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임/리뷰

제이의 바이오하자드 RE:3 (Biohazard RE:3) 리뷰 - 전작에 비해 많이 아쉬운 작품.

JAE1994 2020. 10. 11. 19: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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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이오해저드 RE:3 (Biohazard RE:3)

출시일 : 2020년 4월 03일 (PS4)
                       (Windows, XBONX ONE) 
          
            
개발 : 캡콤 (CAMCOM)
 

플랫폼 : XBOX ONE, PC, PS4
 

구 바이오하자드2 원작을 성공적으로 현대적 감각, 고전적 감각을 섞어 리메이크한 바이오하자드 RE:2는 큰 호평 속에 상당한 판매고와 인기를 얻었습니다.

바이오하자드6가 애매한 평가를 받고 오랜 시간이 흐르면서 바이오하자드 시리즈도 영광스러웠던 기억은 그저 과거로만 남겨지나 싶었지만,

바이오하자드7이 새로운 신선한 시스템과 탄탄한 게임성으로 다시 시리즈의 부활을 알렸고 RE:2로 그 정점을 찍었습니다.

그리고 캡콤은 다시 1년이 약간 넘은 시점에서 재빠르게 바이오하자드 RE:3를 출시하게 되죠.

RE:3는 제목대로 바이오하자드3의 리메이크작으로써. 전반적으로 RE:2를 모든 면에서 계승하지만 스케일이 좀더 커지고 액션성이 증가되고,

현대적인 감각에 걸맞게 캐릭터나 스토리, 배경등의 요소들이 다시 조정된다고 하여 팬들의 기대를 받았습니다.

RE:2가 고전 시리즈의 느낌을 현대적 게임 시스템과 비쥬얼과 잘 섞어서 훌륭한 명작을 만들어냈는데,

RE:3도 기대만큼 잘 나왔을지 살펴보는 시간을 가지겠습니다.


전작과 큰 차이가 없다. 스케일이 조금 커진 것 빼고는 

 

RE:3는 전반적인 면에서 RE:2와 큰 차이가 없습니다. 그래픽은 기술적으로나 아트워크적으로나 거의 동일하며, 더 좋아지지도 않았고 나빠지지도 않고 거의 동일합니다. 

나쁘게 생각하면 발전이 없고, 좋게 생각하면 퇴화된 점이 없는 것지만 후속작으로써 좀더 발전된 모습이 없다는 건 좀 아쉽습니다.

물론 1년만에 나온 신작이고, RE:2의 비쥬얼이 워낙에 뛰어나기에 단점으로 느껴지지는 않지만요.

게임 시스템도 마찬가지입니다. 전반적인 메커니즘은 RE:2와 똑같지만 액션성이 조금 가미되었습니다. 질 발렌타인은 회피 기능으로 보스나 좀비들의 공격을 회피하면서

좀 더 용이하게 반격할 수 있고 카를로스는 어깨치기로 좀비들에게 경직을 주고 반격을 할 수 있죠.


액션 동작이 추가된 것 빼고는 RE:2와 거의 동일하다 볼 수 있습니다. 좀비와의 교전, 퍼즐 풀어서 아이템 먹기, 인벤토리 관리하기,

얻을 수 있는 힌트로 금고를 열어서 파밍, 아이템 조합으로 아이템 보충하기 등등.

거의 모든 요소가 RE:2와 똑같습니다. RE:3라기 보다는 사실 RE:2의 확장팩이라고 말해도 위화감이 없을 정도죠.

 

RE:2와 큰 차이는 없지만 RE:2보다는 좀더 액션 게임에 가까워졌다 
전작처럼 강력한 적으로부터 추격전을 벌이는 구간이 있는 것도 똑같다.


하지만 RE:2의 시스템이 워낙에 훌륭했기에 RE:3에서 큰 변화가 없다는 것은 그렇게 부정적으로 볼 시각은 아닙니다. RE:3의 싱글 플레이는 RE:2와 비슷하면서도,

공포가 아닌 액션,추격전 파트로 메인 플롯을 변경했습니다. 미스터리함과 칙칙하고 음산한 호러, 부족한 물자 속에서 긴장감 있는 적들로부터 도망치기 바빴던 RE:2와는 

다르게 RE:3는 좀더 스케일이 커지고 넓은 공간에서 적들과 전투를 벌이는 것이 주 전개입니다. 비중이 매우 줄어들었지만 퍼즐을 풀고 힌트를 얻어 

정해진 맵을 돌아다니며 파밍을하고 아이템을 조합하고 업그레이드하여 게임 진행을 하는 것도 똑같죠.

