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이의 타이탄폴2 리뷰 - Trust Me.

게임/리뷰 2019.06.02 20:03

 

타이탄폴2 (Titanfall 2)

출시일 : 2016년 10월 28일

개발 : Respawn Entertainment

플랫폼 : PCPS4 , XBOX ONE X

 

우리 모두 어린 아이였을 때라면, 특히 남자 아이였다면 거대 로봇을 주제로 한 영화, 애니매이션, 장난감 등에 많은 로망이 있었을 것입니다.

저도 피규어를 사서 조립하기도 하고, 건담 등의 유명한 애니매이션 시리즈를 보기도 하고, 퍼시픽 림, 트랜스 포머 시리즈 같은 거대한 스케일의 헐리우

드 영화를 보며 순수한 동심에 젖고, 그 묵직하고 거대한 박력의 로망에 젖을 때가 있었습니다.

 

그렇다면 게임은 어떨까요? 거대 로봇을 주제로 한 게임들은 상당 수 있지만, 현재 서구권 시장에서 압도적인 비중을 차지하는 FPS 게임에서는 

리스폰 엔터테인먼트의 '타이탄폴' 시리즈가 있습니다.

리스폰 엔터테인먼트는 콜 오브 듀티 모던워페어1,2를 개발했던 개발자들이 인피니티 워드를 빠져나와 새롭게 설립한 개발사들로, 모던 워페어 시리즈를

개발했었던 만큼 엄청나게 뛰어난 노하우와 실력을 지니고 있던 개발사로, 2013년 그들이 내놓은 새로운 게임 '타이탄폴 1'은 엄청난 인기를 끌었습니다.

 

 

[타이탄폴1은 최고의 인기를 끌었던 멀티 플레이 전용 게임이었습니다.]

 

타이탄폴은 그 당시 다른 게임과는 차별화된 시스템과, 각 두 팀의 인공지능 봇들로 이루어진 병력들을 기본 대전 모드에 등장시키고,

일정 시간이 흐르고 포인트를 채우면 거대 로봇을 투하시켜 탑승하여 유저들과 대규모 교전을 벌이는, 거대한 전쟁 느낌을 일반 유저 팀 데스매치 모드

에서도 구현하여 큰 호평을 받았습니다. 타이탄폴은 중독성이 넘치는 멀티플레이 게임이었고, 출시 당시 엄청난 비난을 피하지 못했던 엑스박스 원 

하드웨어를 견인하기 위하여 엑스박스 버전으로 먼저 선행 출시하여 엑스박스 원의 판매량을 증가시키는데 일조하기도 한 소프트였습니다.

하지만 뛰어난 개성과 멋진 세계관을 가진 게임이었음에도 싱글 캠페인이 없다는 것은 수많은 유저들의 아쉬움을 샀고,

리스폰 엔터테인먼트는 타이탄폴 2에선 싱글 캠페인에 심혈을 기울이고 캠페인을 적극적으로 홍보하여, 대대적으로 유저들의 기대를 사게 만듭니다.

 

 

[타이탄폴2는 전작의 비판을 수용하여 싱글 캠페인을 선보이게 됐습니다.]]

[캠페인의 환경은 매우 거대하고, 광활한 스케일을 선보이고 유려한 비주얼을 보여줍니다.]

 

타이탄폴 2의 캠페인은 그 당시 경쟁하던 다른 FPS 게임들보다도 뛰어난 퀄리티를 자랑했으며, 평가 역시 호평일색이었습니다. 역시 모던 워페어 시리즈를 제작했던 개발사라는 것을 반증하듯, 조금 짧은 게 흠이긴 하지만, 훌륭한 시나리오와 연출, 몰입도를 자랑합니다.

타이탄폴 2의 캠페인은 타이탄을 조종하는 조종사이자 뛰어난 전투력을 가진 '파일럿' 중 하나인 잭 쿠퍼와 타이탄이자 타이탄 인공지능인 'BT - 7274'라는 두 주인공 캐릭터의 교감을 중심으로, 주인공이 소속된 프런티어 저항군과, IMC라는 악덕 기업 연합의 용병단과의 전쟁을 중심으로 그리고 있습니다.

