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임/리뷰

제이의 타이탄폴2 리뷰 - Trust Me.

JAE1994 2019. 6. 2. 20: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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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이탄폴2 (Titanfall 2)

 

출시일 : 2016년 10월 28일

개발 : Respawn Entertainment

 

플랫폼 : PCPS4XBOX ONE 

 

우리 모두 어린 아이였을 때라면, 특히 남자 아이였다면 거대 로봇을 주제로 한 영화, 애니매이션, 장난감 등에 많은 로망이 있었을 것입니다.

저도 피규어를 사서 조립하기도 하고, 건담 등의 유명한 애니매이션 시리즈를 보기도 하고, 퍼시픽 림, 트랜스 포머 시리즈 같은 거대한 스케일의 헐리우드 영화를 보며 순수한 동심에 젖고, 그 묵직하고 거대한 박력의 로망에 젖을 때가 있었습니다.

 

그렇다면 게임은 어떨까요? 거대 로봇을 주제로 한 메카틱한 게임들은 장르를 불문하고 상당수 있지만, 현재 서구권 시장에서 압도적인 비중을 차지하는 FPS 게임에서는 리스폰 엔터테인먼트의 '타이탄폴' 시리즈가 있습니다.

리스폰 엔터테인먼트는 콜 오브 듀티 모던워페어1,2를 개발했던 개발자들이 인피니티 워드를 빠져나와 새롭게 설립한 개발사들로, 모던 워페어 시리즈를

개발했었던 만큼 엄청나게 뛰어난 노하우와 실력을 지니고 있던 개발사로, 2013년 그들이 내놓은 새로운 게임 '타이탄폴 1'은 엄청난 인기를 끌었습니다.

 

 

[=타이탄폴1은 최고의 인기를 끌었던 멀티 플레이 전용 게임이었습니다.

 

타이탄폴은 그 당시 다른 게임과는 차별화된 시스템과, 각 두 팀의 인공지능 봇들로 이루어진 병력들을 기본 대전 모드에 등장시키고,

일정 시간이 흐르고 포인트를 채우면 거대 로봇을 투하시켜 탑승하여 유저들과 대규모 교전을 벌이는, 거대한 전쟁 느낌을 일반 유저 팀 데스매치 모드에서도 구현하여 큰 호평을 받았습니다. 타이탄폴은 중독성이 넘치는 멀티플레이 게임이었고, 출시 당시 엄청난 비난을 피하지 못했던 엑스박스 원 

하드웨어를 견인하기 위하여 엑스박스 버전으로 먼저 선행 출시하여 엑스박스 원의 판매량을 증가시키는데 일조하기도 한 소프트였습니다.

하지만 뛰어난 개성과 멋진 세계관을 가진 게임이었음에도 싱글 캠페인이 없다는 것은 수많은 유저들의 아쉬움을 샀고,

리스폰 엔터테인먼트는 타이탄폴 2에선 싱글 캠페인에 심혈을 기울이고 캠페인을 적극적으로 홍보하여, 대대적으로 유저들의 기대를 사게 만듭니다.

 

 

타이탄폴2는 전작의 비판점들을 수용하여 유려하고 거대한 싱글 플레이를 선보인다.

 

 

타이탄폴 2의 캠페인은 그 당시 경쟁하던 다른 FPS 게임들보다도 뛰어난 퀄리티를 자랑했으며, 평가 역시 호평일색이었습니다. 역시 모던 워페어 시리즈를 제작했던 개발사라는 것을 반증하듯, 조금 짧은 게 흠이긴 하지만, 훌륭한 시나리오와 연출, 몰입도를 자랑합니다.

타이탄폴 2의 캠페인은 타이탄을 조종하는 조종사이자 뛰어난 전투력을 가진 '파일럿' 중 하나인 잭 쿠퍼와 타이탄이자 타이탄 인공지능인 'BT - 7274'라는 두 주인공 캐릭터의 교감을 중심으로, 주인공이 소속된 프런티어 저항군과, IMC라는 악덕 기업 연합의 용병단과의 전쟁을 중심으로 그리고 있습니다.

주인공인 잭은 일개 소총수 보병이었지만 타이탄폴 세계관에서 존경받는 특수 병사인 파일럿이 되기를 선망했으며, 게임 초반부의 자신의 선임이자 파일럿 훈련을 시켜주었던 라스 티모사 대위가 전사하고 그에게 파일럿 장비를 물려주며 그는 얼떨결에 신입 '파일럿' 이 되고 BT-7274라는 타이탄과 자신을 링크하여 임무를 수행하게 됩니다.

