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인 ADHD/제이의 이야기

ADHD 환우들은 삶을 살아가는 방식과 사고관을 조금 바꿔야 합니다.

JAE1994 2019. 4. 15. 10: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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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오늘은 ADHD 환우로써의 제 삶을 조금 나누며, ADHD 환우들이 이 바쁜 현대 한국 사회를 살아가는데 있어서, 개인적으로 도움이 되었던 제 경험담과 팁을 좀 나누어드리고자 합니다. 물론 같은 ADHD 증상이 있더라도, 사람의 특성은 개개인마다 다르고, 추구하는 삶의 방식도 다르기 때문에 제 의견을 강요하고 싶은 생각은 없습니다.

하지만 대부분의 성인 ADHD나, 기타 정신적 질환을 앓고 있는 분들에게는 대부분 현대 한국 사회가 사람들에게 요구하는 능력을 갖추고 사고 방식을 맞추기에는 너무나 힘듭니다. 우린 왜냐하면 아픈 사람들이니까요. 몸이 아픈 사람과 똑같듯이 말이죠.

 

1. 노력하는 건 좋지만, 과도하게 집착하는 건 금물, 무엇을 하든 일단 치료에 집중하는게 좋습니다.

통계학적으로 봤을때, ADHD 환우들은 직장 생활이나 학업 등에서 실패를 경험하기가 일반인들보다 매우 쉽고, 자주 해고되며 이직도 경험합니다. 이건 물론 ADHD 환우들의 잘못이 아니지만, 사회에서는 그걸 이해해주지 않는게 현실이죠. 또한 충동적이고 섣불리 행동하는 경향이 강합니다. 지금의 한국 사회가 일반인들에게도 결코 경제적이나 직업, 학업적인 성공을 경험하기가 쉽지 않은 사회인데, ADHD 환우들은 더더욱 어렵습니다. 노력이 강요되는 분위기는 아직도 건재하지만, ADHD 환우로써 전 노력을 완전히 부정하진 않습니다만 본인의 성향을 잘 파악해서 그 노력을 자신이 좋아하는 분야에 쏟는게 좋고, 그 노력에 따른 결과에 과도하게 집착하지 않는 마인드가 좋습니다.

과도한 노력으로 자신의 신체나 정신 건강에 해를 끼치는 행동은 ADHD 환우일수록 권장하지 않습니다.

물론 넘어져도 일어나는 건 좋은 태도이지만 그게 계속 반복되고 실패를 너무 경험하게 되면 어느 순간 헤어나오기 힘든 좌절에 늪에 빠져버립니다. 무언가를 하든, 일단 치료에 집중해서 자신의 ADHD 증상을 개선하면서 해나가는게 좋아요.

구글의 유명한 여직원이 과도한 업무와 자신의 노력에 대한 보상에 취해 과로에 시달렸을때, 누군가 그녀에게 '일단 숨을 못쉬겠으면 호흡 마스크부터 쓰는거야.' 라고 말했다는 일화가 있죠. (정확하게 기억은 안되는데 대충 이런 내용..ㅋㅋ)

네 그렇습니다. 우린 지금 일단 제대로 두뇌부터 활용하지 못하는 상태입니다. 본인의 삶에 지장이 없다면 상관은 없지만, 지장이 심하고 치료가 필요하다고 여긴다면 우선 치료부터 하는걸 권장합니다.

2 . 다른 사람들의 삶의 방식보다 자신만의 삶의 방식을 지향하고, 타인의 시선에서 조금 자유로워져야 합니다.

이 세상에 수많은 사람들이 있지만 100% 똑같은 사람은 없습니다. ADHD 환우들도 마찬가지로, 일반인들과 다른 단점들과 장점을 가지고 있습니다. 물론 단점이 장점보다 훨씬 드러나서 너무 힘든게 현실이지만, 그것을 받아들이는게 중요합니다. 직장에서, 또는 인간관계에서 업무수행능력이나 의사소통 능력에서 뒤떨어지는게 느껴지실겁니다.

전 그 속에서 다른 사람과 절 비교하며 열등감에 시달리고, 자신을 자학했고, 절 쓸모없는 존재라고 여겼습니다.

하지만 그것은 저희의 잘못이 아닙니다. 우리가 선택할 수 있는 건 없었습니다. 본인의 의사와 상관없이 그냥 그런 유전자와 뇌 구조를 가지게 된 것 뿐입니다. 그런데도 힘내서 하루하루를 살아간다면 우린 정말 대단한 걸 해내고 있는 겁니다. 타인과 자신을 비교하며 깎아내리지 마십시오. 그 시간에 자신이 할 수 있는 것을 찾고 그것에 집중하는게 좋습니다.

어차피 우릴 비난하는 그 사람도 다 완벽한 사람은 아닙니다. 사람은 솔직히 다 결점투성이입니다. 

 

제가 말하고 싶은 게 딱 이 두가지가 생각났는데, 물론 저만의 경험담에서 나온 말이므로 도움이 안될 내용도 있을 것 같지만..만약 지금 너무 힘든 상황에 있고, 본인이 ADHD라고 생각하신다면 제 글이 도움이 되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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