주인공인 잭은 일개 소총수 보병이었지만 타이탄폴 세계관에서 존경받는 특수 병사인 파일럿이 되기를 선망했으며, 게임 초반부의 자신의 선임이자 파일럿 훈련을 시켜주었던 라스 티모사 대위가 전사하고 그에게 파일럿 장비를 물려주며 그는 얼떨결에 신입 '파일럿' 이 되고 BT-7274라는 타이탄과 자신을 링크하여 임무를 수행하게 됩니다.

 

캠페인은 굉장히 거대하며, 스피디하고, 광활하고, 때론 신비하기도 한, SF 배경의 매력을 물심 꺼 표현하고 있습니다.

아름답고 거대한 자연, 거대한 크기의 미래형 양식의 건물들과 시설들, 쉴 새 없이 등장하는 거대 로봇 타이탄들, 그리고 외계 행성의 생물들까지

타이탄폴 2에서 구현된 캠페인의 세계는 매우 유려하고 아름답습니다.

 

 

[굉장히 스피디한 무브먼트, 호쾌한 스타일의 하이퍼 FPS 스타일에 최신식 플레이 감각을 멋지게 가미하다.]

 

타이탄폴 1도 그랬지만, 타이탄폴 2 역시 게임의 배경과 스타일에 맞게 굉장히 빠른 무브먼트와 호쾌한 스타일을 자랑하는 하이퍼 FPS 스타일을 보여줍니다. 주인공인 잭 쿠퍼는 엄청나게 초인적인 신체능력과 움직임을 보여주며, 게임 맵에 존재하는 각종 지형지물을 빠른 속도로 타고 다니고 올라가고 질주하며 맵 이동을 할 수 있으며, 이것을 활용하여 게임 진행을 풀어나가는 구간도 존재합니다. 

때문에 캠페인의 맵은 다른 FPS 게임들과 비교했을 때도 굉장히 큰 편입니다. 소형 로봇들이나, 대 타이탄용 리퍼, 적 타이탄을 제외하고는 주인공인 잭은 압도적인 신체능력과 전투 능력으로 대다수의 적 보병을 도륙할 수 있습니다. 물론 높은 난이도라면 어렵지만, 하드 난이도 수준에서도 집중력만 있다면 멋진 일당백 액션을 체험할 수 있습니다. 또한 투명해지는 클로킹 능력으로 위기 상황 때마다 플레이어는 재빨리 빠져나갈 수 있으며, 근접 공격도

굉장히 강력한 위력을 지녔기에 근거리에선 굳이 총을 사용하지 않고 호쾌한 근접 공격으로 적 보병들을 제압하는 잭 쿠퍼의 모습을 보고 있으면

호쾌하기까지 합니다. 

 

노하우와 경험이 상당한 리스폰 엔터테인먼트의 게임답게 타이탄폴 2는 굉장히 기본 슈팅 메커니즘이 잘 구축된 FPS 게임입니다.

타격감도 훌륭하고 빠른 이동 속도로 벽, 구조물을 타며 높은 점프, 슬라이딩이나 근접 공격 등으로 다양한 방법으로 적들을 다양하게 요리할 수 있어

FPS 게임의 기본인 '총쏘기'와 '액션'의 재미는 매우 훌륭합니다.

 

그리고 타이탄폴 2는 기본적으로 인간 주인공 시점의 1인칭 FPS 게임이기도 하지만, 주인공은 '파일럿' 이기 때문에  '타이탄'이라는 인간과 유사한 구조의 이중 보행 로봇에 탑승하여 진행하는 구간의 비중도 상당하며, 

때문에 이 게임의 타이탄 모드 플레이는 파일럿 모드 시스템과 함께 또 다른 메인 시스템 중 하나입니다.

 

[타이탄은 인간과 유사한 구조의 이중 보행 관절 로봇으로, 기본적인 조작은 FPS 느낌을 충실히 구현했습니다.]

 

 

주인공인 잭은 때에 따라 BT-7274를 조종하며 같이 위기를 헤쳐나가기도 하지만, 캠페인을 진행하며 장소나 공간의 제한 때문에

서로 떨어져서 임무를 수행하게 되는 구간도 자주 나오므로 항시 타이탄에 탑승할 수는 없습니다.

때문에, 항상 게임은 '파일럿'과 '타이탄' 두 가지 모드를 번갈아가며 플레이하게 됩니다.

