몬스터 헌터 : 월드 (Monster Hunter : World)
출시일 : 2018년 1월 26일 - XBOX ONE,PS4
2018년 8월 10일 - PC
개발 : 캡콤 (CAMCOM)
플랫폼 : PC, XBOX ONE, PS4
장르 : 헌팅 액션
캡콤을 대표하는 프랜차이즈 게임 중 하나이자, 일본의 국민 게임인 '몬스터 헌터' 시리즈는 어느덧 출시된지 16년이 훌쩍 넘어갑니다. 캡콤이 큰 기대를 하지 않고 출시한 게임이었습니다. 하지만 의외로 엄청난 인기를 끌게 되었고 캡콤은 이 게임의 미래를 보고 본격적으로 이 게임의 장기 시리즈화를 기획하며 차기작 개발에 열정을 쏟았죠. 그 결과, 몬스터 헌터 시리즈만의 기반이 생기고, 독특한 게임성과 액션 시스템, 헌팅 액션이라는 새로운 장르를 창조해냈습니다.
이 폭발적인 인기를 끌고 있는 게임은 시리즈 별로 모두 호평을 받고, 그래픽을 제외하고는 바람직한 발전을 이루면서 길고 긴 시간이 지나면서도 꾸준히 장수하며 수많은 유저층을 양산하며 길고 긴 시간동안 게이머들을 헌팅 라이프 속으로 끌고 왔던 역사깊고 전통적인 게임이죠.
기본적으로 아동층,성인 구분 없이 이게임의 캐릭터나 몬스터, 배경 디자인은 캐쥬얼하고, 친숙한 느낌을 주었고 덕분에 연령층에 관계없이 모든 유저들에게 친숙하게 다가왔습니다. 게임성은 독특하고 적응하기 그리 어렵지 않지만 게임의 난이도는 진행할 수록 점점 어려워지고 게임이 어려워져도 클리어하는 성취감이 플레이 타임 내내 제공되죠.
캐릭터의 장비나 능력치 성장이 중요한 게 아닌 유저의 컨트롤 실력과 판단력이 더 중요하고, 장비와 전략을 확실하게 준비하여 몬스터와 싸우는, 말 그대로 수렵 액션이라는 느낌을 잘 살린 시스템은 상당히 독특하고 매력적입니다.
또한 4인 코옵 시스템을 기본적으로 지원하여 유저들과 함께 하는 재미를 제공했고 독특한 게임성과 맞물려 코옵이 주는 재미는 굉장했습니다. 멀티 플레이의 재미가 커짐에 따라 유저들 사이에서 수많은밈까지 나올 정도로 몬스터 헌터 시리즈 만의 문화가 생겨났죠. 이러한 독특한 게임성은 수많은 유저들을 이 게임의 세계에 끌어들였습니다.
몬스터 헌터 시리즈는 PS2,PSP로 게임들을 출시해오다가 몬스터 헌터 Tri를 기점으로 닌텐도를 주 플랫폼으로 변경하여 게임을 출시하게 됩니다. 몬스터 헌터 시리즈는 일본에선 국민 게임으로 사랑받아온 게임이지만 북미에선 큰 인기가 없었고, 한국에서도 좀 매니악한 구석이 있는 게임이었습니다.
왜냐하면 북미 시장은 콘솔 게임이나 스팀 같은 패키지 게임 플랫폼이 대세이고, 한국은 PC 데스크탑을 기반으로 한 패키지 게임이나 온라인 게임이 주 플랫폼이었기 때문이죠,
PSP버전으로 출시된 몬스터 헌터 포터블 시리즈를 기점으로 주력 플랫폼은 거치기가 아닌 휴대기기용 게임기가 되어버렸고 월드의 이전작인 몬스터 헌터 크로스까지, 닌텐도의 3DS로 출시가 되어왔었습니다.
따라서 전 세계적으로 게임이 대중적인 인기를 끌기엔 플랫폼의 한계가 명확했습니다. 게다가 닌텐도 3DS의 성능 한계도 명확했고, 항상 몬스터 헌터 시리즈는 지금까지 휴대용 기기를 주 플랫폼으로 하여 개발되어왔기 때문에
그래픽 수준의 발전도 거의 기대할 수 없었습니다. 따라서 시간이 흘러도 게임의 그래픽 수준은 구세대 수준과 저해상도에 머물렀으며, 게임이 아무리 재미있고 게임성이 발전해나간다고 해도, 현 세대 수준에 맞는 그래픽과 비쥬얼을 보여주는 몬스터 헌터 시리즈를 바라는 유저들이 늘어났고, 발전없는 그래픽에 불만을 가지는 여론도 늘어나기 시작했습니다.
