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임/리뷰

스토커 콜 오브 프리피야트 리뷰 - 오래됬지만, 그 특색이 확실한 수작 게임 시리즈

JAE1994 2019. 10. 4. 00: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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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시일 : 2010년 2월 12일

개발 : GSC Game World 

플랫폼 : PC


이번에 리뷰해볼 게임은, 상당히 오래된 게임이지만 최근 너무나 재밌게 즐겼던 '스토커 - 콜 오브 프리피야트' 입니다.
우크라이나의 개발사인 'GSC 게임 월드'가 개발한 게임이며,

 

 

'메트로' 시리즈와 비슷한 호러 요소, 뉴클리어 아포칼립스 요소를 갖춘 FPS 게임입니다.
2010년에 출시되었지만, 이 게임 특유의 재미와 분위기는 지금도 몇 따라올 게임이 없을 것이라고 생각할 만큼 전 개인적으로 너무 재밌게 즐겼습니다.
기본적으로 오픈월드 게임이며, 스토리가 있지만 일자 진행 FPS 게임은 아니며, '4A Games의 '메트로' 시리즈와 비교해서 게임의 분위기나 디자인, 시대적 배경 등 유사한 점이 많고,  동유럽 개발사의 게임이라는 건 같지만, 철저한 일자 진행과 연출이 강조된 게임인 '메트로' 시리즈와는 다른 오픈월드와 RPG 요소가 있습니다. 

비슷한 분위기를 풍기는 두 게임


한국에서 '메트로' 시리즈는 인지도가 어느정도 있지만 그에 반해 오래된 게임이기도 한 '스토커' 시리즈는 다소 마이너한 게임이란 건 사실인데요. 하지만 스토커 시리즈는 한국에서도 수는 적지만 매니아층이 조금은 있고,
해외에서는 메트로 시리즈 못지 않게 인지도가 두터우며, 동유럽에선 '스토커 온라인' 이란 게임도 인기를 끌고 있고, 
게임의 특성상 모드를 지원해서 수많은 고퀄리티 모드들을 지원해서 게임을 클리어한 후에도 수많은 모드들로 다시 게임을 즐길 수 있는 즐길거리가 많은 게임으로써 자리잡은 시리즈 중 하나입니다.
스토커 시리즈는 오래된 전 세대 게임이라 아무래도 요즘 게임들과 비교하기엔 그래픽 퀄리티나 게임의 애니메이션, 타격감 등에서 부족한 것이 사실입니다만 
이 게임만의 특유한 재미가 있고 '메트로' 시리즈와 유사한 뉴클리어 아포칼립스 배경과 분위기를 지니고 있어

(물론 스토커 시리즈는 세계가 멸망했다는 설정은 아니고, 체르노빌 빼고 세계는 온전합니다.)

이런 류의 게임을 좋아하는 유저들은 한번쯤 플레이하게되는 시리즈이기도 합니다.

 

전작들은 재밌었지만 다소 아쉬운 점이 많았다.



전작들인 '쉐도우 오브 체르노빌' 과 '클리어 스카이' 는 뛰어난 수작이었긴 했습니다만 각각 초기작인 만큼 시행착오나 단점들이 있었고, GSC 게임 월드는 두 전작들의 장점들을 합치겠다는
공언을 하고 '콜 오브 프리피야트' 를 출시합니다. 전작들의 장점들과 개발자들의 노력이 담긴 스토커 콜 오브 프리피야트는 스토커 시리즈 중에서 가장 뛰어난 퀄리티와 게임성을 자랑하는 게임으로 평가를 받았으며, 저 역시 동의합니다.
아이러니하게도 저는 콜 오브 프리피야트를 해보고 전작들을 모두 구입하게 됬네요. 

 

체르노빌을 배경으로 하는 가상의 세계관을

무대로 한 스토커 시리즈



콜 오브 프리피야트는 전작 '클리어 스카이' 이후의 내용을 담고 있습니다. 스토커 시리즈의 세계관은 세계를 들썩하게 만들었던 그 유명한 '체르노빌 원자력 발전소 폭발' 사건 20년 후
2006년에 두 번째 인명 재해가 발생하여 대부분의 주민들이 죽거나 돌연변이로 변이하는 대체적 현실을 배경으로 삼고 있습니다. 

온갖 이상한 과학적으로 설명이 불가능한 이상현상, 돌연변이 등의
괴물들이 구역 내에 존재하게 되었으며 돈과 귀중한 유물, 과학적인 탐사를 위해 이 곳에 다양한 소속의 사람들이 오게 됩니다. 스토커의 배경이 되는 체르노빌 구역은 존 (Zone) 이라고 불리게 됩니다.
군인들이나, 군 소속이었거나 탈영한 자들, 부랑자, 돈 한번 벌러온 총잡이, 과학자 등 다양한 사람들이 찾아오게 됩니다.
두번째 인명재해가 발생한지 또 6년이란 시간이 흐르며, 2012년 스토커의 첫작 '쉐도우 오브 체르노빌' 의 스토리가 시작됩니다. 


