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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이의 둠 이터널 DLC Ancient Gods - Part 2 [고대의 신들 파트2] 리뷰 - 잘 나가다가 결말에서 휘청한 아쉬운 DLC

JAE1994 2021. 3. 20. 06: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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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oom Eternal : Ancient Gods - Part 2

 

출시일: 2021년 03월 18일
개발: 이드 소프트웨어, Id Software
플랫폼: PC, Playstation, Xbox one, Nintendo Switch, Google Stadia

 

 

둠 슬레이어와 암흑 군주의 대결을 다룬다 하여 스토리적으로 큰 기대를 모은 고대의 신들 파트2.

 

둠 리부트작 (둠 2016) 을 기점으로 다시 시작된 둠 시리즈의 엄청난 인기는 2020년 3월 출시된 둠 이터널에 와서 절정에 달했습니다. 그리고 작년 10월에 출시된 첫 캠페인 DLC가 출시된 이후 올해 3월 18일에 두번째 DLC가 출시되었습니다. 이터널 개발팀의 디렉터 휴고 마틴은 이번 DLC가 주인공 둠 슬레이어와 암흑 군주의 대결을 다루며 두가지 루트를 제공하는 캠페인의 큰 스케일과, 멋진 보스전을 준비했다고 인터뷰하여 유저들의 큰 기대를 모았습니다.

전 지난번 DLC의 높은 전투 난이도 때문에 개인적으로 많이 아쉽긴 했었는데, 둠 리부트 사가의 스토리 최종장을 다루기도 하는 작품이다 보니 결말이 궁금하여 구매하여 플레이하게 되었습니다.

 

새로운 적인 '무장한 남작' 과 '스톤 임프' 는 피곤한 기믹으로 상대하기 피곤한 적이다.
저주받은 프라울러는 둠 슬레이어의 어빌리티를 제한하고 지속적인 데미지를 준다.

 

일단 새로운 적으로는 바론 오브 헬의 강화형인 '무장한 남작' '스톤 임프' 라는 새로운 종류의 임프가 등장하는데 디자인이나 기믹은 개성이 넘치긴 한데 상대하기엔 피곤한 적입니다. 무장한 남작은 단단한 갑옷과 메이스로 중무장한 적인데 갑옷을 깨부숴도 시간이 지나면 재생되기 때문에 갑옷을 깬후 최대한 데미지를 줘서 쓰러트러야 합니다.

스톤 임프는 전투 샷건의 전자동 모드와 샌티넬 망치로 죽일 수 있는 적으로써 상당한 맷집과 기동력으로 플레이어를 피곤하게 만드는 적입니다. 전기톱이 통한다는 게 다행이긴 하지만요.

마지막으로 저주받은 프라울러인데 저주받은 플레이어는 상당히 플레이하는 도중 저의 짜증을 불러일으켰습니다. 매우 날쌔고 크기도 작아 재빨리 제거하기 힘든 적인데 지속피해와 함께 점프나 대시 등 대부분의 기동성을 방해하고 조준공격도 제한되는 디버프를 걸기 때문에 빨리 제거해야만 합니다.

 

고기 갈고리를 통해 다음 지역으로 이동하는 무빙 시스템과 둠 슬레이어의 새로운 무기인  센티넬 망치.

 

고기 갈고리를 통해 다음 지역으로 이동하는 무빙 시스템은 조작하는 재미가 있었으며, 둠 슬레이어의 새로운 무기인  센티넬 망치는 타격감이 괜찮고 재충전이 쉽기 때문에 게임 난이도를 낮추는 원동력이 되었습니다.

특히 센티넬 망치는 원판의 크루시블 대검보다 훨씬 더 쓸만하다고 느꼈는데, 일단 쓰기만 하면 주위 악마들에게 스턴을 주고 그 틈을 통해 악마들을 효과적으로 제거하고 위기에서 탈출할 수 있게 해주기에 앞전에도 언급했다 시피 게임 난이도를 낮추는 원동력이 되었죠.

