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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이의 써티 데이즈 오브 나이트 리뷰 - 뱀파이어의 원초적 공포를 재현한 명작 호러 영화.

JAE1994 2021. 6. 17. 15: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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써티 데이즈 오브 나이트 (30 Days of Night

 

개봉일 : 2008년 1월 10일 (대한민국)

 

감독 : 데이비드 슬레이드

 

출연진 : 조쉬 하트넷 (에벤 역), 멀리사 조지 (스텔라), 벤 포스터 (이방인)

 

뱀파이어 영화로써 대중적인 히트를 친 영화가 있다면, 일단 사람들은 그 영화의 평가가 어찌되었든 '트와일라잇' 이나 '뱀파이어와의 인터뷰' 같은 고전적이거나 전형적인 판타지물의 성격을 띄는 영화가 생각이 납니다.

주로 청소년층이나 여성 팬들에게 인기가 많은 드라마 시리즈 '뱀파이어 다이어리'도 꽤나 히트했었죠.

대중매체에서 사람들이 흔히 생각하는 뱀파이어란 인간을 아득히 뛰어넘는 공포스러운 존재라는 것은 같지만, 흉측하고 잔인한 존재라기 보다는, 인간하고 유사한 인간성을 유지한, 초인적인 능력을 가진 초자연적 존재란 느낌이 강하죠.

주로 외형도 일반 인간보다 미형으로 묘사된다거나 하는 경우가 많죠.

 

뱀파이어물은 공포와 그 잔인함 자체를 다루기보다는 주로 잘생긴 뱀파이어 미남, 혹은 미녀와 평범한 인간의 사랑 이야기로 그려지는 경우가 많다.

 

물론 이러한 형태의 뱀파이어 영화만 있는 건 아니지만, 뱀파이어물은 공포와 그 잔인함 자체가 메인이 되기보다는 인간성과 주체성을 지닌 미형의 존재로 묘사되며, 주로 잘생긴 뱀파이어 미남 혹은 미녀와 평범한 인간의 사랑 이야기로 그려지는 매체가 대중적인 인기를 끌었죠.

하지만 뱀파이어 영화로써 개인적으로 베스트라고 생각하고 있는 영화는 바로 써티 데이즈 오브 나이트 입니다.

이 영화는 뱀파이어의 판타지적인 요소를 배제하고, 생물학적이고, 어떻게 보면 가장 현실적으로 원초적인 공포스런 존재로 뱀파이어를 잘 묘사했기 때문입니다.

외모도 인간의 외형을 베이스로 하긴 하지만 심하게 뒤틀려 있고 괴물에 가깝게 흉측한 형태로 보여지며, 지성은 존재하지만 본능에 충실하고 인간성과는 거리가 멀어진 모습을 보여줍니다.

 

실제로 영화의 배경이된 미국 알래스카 주의 배로우 마을. 실제로 67일 동안 태양이 뜨지 않는 기간이 연간 존재한다.
이 영화의 배경과 설정도 잔혹한 뱀파이어물에 들어맞게 기가 막히다.

 

이 영화의 배경과 설정도 잔혹한 뱀파이어물에 들어맞게 기가 막힙니다. 실제로 써티 데이즈 오브 나이트 영화의 배경이 되는 배로우 (Barrow) 란 마을은 실제로 알래스카의 최북단 마을로써 겨울이 오는 기간 동안 67일 동안 태양이 뜨지 않습니다. 따라서 여름 내내 80일동안 낮만 지속되며, 그러한 현상을 마을 주민들은 즐긴다고 합니다.

이러한 설정에 걸맞게 영화도 시작이 됩니다. 어느날 정체를 알 수 없는 이방인이 배로우에 찾아오고, 배로우의 보안관인 에벤은 그를 심문하지만 그는 알 수 없는 소리를 해대죠. 그리고 다시 태양이 뜨기 까지는 30일이 남은 그 시간, 뱀파이어들이 인간을 포식하기 위해 배로우를 습격합니다.

 

영화의 구성과 전개는 현실적인 느낌을 살려 매우 치밀하며, 배우들의 연기도 흡입력이 굉장하다.

 

저예산 호러 영화이긴 하지만 이 영화의 구성과 전개는 현실적인 느낌을 잘 살렸습니다. 실제로 존재하는 배로우 마을 주민들의 생활을 잘 묘사하였으며, 영화의 전개는 매우 치밀합니다.

또한 헐리우드 스타 조쉬 하트넷의 열연은 이 영화의 매력 포인트이기도 하며, 캐스팅된 배우들의 연기도 마치 진짜 배로우 마을의 생활에 익숙한 듯한 흡입력을 보여주었죠.

 

이 영화가 다른 뱀파이어 영화들과 비교해서 특별한 점은, 뱀파이어를 원초적이고 잔혹한, 초자연적인 괴물의 느낌으로 잘 묘사했다는 것이다.