일반적으로 타이탄에 탑승하게 되면 거대 로봇 병기를 조종한다는 압도적인 중량감과 시야각을 보여주지만, 로봇을 조종하는 느낌은 잘 구현하면서,

인간과 유사한 기체 구조에, 전용 제작된 거대한 총기도 있어 총을 쏘고, 엄폐하고, 격투기를 연상케 하는 화끈한 근접전을 벌이는 등 

조작감은 파일럿 모드와 크게 다르진 않습니다. 파일럿으로 싸우는 만큼 스피디 하진 않지만,

그 대신 거대한 로봇을 타고 적 거대 로봇들과 전투를 벌이는 그 남자의 '로망'을 고스란히 느낄 수 있으며, 타이탄 전용 무기들의 타격감과 개성이 특출 나기 때문에 타이탄에 탑승하여 전투하는 것은 매우 재미가 있습니다.

 

주인공 타이탄인 BT는 뱅가드급 타이탄으로 처음에 기본 로드 아웃밖에 없지만 게임을 진행하게 되면서 다양한 타이탄들의 로드 아웃을 사용하게 되고, 실시간으로 유저의 입맛대로 이것을 바꿀 수 있기 때문에 매우 다채로운 타이탄 플레이가 가능합니다.

 

 

[흥미진진한 보스 타이탄과의 대결, 거대한 스케일의 전쟁]

[따봉을 날리는 BT]

[날 믿어 (TRUST ME.)]

 

타이탄폴 2는 기본 슈팅 메커니즘과 타이탄 플레이도 매우 훌륭하지만, 타이탄폴 2가 고평가를 받을 수 있었던 이유는 캠페인의 감동적인 시나리오와, 연출도 크게 한몫을 하지 않았을까 생각됩니다. 스테이지마다 매우 다채롭고 환상적인 배경을 보여주며, 루즈함 없이 흥미진진한 스토리 전개를 보여줍니다. 캠페인 내내 쉴 새 없이 들이쳐 오는 적 세력의 인간 병사들, 소형 전투형 로봇들, 대 타이탄 로봇들, 거대 타이탄들이 쉴새없이 휘몰아쳐 오며 정신이 없습니다. 때문에 스피디한 전투와 내용 전개로 내내 정신이 없이 시간이 후딱 갑니다. 중간중간 배치된 보스전은 매우 재미있으며, 여운이 남는 엔딩까지

확실히 짧고 굵은, 리스폰 엔터테인먼트의 저력을 보여준 캠페인이었습니다.

 

모던 워페어를 제작한 제작사답게 캠페인 내내 연출과 스토리텔링 또한 매우 뛰어납니다. 그리고 리스폰 엔터테인먼트는 기계와 인간의 교감을 주 메인으로 넣고 싶었던 건지 잭 쿠퍼와 BT-7247이 초반에 서로를 알아가며, 파일럿이자 타이탄, 기계와 인간이라는 수동적 관계를 뛰어넘어 진정한 '친구'가 되는 과정을 게임 내에 그려내고 있습니다.

 

때문에 스토리의 중심점은 주인공인 잭 쿠퍼와 BT가 힘을 합쳐 위기를 해결해나가는 것이 주된 과제이며, BT는 고유의 인격을 가진 고 지능의 AI이자 타이탄으로써 게임 내내 주인공 쿠퍼의 훌륭한 동료가 되어줍니다 처음엔 딱딱한 로봇 같은 느낌이었지만, 마치 트랜스포머의 오토봇 처럼 주인공과 동화되고 인간의 표현을 쓰기도 하고, 단순한 기계적인 말투가 아닌 감정적인 표현의 말도 사용하는 등, 상당히 감성적인 면을 자극하는 요소가 많습니다.

타이탄폴2 캠페인의 메인 요소는 바로 이 요소입니다. '로봇과 인간의 교감.'

 

[멀티 플레이는 정말 로봇 대전입니다.]

 

캠페인은 정말 역대급이란 소리가 아깝지 않을 정도로 재미있었습니다, 그렇다면 멀티는 어떨까요? 타이탄폴1에 비해서 아쉬움을 표하는 유저가 많지만,

지금도 멀티플레이 하는 유저 수가 어느정도 있을 만큼 멀티플레이의 완성도 또한 뛰어납니다. 전 전작인 타이탄폴1을 플레이해보지 않아 전작과 비교할 수는 없지만,

타이탄폴2 그 자체로도 매우 상당한 컨텐츠와 즐길거리를 제공할 수 있습니다.