물론 RE:3라고 긴장감 있는 부분이 없는 건 아닙니다. RE:2의 '타이런트' 라 유사한 '네메시스' 라는 B.O.W에게서 주인공 질 발렌타인은 도망쳐야 하고, 

네메시스로부터 초중반까지 끈질기게 도망쳐야 하는 구간이 있고 후반부로 가면서 액션물이 되는 전개는 RE:2나 RE:3와 동일하지만요.

아무튼 RE:3는 좀더 액션성이 가미되어 있다고 말할 수 있겠네요.

전작과는 다르게 일직선 진행에 게임 전개가 빨라졌다. 



RE:3는 RE:2와 비교해서 다른 진행을 가집니다. 클레어와 레온 두 주인공 포지션이었던 전작처럼 이번작도 질 발렌타인과 카를로스 올리베이라 두 주인공이 메인 캐릭터이지만

전작처럼 한 캐릭터를 정해서 스토리를 처음부터 끝까지 클리어하는 건 불가능하며 완전한 일직선 스토리 진행으로 질과 카를로스를 번갈아가면서 스토리를 플레이하게 됩니다.

이는 컨텐츠와 볼륨 면에서 좀 아쉬운 부분입니다. 레온, 클레어가 제각기 좀 다른 전개와 플레이 스타일, 맵 루트를 가지고 있어 다회차 플레이로 볼륨을 제공했던

RE:2와 비교해서 RE:3는 완벽한 일직선 전개로 질과 카를로스 파트를 번갈아가며 1회차에 싱글플레이의 모든 것을 끝내는 방식입니다.

따라서 다회차의 매력이 떨어졌고 게임의 볼륨도 확실히 줄어들었죠.

 

일직선 진행에 다회차 진행도 없어졌지만 싱글플레이 타임까지 매우 짧다..


뭐 다 그렇다쳐도, 완벽한 일직선 진행으로 변모했으면 볼륨이라도 좀 늘어나야 할텐데, 게임의 볼륨은 RE:2보다 짧고 스토리 전개도 짧습니다.

제가 낮은 난이도로 플레이한 이유도 있겠지만은 

대부분 보통 난이도로 플레이할 경우 빠르면 3시간, 평균적으로 4시간이면 엔딩을 보게 될 정도로 

짧은 플레이 타임을 자랑(?)합니다. 지금은 가격이 저렴해졌지만 출시 당시에는 게임 가격이 매우 높았는데 (69,800원) 이건 비판받아야할 점입니다.

전작보다 싱글 플레이 볼륨이 확 줄어들었고 보너스 미션도 없음에도 이런 가격을 받는다는것은 비판받아 마땅한 부분입니다.

물론 RE:2가 마냥 게임 볼륨이 큰 게 아닌, 퍼즐을 풀기 위해 같은 맵을 계속 뱅뱅 돌며 플레이했던 반복적인 요소가 매우 많아서 플레이 타임이 긴 것도 있었기에,

RE:2가 마냥 플레이 타임이 적절하게 길었다고 할 수는 없습니다. RE:3는 퍼즐이나 길찾기, 아이템 파밍 요소가 많이 없어져서 플레이 타임이 빨라진 것도 있으니까요.

 

그 대신 귀찮고 어려운 요소들이 많이 삭제되고, 액션에 집중하고 완전한 일직선 전개로 바뀌어서 게임은 좀 쉬워진 편이다.




개인적으로 RE:2를 더 호평하긴 하지만 RE:2가 귀찮고 반복적인 짜증나는 요소가 많기도 했었기에, RE:3가 볼륨은 짧지만 귀찮은 요소가 많이 줄어들고

스토리와 연출, 액션에 집중할 수 있도록 게임이 구성되었기에 RE:3가 무조건 잘못되었다고 말하기는 어렵습니다.

RE:2가 스토리 진행을 위해 지나친 길찾기와 아이템 파밍, 불필요하게 많이 같은 장소를 이동하는 점들에 대해서 불편함을 피력하는 유저들도 있었고

RE:3는 이러한 요소들이 많이 줄었습니다. 물론 존재하긴 하지만, 게임은 일직선으로 좀더 머리를 비우고 진행해도 RE:2와 비교해서 수월하게 게임을 진행할 수 있습니다.