유저들의 비판들을 수용하고, 본격적으로 세계 시장에 게임을 진출하여 몬스터 헌터 시리즈의 성공을 더욱 크게 확장하고 싶었던 캡콤은 몬스터 헌터 월드를 현세대 컴퓨팅 하드웨어에 맞게 새롭게 리뉴얼하여 개발하고, 공개하게 됩니다.
그것이 바로 몬스터 헌터 월드입니다.
2017년 E3에서 모두가 염원해왔던 새롭게 만들어진 몬스터 헌터 시리즈가 나왔습니다. PS4로 처음에 출시될 거라고 공언하여 다시 메인 플랫폼이 거치기 하드웨어로 변경된 것입니다. 따라서 그래픽과 캐릭터의 애니메이션 등은 현세대 하드웨어에 맞는 멋진 수준을 보여줬으며 인상적인 오프닝과 게임 플레이 시퀀스는 몬스터 헌터 시리즈에 관심 없었던 북미 유저들의 환호성을 이끌어내기에 충분했고
기존의 불편한 점들을 개선해 유저 친화적으로 변한 게임성과 새롭게 리뉴얼된 게임의 비쥬얼은 몬스터 헌터 시리즈의 우려먹기에 질렸던 기존 팬들도 다시 시리즈가 부활했다고 느끼게 할 수 있을 만큼 충분했습니다.
몬스터 헌터 월드 시리즈가 어떤 모습으로 기존의 전통과 우려먹기(?)를 깨고 돌아왔는지 살펴볼 시간입니다.
몬스터 헌터 월드는 기존의 우려먹기식 메타에서 벗어나 캡콤이 각을 잡고 만들었단 느낌을 주는 게임입니다. 메타크리틱 90점을 갱신하고, 1000만장이 넘는 공식 판매량, 북미 시장에서도 호평 속에 안착하며 큰 성공을 거뒀습니다.
몬스터 헌터 월드 시리즈는 기존 전작 게임의 세계관을 공유하지만 새로운 대륙에서 게임의 스토리가 전개되며 완전히 환골탈태한 시네마틱한 스토리와 흥미로운 캐릭터들이 등장하며,
기존의 몬스터들과 헌터들의 비쥬얼은 물론 애니메이션까지 전부 새롭게 만들어진 모습을 보여주고 좀 단순한 면이 있었던 컷신이나 스토리, 캐릭터들의 대화 등 기존 게임의 내러티브를 현세대 게임에 걸맞게 강화하여 기존작에 비해 엄청나게 발전된 모습을 보여줍니다.
기본적인 시스템의 구조는 이전작들과 같고 크게 변화한 것은 없지만, 세부적으로 유저 편의성을 강화시키기 위해 새로운 시스템들이 추가되었고 인터페이스들이 대폭 변화되었습니다.
게임의 UI가 와이드 화면비에 맞게 세련되고 더 보기 편리하게 바뀌었습니다. 그리고 한 구역을 이동할때마다 로딩을 해야했던 전작들과 달리 맵은 로딩이 필요 없는 오픈 월드로 바뀌었죠. (!)
오픈 월드로 변한 맵은 정말 두 손을 들고 환영해주고 싶은 발전입니다. 물론 스펙이 상대적으로 매우 부족한 휴대용 기기가 아닌 거치기 하드웨어로 게임 플랫폼이 바뀌었기에 이것은 충분히 가능한 변화라고 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실제적으로 맵 로딩이 사라지고 오픈월드화 되어서 느끼는 편리함은 상당합니다.
맵 한 구역을 이동할때마다 로딩해야 했던 구작들은 정말 불편하기 그지 없었습니다. 월드에서는 맵 구역이 각각 분리되어 있지만 실시간으로 로딩 없이 이동하기 때문에, 채집을 반복적으로 할 때나, 몬스터를 추적할 때 등 맵 이동시에 생기는 로딩 때문에 게임의 흐름을 끊게 만들어 짜증나게 했던 구작의 단점들이 모두 사라졌습니다.
