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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이의 인서전시 : 샌드스톰 리뷰 - 사실적인 재미와 게임적인 재미 둘다 가지고 있는 택티컬 FPS 게임

JAE1994 2021. 2. 7. 18: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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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nsurgency : Sandstorm

 

출시일: 2018년 12월 12일
개발: 뉴 월드 인터랙티브 (New World Interactive)
플랫폼: PC, 콘솔(출시 미정)

 

미국의 콜로라도에 위치한 소규모의 개발사가 만든 멀티 FPS 게임인 인서전시는 2014년에 그 첫작이 출시되었으며, 리얼리스틱을 지향하는 사실적인 FPS 게임성과 콜 오브 듀티같은 아케이드틱한 FPS 게임이 가진 아케이트 특성을 적절하게 버무려낸 게임성으로 호평을 받았습니다.

원래 인서전시는 하프 라이프2의 파생 모드인 Insurgency: Modern Infantry Combat 이었는데 이것의 인기가 높아지자 개발자가 스탠드얼론으로 새롭게 만든 게임이라고 합니다.

인서전시 시리즈는 컨셉은 흔하디 흔한 모던 택티컬 FPS 게임들 중 하나였지만, 리얼리스틱함과 아케이드틱함의 게임성이 잘 버무러진 시스템과, 자칫 지루해질 수 있는 AI와의 대전 모드에서도 FPS 게임에서높은 수준의 AI를 보여주면서 인서전시만의 뛰어난 게임성을 보여주었습니다. 인서전시는 준수하게 잘 만든 게임이었고, 나름의 인지도를 얻고 고정적으로 즐기는 유저 풀들이 생겨냈습니다.

그 후 4년의 개발 시간 끝에 2018년 12월 12일 후속작인 인서전시 : 샌드스톰이 발매되게 됩니다.

 

언리얼 엔진4로 게임의 엔진이 바뀌면서 그래픽과 사실감이 매우 좋아졌다.

 

인서전시 : 샌드스톰은 원작 인서전시의 후속작으로써, 어떤 면에서 눈에 띄는 큰 변화를 보여줬을까요? 일단 당연히 비쥬얼입니다. 소스 엔진을 활용하던 전작과 달리 언리얼 엔진4를 사용하면서 게임의 그래픽이 전작보다 매우 좋아졌으며 사실적인 느낌이 매우 강화되었습니다.

이는 그래픽 뿐만이 아니고, 게임성이나 사운드쪽에서도 이런저런 변화가 있었습니다. 현실에 가깝게 고증된 탄환 관통 시스템, 비쥬얼에서 신체 훼손, 절단 등의 고어한 표현이 추가되었으며 상호작용으로 게임 내에 존재하는 문을 걷어차거나 특정한 지형지물을 파괴할 수 있는 등 사실적인 표현에서 큰 발전이 있었습니다.

 

특히 캐릭터 커스터마이징이 추가된 건 가장 훌륭한 부분.

 

특히 캐릭터 커스터마이징 부분은 전작에선 없던 기능인데, 이번작에선 폭 넓은 캐릭터 커스터마이징이 추가되었습니다. 캐릭터 커스터마이즈 시스템은 요즘 들어 장르 불문하고, 멀티플레이 기능이 있는 게임이라면, 특히 FPS 게임 쪽에서 수많은 게임에서 도입하고 있는 시스템으로 이제 없으면 허전하게 느껴질 기능이죠. 인서전시 : 샌드스톰도 캐릭터 커스터마이징을 지원하게 되어 유저들의 환호를 샀습니다.

플레이어는 세큐리티, 인서전트 두 세력의 각 캐릭터들을 커스터마이즈할 수 있습니다.

 

상당한 양의 총기 종류가 있고, 다양한 양의 부착물 역시 지원한다.

 

인서전시는 엄청나게 다양한 종류의 커스터마이즈 아이템들이 있는 건 아니지만, 생각보다 다양한 종류의 장비 종류와 스킨을 지원하여 플레이어만의 개성적인 캐릭터를 만들어 게임을 플레이할 수 있게 된 것은 가장 훌륭한 부분이며 제가 칭찬하고 싶은 점들입니다.

게임 내의 대부분의 커스터마이징 아이템들은 게임에서 획득한 경험치로 레벨을 올리면 주는 인 게임 (In Game) 머니로 충분히 구매할 수 있으며, 현질을 해야 살 수 있는 아이템들이 존재하지만 가격이 지나치게 비싸거나 창렬스럽지 않아 캐릭터 외형을 중시한다면 구매해도 나쁘지 않습니다.