 

파일럿 끼리의 대전은 상당히 스피디하고 높은 집중력을 요구합니다. 클래스 별로 능력이 다르지만 기본적인 플레이는 적 보병과 중요 오브젝트를 

빠르게 제거하며 적 파일럿을 제거하여 포인트를 쌓아 타이탄폴 (타이탄을 스폰하는 것) 을 빨리 해금시켜 타이탄을 빨리 호출하고 유리한 고지를 선점하는 것이 게임을 승리하는 것이 

게임의 중점 포인트입니다. 물론 타이탄을 중점으로 플레이가 흘러가긴 하지만, 파일럿도 대 타이탄 무기를 보유하고 있어 물론 매우 어렵긴 하지만

파일럿만으로 적 타이탄을 파괴시키는 것도 가능하긴 합니다.

 

 

전작의 3종류에 불과했던 타이탄들은 현재 시점으로 6종류로 매우 다양해졌고, 각 병기마다 능력과 개성, 운용법이 현저히 다르므로 전작에 비해 알아야 할 것이 많아졌지만, 긍정적으로 생각한다면 다채로운 로봇 대전이 가능해져 게임 플레이는 더욱더 다양해졌습니다.

 

멀티플레이서 플레이어와 아군의 타이탄, 적 플레이어의 타이탄들이 동시에 싸우는 모습을 보고 있노라면 그야말로 사나이의 로망이 풀로 충전되는 느낌입니다. 타이탄폴2는 기본적인 팀 데스매치와 FFA외에도 다양한 플레이 모드를 제공하며, 아예 타이탄들로만 싸우는 타이탄 전투 모드도 있습니다.

아시아 서버는 사람이 많이 없지만 아직도 북미 유저층은 상당수 있으므로 지금 플레이해도 오랫 동안 플레이할 수 있습니다.

 

언락형 컨텐츠도 상당히 많으며 타이탄 별로 능력과 파워 업 스킬이 다양하기 때문에 항시 전략적으로 파일럿과 타이탄의 무기와 퍽 구성을 신경써야 합니다. 이렇게 설명만 하면 상당히 다채롭고 재미있어 보이지만, 물론 재미있습니다. 

다만 아쉬움이 있다면 타이탄 별 밸런스가 현 시점으로 별로 좋지 못한데, 이제 게임이 나온지 오래 된 시점으로 리스폰 엔터테인먼트는 에이팩스라는 새로운 게임을 선보였기 때문에 밸런스의 완벽한 수정은 지금 시점에서 그닥 기대할 수 없을 일 인 것 같습니다.

 

 

 

[경쟁이 싫은 유저들을 위해 프론티어 디펜스 맵 모드도 추가되었습니다.]

 

 

리스폰은 일종의 디펜스 모드인 프론티어 디펜스 모드를 업데이트로 추가했는데, 경쟁에 지치고, 협력 위주의 플레이를 좋아하는 유저라면

환영할 만한 모드입니다. 근데 디테일한 요소가 없이, 상점에서 추가 아이템을 구매하는 것이 추가 요소일 뿐.

전반적인 프론티어 디펜스 모드의 진행은 그냥 좁은 맵에서 몰려오는 적들을 막아내기만 하는 구성이라 조금의 아쉬움이 있었습니다.

물론 경쟁 모드만 있는 것보단 낫지만 말이죠.

일단 밸런스 문제가 있긴 하지만 밸런스 문제는 어떤 FPS 게임이 벗어날 수 없는 일종의 숙명에 가깝기에 심하게 비판하고 싶지는 않습니다.

어쨌든 멀티플레이의 전반적인 평은 좋고 전작보다 훨씬 시스템적 다양성을 추구했기에 멀티 플레이도 개인적으로 매우 칭찬하고 싶습니다.

 

캠페인을 생각나게 하는 전작의 게임 스타트 연출은 여전하고, 타이탄폴1에서 선보였던 느낌은 그대로 가져왔고 오히려 타이탄의 방어력이 약해진 대신

빠르게 스폰할 수 있게 바뀌었기에 전반적인 플레이 양상은 1보다 더 훨씬 타이탄들의 대전에 비중이 실린 느낌이고, 

그만큼 타이탄을 얼마나 잘 활용할 수 있고, 타이탄을 잃게 되더라도, 파일럿이 가진 무기로 어떻게 빨리 적 타이탄에 대처하느냐가 게임의 실력을 판가름하는 주된 포인트입니다.