일직선 진행에 다회차 진행도 없어졌지만 싱글플레이 타임까지 매우 짧다..




RE:3는 현세대에 맞게 캐릭터들과 스토리등이 재구성되었지만 크게 임팩트 있는 스토리를 갖췄다고 하기 힘듭니다. 또한 구작과 비교해서 삭제된 컨텐츠들이 꽤 있습니다.

물론 구작과의 차별성을 두기 위해서였다지만 원작에서 조연으로 활약을 내비쳤던 캐릭터들은 전부 허무하게 죽거나 단번에 허망한 전개로 퇴장해버리기가 일쑤입니다. 

반면에 좀더 비중이 올라간 캐릭터도 있지만 구작에 비해 질과 카를로스 중심으로만 전개되는 것은 마찬가지입니다.

그리고 긴장감을 위해 밑밥을 깔아둔 상태에서 어느 정도 게임이 진행되고 등장했던 원작의 네메시스는 초반부터 뜬금없이 주인공인 질 발렌타인을 추적하게 되는 전개로 

이번에 바뀌는 바람에 원작을 해봤던 유저라면 너무 빠르고 급작스러운 전개에 상당히 당황스러울 겁니다.


뿐만 아니라 구작에 존재했던 스토리 분기 선택지를 없애버렸으며 멀티 엔딩이 아닌 단일 엔딩으로 바뀌어서 이 점들도 유저들의 원성을 샀습니다.




까보면 실망스러운 점이 많은 RE:3 


실망스러운 점들은 까보면 계속 나옵니다.

전작의 소스를 계승했을뿐만 아니라 전작의 맵도 일부 재탕한 플레이 구간이 나옵니다.

물론 플레이 타임이 길지는 않지만 전작에 등장했던 라쿤 시티 경찰서가 완전히 동일한 구조로 RE:3에도 나오는데 캡콤의 재탕 쇼가 다시 시작되는

것이 아닌가라는 생각이 들 정도입니다. 또한 아이템 랜덤 배치 요소도 사라져서 다회차 플레이시에도 1회차랑 동일한 요소들이 많으며

한번 클리어한 구역도 자유롭게 다시 이동하여 파밍을 할 수 있었던 RE:2와는 다르게 RE:3는 한번 지나친 구간은 들를 수 없다는 것도

크게 아쉬운 점으로 남습니다. 물론 그 면에서 리소스를 아낀 만큼 RE:3는 RE:2보다 더 스케일이 큰 장면이 있고 네메시스와의 보스전은 나름 재미있습니다만 RE:2에 비해서 아쉬운 점이 많은 것은 부정할 수 없는 사실입니다.



한번 킬링타임용으로 즐기기에는 짧고 굵은 재미를 선사해주는 것이 유일한 장점  


어쨌든 RE:3는 RE:2보다 실망스러운 점이 많지만 게임 자체가 재미가 없는 것은 아닙니다. 싱글 플레이는 킬링타임용으로 즐기기에 짧고 굵은 재미를  선사해줍니다.

확실히 타격감 있고 네메시스와의 추격전은 전작 타이런트와 다른 긴장감을 주며

적들과의 전투는 더욱 시원시원해져 재미있습니다.

다만 이 모든 것이 RE:2처럼 진득하게 즐길 수 있는 것들이 아니지만요,

앞으로의 원활한 스토리 전개를 위해서 일부러 게임이 일직선으로 만들어졌다고 캡콤이 언급한 적이 있었는데

그래도 좀더 재미있고 몰입할 수 있는 여러 컨텐츠들을 만들면 좋지 않았을까 싶습니다.

캡콤이 얼마 전에 발표한 신작 바이오하자드 : 빌리지는 상당히 흥미롭던데 우리의 기대를 충족해줄 수 있길 바래봅니다. 

멀티플레이 모드인 바이오하자드 : 레지스탕스도 있지만 그건 플레이하지 않아서 리뷰에서 제외합니다.

이상, 제이의 바이오하자드 RE:3 리뷰였습니다.

 

제이의 스코어는...

 

= 6/10 =

 

- 전작에 비해서 퇴화된 점이 많고 볼륨도 짧은 일직선 진행의 바이오하자드3 리메이크. 하지만 뛰어난 그래픽에 바이오하자드 시리즈만의 독창적인 액션의 재미도 존재하고, 볼만한 연출이 있다. 하지만 그 이상의 장점은 갖추지 못한 바이오하자드 신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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