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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이의 헤일로4 : 포워드 언투 던 리뷰 - 준수하지만 아쉬운 원작 재현도를 가진 평작.

JAE1994 2020. 10. 18. 21: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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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alo 4 : Forward Unto Dawn 

 

첫 방송 : 2012년 10월 5일

종방 : 2012년 11월 2일 

감독 : 스튜어드 핸들러

주연 : 안나 팝플웰, 톰 그린 

 

2012년 출시된 헤일로4, 헤일로4의 성공을 위해서 광고 및 홍보용으로 제작된 실사 영화 '포워드 언투 던' 

 

2012년, 번지의 헤일로 리치를 끝으로 게임으로써의 헤일로 프랜차이즈는 막을 내리나 싶었지만 헤일로 시리즈의 계속된 지속을 위해 설립된 343 인더스트리는 헤일로4를 발매했습니다. 헤일로4는 이래나 저래나 엄청난 자본과 홍보, 광고가 투입된 제품이었습니다.

마이크로소프트 자사를 대표하는 프랜차이즈기도 했으니까요. 헤일로 시리즈라는 게임의 인기가 북미 자체에서 매우 상당했고 스토리와 세계관도 스케일이 크고 나름 짜임새가 있던지라 헤일로 시리즈의 영화화 등 미디어화는 계속 거론이 나고 있는 상태였습니다.

헤일로4 발매 두어달 전인 10월, 헤일로4의 주요 인물 중 하나였던 '토마스 라스키'가 장교가 되기 위한 사관학교를 거치는 과정 중 헤일로 시리즈의 주인공 마스터 치프와 만나게 되는 이야기를 그린 헤일로 영화인 헤일로 : 포워드 언투 던이 헤일로4의 홍보를 위해 제작됩니다.

'나니아 연대기' 시리즈에 출연했었던 여배우 '안나 팝플웰' 이 출연하여 관심을 모으기도 했죠.

 

 

이 영화는 사실 영화라기보다 영화 분량의 에피소드 형식 드라마에 더 가깝습니다. 헤일로4의 홍보와 헤일로 팬들을 위한 서비스물 같은 느낌이 강한 영화죠. 아무튼 영화의 본질이 어땠는지는 언급을 자제하고 영화의 기본 스토리 전개는 한 평범하고 냉동 수면에 신체적, 정신적으로 공포증과 질병을 앓고 있는 코플룰루 장교 사관 학교의 한 사관생도의 이야기를 그리고 있습니다.

영화 초반부는 열정과 용기, 실력도 있지만 냉동 수면에 부적합한 신체와 동료들과의 갈등으로 고뇌하는 SF 영화 젊은 주인공의 성장기 같은 느낌이 듭니다.

헤일로 시리즈의 팬들이라면 다 알만한 여러 요소들이 들어가있죠. 반군, 어썰트 라이플 같은 총기들, 미군 군가를 변형한 UNSC 군가, 잠깐 지나치는 스파르탄의 모습 등.

 

 

사실 이 영화는 헤일로 팬들을 위시하긴 했지만 마스터 치프의 시원한 액션 활극을 기대했던 유저들에겐 실망감을 준 작품이었습니다. 사실 마스터 치프는 중후반부터 그 모습을 본격적으로 드러내고, 헤일로4부터 조연으로 활약하는 토마스 라스키의 성장기가 주된 메인 스토리이죠.

군대 장교 지망생이 생도 시절에 겪는 그런 험난한 스토리라고 할까요. 그런 내용들이 대부분이 주로 들어가있죠.

 

 

이 작품은 그럭저럭 볼만한 영화란 평가를 받고 있지만 개인적으로는 많이 짜증이 났던 영화입니다. 헤일로 팬으로써 말이죠. 우선, 작품의 캐릭터 디자인이 헤일로 시리즈 원 설정에 전혀 맞지 않습니다.

분명 게임 상 배경은 USNC - 코버넌트 전쟁 초기인데 게임 내에 등장하는 엘리트는 헤일로4 시점의 스톰-코버넌트 복장을 입고 있습니다. 엄연한 설정 붕괴입니다. 물론 설정 붕괴를 각오하고서라도 멋지면 그만이긴 한데, 하필 혹평을 받고 있는 헤일로4의 엘리트 디자인이라서 더 김이 새는 부분입니다.

 

원작 설정에 맞지 않은 캐릭터들의 복장이나 무기, 약간 어설픈 비쥬얼이 매우 아쉽다.

 

물론 저예산 영화이고 본 목적이 게임 광고인 건 알겠지만 헤일로 시리즈의 팬으로써 이러한 원작 고증에 좀더 충실했으면 하는 바램인데, 원래대로라면 마크4 아머를 입고있어야할 마스터 치프가 헤일로 레전드의 마크6 전투복을 입고 있다든지, 사관학교이긴 하지만 헤일로4 해병 디자인과 유사한 방어구를 걸친 사관 생도들의 모습도 상당히 아쉽습니다.

참고로 343 인더스트리의 해병 디자인도 엄청난 혹평을 받고 있거든요..ㅎㅎ

 

그래도 간지는 있었다.

 

뭐, 아무튼 시리즈 팬으로써의 아쉬움은 남지만, 헤일로 시리즈에 대해 모르는 사람들이 봐도 어설픈 점이 많습니다.

액션신도 극히 적고, 저예산 때문인지 모르겠지만 등장하는 캐릭터들이나 전투신의 비중도 굉장히 적습니다.

코버넌트가 인류를 침공한다는 그 느낌이 전달되기엔 영화의 액션 신들이 너무 부족했습니다.

물론 마스터 치프가 헌터와 싸우는 액션신은 상당히 간지가 넘쳤지만, 대부분의 장면에서 다양한 코버넌트 캐릭터들이나 UNSC 병사들이 싸우는 장면은 생략되며 주변의 분위기, 대사 등으로 그 부분을 넘겨버리는 것이 전부입니다.

그래도 돈 많은 마이크로소프트의 영화인데 돈을 좀더 펑펑써서 스케일 큰 전투씬을 만들어줬다면 어땠을까 싶습니다.

 

이러한 점을 제외한다면 헤일로 포워드 언투 던은, 헤일로4의 홍보물로써, 마스터 치프의 간지를 체험하기엔

그럭저럭 무난한 B급 영화라고 할 수 있겠습니다. 한국에선 헤일로 : 슈퍼 솔져라는 이상한 제목으로 개봉이 잠깐 됬었는데 조금 웃긴 해프닝이었던 기억이 나네요.

시간 때울 수 있는 무난한 SF 영화이지만, 헤일로 팬으로써 본다면 사소한 점에서 실망이 큰 영화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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