 

[이 게임에서 가장 재밌는 순간은 타이탄의 적 타이탄 처형이 아닐까 싶습니다.]

 

아무튼 삼박자 고루 갖춘 몇 안되는 훌륭한 FPS 게임으로, SF와 거대 로봇에 환장하는 사람이라면 이 게임은 반드시 해봐야 하지 않을까 싶습니다.

슬프게도 이 게임은 높은 완성도를 갖추었음에도, 그 당시 경쟁작들이 엄청났던 관계로 판매량에서 큰 빛을 보지 못했는데,

하지만 리스폰 엔터테인먼트가 에이팩스로 큰 매출액을 달성했으니 그 능력에 대한 보상을 받은 느낌입니다.

아무튼, 지금도 충분히 즐길 수 있는 이 게임은 어린 시절 순수한 동심과 로망을 성인에게도 채워줄 수 있는 멋진 캠페인과 멀티 플레이를 갖춘 명작입니다.

강력 추천합니다.

 

제이의 스코어는...

9/10  "명작 게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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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 베짱이 2019.06.02 20:15 신고 ADDR 수정/삭제 답글

    우오... 적절하게 1인칭 FPS 느낌에
    메카닉 요소를 녹여놓았네요. 거기다가 2016년 발매 작품이면... 실행 사양도 낮을 거 같은....
    한번 찾아서 플레이 해보고 싶네요.

    • 제이(JAE) JAE1994 2019.06.02 21:29 신고 수정/삭제

      어느정도는 사양이 있어야 되지만 최적화는 상당히 좋은 편입니다. 메카닉 게임을 좋아하시면 필히 해보시라고 말씀드리고 싶을 정도로 상당히 재밌어요!!

  • 코알라룸푸르 2019.06.03 00:56 ADDR 수정/삭제 답글

    오호 저도 해야겠군요

제이의 메트로 엑소더스 리뷰 - 포스트 아포칼립스 세계관 게임의 마스터피스로 등극한 게임.

게임/리뷰 2019.03.24 19:55


메트로 엑소더스 (Metro : Exodus)

출시일 : 2019년 2월 15일

개발 : 4A Games 

플랫폼 : PC, PS4 , XBOX ONE X



'

러시아의 명작 소설을 기반으로  메트로 시리즈는 비록 게임계에 한 획을 그을만큼 대중적인 대성공을 이룬 FPS 게임은 아니지만, 

명작 소설을 기반으로 한 탄탄한 스토리와 세계관, 꿈도 희망도 없는, 잔인하다 못해 치명적으로 위험한 세상을 잘 그려낸 

뛰어난 그래픽과 환경 묘사, 매우 뛰어난 연출을 보여주는 것은 아니지만 소설 특유의 개성적이고도 고유하고, 폐쇄적인 세계관을 

게임으로 잘 표현했다는 것 만으로도, 이 게임은 포스트 아포칼립스 게임을 좋아하는 분들에겐 단연 명작인 게임이었습니다.


비록 소설판의 내용을 100% 따르진 않지만, 어느정도 소설과의 거리를 두면서도 기본 내용과 전개는 소설의 내용을 충분히 존중하며

전개되었고 '2033'과 '라스트 라이트' 는 그 시기에 최고의 비쥬얼 수준을 보여주기도 했고, 2033은 그래픽과 분위기는 끝내줬으나 타격감이 부족하며 개적화로 악명이 높았습니다. 하지만 '라스트 라이트' 는 전작의 단점을 개선하고 더욱 멋드러진 연출과 스토리, 게임 플레이를 보여줌으로써 상당한 수작으로 평가받았습니다. 4A Games는 XBOX ONE, PS4로 차세대 콘솔 시장이 새로 열리면서 이 두 게임을 'Redux' 로 새롭게 리마스터링하여 내놓습니다. 그 후, 장기간 동안 후속작 소식이 없다가 

메트로 시리즈는 드디어 마지막 장 '엑소더스' 라는 부제로 출시됩니다.