 

이 영화가 다른 뱀파이어 영화들과 비교해서 특별한 점은, 뱀파이어를 원초적이고 잔혹한, 초자연적인 괴물의 느낌으로 잘 묘사했다는 것입니다. 이 영화에 나오는 뱀파이어들은 인간과 외형이 유사할 뿐, 미형보다는 현실적인 잔혹한 괴물의 느낌에 가깝습니다.

전체적인 얼굴은 뒤틀려 있으며, 악마를 연상시키는 흰자위 없는 검은 눈에, 눈꼬리는 위로 올라갔죠.

인간의 언어를 하는건 대장으로 보이는 존재 뿐이고, 나머지는 본능만 남은 괴물처럼 사람들을 학살하고 피를 빱니다.

그야말로, 원초적인 괴물에 가까운 모습이죠.

 

영화의 전개는 30일이란 시간을 생존자들이 어떤 식으로 버텨내는지 묘사하며 흘러간다,.

 

영화의 전개는 태양이 뜨기 전까지 버텨야 하는, 30일이란 시간을 생존자들이 어떤 식으로 버텨내는지 묘사하며 흘러갑니다. 뱀파이어들이 마을 사람들을 학살하며 잔치를 벌이고, 주인공인 보안관 에벤은 자신의 아내와 생존자들을 이끌며 어떻게든 태양이 뜨기 전까지 살아남기 위해 뱀파이어들의 추적을 피해 은거합니다.

하지만, 뱀파이어들은 사람들을 감염시켜 개체수를 늘려가서 점점 상황은 악화되죠.

과연, 태양이 뜨기 전까지 이들 생존자의 운명은 어떻게 될까요?

 

 

* 영화의 결말과 줄거리 해석. (스포일러 주의!)

 

태양이 뜨기 직전날까지 생존자들은 잘 버텨냈지만, 결국 모두 절멸당할 위기에 처하고 에벤은 뱀파이어에게 맞서기 위해 피를 주사하고 만다.

 

수많은 생존자들의 용맹한 희생에도 생존자 일행은 결국 모두가 절멸당할 위기에 처하게 됩니다. 단 몇 시간만 버티면 태양이 뜨기 직전의 순간, 주인공 에벤의 아내가 위기에 처하고 생존자 모두 뱀파이어에게 절멸당할 위기에 처하게 됩니다. 뱀파이어들은 마을 건물 전체에 기름을 붓고 마을 전체를 불태우려 합니다.

결국 안타깝게도 주인공 에벤은 뱀파이어의 리더와 싸우기 위해, 평범한 인간의 몸으로는 그들을 이길 수 없다는 걸 깨닫고 뱀파이어의 피를 주사하여 결국 자신도 뱀파이어가 됩니다.

이성을 잃고 자신이 괴물이 되기 전에, 이성을 유지한 상태에서 그 뱀파이어 무리들을 찾아가죠.

 

승산이 없는 싸움에도 비장하게 싸우는 에벤과 그를 조롱하는 뱀파이어 리더의 포스가 굉장하다.
승산이 없는 싸움임에도 어찌어찌 일격필살로 뱀파이어 리더를 죽이는데 성공하게 된다.

 

이제 막 뱀파이어가 된 에벤과 연륜 높은 뱀파이어 보스와의 결투는 당연히 성립이 되지 않습니다. 일방적으로 상대가 되지 않았던 에벤이지만 어찌어찌 운 좋게 머리를 가격해 뱀파이어 리더를 죽이는데 성공합니다.

의외의 결과에 놀란 뱀파이어들은 이제 곧 태양이 뜨기 시작하니 자신들의 리더를 죽인 에벤을 그냥 놔두고 도망가버립니다. 그리고 에벤은, 아내인 멀리사 옆에 안겨 뜨는 태양 속에서 최후를 맞이하며 영화는 끝이 납니다.

 

절망적이고 적막한 결말로 이 영화는 끝이 난다.

 

* 영화의 전체적인 소감. 

 

이 영화는 초반의 엄청난 긴장감, 원초적인 뱀파이어의 공포성을 잘 묘사했다는 것만으로도 가치가 있다.

 

이 영화는 이제 오래된 영화이긴 하지만, 지금 봐도 오히려 요즘 나오는 뱀파이어 호러 영화들보다 뛰어난 완성도와 설정을 가졌습니다. 공포 영화를 좋아한다면, 뱀파이어물을 좋아한다면 (고어물에 약한 사람이라면 비추천합니다)

이 영화는 무조건 추천입니다. 후반부로 가면 그 초반의 긴장감 넘치는 전개에서 멀어지고 급전개가 되는 느낌이 강하고, 후반부의 결말은 허망한 듯한 느낌도 있지만, 이만큼 뱀파이어의 대한 공포감을 잘 묘사한 영화는 거의 없습니다.

이런 뱀파이어 영화들이 좀 많이 나왔으면 좋겠는데, 이 영화의 후속작은 망하고 말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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