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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은 ADHD 환우가 살기 힘든 나라라고 생각합니다.

JAE1994 2019. 12. 17. 03: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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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한국인이자 ADHD 환우로써, 한국 사회에 살아가는 사람으로써 다소 민감한 주제에 대해서 얘기해볼까 합니다. 전 수차례 설명했다시피 ADHD 환우입니다.
왜 한국이란 나라가 ADHD 환우들이 살아가기 힘든지에 대한 주제로 포스팅해볼까 합니다.

1. 불안정한 치료 인프라.

우선 가장 중요한 이유를 꼽으라면 당연히 일단 부족한 의료계의 인프라입니다. 한국은 의료 수준이나 국민에게 제공되는 의료 서비스는 세계 최고 수준이 맞습니다. 하지만 ADHD 같은 분야에서는 연구가 활발히 진행되고 있지 않으며, 의료계의 인식도 타 선진국 국가에 비해 중요하게 인식되고 있지 않은 편입니다.
이미 해외에서는 훌륭한 약이랑 치료법이 활발히 연구되고 계속 시행중임에도 불구하고,
한국에선 한정적인 치료제만이 서비스될 뿐이며, 현존하는 가장 강력한 치료제라고 알려져 있는 애더럴도 위험 약물로 취급되어 국내에선 시판할 수 없습니다. 비약물 치료법에 대한 정보다 서비스도 거의 존재하지 않으며 한정된 병원에서만 시행하고 있는 뉴로 피드백 치료법이 전부입니다.
해외에서는 의료용 대마까지 ADHD 치료제로 사용되는 마당에 이러한 한국 의료계의 ADHD나 정신 질환에 대한 인프라는 매우 부족하고, 고통받는 환우들이 확실한 치료를 받을 수도 없습니다.

2. 한국의 사회 문화

그리고 또 하나의 강력한 이유, 한국의 사회 문화입니다. 한국인들 전부가 그렇다는 건 아니지만, 아직까지도 한국인들은 개인보다 단체를 우선시하는 문화가 고착화되어 있으며 개인의 개성이나 다름은 존중되지 못하고 있습니다. 특히 ADHD 같은 경우는 확실한 진단도 어렵고 치료도 어렵지만 ADHD 환우들이 가지는 특성은 어리버리하다, 정신을 못차린다, 라는 말들로 사회에서 비난받고 부족한 사람으로 몰려 버려지기 일 쑤입니다. 또한 아직까지도 정신 질환에 대한 인식은 대부분의 사람들은 본인의 '의지박약' 으로 치부하는 분위기가 전부인 가운데 ADHD 환우들은 고립감과 절망감에 시달릴 수 밖에 없습니다.

3.제대로 보장되지 않는 의료 보험.

ADHD 치료는 건강 보험으로 약값을 차감할 수 있지만, 일반적으로 기본적인 진단과 검사비는 수십만원을 내야하는 것이 현실입니다. 지금 살기 팍팍한 현실에서 ADHD 검사비와 진단비는 많은 부담이 갈 수밖에 없습니다. 게다가 ADHD에 대한 한국인들의 인식도 의지박약으로 치부하는 경우가 많기 때문에 부담되는 가격에 사람들은 더욱이 진료를 꺼리고 사회에서 매장당할 것을 두려워해 치료에 소극적으로 임하는 결과를 낳게 됩니다. 만약 의료 보험이라도 제대로 적용이 되서 진료비에 대한 부담만 줄일 수 있었다면 조금이라도 상황이 나아질 수 있을지도 모릅니다. 물론 한국 뿐만 아니라 미국도 진단비나 약값이 굉장히 비싼 편입니다만, 그 쪽은 의료계의 연구도 활발하고 효과적인 약물과 비약물 치료법들이 많아서 본인이 치료하고자 하면 충분히 좋은 치료를 받을 수 있기 때문에 한국과의 비교는 좀 힘들 것이라 생각합니다.

대체적으로 3가지 이유가 한국 ADHD 환우들이 살기 힘든 이유로 강력하다고 생각합니다.
제 개인적인, 주관적인 생각이므로 사람마다 의견은 다를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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