안나는 더 예뻐지고, 그래픽은 더 환상적으로 업그레이드 되었습니다.


이번작의 이야기는 전작과는 판이하게 다르게 전개됩니다. 전작 '라스트 라이트' 의 해피엔딩 이후 꾸준히 지상으로 나가 라디오 타워에서 우연히 인류가 살아갈 수 있는 자연이 존재한다는 정보를 얻어낸 아르티움은 핵전쟁 후에도 

인간이 살아갈 수 있는 '자연' 이 지상에 존재한다는 것을 알아내게 됩니다.

아르티움은 부인 안나와 상관이자 장인인 밀러 대령의 만류에도 불구하고 자신의 의지를 강행하였고, 결국 증거를 얻어낸 그를 통해 밀러 대령의 스파르탄 대원 일행과 안나는  새로운 개척지를 향해 방사능과 눈, 돌연변이에 뒤덮힌 모스크바를 떠나 거대한 기차 '오로라'를 타고 모험을 떠난다는 것이 엑소더스의 시작입니다.


초반부는 마치 전작을 떠올리는 듯한 일자 진행으로 전개됩니다. 눈으로 뒤덮인 모스크바의 폐허, 끔찍하게 생긴 돌연변이들의 공격, 메트로에 모여사는 주민들의 모습, 하지만 이는 곧 이 게임의 거대한 모험의 시작일 뿐이었습니다.

초반부만 지나면 엑소더스는 전작과는 확연한 차이점을 보여주기 시작합니다. 분명 전체적인 진행은 일자 진행을 따르고 있으나, 

엑소더스는 약간의 자유도와 약간의 큰 탐험 가능한 월드가 존재합니다. 챕터당 탐험이 충분히 가능한 만큼의 큰 맵이 주어지며,

아르티움인 플레이어는 챕터별로 제공된 맵에서 스토리를 진행하고 임무를 수행하면서 지금껏 알려지지 않았던 핵전쟁의 여파로 

망가진 러시아의 또다른 세계를 탐험하게 됩니다.


이번작은 자유도가 존재하고, 탐험이 가능한 오픈월드 시스템이 제공되있습니다.


그런데 약간의 불편한 점이 존재합니다. 분명 흥미로운 탐험도 제공하고, 자유도도 제공해서 좋고 맵도 너무 넓지도 않고 적당합니다.

하지만 그렇게 편리하진 않으며 플레이어가 길을 찾기 어려운 구간도 존재합니다. 이는 누군가에겐 장점으로 다가올 수도, 단점으로

다가올 수도 있습니다. 일단 기본적으로 다른 FPS 게임에 비해 난이도가 어렵고 하드코어한 면이 있었던 게임이기에 개인적으로 

저는 이걸 장점으로 평가하고 싶지만, 전작의 그 하드코어함을 좋아하지 않으셨던 분들이라면 이번작도 취향에 안맞을 수도 있습니다.

다만 맵은 쓸데없이 크지도, 작지도 않은 충분히 뛰어다니면서 탐험할 수 있을 만큼, 지루하지 않을 만큼 적당하게 디자인되었습니다.

이는 완전한 오픈월드식 전개가 아닌, 기존 메트로 시리즈의 일자 진행 전개 방식을 따르고 있기에 적절하게 디자인 된 것으로 보입니다.

개인적으로 엑소더스의 이런 변화에 대해서는 훌륭하게 생각합니다. 유명한 유투버이자 게임 리뷰어인 앵그리 죠도 전작인

라스트 라이트에게 9점이라는 큰 점수를 주면서, "이 게임에 탐험이 좀더 가능한 맵이 제공되었더라면 정말 완벽했을텐데!" 라는 

칭찬을 했었던 적도 있었으니까요. 엑소더스는 정말로 그것을 해냈습니다.


실시간으로 자신의 무기와 방어구를 커스텀하거나 업그레이드하고, 메디킷이나 일부 탄약 등의 아이템도 제조가 가능한 생존 시스템도 추가되었습니다.

게임은 전작보다 더 어려워진 편으로, 신중하게 맵을 탐색하며 아이템을 잘 모으고,

탄약을 낭비하는 플레이를 하지 않는 것이 좋습니다.