 캠페인은 굉장히 거대하며, 스피디하고, 광활하고, 때론 신비하기도 한, SF 배경의 매력을 물심껏 표현하고 있습니다.

아름답고 거대한 자연, 거대한 크기의 미래형 양식의 건물들과 시설들, 쉴 새 없이 등장하는 거대 로봇 타이탄들, 그리고 외계 행성의 생물들까지 타이탄폴2에서 구현된 캠페인의 세계는 매우 유려하고 아름답습니다.

 

 

굉장히 스피디한 무브먼트, 호쾌한 스타일의 하이퍼 FPS 스타일에 최신식 플레이 감각을 멋지게 가미했다.

 

 

타이탄폴 1도 그랬지만, 타이탄폴 2 역시 게임의 배경과 스타일에 맞게 굉장히 빠른 무브먼트와 호쾌한 스타일을 자랑하는 하이퍼 FPS 스타일을 보여줍니다. 주인공인 잭 쿠퍼는 엄청나게 초인적인 신체능력과 움직임을 보여주며, 게임 맵에 존재하는 각종 지형지물을 빠른 속도로 타고 다니고 올라가고 질주하며 맵 이동을 할 수 있으며, 이것을 활용하여 게임 진행을 풀어나가는 구간도 존재합니다. 

때문에 캠페인의 맵은 다른 FPS 게임들과 비교했을 때도 굉장히 큰 편입니다. 소형 로봇들이나, 대 타이탄용 리퍼, 적 타이탄을 제외하고는 주인공인 잭은 압도적인 신체능력과 전투 능력으로 대다수의 적 보병을 도륙할 수 있습니다. 물론 높은 난이도라면 어렵지만, 하드 난이도 수준에서도 집중력만 있다면 멋진 일당백 액션을 체험할 수 있습니다. 또한 투명해지는 클로킹 능력으로 위기 상황 때마다 플레이어는 재빨리 빠져나갈 수 있으며, 근접 공격도

굉장히 강력한 위력을 지녔기에 근거리에선 굳이 총을 사용하지 않고 호쾌한 근접 공격으로 적 보병들을 제압하는 잭 쿠퍼의 모습을 보고 있으면 플레이어는 상당한 액션감이 호쾌하기까지 합니다. 

 노하우와 경험이 상당한 리스폰 엔터테인먼트의 게임답게 타이탄폴2는 굉장히 기본 슈팅 메커니즘이 잘 구축된 FPS 게임입니다.

타격감도 훌륭하고 빠른 이동 속도로 벽, 구조물을 타며 높은 점프, 슬라이딩이나 근접 공격 등으로 다양한 방법으로 적들을 다양하게 요리할 수 있어 FPS 게임의 기본인 '총쏘기' '액션'의 재미는 매우 훌륭합니다.

 그리고 타이탄폴 2는 기본적으로 인간 주인공 시점의 1인칭 FPS 게임이기도 하지만, 주인공은 '파일럿' 이기 때문에  '타이탄'이라는 인간과 유사한 구조의 이중 보행 로봇에 탑승하여 진행하는 구간의 비중도 상당하며, 

때문에 이 게임의 타이탄 모드 플레이는 파일럿 모드 시스템과 함께 또 다른 메인 시스템 중 하나입니다.

 

타이탄은 인간과 유사한 구조의 이중 보행 관절 로봇으로, 기본적인 조작은 FPS 시점에서 이족보행 로봇을 인간에 가깝게 조종할 수 있는 느낌을 충실히 구현했다.

 

 

 

주인공인 잭은 때에 따라 BT-7274를 조종하며 같이 위기를 헤쳐나가기도 하지만, 캠페인을 진행하며 장소나 공간의 제한 때문에

서로 떨어져서 임무를 수행하게 되는 구간도 자주 나오므로 항시 타이탄에 탑승할 수는 없습니다.

때문에, 항상 게임은 '파일럿'과 '타이탄' 두 가지 모드를 번갈아가며 플레이하게 됩니다.

일반적으로 타이탄에 탑승하게 되면 거대 로봇 병기를 조종한다는 압도적인 중량감과 시야각을 보여주지만, 로봇을 조종하는 느낌은 잘 구현하면서,

인간과 유사한 기체 구조에, 전용 제작된 거대한 총기도 있어 총을 쏘고, 엄폐하고, 격투기를 연상케 하는 화끈한 근접전을 벌이는 등 

조작감은 파일럿 모드와 크게 다르진 않습니다. 파일럿으로 싸우는 만큼 스피디 하진 않지만,

그 대신 거대한 로봇을 타고 적 거대 로봇들과 전투를 벌이는 그 남자의 '로망'을 고스란히 느낄 수 있으며, 타이탄 전용 무기들의 타격감과 개성이 특출 나기 때문에 타이탄에 탑승하여 전투하는 것은 매우 재미가 있습니다.