따라서 결론을 내보자면, 샌드스톰은 원작의 시스템은 거의 유지한 채, 비쥬얼과 커스터마이징 부분에서 요즘 게임에 걸맞는 퀄리티로 업그레이드되서 돌아왔죠. 

또한 상당한 양의 총기와 부착물 역시 구현되어 있어 입맞에 맞는 총기를 사용하는 맛이 상당합니다. 총기나 부착물은 의외로 초반부부터 다양한 종류를 사용할 수 있어서 레벨업을 통해 언락을 해야하는 부담감이 크게 없었습니다.

그 외의 게임 모드 종류나 게임 플레이는 전작에 비해 큰 차이가 없다고들 하는데, 전 인서전시1을 접해보지 않았으므로 그 사항에 대해서 언급할 수 있는 게 거의 없습니다.

 

 

콜옵처럼 가볍진 않지만 완전 무겁지도 않은, 라이트 게이머도 적응하기 쉬운 리얼리스틱을 표방한 인서전시 : 샌드스톰.

 

제가 이 게임에서 받은 인상은 콜옵처럼 가볍진 않지만 ARMA 시리즈처럼 하드코어하거나 완전 무겁지도 않은, 라이트 게이머도 적응하기 쉬운 리얼리스틱을 표방한 FPS 게임이 확실하단 겁니다.

탄도학이 적용되어 있으며, 현실처럼 리얼하고 느릿한 장전 시스템, 플레이어가 소유하고 있는 탄약의 수가 수치로 표시되지 않아 수시로 수동으로 탄약 확인을 해줘야 한다는 점등의 리얼리스틱한 시스템들이 있고, 심지어는 재장전 도중에 무기를 체인지할 경우 기존 무기의 약실에 장전되어 있던 총알이 발사되는 등의 아주 사실적인 소소한 디테일까지 신경 쓴 개발사의 노력이 돋보입니다.

적들이나 아군이나 공통적으로 한두발 제대로 맞으면 즉사이며, 중방탄복으로 무장한다 할지라도 철갑탄을 맞거나 급소에 맞게 되면 역시 즉사이기 때문에 플레이어들에겐 수시로 신중한 이동과 높은 집중력이 요구됩니다.

 

리얼리스틱하지만, 완전 하드코어하지는 않다.

 

인서전시 : 샌드스톰은 리얼리스틱한 FPS 게임에 가깝지만, 캐릭터의 이동 속도는 기본적으로 빠른 편이고 스프린트의 느낌도 현실같은 묵직함보단 가벼운 느낌이 강합니다. 게다가 맵은 전체적으로 좁고 교전이 상시로 일어날 수 있는 복층형 형태로 디자인되어 매우 빨리 교전이 일어나고, 한 맵의 로테이션이 빠르게 돌아가는 편입니다. ARMA 같은 게임처럼 매우 느린 템포를 절대 띄지는 않습니다.

또한 부상 시스템이나 출혈 같은 시스템도 없이 체력은 죽지 않으면 자동 회복되는 시스템을 가지고 있습니다.

따라서 하드코어 FPS의 긴장감과, 콜 오브 듀티 시리즈의 아케이드함이 섞여 유저 친화적인 모습을 보여주고 있는 FPS 게임이라고 말할 수 있습니다.

 

이 게임의 백미는 의외로 PvE이다.

 

인서전시 샌드스톰은 PvE,PvP 모두 지원하지만 전작 역시 그랬듯이 이 게임의 백미는 PvE 모드입니다. 체크포인트 점령전 모드를 개인적으로 가장 좋아하고 많은 유저들이 즐겨하는데, 리얼리스틱한 게임 시스템과 높은 수준의 적 AI들이 맞물려 도전정신을 방불케 하는 협동 모드를 만들어냅니다.

적 AI 병사들과 맞서 플레이어들이 맵에 할당된 포인트를 점령하거나 방어해서 맵을 점령하면 승리하게 되는 모드인데,  이 게임의 몇방 맞으면 죽어버리는 리얼리스틱한 시스템 덕에 사람이 아닌 AI가 적이라 할지라도 긴장을 늦출 수 없으며, 협력의 플레이를 잘 느낄 수 있도록 디자인된 덕에 PvE 모드의 재미는 상당합니다.