'콜 오브 프리피야트'는 덱타례프 소령이라는 캐릭터가 주인공이며, 전작들의 사건 발생 이후 존의 중심부인 자톤과 야노브 지역에서 조사를 위해 파견되었던 
스팅레이 헬리콥터들의 추락 원인을 상세히 조사하기 위해 우크라이나 군 소속으로 파견됩니다. 


게임은 캐쥬얼하기 보단 매니악하고, 하드코어한 요소가 많다.




서론이 조금 길었는데요, 이 게임의 역사와 세계관은 나름 흥미롭기에 설명을 곁들이고 싶었습니다.
일단 게임은 기본적으로 오픈월드+약간의 RPG 시스템을 갖추고 있습니다. 처음에 이 게임을 시작했을때 역시 오래된 게임의 비쥬얼에 좀 적응하긴 힘들긴 했습니다만,
게임의 특유의 분위기는 정말 마음에 들었습니다. 체력,스태미나,인벤토리,퀘스트,지도와 정보를 제공하는 PDA 등 오픈월드 RPG 게임으로써의 요소가 확 눈에 띕니다.
여기에 생존 요소도 곁들여져 있습니다. 게임은 초심자가 하기엔 좀 하드코어한 편으로, 메트로와는 달리 매니악한 노선을 띄고 있습니다.  이; 게임만의 특이한 점으로, 함부로 필드를 돌아다닐 수 없도록 '에미션' 이라는 기상 현상이 존재하는데, 대규모의 방사능과 이상현상이 담겨 있는 폭풍이 몰려와 이 에미션에 휘말리면 무조건 죽기 때문에, 항상 에미션을 대비해야 한다는 긴장감도 존재합니다.

플레이어의 HP나 스태미나 뿐만 아닌 질병 상태, 방사능 노출, 이상현상으로부터 플레이어를 방어해야 하며 착용한 모든 장비에는 내구도 시스템과 무게 시스템이 있어,  충분한 장비를 갖추고 판단하고, 이동하지 않으면 게임은 불편하고 어려워집니다.

 

이 게임은 사실 돈버는 재미가 상당하다.


RPG요소가 있다고 설명했던 점은 초반부가 아닌 중반부부터 도드라지게 되는데요, 레벨을 올려 캐릭터를 성장시키는 방식은 아니지만, 아주 디테일하게 구현된 건 아니지만
일단 이 게임은 기본적으로 오픈월드에 탐험 요소가 있고, 게임 내에 등장하는 각종 NPC,팩션과 관계를 쌓고 퀘스트를 깨고 팩션 우호도를 올린다거나, 파밍,퀘스트 수행 등으로 얻은 돈을 모아서 티어가 높은 장비를 사서 개조할 수 있습니다. 게임 내에서 플레이어가 파고들고 머리를 쥐어짜며 공략할 요소가 많고, 착용한 장비나 사용하는 의약품이 좋으면 좋을 수록 플레이어의 스탯이 높아지기 때문에 RPG요소가 크게 느껴지는 편입니다.

 

게임 상 존재하는 많은 NPC들과 상호작용이 가능하다.



옛날 게임임에도 스토리 상 선택지와 그에 따른 게임의 진행 방식이 약간 달라지는 것은 칭찬할 만한 요소입니다.많은 NPC들과 대화가 가능하며, 엔딩에 큰 영향을 미치진 않지만, 선택지도 많이 있습니다.

제대로 파고들면 1회차 플레이 타임이 20시간을 넘길정도로 볼륨도 훌륭합니다.
등장하는 적들도 개성이 넘치고 다양한 전투 방식과 무기 사용을 유도하기 때문에 전략적인 플레이 또한 권장됩니다.
첫작인 '쉐도우 오브 체르노빌' 과 '클리어 스카이' 는 장점도 있었지만 단점이 명확한 게임이었고, 콜 오브 프리피야트는  각 시리즈의 장점을 살리면서 단점들을 많이 줄였습니다. 쉐도우 오브 체르노빌은 분위기와 탐험 요소, 스토리는 훌륭했지만 RPG 요소나 파밍, 플레이어가 성장하는 재미 요소가 없었습니다. 반대로 클리어 스카이는 팩션 전쟁 등 신선한 여러 가지 요소가 추가되었지만
게임의 본질인 오픈월드 탐험 요소가 부족했고 볼륨도 크지 않았습니다.
콜 오브 프리피야트는 클리어 스카이의 신선한 요소들을 조금 뺏지만 밸런스 있는 볼륨과 플롯을 보여줍니다. 
스토리 전개는 흥미로우며, 오픈월드 FPS와 약간의 RPG 요소들을 잘 첨가했고, 메인 퀘스트를 비릇한 서브 퀘스트 요소도 적절히 잘 섞였습니다.

콜 오브 프리피야트는 많이 개선된 편이지만, 요새 게임들과 비교하면 친절함에선 좀 거리가 멀다.



