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인 ADHD/제이의 이야기

ADHD 약물 치료를 시작하며..그 첫번째 일기 - (1)

JAE1994 2019. 3. 28. 22: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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때는 작년 10월, 25살 청년이었던 저는 아직 젊은 나이였지만, 도대체 원인도 알 수 없고,

대체 뭐가 문제인지도, 어떻게 원인을 찾고 해결해야할 지도 모르겠는 저만의 문제 때문에 제 인생은 항상 

고통 받았었습니다.

어릴 적부터 무언가 제대로 해낸 기억이 없었고,

중학교생활 부적응으로 인한 고등학교 자퇴,

대학교 자퇴..구직 활동을 해서 취업해도 항상 두달 이상 가질 못했고, 인간관계도 항상 망가졌습니다.

누구를 만나든 사람들은 절 어리버리하고 모자란 사람 취급하는 것을 느낄 수 있었으며,

제 자신도 그런 제 자신을 변화시키려고 죽을 만큼 노력했지만, 근본적으로 나아지는 것은 없었습니다.

 

야심차게 떠난 호주 워킹 홀리데이도 결국 돈만 잃고 상처만 안은채 실패로 마무리.

끊임없는 악몽같은 인생을 되풀이 하던 중, 전 우연히 저와 같은 증상을 가진 사람들의 글을 인터넷으로 보게 되었고,

 

제가 '성인 ADHD' 일 수도 있겠구나 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래서 전 한국으로 귀국 후, 무작정 이것부터 해결하자, 라는 심정으로

가장 가까운 신경 정신과 병원으로 찾아갔죠.

호주에 있었을 때부터 전 구체적으로 계획을 세우기 시작했고

제게 가장 급한 건 약물 복용이었습니다.

현재 시점에서 전 세계에서 지금 가장 확실한 치료법은 약물 치료였으니까요.

 

 

그래서 전 그렇게 급한 마음으로, 가장 가까운 신경 정신과 병원을 찾아갑니다.

평생 제 의지와 정신력 탓을 하며, 정신과 병원에 가는 것 자체를 꺼려했던 저.

사회의 시선을 두려워했던 저.

 

하지만 이제 그런 사고방식은 잘못됬다는 생각으로 제 자신의 정신을 제 몸처럼 돌보지 못하고,

근본적인 문제를 해결하지 않고, 다른 곳에서만 원인을 찾았던 저를 원망하며

전 얼릉 상담 날짜를 예약하고, ADHD 치료를 시작하게 됩니다.

 

오늘의 일기였습니다! 많은 ADHD 환우분들에게 도움이 되셨으면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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