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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이의 퀀텀 브레이크 (Quantum Break)리뷰 - 영화와 게임이 결합된 특별한 게임.

JAE1994 2020. 3. 9. 15: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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퀀텀 브레이크 (Quantum Break)

출시일 : 2016년 9월 30일

개발 : 레메디 엔터테인먼트

장르 : TPS 액션 

플랫폼 : PC, XBOX ONE

 

맥스 페인 1,2 시리즈와 앨런 웨이크 시리즈로 나름 유명세를 떨쳤던 레메디 엔터테인먼트.

 

'맥스 페인' 이라는 게임을 기억하십니까? 이제 거의 20년이 다되가는 아주 오래된 게임입니다. 슬로우 모션 (Slow Motion) 이라는 당시에 획기적이었던 시스템을 도입했고, 화끈한 총질의 맛을 자랑했던 게임입니다.

레메디 엔터테인먼트의 게임은 하나같이 그들만의 개성이 있었고 독특한 게임을 만들었습니다.그들이 XBOX360 타이틀로 출시했던 '앨런 웨이크' 역시 매우 인상적인 게임이었습니다.

앨런 웨이크는 어둠과 빛이라는 소재로 한 소설 작가가 자신이 쓴 소설의 내용대로 벌어지는 이야기 속에서 싸운다는  특이한 컨셉을 가진 게임이었고, 게임 자체는 장단점이 뚜렷했지만 이 게임이 가진 특색은 높게 평가되었습니다.

 

일정 공간일 뿐이지만, 붕괴된 시간을 컨트롤 할 수 있는 초능력을 사용해 전투를 펼치는 컨셉으로 호응을 얻었던 퀀텀 브레이크.

 

퀀텀 브레이크는 당시 마이크로소프트의 새로운 엑스박스 차세대 콘솔의 기대작 중 하나로써 큰 호응을 얻었습니다. 게임의 비쥬얼도 매우 훌륭했으며, 무엇보다 이 게임이 가진 독특한 컨셉과 시나리오는 매우 흥미로웠기 때문입니다.

TPS 액션 게임의 기반을 토대로, 게임 내 세계에서 시간의 균열이라는 초자연적인 현상이 생기게 되고, 이를 컨트롤할 수 있는 능력을 가지게 된 주인공이 그 능력을 활용하여 전투를 펼치는 장면은 정말 훌륭한 영상미를 보여줬습니다.

 

퀀텀 브레이크는 인게임 파트 말고도, 실제 유명 헐리웃 배우들의 연기가 담겨진 실사 드라마 파트가 존재한다.

 

독특한 게임의 컨셉에 한층을 더해서, 레메디 엔터테인먼트는 마이크로소프트의 막대한 자본력을 바탕으로, 이 게임이 가진 스토리와 세계관을 한층 더 미디어와 결합하기 위해서, 여러 인지도 있는 배우들을 섭외하고, 또한 미드 왕좌의 게임의 '리틀핑거' 역으로 유명한 배우 에이단 길렌과, 과거 엑스맨 시리즈의 '아이스맨' 역할로 국내 팬들에게도 큰 인상적인 이미지를 남겼던 배우 숀 애쉬모어를 주연으로 한 실사 드라마 파트를 촬영했습니다.

이 드라마는 게임의 한 에피소드를 클리어할 때마다 게임의 전개와 맞춰서 물 흐르듯이 전개되며, 따라서 퀀텀 브레이크는 마치 게임을 넘어선, 마치 영화와 게임이 한꺼번에 결합된 듯한 느낌을 주는 독특한 게임으로 탈바꿈했습니다.

 

이 게임의 첫 인상은 실사같은 뛰어난 비쥬얼과 현실감을 자랑한다는 것. 게임 내 사소한 모든 장면들에도 배우들의 열연이 들어갔다.

 

따라서 퀀텀 브레이크는 첫 인상부터 다른 게임들과는 다른 독특함과 섬세함을 보여줍니다. 

주인공인 잭 조이스 (숀 애쉬모어) 는 천재 과학자 형을 둔 일종의 떠돌이 일반인으로, 태국의 감옥에도 갔다오는 등 돈을 벌기 위해서 여기 저기를 배회하고 방황하다, 자신의 옛 친구이자 첨단 기술을 연구하는 거대한 기업인 '모나크' 사의 회장 친구 폴 세린 (에이단 길렌) 의 연락을 받고 그의 회사를 찾아가게 됩니다.