 

그래픽은 확실히 좋다. 다만 최적화가 심히..

 

인서전시 : 샌드스톰은 언리얼 엔진4로 만들어져 미려한 비쥬얼을 보여줍니다. 단순히 눈에 보여지는 화면만 뛰어난 것이 아닌 연막탄의 스모그 효과, 상당한 양의 파티클로 보여지는 폭발, 스파크 효과 등은 보는 이의 눈을 즐겁게 합니다. 게임의 타격감도 상당히 좋은 편이며, 구현된 사운드도 고품질입니다.

그런데 문제는 게임의 요구 사양이 보여지는 비쥬얼에 비해 납득하기 어려울 정도로 높은 편이며, 비쥬얼은 확실히 좋은 편이지만 최적화가 심히 좋지 않습니다.

지금은 많이 개선된 편이지만, 출시 당시에는 당시 최고 사양이었던 GTX 1080 TI 로도 프레임드랍이 빈번했다고 합니다.

다행히도 1.7 패치부터 대대적인 최적화를 시작하여 지금 시점에서는 어느 정도의 사양을 갖추고 있으면 (GTX 1070 이상) 풀 옵션으로 FHD 해상도에서 60프레임 구동은 무리가 없습니다.

하지만 보여지는 그래픽 수준에 비해서 요구 사양이 매우 높은 것은 지금도 부정할 수 없는게 사실입니다. 대부분의 게이머가 고사양 컴퓨터를 가진 것이 아니란 것을 감안한다면 이것은 큰 단점으로 충분히 작용할 수 있습니다.

 

서버 상태가 메롱이라 PvP는 추천하지 않는다. 불합리한 상황이 많이 발생되기 때문에 스트레스를 받는다.

 

최적화에 이어서 아쉬운 단점은 이 게임의 서버 상태입니다. 다양한 서버를 지원하지만 서버의 상태가 좋지 않아 한국 지역에서 플레이하면 PvP는 추천드리고 싶지 않을 정도입니다. 서버 문제는 전 세계 게이머들로부터 지적받고 있는 문제인데요, 한국 지역에서는 항상 핑이 높게 뜨기 때문에 이 점은 감안해야 할 단점 같습니다.

이 게임이 싱글플레이 게임이었다면 멀티의 서버 상태가 치명적인 단점으로 지적되진  않을 것입니다.

하지만 엄연히 하루에 동시접속자수가 만명에 가까운 게임의 서버 상태가 좋지 않다는 것은 개발자가 충분히 비판받아야할 점으로 보입니다. 개발자들은 서버 상태의 개선을 약속했지만 서버 문제는 아직까지 그닥 좋지 못한 상황입니다.

물론, 이 단점이 게임을 플레이 불가능할정도까지는 아닙니다, 다만, 핑 상태가 안좋은 유저들은 PvP 모드에선 불합리함이 다수 발생되어 짜증이 난다는 것이죠. 

 

결론을 내보자면, 기본기와 재미가 잘 짜여진 택티컬 FPS 게임이지만 최적화와 서버 렉의 단점을 감수해야한다.

 

결론을 내보자면, 기본기와 재미가 잘 짜여진 택티컬 FPS 게임이지만 최적화와 서버 렉의 단점을 감수해야 하는 불편함이 있는 게임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게임은 재밌고 눈과 귀 또한 즐겁습니다.

택티컬 FPS 게임이 갖춰야할 소양을 두루 갖췄지만, 시스템적인 문제 때문에 게임를 구매했을때 좋은 경험만을 할 수는 없을 것입니다.

하지만 게임 자체는 재미있으므로, 서버 렉, 최적화의 불편함을 감수할 수 있다면, 세일 할때 구매하는 것을 추천드리는 게임입니다.

이상, 저의 짧은 인서전시 : 샌드 스톰 리뷰를 마치겠습니다.

 

- 장점 -

* 적당히 하드코어하고 적당히 아케이드틱한 밸런스 잡힌 게임성

* 볼만한 비쥬얼

* 재미있는 PvE 모드

* 훌륭한 캐릭터, 무기 커스터마이징

 

-단점-

* 게임의 요구 사양이 그래픽에 비해 높은 편이고 최적화가 좋지 않다.

* 서버 상태가 좋지 않아 게임을 쾌적하게 할 수 없다.

 

 

제 점수는 10점 만점에 7점 정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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