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임/제이의 게임 일기

크라이텍의 최신작인 헌트 : 쇼다운 플레이 후기

JAE1994 2020. 11. 12. 23: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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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랜 시간 경영난 속에서 위기에 처한 크라이텍이 심혈을 기울여 개발한 작품인 헌트 : 쇼다운.

 

'크라이실사스' 라는 이름으로 국내에서 최강의 그래픽 게임으로 인기를 끌었던 크라이시스로 유명한 크라이텍은

2013년 '라이즈 선 오브 로마' 의 실패 이후로 회사가 경영난에 처하며 크나큰 위기에 처했었습니다.

수많은 기존 인재들이 퇴사해나갔고, 각 나라에 설립했던 지부들도 건물들을 전부 매각하기도 했습니다.

 

뛰어난 비쥬얼을 보여줬던 '크라이 엔진' 도 범용성과 개발 난이도 때문에 큰 빛을 발하지 못했습니다.

하지만 개인적으로 그들이 만든 게임들은 객관적인 평가에 비해서 괜찮은 퀄리티를 보여줬다고 생각했기에

그들이 힘든 환경 속에서 꾸역꾸역 만들어낸 온라인 전용 FPS 게임인 헌트 : 쇼다운엔 제법 흥미가 갔습니다.

 

요새 게임들에서는 보기 힘든 서부 시대 배경의 FPS 게임에다가, 거기다가 호러, 크리쳐 등 판타지 요소까지 곁들인

독특한 컨셉이 흥미롭더군요.

 

미 서부 개척시대 FPS + 판타지 호러라는 멋진 조합이 마음에 든다.

 

이 게임은 기본적으로 싱글 튜토리얼, 도전 모드가 있긴 하지만 멀티플레이 게임입니다.

오밀조밀하게 구성된 맵에서 혼자 혹은 최대 3인조 파티를 구성하여 맵 배치된 보스 크리쳐를 사냥하고,

현상금을 획득하고 다른 헌터들 (다른 플레이어) 의 추적을 피해 탈출하는 것이 목적인 게임이죠.

 

얼핏 보면 단순하게 구성된 게임으로 보이겠지만, 직접 플레이해보면 FPS 게임의 원초적인 재미가 충실한 게임입니다.

 

 

FPS 게임의 기본적인 요소인 타격감이 매우 뛰어나고, 에임이나 피격 시의 조작감도 빠릿빠릿하고 좋은 편입니다.

역시 FPS 게임을 오랜 시간동안 개발해왔던 크라이텍답게 매우 뛰어난 노하우를 이쪽 분야에서 보여주는 것 같습니다.

특히 개발자들이 총기 고증에 엄청 신경썼다고 하는데, 게임을 직접 해보면

디테일한 재장전 모션, 피격 시 탄피가 배출되는 효과 등 미국 서부 시대에 실제로 사용되었던 

총기들을 리얼하게 재현해낸 걸 볼 수 있습니다.

 

적들은 호러 영화에서 나올 법한 고어한 비쥬얼의 좀비와 악마를 연상케 하는 각종 크리쳐들이 나오는데,

모두 으스스하고 공포스러워 긴장감을 유발하게 합니다.

 

 

굉장히 뛰어난 그래픽이 눈을 즐겁게 한다.

 

역시 그래픽 장인 크라이텍 게임 답게 그래픽이 매우 좋은 편입니다.

최적화는 솔직히 게임 초창기엔 문제가 많았습니다. 얼리 액세스 게임이라고 해도,

기술력으로 유명한 크라이텍 게임 치고는 사양이 높았는데,

퍼포먼스 패치 이후로는 나름 괜찮아진 최적화를 보여줍니다.

 

매우 깊게 파고들어갈만한 요소가 적긴 하지만 기본적인 재미가 충실한 게임.

 

4시간 정도 플레이해본 소감은 매우 깊게 파고들어갈 만한 요소가 부족하고, 게임의 모드가 한가지로 한정되어 있어서

아쉽다는 점입니다. 하지만 기본적인 재미가 충실해서 꽤 오랫동안 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다만, 게임의 모드가 몇 개 더 있었으면 좋겠어요.

일반적인 데스 매치나 팀 데스매치 라든가, 아니면 게임의 컨셉을 살려서

대규모로 크리쳐들과 싸우는 모드도 있으면 재미있겠네요.

 

아무튼 간만에 괜찮은 게임을 찾은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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