폴 세린은 자신이 타임머신을 만들었다는 충격적인 이야기를 하게 되고, 주인공인 잭 조이스는 그의 연구를 돕다가 갑자기 타임 머신 기계가 오작동을 일으키는 사고가 나게 되고, 타임 머신의 여파가 세계로 퍼져나가 게임 내 세계에서 시간의 균열 현상이 발생하게 됩니다.

 

세상은 난장판이 되고, 갑자기 악당이 되어 나타난 폴 세린. 주인공인 잭 조이스는 그의 음모를 파헤치고 진실을 찾아야 한다.

 

시간의 균열이 세계 곳곳에 생겨나기 시작하고, 세상의 사람들은 그 균열 속에 갇혀서 그대로 모든 것이 멈춰진 채로 가만히 있는다거나, 어떤 곳은 균열의 영향으로 계속된 반복된 움직임만 반복하는 엉망진창의 장면들이 연출됩니다.

이 난장판 속에서 한술 더 떠서, 모나크 회사의 직원이자 경비원들은 갑자기 잭 조이스를 죽이려 합니다.

난장판이 된 현실을 뚫고 얼떨결의 초능력을 얻은 잭은, 형인 윌리엄 조이스를 데리고 이 문제를 해결하려고 하지만, 갑자기 잭의 친구였던 폴 세린은 미래에서 온 듯한 모습으로, 악당 빌런이 되어 나타나 자신의 형을 죽이게 되고, 이를 막지 못한 잭 조이스는 다른 사연을 가진 동료들과 우연치 않게 만나게 되고, 그들과 협력하여 이 거대한 음모를 막는다는 것이 이 게임의 메인 스토리 흐름입니다.

 

이 게임의 비쥬얼은 매우 뛰어나다. 시각적으로 매우 화려하고 역동적이다.

 

퀀텀 브레이크는 그래픽 측면에서 약간의 특이한 점이 있습니다. 게임도 특이한데 그래픽 기술도 특이하지요.

일단 최적화가 매우 좋지 않으며, 원본은 저해상도이지만 시간축 복원이라는 요상한 그래픽 기법을 써서 Full HD 해상도를 만들어내는 그래픽 기법을 사용한 탓에 PC 버전이 아닌 초창기 엑스박스 원 버전의 그래픽은 자글자글하고 선명도가 떨어지는 문제가 있었습니다.

하지만 고사양 PC로 돌린 풀 옵션 버전이나 XBOX ONE X 버전의 그래픽은 매우 상당히 좋습니다.

일단 이 게임의 비쥬얼은 시각적으로 매우 역동적이고 화려합니다. 인 게임에서 구현된 시간의 균열 현상은 매우 아름답고 경이롭다할 정도로 화려한 이펙트를 자랑합니다. 주위의 화면이 일그러지고, 전투가 일어나면 수많은 파티클이 시간의 균열 현상에 맞물려 화려한 색색깔의 이펙트를 보여줍니다.

 

실사에 가까운 색감, 포토 리얼리스틱한 화면을 보여준다.
매우 화려하다.

 

퀀텀 브레이크의 그래픽 수준은 기술적 결함이 있다고 해도 상당히 놀랍습니다. 전반적인 과장된 비쥬얼 표현이 조금 있긴 하지만, 전체적으로 실사를 지향하는 비쥬얼 스타일을 선보입니다. 게임의 모든 색감과 텍스쳐들은 현실을 방불케 하는 디자인을 보여줍니다. 비쥬얼 아티스트들이 이러한 비쥬얼을 재현하기 위해 얼마나 공을 들였들지 상상이 안되네요.

이 게임은 인게임 비쥬얼에서 섬세한 각 캐릭터들의 인물 묘사, 컷신에서도 배우들이 직접 연기한 모션 캡쳐가 사용되어 진짜 영화와 드라마를 보는듯한 현실감을 재현합니다. 