뿐만이 아닙니다. 이번작의 플레이어는 '가방' 을 열어서 실시간으로 적을 해치우고 빼앗은 아이템으로 자신의 무기들을 무려 실시간으로 개조가 가능하고, 탄약은 일부만 가능하지만 어쨌든 다른 아이템들도 제조가 가능합니다. 전작의 군용 탄약을 모아서 상점에서 물건을 사는 방식은 사라졌지만, 이러한 방식은 좀더 탐험 욕구를 불러일으키고 플레이어가 좀더 능동적으로 게임을 진행할 수 있게 하는

좋은 시스템으로 자리잡는데 성공했습니다.


전투 시스템은 전작과 크게 다르지 않습니다. 여전히 아르티움은 엄청난 강함을 자랑하여 적에게 접근만 해도 근접전으로 기절시키거나 죽일 수도 있으며, 은신은 여전히 쉽고 아쉽게도 적들은 여전히 그리 전작처럼 똑똑하지 않습니다. AI는 이번작에도 그리 뛰어나지 않은 걸로 보입니다. 그래도 전작들보다는 이번작이 무쌍 플레이가 더 어려워졌습니다. 아르티움의 맷집은 좀더 약해졌고, 

열심히 뛰어다니면서 아이템을 줍고 신중하게 플레이하지 않고 탄약을 낭비하며 돌격만 한다면 

전작보다 더 게임은 어려워질 수도 있습니다.


이번작에서 인상적인 점은, 플레이어가 적들을 압도적으로 제압했을 경거나 남은 아군이 얼마 없을 경우엔 

적들이 무기를 내려놓고 항복을 하는 시스템을 추가했는데, 플레이어가 그들의 운명을 결정할 수 있습니다. 

기절시킬 수도 있고, 죽일 수도 있습니다. 이러한 점은 좀더 게임의 현실성을 부각시켜주어 몰입감을 높이고, 난이도 하락에도 기여하죠.

하지만 게임은 여전히 전작보단 어려워서 신중한 플레이를 요구합니다.


사막, 눈에 덮인 폐허, 아름다운 숲 등 이번작의 배경은 다양합니다.


챕터별로 거대한 맵이 제공됨에 따라 챕터별로 개성도 출중한데요, 2033과 라스트 라이트는 눈으로 뒤덮인 폐허와 지상, 방사능에 찌든 메트로 내부를 위주로의 배경이 전부였습니다만 엑소더스에서는 스토리 전개대로 챕터별로 다른 배경을 제공합니다.

전작같은 느낌의 배경도 있지만 황폐화된 사막, 아름다운 숲도 존재합니다. 때문에 전작의 어두침침하고, 음산한 포스트 아포칼립스 분위기를 선호했던 분들에게는 약간 아쉬울 수도 있습니다만 후반부에는 다시 전작의 분위기로 돌아가고,

일자 진행 구간 비중이 더 커지고 연출 또한 전작처럼 강화되기 때문에 (스포일러라 더 언급은 못합니다.)

크게 걱정하실 필요는 없습니다. 챕터별로 다양한 타입의 적들이 나오며, 다른 작품이나 영화에서 딴 듯한 컨셉의 적들도 존재합니다.

꿈도 희망도 없는 핵정쟁 이후의 러시아, 그후 폐쇄된 메트로에서 돌연변이와 방사능, 검은 존재 등 여러 위험 요소가 인류를 위협함에도,그럼에도 서로 언제나 싸우고 피를 흘리며 남의 것을 욕먕하는 인간의 잔혹한 본성을 다룬게 전작 스토리의 포인트라면, 이번작은 새로운 '희망' 을 찾아 떠나는 주인공 일행의 모험을 다룬 것이 포인트입니다.'




메트로 밖의 세상 역시 안전하지 않았고, 주인공 아르티움의 일행은 기차 '오로라' 를 통해 개척지를 찾기 위한 일념으로 동분서주하지만,

다양한 타입의 사람들과 적들을 마주하게 되며, 그 여정의 스토리텔링은 어색하지 않고, 엔딩때까지 전혀 지루하지 않았습니다.


불곰국 사나이의 최강자 답게 불곰국 최강의 동물과 이번에도 아르티움은 맞짱을 뜹니다.

그래픽은 이번 세대 최고 수준. 그냥 미쳤습니다.


전작도 출시 당시 그 시기에서 최고의 그래픽 수준을 보여줬지만 이번작의 그래픽은 아예 미친 수준입니다.