'안내벌레' 시스템이 추가되어 이제 플레이어는 몬스터를 추적하거나 아이템을 채집할 때 따로 공략을 볼 필요 없이 게임 내에서 친절하게 가이드가 되기 때문에 게임 진행을 훨씬 더 수월하게 할 수 있습니다.
구작 몬스터 헌터 시리즈는 게임은 재미있어도 진입 장벽은 상당히 높은 게임이라고 할 수 있었습니다. 몬스터를 사냥하는 단순한 플레이에서 벗어나 디테일한 컨텐츠들이 많았는데, 그 중에 장비를 맞추고, 아이템을 채집하고 방어구를 조합하여 스킬을 띄우는, 게임을 수월하게 진행하기 위해 플레이어가 진행해야 할 주요 컨텐츠는 게임 내에서 충분히 정보가 제공되지 않았고 외부 공략에 의존해야 되는 특성이 있었습니다.
때문에 게임의 난이도나 불편함 때문에 몬스터 헌터 시리즈를 서구권에서는 그렇게 높게 평가하지 않았다고 합니다. 매니악한 특성을 지닌 게임의 숙명이기도 하죠.
이러한 비판점들을 수용해 몬스터 헌터 월드는 게임의 난이도가 전체적으로 낮아지고, 게임 내에서 충분한 튜토리얼과 성의가 넘칠 정도로 자세한 가이드를 제공하여 게임의 진입 장벽을 전체적으로 많이 낮췄습니다.
유저는 얼마든지 반복해서 훈련소에서 각종 무기 사용법을 익힐 수 있으며, 무기와 방어구를 제작할 때 소재에 대한 정보도 제공되고, 무기 업그레이드 트리도 인 게임에서 친절하게 보여줍니다. 게임을 플레이하는 내내 유저가 원하면 각종 상황에서 상황에 걸맞는 튜토리얼이 화면 내에 뜨기 때문에 더이상 구작처럼 진입 장벽이 높지만은 않다고 느껴집니다.
뿐만이 아닙니다. 실시간 오픈월드 맵으로 로딩도 없어졌지만, 퀘스트 진행 시 상시 안내벌레가 내비게이터 역할을 하고, 헌터들에게 힌트나 단서 추적을 제공하여 게임 진행이 훨씬 쉬워진게 피부로 느껴집니다.
이제 더 이상 몬스터를 찾아 헤멜 일도 많이 없어졌고, 지도 상에서 마킹하여 채집 포인트를 쉽게 검색하여 필요한 아이템만 빨리 채집할 수도 있고, 채집 포인트가 어딘지 몰라서 쓸데없이 맵을 헤매는 시간 낭비도 많이 사라졌습니다.
그야말로, 캡콤은 몬스터 헌터 시리즈의 유저층을 더 확보하고 더욱 대중적인 게임을 만들기 위해 사력을 다한 셈입니다.
그 결과는 매우 호평이었지요. 물론 구작의 어려운 맛을 좋아하던 올드 팬들에겐 비판을 받긴 했지만, 이는 잘한 결정이라 보여집니다.
'우려먹기' 라는 비난을 피할 수 없었던, 발전 없는 몬스터 헌터 시리즈의 그래픽은 이제 싹 다 갈아엎어졌습니다.
월드의 그래픽은 기본적으로 기존작이 사용하던 같은 구형 엔진을 사용하지만 그래픽은 현세대 게임에 걸맞는 퀄리티를 보여줍니다. 세부적으로 보면 매우 뛰어난 그래픽은 아니지만, 훌륭한 아트워크와 잘 어우러지는 색감과 디자인 덕에 몬스터 헌터 월드의 환경 그래픽은 미려합니다.
또한 모든 환경이 살아있다는 느낌을 받을 만큼 게임 내에서 구현된 환경 오브젝트들은 역동적입니다. 바람에 강하게 휘날리고 몬스터들의 행동에 따라 각 환경들은 실시간으로 변화합니다. 고룡 몬스터들이 난입하면 그 몬스터의 컨셉에 걸맞게 환경들이 먼지에 뒤덮이거나 눈에 휩싸이거나, 불에 타는 등등 멋진 효과를 보여줍니다. 게임 내에서 보이는 넝쿨이나 얼음 방벽 같은 요소들은 단순히 환경이 아니라 몬스터를 상대할 때 무기로 쓰거나 함정으로 사용하고, 다른 지역으로 빠르게 이동하는데 사용할 수도 있죠.
