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뭐야? 이건 내가 기대한게 아닌데?
ADHD 치료제 스트라테라를 복용한 후, 생산직 알바를 시작했습니다.
과연 약을 복용한 후, 저의 업무능력과 학습능력은 어떻게 변화되었을까.
이제 전 약을 먹었으니 무언가 나아진 제 자신을 보게 되겠지, 라는 생각에 기대감에 일을 시작했습니다.
일단 약을 안먹는 것보단 나았습니다. 제 두뇌를 짓눌려 왔던 무기력감을 이 약이 조금은 해소해줬으니까요.
다만...막상 일을 시작하니, 그 ADHD 치료제의 효과라는 걸 제가 지금 보고 있는 건지 의문스러웠습니다.
분명, 제가 정보 조사를 하기 시작했을 때,
ADHD 약물 치료를 하면서 먼저 후기글을 써내려갔던 사람들의 글에선 '확실한' 학습능력 향상 효과를 보았다.
라곤 했지만, 전 무기력감 해소를 제외하고는 이전의 저하고 큰 차이를 보지 못했던 겁니다.
이주일 동안 일을 하면서 전 사람들에게 다시 핀잔을 듣기 시작했고, 예전에 들었던 말들을 다시 듣기 시작했습니다.
분명. 이전보다는 나았습니다.
그래도 이전보단 잘해내고 있었는데, 하지만 솔직히, 전 생각했던 만큼의 효과를 보지 못해서 만족감은 커녕 화가 났습니다.
난 이정도로는 만족 못해. 이정도 효과를 위해서 내가 치료를 결심하고 몇십만원의 상담비를 내면서 검사받고 약물을 처방받은 게 아니야.
내 자신에게 변화가 없다면, 지금까지 해왔던 과정은 의미가 없어!
라는 생각에 전 이 스트로테라 라는 약물 대신 다른 약물을 처방받기로 결심합니다.
전 이 약을 처방해준 원장님에게 살짝 분노(?) 하고 다시 신경정신과를 찾아가
원장님에게 정중히 마음을 추스려 얘기했습니다.
"원장님, 전 치료를 하기 위해 왔고, 변화를 찾기 위해 왔습니다.
물론 원장님이 저의 우울증세를 고려하여 이 신약을 처방해주신 뜻은 알겠으나,
저에게 무기력감 해소 말고는 다른 효과를 보이지 못합니다.
확실한 치료효과가 입증된 약을 저에게 주십시오."
전 저의 뜻을 강경하게 내비쳤고, 원장님은 결국 '스트라테라' 처방 대신
콘서타를 저에게 처방해주게 됩니다.
========== 콘서타 처방을 받다 ==========
콘서타는 치료효과가 확실히 입증된 메칠페니데이트 , 암페타민 계열 약물 중에서
메칠페니데이트계에 속하는 속방형 치료제입니다.
암페타민처럼 도파민 분비량 자체를 늘려주진 않지만,
두뇌에서 분비되는 도파민과 노르에피네린 재흡수를 막음으로써
본인이 낼 수 있는 각성 최대치를 유지시켜주기에 분명 치료 효과는 분명합니다.
다만, ADHD 치료제가 대부분 그러하듯.
불안 증세를 보이는 사람에겐 불안을 더 가증시키며,
심장 박동 수를 증가시키는 부작용이 있기 때문에
아토목세틴 처럼 선뜻 처방할 수 있는 약은 아닙니다.
참고로 약물 처방은 본인의 두뇌 상태, 체중, 신체 건강 상태를 고려하여 용량을 결정합니다.
전 체중이 높고, 신체적으로 다른 문제는 없었기에 가장 고용량인 72mg를 처방했습니다.
이미 공식적으로 치료 효과가 입증된 이 약. 이 약은 정말로 절 변화시킬 수 있었을까요?
다음 장에 저의 여정은 계속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