하지만 앞전에 언급했듯이, 게임의 사양 최적화가 좋지 않고, 지금 시점에서 봐도 요구하는 사양이 높은 편이기에 이 점에선 마이너스 점수를 줄 수 밖에 없고, 게임의 그래픽은 좋지만 독특한 그래픽 기법 때문에 해상도와 선명도가 다른 게임에서 떨어진다는 단점이 있습니다.

 

퀀텀 브레이크는 정해진 방향으로 유저를 유도하는 일직선적인 레일로드 방식을 갖추고 있다. 영화와 드라마를 보듯이.

 

퀀텀 브레이크의 게임 플레이는 쉽고 유저 친화적이며, 일직선적인 레일로드 진행형 방식을 갖추고 있습니다. 그냥 영화나 드라마를 보듯이, 물 흐르듯이 정해진 구간을 탐험하고 힌트를 찾아 각종 퍼즐을 풀고 앞으로 나아가는 방식이죠.

길찾기도 어렵지 않고, 구태여 팔 거리를 찾는다면 수집 요소와 주인공 잭 조이스의 능력을 강화시킬 수 있는 아이템을 찾을 수 있지만 전반적으로 이 게임은 단순하고 시원시원한 진행을 갖추고 있습니다.

때문에 게임의 볼륨은 짧게 느껴지지만, 이 게임의 영상미와 비쥬얼, 드라마 파트를 모두 즐긴다면 짧고 굵은 느낌을 확실히 받을 수 있습니다.

 

또한 선택지가 존재해서 스토리의 흐름을 바꿀 수도 있다.

 

이 게임은 최근 게임의 트렌드인 플레이어의 선택으로 스토리 흐름을 바꿀 수 있는 선택지 시스템 또한 포함하고 있습니다. 근데 게임의 스토리를 아예 바꾼다거나 엔딩을 바꾸는 수준은 아니고, 일부 조연 인물들의 운명을 결정하거나 할 수 있는 수준에서 그칩니다. 

그래도 선택지로 인해서 게임 플레이가 일부 바뀌는 부분도 존재하기에 나름의 자유도를 부여한다고 볼 수는 있겠죠.

 

이 게임의 타격감도 훌륭하지만, 주인공 잭 조이스의 시간 균열 능력을 사용한 전투 시스템은 이 게임의 백미.

 

퀀텀 브레이크가 다른 게임에서 찾아보기 힘든 독보적인 장점이 있다면 그것은 스피디한 타격감과 시간 균열 능력을 이용한 전투 시스템입니다. 이 게임의 타격감은 훌륭합니다. 각종 액션의 모션도 리얼하게 잘 구현되어 있으며,

특히 시간 균열을 사용하며 적들과 총격전을 할때 주위 화면에 뿌려지는 각종 효과들과 펑펑 터지는 격발음은 아주 호쾌한 타격감을 느끼게 합니다.

주인공인 잭 조이스는 원래는 일반인이었지만, 초능력을 얻은 이후 실시간으로 시간 균열을 만들어내거나 그것을 원래의 상태로 회복하는 능력을 갖추게 됩니다. 

마치 순간 이동을 하는 것처럼 재빠르게 적의 앞으로 이동하여 불리한 포지션 위치를 바꾸거나 달아나고, 재빠르게 접근하여 초전박살을 내버리거나, 교전 중인 상대방의 공간에 시간 균열을 일으키면서 무슨 일이 일어난지도 모르게 적들을 순식간에 처치할 수 있습니다.

이러한 능력들은 플레이어가 조작하기 쉽게 버튼이 잘 배치되어 있으며, 완전히 사용해 익숙해진 플레이어는 정말 마치 슈퍼 히어로가 된 것처럼 적들을 쓸고 다닐 수 있습니다.

 

이 능력은 퍼즐을 풀고 게임을 진행하는 용도로도 사용된다.

 

시간을 조종하는 주인공의 능력은 게임의 퍼즐을 풀고 길을 가로막는 각종 장애물들을 돌파하는데도 사용됩니다. 이러한 퍼즐들은 중간에 힌트가 제공되기 때문에 퍼즐의 난이도도 그렇게 어렵지 않습니다. 

왜곡된 각종 입자 효과들과 특수한 화면들은 시각적으로도 훌륭한 즐거움을 주지만, 이 게임을 풀어나가는 중요한 힌트를 주기 때문에 조금만 집중하면 쉽게 길을 찾고 퍼즐을 풀 수 있습니다.