 

주인공 타이탄인 BT는 뱅가드급 타이탄으로 처음에 기본 로드 아웃밖에 없지만 게임을 진행하게 되면서 다양한 타이탄들의 로드 아웃을 사용하게 되고, 실시간으로 유저의 입맛대로 이것을 바꿀 수 있기 때문에 매우 다채로운 타이탄 플레이가 가능합니다.

 

 

흥미진진한 보스 타이탄과의 대결, 거대한 스케일의 전쟁. 
TRUST ME.

 

 

타이탄폴 2는 기본 슈팅 메커니즘과 타이탄 플레이도 매우 훌륭하지만, 타이탄폴 2가 고평가를 받을 수 있었던 이유는 캠페인의 감동적인 시나리오와, 연출도 크게 한몫을 하지 않았을까 생각됩니다. 스테이지마다 매우 다채롭고 환상적인 배경을 보여주며, 루즈함 없이 흥미진진한 스토리 전개를 보여줍니다. 캠페인 내내 쉴 새 없이 들이쳐 오는 적 세력의 인간 병사들, 소형 전투형 로봇들, 대 타이탄 로봇들, 거대 타이탄들이 쉴새없이 휘몰아쳐 오며 정신이 없습니다. 때문에 스피디한 전투와 내용 전개로 내내 정신이 없이 시간이 후딱 갑니다. 중간중간 배치된 보스전은 매우 재미있으며, 여운이 남는 엔딩까지

확실히 짧고 굵은, 리스폰 엔터테인먼트의 저력을 보여준 캠페인이었습니다.

 모던 워페어를 제작한 제작사답게 캠페인 내내 연출과 스토리텔링 또한 매우 뛰어납니다. 그리고 리스폰 엔터테인먼트는 기계와 인간의 교감을 주 메인으로 넣고 싶었던 건지 잭 쿠퍼와 BT-7247이 초반에 서로를 알아가며, 파일럿이자 타이탄, 기계와 인간이라는 수동적 관계를 뛰어넘어 진정한 '친구'가 되는 과정을 게임 내에 그려내고 있습니다.

때문에 스토리의 중심점은 주인공인 잭 쿠퍼와 BT가 힘을 합쳐 위기를 해결해나가는 것이 주된 과제이며, BT는 고유의 인격을 가진 고 지능의 AI이자 타이탄으로써 게임 내내 주인공 쿠퍼의 훌륭한 동료가 되어줍니다 처음엔 딱딱한 로봇 같은 느낌이었지만, 마치 트랜스포머의 오토봇 처럼 주인공과 동화되고 인간의 표현을 쓰기도 하고, 단순한 기계적인 말투가 아닌 감정적인 표현의 말도 사용하는 등, 상당히 감성적인 면을 자극하는 요소가 많습니다.

타이탄폴2 캠페인의 메인 요소는 바로 이 요소입니다. '로봇과 인간의 교감.'

 

멀티 플레이는 호쾌한 로봇 액션 대전의 재미를 갖춘다.

 

캠페인은 정말 역대급이란 소리가 아깝지 않을 정도로 재미있었습니다, 그렇다면 멀티는 어떨까요? 타이탄폴1에 비해서 아쉬움을 표하는 유저가 많지만, 지금도 멀티플레이 하는 유저 수가 어느정도 있을 만큼 멀티플레이의 완성도 또한 뛰어납니다. 전 전작인 타이탄폴1을 플레이해보지 않아 전작과 비교할 수는 없지만,

타이탄폴2 그 자체로도 매우 상당한 컨텐츠와 즐길거리를 제공할 수 있습니다.

 파일럿 끼리의 대전은 상당히 스피디하고 높은 집중력을 요구합니다. 클래스 별로 능력이 다르지만 기본적인 플레이는 적 보병과 중요 오브젝트를 빠르게 제거하며 적 파일럿을 제거하여 포인트를 쌓아 타이탄폴 (타이탄을 스폰하는 것) 을 빨리 해금시켜 타이탄을 빨리 호출하고 유리한 고지를 선점하는 것이 게임을 승리하는 것이 

게임의 중점 포인트입니다. 물론 타이탄을 중점으로 플레이가 흘러가긴 하지만, 파일럿도 대 타이탄 무기를 보유하고 있어 물론 매우 어렵긴 하지만

파일럿만으로 적 타이탄을 파괴시키는 것도 가능하긴 합니다.