새롭게 추가된 요소들이 적 종류뿐이었던 전 DLC에 비해 이번 DLC는 신선한 요소가 많습니다.

 

전투 난이도가 낮아진게 체감이 된다.

 

둠의 코어 팬들은 둠 이터널 DLC의 높은 난이도를 좋아하고 난이도 관련에 대한 비판을 받아들이지 않는 편이지만 개인적으로 전 그 전 DLC의 난이도 짜증날 정도로 높았다고 생각하기 때문에 전 이번 DLC의 난이도에 만족합니다.

난이도가 전반적으로 낮아졌습니다. 이번 DLC에서 적들의 몹 배치나 스폰 숫자가 전 DLC에 비해 줄어든 느낌도 받았지만, 공식적으로 이드 소프트웨어에서 악마들의 능력을 낮추는 패치를 했다고 하네요. 

이에 대한 반발이 좀 있는 편이지만 개인적으로 만족합니다. 센티넬 망치를 잘 활용하면 확실히 수월하게 진행을 할 수 있다고 느껴졌습니다. 물론 여전히 최고 난이도는 하드코어한 유저들도 울릴 정도로 자비가 없긴 하지만 낮은 난이도에서는 확실히 불합리한 느낌이 별로 없었습니다.

 

인상적인 스테이지와 배경,
마지막 부분의 연출은 잠시 지렸지만, 플레이 타임이 너무 짧고 레벨 디자인이 단순해진 것이 아쉽다.

 

 

황량하고 어두운 풍경이 주였던 전 DLC에 비해서 넓어진 무대와, 악마들으 침공으로 황폐화되었던 회복되고 있는 지구 스테이지의 풍경, 그리고 마지막 미션에서 센티넬과 악마 세력이 전투를 벌이는, 하이테크 지옥의 본부의 풍경은 인상적이었습니다. 하지만 플레이 타임이 너무 짧고 레벨 디자인이 지나치게 단순해진 듯한 느낌을 지울 수가 없었는데,

여러가지 루트와 복층형 구조를 자랑했던 둠 이터널 본판과 다르게 이번 DLC는 일단 지나치게 일직선인 듯한 느낌을 받았습니다. 물론 그만큼 마지막에 멋진 스케일과 뽕이 차는 연출을 보여주긴 했습니다.

바로 센티넬 세력과 악마 군단의 전투인데요. 물론 3D 오브젝트에 불과해서 직접 그 전투에 뛰어든다거나 할 수 없어서 매우 아쉬웠습니다. 상호작용이 아쉽지만 연출 자체가 멋있긴 했습니다.

 

보스전은 심히 할말이 없게 아쉽다. 연출, 구성 모두..

 

하지만 나머지 단점들은 아쉽다 정도에서 그쳤지만 진짜 큰 문제는 보스전입니다. 수많은 유저들이 기대했던 암흑 군주와 둠 슬레이어의  끝장나는 한판 대결은 없었습니다.

그저 로봇에 탄 암흑 군주는 지극히 머로더와 비슷한 패턴을 사용하여 검과 방패로 치고 빠지기만 할 뿐이고, 플레이어 역시 머로더를 상대하는 것과 비슷하게 지겹게 패링과 딜을 사용하여 체력을 깎는 지루한 방식의 딜교 보스전이 나왔을 뿐입니다. 

스토리상 암흑 군주는 최고의 흑막인데도 불구하고 보스전의 진행 구도, 스토리의 진행 구도, 연출 역시 뜬금없고 임팩트가 없어 수많은 유저들이 지금 분노하고 있습니다. (스포일러라 더 이상은 언급하지 않겠습니다.)

 

- 장점 -

* 전 DLC보다 낮아진 난이도

* 센티넬 망치의 쾌감

 

-단점-

* 완전 어이없게 끝난 스토리 라인

* 답답한 기믹의 새로운 적들

* 퇴화된 레벨 디자인

 

둠 이터널 DLC '고대의 신들' 총평!, 제 점수는 10점 만점에 6점 정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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