이전작에서는 부족한 그래픽 때문에 이러한 장점들이 부각되지 않았지만 월드에서 세세히 구현된 게임의 비쥬얼과 환경은 장점으로 부각됩니다.
그래픽적으론 딱히 비판할 점 없이 깔끔하고 좋은 그래픽을 보여주지만 기술적인 관점으로 들어가자면 얘기는 달라집니다. 일단 좋은 그래픽은 맞는데 세부적으로 보면 텍스쳐 디테일이 좀 떨어지고, 보여지는 그래픽에 비해 요구 사양은 너무 높습니다. 필자의 사양인 i7 8700k에 RTX 2080 Super에서도 풀 옵션으로 구동할경우 군데군데 프레임 드랍이 심해서 옵션을 조금 낮춰야 60프레임 고정으로 플레이가 가능했을 정도입니다.
게임의 최적화가 많이 떨어집니다. 이는 기존 구작의 엔진을 그대로 사용하는데 게임의 그래픽이 많이 좋아져서 구형 엔진이 무거워져서 그런게 아닌가 추측이 됩니다.
캡콤은 바이오 하자드 시리즈에서 선보인 RE 엔진의 뛰어난 최적화와 그래픽 구현 능력이 있음에도 왜 굳이 몬스터 헌터 시리즈의 구형 엔진인 MT 프레임워크 엔진을 사용해서 게임의 사양을 무겁게 만드는가 하는 의문이 듭니다. 물론 기존 엔진으로 게임을 만드는것이 개발자 입장에선 편리하긴 하겠지만요.
아무튼, 그래픽 수준에 비해 사양은 어처구니 없이 높은데 웃기게도 몇가지 옵션만 해제하면 프레임이 괜찮아지는 우스꽝스러운 최적화를 자랑합니다. 물론 그것을 감안해도 기본적인 게임의 사양이 높은 것을 부정할 수는 없습니다.
옵션 타협을 많이 하면 낮은 사양에서도 잘 돌아가긴 합니다만, 최적화란 것을 평가할때 보여지는 비쥬얼에 비해 게임의 퍼포먼스가 많이 안좋다면 비판할 수 밖에 없습니다.
다시 게임 본연의 이야기로 돌아가봅시다. 몬스터 헌터 월드 시리즈는 그냥 음성 없는 대사나 짧은 컷신만으로 간략하게 묘사했던 구작의 스토리 진행 방식에서 벗어났습니니다. 시리즈 최초로 스토리 관련 컨텐츠를 강화하여 다른 싱글 게임들처럼 영화 같은 컷신과 대사들을 본격적으로 넣었으며 짧은 영화 한편 분량의 게임 스토리 컷신을 보여줍니다.
이는 AAA 게임들이 가지는 기본적인 특성이기도 한데, 몬스터 헌터 월드도 싱글 캠페인 요소를 갖추면서 이는 서구권에서 더욱 시리즈를 긍정적으로 평가하게 되는 계기가 되었죠. 쌍수를 들고 환영할만한 요소입니다.
플레이어는 고룡 대이동 현상을 조사하고 신대륙을 조사하기 위해 파견된 5기단 헌터 멤버로써 몬스터 월드에서 구현된 새로운 지역들을 스토리를 진행하면서 탐험하고 새로운 몬스터들을 수렵하게 됩니다.
몬스터 헌터 시리즈 답게 매우 디테일하고 진지한 스토리보다는 가볍고, 연령층에 관계없이 즐겁게 몰입할 수 있는 밝은 분위기를 보여주고 캐릭터들 또한 그런 분위기를 대체적으로 띄고 있습니다.
그래도 기존에 잘 보여주지 않았던 세계관이나 스토리 요소가 심화되어서 이를 보는 재미 또한 있었습니다.
대충 만들었다고 보여지는 부분도 없었고 컷신들의 퀄리티, 성우들의 연기도 매우 훌륭했습니다.
아무튼 몬스터 월드에서 최초로 구현된 스토리 요소는 매우 자연스럽고 평이한 스토리 라인을 보여주며, 본 게임의 시스템과 자연스럽게 녹아들어 괜찮은 느낌을 줍니다. 적어도 저에겐 괜찮은 스토리였으며, 몬스터 헌터 시리즈의 세계관을 보여주고 게임에 적응하는데 큰 몰입감을 주었죠.
