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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이의 게임으로 보는 철학 - 바이오쇼크 = 자유방임주의의 몰락을 표현하는 가상의 도시 랩처 (Rapture.)

JAE1994 2021. 5. 4. 19: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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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이오쇼크의 랩처는 흥미로운 설정을 가진 도시이다. 게임이 예술이 될 수도 있다는 것을 보여준 훌륭한 배경으로써의 사례이기도 하고.

 

자본주의 시장경제, 애덤 스미스의 보이지 않는 손, 자유지상주의.  

우리가 학창시절 때 공부했던 단어와 개념들이기도 합니다. 

각 경제를 움직이는 주체급 인원들이 본인들의 책임하에 자유로운 영리 활동을 통해, 

기본적인 경제 문제를 해결하는 체재를 의미합니다.
모두 각 단어들이 약간의 의미는 달라도, 전체적인 개념은 동일합니다.

이러한 사상과 이념으로 이루어진 국가들이 현재의 자본주의 국가들이죠. 

물론 전체적으로 다른 부분들이 있긴 하지만요.
게임에서도 이러한 사상과 이념을 전제로 만들어진 가상의 무대가 있습니다.

그것은 바로 2007년 출시된 명작 FPS 게임 '바이오쇼크'  '랩처' 라는 가상의 도시입니다.
심해에 지어진, 우리의 상상 속에서만 등장하던 해저 도시가 게임에서 배경으로 구현이 된거죠.  

바다 속에 지어진 도시라는 설정만으로도 충분히 매력적이지만, 

랩처는 자유지상주의의 이념이 궁극적으로 이루어진 도시라는 설정을 담고 있습니다.
이 랩처를 세운 기업가 앤드류 라이언은 자신의 도시 안에 수많은 사람들을 끌어들입니다.

다앙한 분야에서 높은 수준의 능력을 가진 사람들, 수많은 자본가, 기술자, 경영인, 의사, 변호사 등. 현대 사회에서 높은 선망을 가지고 있는 직업을 가진 사람들은 물론,

사회적으로 하류 계층인 하층민들이었던 사람들이나 노력으로 부를 일궈낸 중산층인 사람들, 등 자본주의 사회에 해당하는 모든 부류의 사람들을 데려왔죠.

혹은 무서운 사실이지만, 랩처는 바다 속에 지어진 도시라는 정체를 숨기기 위해 도시로 통하는 입구를 등대로 위장시켜놓았는데요, 그럼에도 우연히 사람들이 들어오게 되면 강제로 살게 하기도 했습니다. 

왜냐면 랩처는 세상에 알려지지 말아야할, 기밀로 부쳐져야만 하는 도시였기도 했습니다. 그래서, 한번 들어온 사람은 절대 내보낼 수 없었던 겁니다.

 

 

랩처는 자유방임주의 체제의 밑에서 초반에는 끝없는 발전과 번영을 누린다.

 

아무튼 자유방임주의의 이념으로 세워진 도시 랩처는 초반에는 끝없는 발전과 번영을 누립니다. 왜냐면 각종 자본가, 기술자, 예술가들에게 세금을 걷지 않았고, 그들이 가진 재능을 마음껏 펼치도록 어떠한 법적인 제한을 두지 않았기 때문에, 랩처는 초반엔 호황이었으며, 그 당시엔 상상도 할 수 없었던 기술들이 발명되기 시작합니다.

생물학적인 기술, 무기 기술, 생활 분야, 공학 분야, 의학 기술, 어떤 종류의 기술이든 상당한 발전을 누리게 되죠.

이에 따라 돈이 많은 자본가들이나 각 분야에서 뛰어난 재능을 가진 사람들은 많은 돈을 벌었고 호황적인 삶을 누렸죠.

처음엔 앤드류 라이언의 이상향대로 랩처가 잘 운영되고, 초반의 호황에 랩처는 이상적인 세상이 될 거라고 착각했습니다.

하지만 곧, 모든 것이 한계를 드러내기 시작합니다.

 

세금을 걷지 않았고, 법적인 제한이 없었기 때문에 이를 이용한 자본가들의 악행이 심해졌고, 빈부 격차가 심해져 랩처의 사회는 급격히 종말화된다.

 

세금을 걷지 않았고, 법적인 제한이 없었기 때문에 이를 이용한 가진 자, 자본가들의 악행이 심해졌고, 없는 사람들을 착취해 자신들의 이익을 불리는데만 혈안이 됩니다. 이에 따른 빈부 격차는 안그래도 극심해져 랩처의 사회는 급격히 종말화됩니다.

 

또한 기술의 발전으로 인해 '아담' 이라는 물질이 생산되기 시작했는데, 이는 인간의 유전자 변형을 거쳐서 인간이 화염이나 얼음, 전기 등을 체내에서 생산해 무기로 사용하는 게 가능해지는 등 초능력적인 능력을 보유할 수 있게 됩니다.

하지만 아담에 중독되면 유전자 변형을 초래해 인간의 본연의 모습을 잃은 괴물 '스플라이서' 가 되죠.

초반엔 호황이었지만 점점 랩처의 법을 이기적으로 이용하는 자본가들에 의해 노동자들의 삶은 등한시되고, 가진게 없는 사람들의 삶은 비참해지기 시작했습니다. 그래서 이를 이용해 폰테인이라는 사람은 노동자 조합을 만들고 앤드류 라이언에게 반란을 일으키게 됩니다.

아담으로 인해 생체 괴물이 되어가는 인간들이 늘어나기 시작했고, 그런 사람들로부터 자기 목숨을 지키기 위해 부자들은 자동 로봇이나 자기들도 아담을 사용해 초능력을 얻는 등 자기 자신을 방어하기 위해 망가져 버립니다.

결국 랩처는 세워진지 얼마 되지 않아, 생존을 위해 몸부림쳐야하는 아수라장이 되어버린 겁니다.

 

허황된 번영을 약속했던 랩처는 결국 끔찍하고 공포스러운 도시가 된 결말을 맞는다.

 

가장 예술적이고 인상적인 배경으로 평단의 극찬을 받은 게임 '바이오쇼크.' 왜 이 게임이 예술적이었다는 평가를 들은걸까요? 단순 게임의 퀄리티와 재미도 그 당시 우수했다지만, 전 이 게임이 전해주는, 인간 사회에 대한 메세지가 있었기 때문이라고 평가합니다.

인간의 이기심, 가지면 더 가지고 싶은 욕망, 자신 외의 사람은 돌아보지 않고 자신의 이익을 챙기기에만 혈안인 전 세계의 기득권 세력들. 결국 인간의 이기심으로 인해 붕괴된 사회. 바이오쇼크의 랩처는 우리에게 게임을 통해서 그것을 전하고 있지 않아 생각합니다.

이상, 제이의 바이오쇼크 : 랩처에 관한 글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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