전 엑스박스 원 X 4K 해상도로 구동해 플레이했는데, 해상도빨은 크지만, 그래픽 옵션은 PC판 풀옵에 못미치는 퀄리티입니다.

하지만 그럼에도 이번 세대 최강의 그래픽이라고 느껴졌습니다. 오픈월드 구조를 갖추고 있는데도 거의 다음 세대 게임이라고 해도 될

정도의 엄청난 복합광원, 사소한 디테일 하나마저도 눈돌아갈만큼의 텍스쳐 디테일, 마치 진짜 그 세계에 들어가 있는 듯한 몰입감을 

보여주는 여러 환경의 비쥬얼들은 이번작 엑소더스가 최강의 그래픽을 보여준다는 것을 체감하게 해줍니다.


PC판은 레이트레이싱 등 차세대 그래픽 옵션까지 제공하는데 이것을 키면 사양이 크게 높아지지만, 풀옵 욕심만 줄인다면 최적화가 잘 되어 있어 높은 사양이 아니어도 옵션 타협으로 쾌적히 플레이가 가능합니다.

콘솔판의 그래픽이나 프레임 퍼포먼스는 XBOX ONE X가 최강이지만 다른 기종도 그 기종의 성능에 맞게 훌륭히 뽑아내준 편이며, 프레임 드랍도 심하지 않습니다. 미친 동유럽 게임사의 기술력을 보여주는 게임이라 할 수 있습니다.


깨알같은 감성 요소도 이번작에서도 충만. 소소한 재미가 있습니다.

소소한 수집 요소 역시 이번작의 백미


그 밖에도 게임 내에 자유롭게 감상할 수 있는 적절한 이벤트, 감성적인 요소 역시 전작들처럼 잘 배치되어 있으며, 이번작에서의 안나는 주인공의 아내이기 때문에

주인공 아르티움과 아내 안나의 로맨틱한 연출을 감상하는 것도 이 게임의 백미였습니다. 전작들만큼 다양한 인물이 등장하지는 않지만 인물들 비중이 줄어든 만큼 팀원들 과의 대화나 유대감, 감성적인 연출은 전작들보다 더 강화된 편이고 이것을 깊게 파고들어 갈 이유는 없지만 조금만 인내심을 가지고 플레이하면 다양한 감성적 연출을 감상하실 수 있습니다.


그 밖의 전작들 처럼 이번작에도 수집 요소가 존재하며 노트를 읽는 것도 또다른 재미 중 하나였습니다. 

그래픽 엄청 좋고, 전작들보다 더 발전한 재미와 탐험 요소, 더욱더 심화된 연출과 시스템 등 개인적으로 정말 깔게 없다고 느껴졌지만 

한가지 단점이 하나 있습니다. 바로 그것은 한글화 퀄리티가 매우 별로라는 것입니다. 특히 치명적인 문제마저 존재합니다.


이보세요, 한글화의 상태가?

하지만 그럼에도 이 겜은 '필구겜' 이다!!!!


한글화 번역 질이 매우 좋지 않습니다. 한글화되었다는 것만으로도 개인적으로 감사하는 일지만, 번역의 질이 그냥저냥이면 괜찮은데, 문제는 번역자가 게임의 세계관을 잘 모르는 것인지 아무렇지 않게 직역한 부분이 많고, 대놓고 오역된 부분이 존재해서 스토리 몰입도를 떨어뜨린 다는 것입니다. 더군다나 지도 뒷면의 화면에서의 폰트는 아예 글자들이 너무 붙여져서 나와 보기가 매우 불편한 버그까지 존재하지만 아직도 고쳐지지 않은 것을 보면, 그냥 한글화된 것 만으로도 감사해야 하는 것인지, 그래도 잘못된 건 잘못된건데,

반드시 고쳐줬으면 좋겠습니다.


하지만, 그럼에도 이 게임은 조용한 분위기 속에 자신만의 세계에 몰입하고 싶은 유저라면 반드시 추천할 만한 싱글 FPS 게임이라고 볼 수 있습니다. 개인적으로 아쉬운 점은 한글화 퀄리티 하나 뿐, 모든 면에서 만족한 명작이라고 평가하고 싶습니다!


제이의 스코어는...


10/10  "완벽한 게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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