Daily Life/호주 워킹홀리데이 이야기 5

제이의 차가웠던 호주 워킹홀리데이 이야기 - 제 4편 = 기분 좋았던 서니뱅크 (Sunnybank) 생활과 호주의 건설현장 노동 체험.

호주 딸기 농장에서 완전 망테크를 탄 후, 별로 모으지도 못한 돈을 꾸역꾸역 모아, 서니뱅크 근처의 인도인이 운영하는 쉐어하우스로 이사하였습니다. 호주에서 타일 일을 하는 한인과 연락해 타일 일을 하는 것은 아니지만, 잡부 (건설인력 보조) 로 2주에 1400불을 받는 조건으로 공사현장 일을 시작했습니다. 이때가 2017년 7월쯤으로 기억합니다. 호주 건설현장은 참 한국에서의 건설현장과 다르게 참 여러모로 저에게 좋은 경험이었습니다. 한국에서 건설 현장에서 뭐 인력소를 통해 잡부로 가거나, 목수를 하거나, 철근공을 하거나 등등 건설현장 직종 경험이 있으셨던 분이라면 호주의 노동 환경에 놀랄 것입니다. 노동 환경은 너무나 좋습니다. 물론 건설 현장일이 그렇듯이 호주라고 일을 힘들게 안하는 건 아닙니다. 각..

제이의 차가웠던 호주 워킹홀리데이 이야기 - 제 3편 = 카불처 딸기 농장에서 완전 망테크를 타다.

안녕하세요. 저번에 브리즈번 시티에서 2주일 동안 발품을 팔며 용기를 내서 오지 식당, 오지 청소업체 등을 돌아다니며 잡(Job)을 구하다가 좌절하고, 갖고 왔던 생활비가 다 떨어져나가서 결국 전 극단적인 선택을 할 수 밖에 없었습니다. 물론 이것이 옳은 선택이 아니란 걸 알고 있었지만, 전 결국 한인 컨츄랙터와 연락을 하여 카불쳐 (Caboolture) 딸기 농장으로 가는 선택을 하고야 말았습니다. 제가 연락한 한인 컨츄랙터는 저에게 능력제 농장 (많이 수확하는 만큼 많이 돈 버는 구조) 라며 노력만 하면 돈을 하루에 최소 100불 이상은 벌 수 있다고 했고, 시즌 (본격적인 수확 시즌)이 되면 주에 천불도 넘게 벌 수 있다고 저에게 거짓말을 해댔습니다. (컨츄랙터란 말그대로 농장주와 노동자 사이에서 ..

제이의 차가웠던 호주 워킹홀리데이 이야기 - 제 2편 = 생각보다 브리즈번에서 구하기 너무 어려웠던 일자리. 결정에 순간에 놓이다.

어학원과 현지 호주인, 외국인들과 브리즈번 시티에서 관광과 영어 수업을 하면서 영어가 어느정도 늘었다 생각할 때 쯔음, 제 돈도 떨어지기 시작해서 슬슬 일을 해야겠단 생각이 들기 시작했습니다. 그래서 저는 호주 워홀을 오기 전에 정보 조사를 많이 했었죠. 한인과 엮이면 안된다, 영어를 잘해서 오지 잡 (Aussie Job) 을 구해야 제대로 돈을 받고 일할 수 있다. 한국인은 일을 잘하고 빨리빨리 하는 편이니 현지인들도 선호한다. 뭐 이런 정보들을 많이 접하고 왔죠. 그래서 전 오지잡을 구하기 위해서 노력했습니다. 근데 이게 왠걸? 현실은 생각보다 시궁창이었습니다. 영어를 애매하게 하는 한국인이 브리즈번 시티에서 오지 잡을 구하는 생각보다 쉽지 않았던 겁니다. 생각했던 것보다, 한국인에게 기회는 많지 않..

제이의 차가웠던 호주 워킹홀리데이 이야기 - 제 1편 = 브리즈번 도착하고 어학원을 다니면서 즐거웠던 잠깐의 시간

호주에 입국한 첫날, 몇주 동안은 등록했던 어학원에 다니며 즐거운 시간을 보내고, 호주 브리즈번에서의 워킹홀리데이 생활을 시작했습니다. 어두운 미래가 절 기다리고 있는 줄도 모르고, 저는 몇주간 어학원에 다니면서 다양한 국적의 친구들과 대화를 하고 영어를 배우고, 브리즈번 도시를 관광하면서 멋진 시간을 보냈습니다. 정말 몇주동안은 행복했습니다. 일단 모아놓은 돈이 있었기 때문에 일단은 먹고 싶은거 먹고, 돌아다닐 수 있는데 돌아다니면서 관광을 즐겼어요. 진짜 사진으로 보는거하고 직접 체험하면서 돌아다니는건 천지차이죠. 호주의 도시 풍경은 같은 한국의 도시 풍경하고 비교해봐도 너무 차이가 날 정도로 아름다웠습니다. 사실 도시 풍경으로 가장 아름다운 곳은 멜버른이란 말이 많지만, 브리즈번만 해도 제 환상에 ..

제이의 차가웠던 호주 워킹홀리데이 이야기 - 프롤로그

안녕하세요. 이번엔 새로운 저의 이야기를 써내려볼까 합니다. 늘 비슷한 주제의 포스트를 써내려갔지만, 이번엔 제가 호주 워킹홀리데이를 떠났던 이야기를 써내려볼까 합니다. 호주 워킹홀리데이는 돈 없는 젊은 청년들에게 서구권 문화, 호주라는 나라의 문화와 새로운 세계를 체험해줄 수 있게 해주는 뜻깊은 기회이기도 합니다. 사고방식과 삶의 가치관, 인종, 문화 등 한국과는 확연히 다른 이 호주란 나라에서 ADHD란 지병을 가지고 있었단 걸 몰랐던 저의 순수했던 시절 이야기이기도 합니다. 호주 워킹홀리데이로 호주에서 지냈던 2017년부터 2018년 10월까지, 약 1년 8개월간 느꼈던 경험과 그 뜻깊은 시간에서 얻은 교훈들, 호주는 이방인인 저에게 어떤 나라였는지에 대한 소감을 써볼까 합니다. 지금은 코로나 사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