 

실사 드라마 파트도 볼만하다. 물론 그렇게 재밌진 않았지만..몰입도를 위해서 보는 게 좋다.

 

그리고 각 에피소드가 끝날 때마다 이 게임은 실사 드라마 파트를 보여줍니다. 배우들의 연기가 하나같이 다 몰입도 있고 훌륭하기 때문에 게임과 드라마의 괴리감이 전혀 없다는 점도 장점입니다. 다만 이게 단점이 될 수도 있는 것이, 게임은 어디까지나 플레이어가 플레이하면서 느끼는 재미가 중점이기 때문에 드라마를 보는 것에 흥미가 없는 유저들에게는 이것이 단점이 될 수도 있습니다.

물론 이 드라마 파트들을 스킵하고 게임을 진행할 수도 있습니다. 따라서 안보면 그만이긴 한데, 이 드라마 파트의 내용이 게임을 전개하는데 있어서 중요한 내용들이 많기 때문에 게임의 몰입도를 높이기 위해서는 보는 것을 권장합니다.

 

영화 같은 게임이지만, 결국 그로 인해 게임이 가진 장점을 극대화시키지 못한 것 같다.

 

퀀텀 브레이크는 멋진 비쥬얼과 영화같은 특성을 가진 게임입니다. 전투도 재미있고 스피디하고 화려한 비쥬얼 효과 때문에 매우 역동적입니다. 하지만 이 게임은 그로 인해 이 게임의 한계를 내보이고 말았습니다.

앞에서 열거한 이러한 장점들에도 불구, 결국 게임은 게임의 본질에 충실해야 되는데, 재회차성 컨텐츠는 거의 없고,

모든 컨텐츠들이 1회차용에 그친다는 점에서 매우 아쉽습니다. 드라마 파트나 게임의 독특한 컨셉에는 칭찬을 해주고 싶지만 이 게임은 단순히 한번 깨면 그만인 게임이라는 게임에 그칩니다.

재밌는 전투 시스템들을 만들었지만 그 전투 파트를 좀더 다채롭게 넣고, 더 다양한 적을 추가시켰더라면 어땠을까 싶습니다.

정말 재밌는 부분들이 많은데, 정작 게임의 볼륨은 짧아서 그냥저냥 한번 하기엔 재밌는 게임일 수도 있지만 그 이상의 한계점을 돌파하진 못합니다.

그리고 드라마 파트나 컷신 부분에도 적지 않게 게임의 분량이 치중되어 있어 이러한 점들이 취향에 맞지 않은 유저들이라면 오히려 이 게임에 재미를 크게 느끼지 못하는 반작용이 발생해서 이 게임을 혹평하는 유저들도 많았습니다.

 

볼륨도 짧고, 흥미로운 스토리를 보여주지만 후반부에는 약간 무성의한 듯한 열린 결말로 끝난다.

 

게임의 볼륨도 짧고, 힘 있게 전개된 초반부, 중반부에 비해 후반부는 허무하게 열린 결말로 끝났다는 느낌도 강합니다.레메디 엔터테인먼트는 이 게임의 후속작 없이 후에 '컨트롤' 이란 게임을 발표했을 뿐입니다.

뭔가 잠재력을 더 가지고 그 포텐셜을 발휘할 수 있었던 게임인데도, 아쉬운 마무리로 끝난 게임인 것 같습니다.

하지만 어쨌든 퀀텀 브레이크는 결론을 내보자면,

취향에 맞는다면  짧은 시간 동안 매우 재미있게 빠져들 수 있는 게임입니다.

 

제이의 스코어는...

 

= 7/10 =

 

- 유명 헐리우드 배우들의 멋진 열연이 들어간 드라마 파트와 멋진 게임의 비쥬얼, 화끈하고 스피디한 타격감을 자랑하는 전투, 신선한 시간 균열 능력으로 이 게임의 플레이 재미는 상당하다. 하지만 1회차성에 불과한 요소들이 전부이고, 취향에 맞지 않으면 재미를 붙일 수 없는 부분이 많기에 호불호가 갈리는 게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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