다만 이 게임을 지금와서 할려면 적응하긴 쉽지 않습니다. 게임은 불친절하며, 아무 생각 없이 하기엔 어렵고 공략과 인내심이 필요합니다.
무게 시스템 때문에 장비를 팔아서 돈을 벌려고 해도 겨우 무게 맞춰가며 이동하기 쉽지 않은데 상인들은 내구도가 높은 무기들만 삽니다.
돈을 주는 퀘스트들도 돈을 그리 많이 주지 않습니다. 그러면 아티팩트를 찾아서 파는 것이 돈이 가장 쏠쏠한데, 이게 초심자들한테는 상당히 적응하기 힘든 요소입니다.
 
게임의 레벨 디자인은 길을 찾기 은근히 복잡하며, 플레이어의 기본 이동 속도가 빠르게 설정되어 있지만 
플레이어의 무게가 한계치까지 다다르면 스태미나가 굉장히 빨리 달기 때문에
늘 빠른 속도로 이동할 수 없습니다. NPC를 통해 빠른 이동도 할 수 있지만
베데스다 게임의 그런 빠른 이동 시스템은 아니고 게임 내에서 돈도 지불해야하기 때문에 캐쥬얼하진 않습니다.
더군다나 벌어들이는 돈에 비해서 장비의 가격이나 업그레이드 비용은 상당히 비싼 감이 듭니다.
그래서, 이 게임을 재밌게 즐길려면 플레이어는 약간의 인내심과 공략을 필요로 합니다.

 

그래픽은 모드로 해결이 가능, 그리고 분위기 하나는 끝내준다는 것도 장점. 

또한 옛 게임 엔진이라 그런지 그래픽도 그래픽 모드를 설치하지 않으면 좀 부실한 감이 있습니다.
그렇다고 최적화도 좋은 편이 아니라서, 요즘 컴퓨터 사양으로도 풀옵으로 플레이 할시 게임이 뚝뚝 끊기는 듯한 스터터링 현상을 체험할 수 있습니다.
그리고 옛 게임 특성상 게임의 연출이나 모션도 심심하기 때문에 최신 게임들의 비쥬얼에 익숙해져 있다면 다소 적응하기 힘듭니다.

 

이런 그래픽 모드들 말고도


하지만 그걸 극복해줄 수 있는 좋은 요소는 이 게임도 나름 모드가 활성화되어 있다는 것입니다.
스토커는 동유럽에서 상당한 인기를 끈 게임이라 능력 좋은 동유럽 게이머들이 상당한 퀄리티의 모드를 만들어서 내놓고, 커뮤니티 활동도 활발합니다.
국내 사이트에서도 유저들의 유용한 정보가 많아서 참고하기를 권합니다.
스토커의 모드는 베데스다의 엘더스크롤,폴아웃에 준할 정도는 아니지만 충분한 대형 모드들이 있습니다.

 

하나의 새로운 게임이라고 불러도 될 듯한 콜 오브 체르노빌 모드까지 있다.

 

심지어 스탠드얼론 (하나의 게임) 취급되는 COC라는, 하나의 게임으로 봐도 되는 (콜 오브 체르노빌) 대형 모드도 있으며, 게임의 진입 장벽을 낮춰주는 편리한 모드들도 물론 있습니다.
유저 한글화 패치도 퀄리티가 괜찮은 편이기에 마음만 먹는다면 충분히 언어 장벽없이 시도해 볼 수 있는 게임입니다.

 



콜 오브 프리피야트를 플레이하면서 느낀 단점이라고 한다면 게임 스토리와 구성의 완급 조절입니다. 초반부는 상당히 흥미롭고, 중반부까지 캐릭터에게 좋은 장비를 맞춰서 
플레이어와 캐릭터를 성장시키며, 퀘스트를 깨고 각종 지역을 탐험하며 메인 스토리의 실마리를 풀어가는 것은 
흥미롭지만, 후반부 프리피야트 지역으로 이동할 경우 다소 그런 흥미진진한 느낌이 줄어듭니다. 나름 흥미롭게 구현해놓은 '프리피야트' 지역은 막상 탐험할 요소가 초반 지역보다 적으며,
볼륨도 적은 느낌입니다. 그리고 적절한 속도로 진행됬던 스토리 전개는 프리피야트로 와서 굉장히 빠르게 전개되어 초중반부의 재미를 후반부가 화려하게 마무리해주진 못합니다.
급전개가 아쉽다고 느껴집니다. 물론 후반부에는 초반부에는 없었던 약간의 규모 있는 전투나, 스토리상 흥미로운 부분이 많지만, 볼륨이 초반부만큼 풍성하지 않습니다.
하지만, 스토리의 결말은 깔끔하고, 후반부의 전투 연출, 프리피야트의 분위기는 상당하기에 마냥 후반부가 최악이라고 말할 순 없네요.


콜 오브 프리피야트는 전작들의 장점을 잘 모은 밸런스 잡힌 오픈월드 FPS 게임입니다. 메트로 시리즈를 재밌게 하셨다면, 이 게임의 다소 불친절한 면에 적응하신다면
상당한 재미를 느끼실 수 있을거라 생각합니다.

동유럽 총잡이들의 감성을 느낄 수 있는? 그런 게임이라고 하고 싶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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