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인 ADHD/제이의 이야기

한국 성인 ADHD 환우로써 한국에 바라는 요구.

JAE1994 2019. 3. 6. 04: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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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제이입니다.

이번에는 성인 ADHD 환자로써, 나름 많은 공부를 하고 연구를 제 자신 스스로 해왔는데, 그 과정에서 한국은 이를 치료할 수 있는 인프라가 아직 까마득히 부족한 것이 현실이라는 것을 깨닫게 되었습니다.

물론 현재 한국에서 2016년부터 ADHD 처방약들이 건강보험료가 지원되는 등 최근 개선은 이뤄졌지만 진단비나 추가 진료비는 아직 상당한 금액이 필요한 것이 현실입니다.

이를 치료하기 위한 충분한 인프라가 필요하며, 그리고 제가 생각하기에 가장 필히 이루어져야 될 요구사항이 있습니다.


그것은 바로 '암페타민' 이라는 약의 국내도입이 시급하다는 것입니다.

암페타민은 무슨 약일까요?
메칠페니데이트 계열의 약과 (메타데이트, 콘서타) 함께 현재 성인 ADHD의 환자들의 대표적인 치료제 성분 중 하나입니다.

현재 국내에서 합법적으로 처방되는 치료제는 콘서타,메타데이트, 메디키넷 등의 메칠페니데이트 계열의 약물과 최근에 시판된 아토목세틴 정도밖에 없습니다.

아토목세틴은 부작용은 적고 유효시간이 길다는 장점이 있으나 아직 효과가 확실히 검증되지 않은 약입니다.

메칠 페니데이트계 약물은 전두엽에서 분비되는 도파민과 노르아드레날린의 재흡수를 방지하여 같은 농도를 유지해줘 ADHD 치료효과는 입증이 됬습니다.

하지만 제가 왜 암페타민이 필요하다고 했을까요?

그것은 암페타민이 ADHD의 근본적인 문제인 '도파민 분비 부족' 을 해결할 수 있는 약이기 때문입니다.

간혹 성인 ADHD 환자 중에 약을 먹어도 효과를 보지 못하는 환자가 있는데,
다른 이유가 존재할 수도 있지만,
유전적으로 전두엽의 도파민 분비량이 원체 적기에 그럴 수도 있습니다.

암페타민이란 약은 자체적으로 두뇌 전두엽의 분비량을 늘려줘 두뇌 능력 향상에 기여할 수 있고, 때문에
현재 미국에서는 현존하는 가장 강력한 치료제로 취급받아 처방만 받으면 약국에서 합법적으로 구매가 가능한 약입니다.

왜 우리에게 진짜 필요한 이 약이 한국에선 수입이 금지된걸까요.
그것은 이 약이 가진 잠재적인 위험성 때문입니다.

기본적으로 ADHD 계열의 약물은 항정신성 약물이므로 마약성분을 어느정도 가지고 있고, 암페타민계열의 약은 흔히 히로뽕이라 불리는 메스암페타민으로 개조시키기 쉽기 때문에 그 위험성이 크기 때문입니다.

때문에 1970년부터 이 약물은 국내에서 사용이 금지되었지만 불법으로 계속 자식이 공부 잘하길 원하는 학부모들에 의해 구매되기도 했었고, 한국의 K POP 스타 중 하나인 박봄도 몰래 들여와 논란을 일으킨 적도 있었죠.

하지만 전 매우 이에 화가 납니다.
몇가지 위험한 사례가 있었다고 해서
가장 ADHD를 확실하게 치료할 수 있는 이 약. 진짜 도움이 필요한 환자들이 이 약을 복용할 수 없는 이 상황이 짜증나기만 합니다.

물론 효과가 좋은 만큼 위험성과 부작용이 조금 뒤따를 수 있다는 건 인정하지만, 그 문제 때문에 진짜 도움이 필요한 많은 사람들이 도움을 받을 수 없다면 그것만큼 가슴아픈 일은 없을 겁니다.

한국 의학계에 요청하고 싶습니다.
제발 암페타민 국내 도입이 시급합니다.
도움이 필요한 ADHD 환자들을 소수의 사례 때문에 고통받지 말게 합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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