전작의 3종류에 불과했던 타이탄들은 현재 시점으로 6종류로 매우 다양해졌고, 각 병기마다 능력과 개성, 운용법이 현저히 다르므로 전작에 비해 알아야 할 것이 많아졌지만, 긍정적으로 생각한다면 다채로운 로봇 대전이 가능해져 게임 플레이는 더욱더 다양해졌습니다.

멀티플레이서 플레이어와 아군의 타이탄, 적 플레이어의 타이탄들이 동시에 싸우는 모습을 보고 있노라면 그야말로 사나이의 로망이 풀로 충전되는 느낌입니다. 타이탄폴2는 기본적인 팀 데스매치와 FFA외에도 다양한 플레이 모드를 제공하며, 아예 타이탄들로만 싸우는 타이탄 전투 모드도 있습니다.

아시아 서버는 사람이 많이 없지만 아직도 북미 유저층은 상당수 있으므로 지금 플레이해도 오랫 동안 플레이할 수 있습니다.

 언락형 컨텐츠도 상당히 많으며 타이탄 별로 능력과 파워 업 스킬이 다양하기 때문에 항시 전략적으로 파일럿과 타이탄의 무기와 퍽 구성을 신경써야 합니다. 이렇게 설명만 하면 상당히 다채롭고 재미있어 보이지만, 물론 재미있습니다. 

다만 아쉬움이 있다면 타이탄 별 밸런스가 현 시점으로 별로 좋지 못한데, 이제 게임이 나온지 오래 된 시점으로 리스폰 엔터테인먼트는 에이팩스라는 새로운 게임을 선보였기 때문에 밸런스의 완벽한 수정은 지금 시점에서 그닥 기대할 수 없을 일 인 것 같습니다.

 

경쟁이 싫은 유저들을 위해 프론티어 디펜스 맵 모드도 추가되었습니다.

 

 리스폰은 일종의 디펜스 모드인 프론티어 디펜스 모드를 업데이트로 추가했는데, 경쟁에 지치고, 협력 위주의 플레이를 좋아하는 유저라면

환영할 만한 모드입니다. 근데 디테일한 요소가 없이, 상점에서 추가 아이템을 구매하는 것이 추가 요소일 뿐.

전반적인 프론티어 디펜스 모드의 진행은 그냥 좁은 맵에서 몰려오는 적들을 막아내기만 하는 구성이라 조금의 아쉬움이 있었습니다.

물론 경쟁 모드만 있는 것보단 낫지만 말이죠.

일단 밸런스 문제가 있긴 하지만 밸런스 문제는 어떤 FPS 게임이 벗어날 수 없는 일종의 숙명에 가깝기에 심하게 비판하고 싶지는 않습니다.

어쨌든 멀티플레이의 전반적인 평은 좋고 전작보다 훨씬 시스템적 다양성을 추구했기에 멀티 플레이도 개인적으로 매우 칭찬하고 싶습니다.

캠페인을 생각나게 하는 전작의 게임 스타트 연출은 여전하고, 타이탄폴1에서 선보였던 느낌은 그대로 가져왔고 오히려 타이탄의 방어력이 약해진 대신 빠르게 스폰할 수 있게 바뀌었기에 전반적인 플레이 양상은 1보다 더 훨씬 타이탄들의 대전에 비중이 실린 느낌이고, 

그만큼 타이탄을 얼마나 잘 활용할 수 있고, 타이탄을 잃게 되더라도, 파일럿이 가진 무기로 어떻게 빨리 적 타이탄에 대처하느냐가 게임의 실력을 판가름하는 주된 포인트입니다.

 

이 게임에서 가장 재밌는 순간은 타이탄의 적 타이탄 처형이 아닐까.

아무튼 삼박자 고루 갖춘 몇 안되는 훌륭한 FPS 게임으로, SF와 거대 로봇에 환장하는 사람이라면 이 게임은 반드시 해봐야 하지 않을까 싶습니다.

슬프게도 이 게임은 높은 완성도를 갖추었음에도, 그 당시 경쟁작들이 엄청났던 관계로 판매량에서 큰 빛을 보지 못했는데,

하지만 리스폰 엔터테인먼트가 에이팩스로 큰 매출액을 달성했으니 그 능력에 대한 보상을 받은 느낌입니다.

아무튼, 지금도 충분히 즐길 수 있는 이 게임은 어린 시절 순수한 동심과 로망을 성인에게도 채워줄 수 있는 멋진 캠페인과 멀티 플레이를 갖춘 명작입니다.

강력 추천합니다.

 

제이의 스코어는...

9/10  "명작 게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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