또한 구작에서 볼 수 없었던 거대한 스케일과 시퀀스가 포함된 멋진 미션들도 준비되어 있습니다. 시리즈의 간판 몬스터인 '네르기간테'의 연출과 이번작의 새로운 초거대 몬스터인 조라-마그다라오스와의 공성전은 입이 쩍 벌어지게 할 만큼, 거대한 괴물과 싸우는 압도적이고 위압적인 영상미를 보여주어 절 놀라게 했습니다.
물론 몬스터 헌터 시리즈의 거대한 스케일은 구작에서도 간간히 느낄 수 있었지만, 하드웨어 한계로 그것을 잘 감상할 수 없었고 부족했던 면이 있었던 반면, 하드웨어 제약에서 자유로워진 이번작은 여러 면에서 거대해진 스케일을 보여주어 멋진 영상미를 체험하고 싶은 유저들을 만족시킵니다.
몬스터 헌터 월드는 게임 제목에 걸맞게 새로운 대륙과 새로운 지역, 새로운 컨셉의 몬스터들이 등장합니다. 물론 기존작에 등장했었던 리오레우스 같은 시리즈 전통의 비룡 몬스터도 등장하지만 대부분 새로운 몬스터들이 포진하고 있습니다.
새롭게 등장하는 안쟈나프나 레이기에나 같은 몬스터들은 호평을 받았고 이번작의 간판 고룡 몬스터인 네르기간테도 매우 강력하고 위압감 있는 모습을 보여주어 호평을 받았지만, 아쉬운 점은 구작의 많은 컨텐츠들을 월드에서 가져오지 않아 컨텐츠가 부족하다는 것입니다.
몬스터 헌터 월드의 이전작인 닌텐도 스위치나 3ds로 출시되었던 '더블 크로스' 같은 경우 구작들의 몬스터나 장비, 지역들고 구현하여 엄청나게 많은 볼륨을 자랑했던 것을 생각하면, 월드의 볼륨은 많이 아쉽습니다.
물론 몬스터 헌터 시리즈의 특성상 기본 플레이 타임은 긴 편이고 게임의 볼륨도 괜찮은 편이지만, 이전작들에 볼륨에 비하면 많이 실망스럽습니다.
몬스터 헌터 월드에 등장하는 몬스터들은 소형종 18종, 대형종 36종으로, 전작인 더블 크로스가 소형종과 대형종을 합쳐서 총 100마리에 가까운 정도의 볼륨을 보여줬던 것을 생각하면 정말로 볼륨이 확연히 줄었다는 걸 느낄 수 있습니다.
몬스터 헌터 시리즈 특성상 몬스터가 늘어나면 퀘스트 하나가 더 늘어나고, 유저들하고 같이 잡을 몬스터가 하나 더 생기게 되고, 그 소재로 만드는 방어구와 무기, 스킬까지 생겨나게 되니 몬스터의 숫자는 볼륨에서 큰 비중을 차지한다고 볼 수 있습니다.
이 볼륨의 부족 문제는 확장팩인 아이스본에서 많이 해결되지만, 구작에서 구현되었던 개성적인 몬스터들과 스테이지를 월드에서 더 구현해줬으면 하는 바램이 있는데 많이 아쉽습니다.
사실상 몬스터 헌터 시리즈의 꽃인 멀티 플레이는 어떨까요? 앞서 언급했던 싱글의 장점처럼, 몬스터 헌터 월드의 멀티 플레이는 더욱 합리적이고, 편리하고 스피디하게 진행될 수 있게 업그레이드 되었습니다.
기본적인 4인 코옵 시스템을 기반으로 한 전체적인 시스템의 변화는 없고 멀티 플레이 감각 역시 기존작들하고 다르지 않지만, 이번 월드의 멀티 플레이는 구조신호를 통해 언제든지 유저들이 퀘스트를 도중에 이탈해도 참여하는 것이 가능하며, 플레이어가 원할 때 얼마든지 다른 헌터를 돕거나, 도움이 필요하고 멀티 플레이를 즐기고 싶을때 참여할 수 있어
더욱 제약 없는 자유롭고 편리한 멀티 플레이가 가능해졌습니다.
다만 다 좋은데, 이렇게 도중 참가가 가능해진 것 때문에 일부러 트롤링을 시전하는 헌터들도 생기게 되었습니다.
퀘스트를 수주만 해놓고 파티원 자리를 꿰차고 있으면서 사실상 게임을 진행하지 않는다든지, 의도적으로 몬스터의 체력을 거의 다 빼놓았을테만 게임에 참여한다든지 하여 소재나 아이템 채집만을 노리는,
'훈타' 라고 불리우는 얍삽한 플레이가 가능해졌기 때문에 소수의 악성 유저를 양산하는 문제를 낳았지만 어쨌든 멀티 플레이는 매우 편리해졌기에 이것은 단점보다 장점에 가깝다고 말할 수 있습니다.
편리해진 게임 시스템에 힘입어, 실력이 부족하면 솔로 플레이로 게임을 클리어하기 힘들었던 몬스터 헌터 시리즈는 월드에 와서 싱글 플레이 퀘스트들도 구조 신호를 통해 유저들의 도움을 받아 클리어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이로써 게임의 진입장벽을 낮추는데 또 크게 공헌이 되었죠. 몬스터 헌터 월드는 사실 싱글 퀘스트 전용 난이도 구분 없이 모든 퀘스트의 난이도가 동일하게 진행되는데, 이는 자연스럽게 유저들을 멀티 플레이로 끌어들이기 위한 캡콤 개발자들의 훌륭한 전략으로 느껴집니다.
싱글, 멀티 모두 훌륭한 접근성을 보여주는 몬스터 헌터 월드는 기존작들보다 쉬워진 난이도로 많은 유저층들을 끌어들이는데 성공하고야 말았습니다.
볼륨이 부족하다는 유저들의 아우성에 캡콤은 몬스터 헌터 월드 본편을 발매하는 것에 그치지 않고 본편의 볼륨에 필적하는 거대한 확장팩인 아이스본을 출시했고, 기존작에 나왔던 몬스터, 퀘스트, 장비 등을 주기적으로 무료 업데이트에 포함시켜 혜자스러운 서비스를 제공하였습니다.
덕분에 지금은 게임의 컨텐츠는 비록 최고의 컨텐츠 양을 자랑하는 더블 크로스에 미치진 못해도, 충분히 만족스러운 볼륨을 가지게 되었습니다.
사실 볼륨의 문제는 몬스터 월드가 발매된 그 시기를 기준으로 보면 그렇다는 것이고, 지금 기준으로 보면 오히려 볼륨은 충분한 편이라서, 몬스터 헌터 월드를 기준으로 한 리뷰이기 때문에 여기서 지적했다는 것만 알아두시면 되겠습니다.
몬스터 헌터 월드는 모두에게 만족스러운 최고의 몬스터 헌터 게임이 되어 돌아왔고, 서구 게임 시장에서도 만족스러운 성과를 내며 진출하였습니다. 현세대기급으로 진화한 비쥬얼과 헌팅 라이프 경험은 분명 세련되면서도 멋진 경험입니다.
기존 몬스터 헌터 시리즈를 즐겼던 유저들은 물론, 새롭게 입문해보려는 유저들에게도 낮춰진 진입 장벽으로 인해 강추할만한 혜자 게임입니다.
후속작인 몬스터 헌터 라이즈가 나올 예정이지만, 닌텐도 스위치로만 발매되므로 PC와 거치형 콘솔에서는 몬스터 헌터 월드의 후속작이 나오지 않는 한 유저 수는 여전히 많을 것으로 예상해 PC와 콘솔에서도 향후 몇년 까지는 멀티 유저 수가 있을 것으로 예상되어 지금 시작해도 한참 즐길 수 있을 것 같습니다.
몬스터 헌터 월드, 갓겜? 갓겜 당연히 맞습니다. 아직 안해봤다면 어서 즐겨보시죠. 물론 일상 생활은 보장 안됩니다.
다음 번엔 아이스본을 리뷰해보겠습니다.
저의 점수는.
= 10/10 =
- 세련되게 돌아온 몬스터 헌터 시리즈의 최신작. 모든 면에서 압도적인 재미를 자랑하는 게임. 높은 하드웨어 요구 사양과 최적화만 제외한다면 단점을 찾기 힘든 웰메이드 헌팅 액션 게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