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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이의 바이오쇼크 리마스터드 (Bioshock Remastered) 리뷰 : 인간은 선택하고, 노예는 복종한다.

JAE1994 2021. 10. 23. 18: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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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이오쇼크 리마스터드 (Bioshock Remasterd)

출시일  :  2016년 9월 13일 (원작 : 2007년 8월 21일)

장르  :  FPS

개발사  :  이래셔널 게임즈 (Irrational Games)



플랫폼 :  PC,  XBOX, Play Staion, Nintendo Switch



게임이란 이제 단순한 즐길거리, 단순한 오락이란 인용구로 표현하기엔 그 가치와 수준, 인지도가 이미 예술의 경지에 다다른지 이미 오래된 컨텐츠입니다. 20세기 전까지도 놀라운 게임들이 많았으나, 당시에는 컴퓨터 하드웨어,기술적인 한계로 게임이 표현할 수 있는 풍부한 잠재력을 발휘하지 못했었습니다.

 

이제 게임은 성별, 인종, 국적을 불문하고 모두가 하나 되어 즐기는 예술 매체 중 하나가 된지 오래다.

 

 

하지만 그래픽 기술이 발달하고, 덩달아 컴퓨터 하드웨어 성능이 발달하고, 비디오 게임 산업의 파이가 점점 커지자 다양한 게임들이 영화나 소설을 방불케 하는 멋진 연출과 치밀한 스토리, 캐릭터 등 서사적인 내용을 게임에 담아 게임의 본격적인 예술화가 진행되기 시작되었고, 지금 시점에서는 왠만한 영화 소설을 뛰어넘는 체험을 플레이어에게 전달해줄 수 있는 매체가 된지 오래죠.

그런데, 그 중에서도 게이머들에게 놀라운 철학적 메세지와 예술적인 스팀 펑크 감성을 담은 가상의 세계 '랩처'를 통해 인간의 본성을 일깨우고, 우리에게 많은 생각을 던져주는 게임이 하나 있습니다.

바로 이래셔널 게임즈가 개발한 2008년작 FPS 게임 "바이오쇼크" 입니다.

 

* 인간의 이념과, 개발자들의 상상력으로 구현된 게임의 가상 세계 '랩쳐'

잭이 부모님의 말을 회상하며, 그것이 옳았다고 생각하는 도입부는 게임의 엔딩을 보고 다시 보게 된다면 소름이 돋는다.
우연치 않게도 잭이 추락한 곳 바로 앞에 해저 도시 랩처로 향하는 등대가 있었고, 잭이 누군가의 의도인지 모르겠지만, 정말 우연스럽게도 랩처로 들어가게 되면서 스토리가 시작된다.

 

1960년, 대서양 협해를 건너다가 주인공 잭은 자신이 특별한 아이라고 말하던 부모님의 말을 회상했고, 그들의 말이 옳았다는 말을 스스로 되뇌이던 중, 갑자기 불의의 사고로 타고 있던 비행기가 추락하고, 바다 한가운데의 잔해 속에서 좌초된 잭은 생존하기 위해서 우연치 않게 랩처라는 해저 도시로 들어가게 되면서 이 게임이 시작됩니다.시작부터 심오한 메세지와 신비스럽고, 미스테리한 분위기를 풍기는 도시 랩쳐. 주위에 바다 생물들이 돌아다니고, 그 주위에 세워진 소설이나 영화에 나올 법한 수중 가상 도치 랩처는 역설적이게도 매우 아름다워 보입니다.동시에 앤드류 라이언이라는 인물이 나타나 랩쳐란 어떤 곳인지 소개하는 영상이 흘러나옵니다.

 

랩처는 자유지상주의의 이념이 궁극적으로 이루어진 도시로써,  다양한 분야에서 높은 수준의 능력을 가진 수많은 자본가, 기술가, 경영인, 의사, 변호사 등 자본주의에서 높은 부를 일구고, 또한 높은 부를 일구진 않았어도 노력으로 자신의 계층을 상승시킨 중산층 사람들, 일부 기술을 보유한 서민층이지만 도전의식이 강한 사람들도 초대되어 랩처의 사회는 시작되었다.

 

랩처는 자유지상주의의 이념이 궁극적으로 이루어진 도시라는 설정을 담고 있습니다.

이 랩처를 세운 기업가이지 수장 앤드류 라이언은 자신의 도시 안에 수많은 부류의 사람들을 끌어들입니다.

다앙한 분야에서 높은 수준의 능력을 가진 사람들, 수많은 자본가, 기술자, 경영인, 의사, 변호사 등. 현대 사회에서 높은 선망을 가지고 있는 직업을 가진 사람들은 물론, 사회적으로 하류 계층인 하층민들이었던 사람들이나 노력으로 부를 일궈낸 중산층인 사람들 등 자본주의 사회에  존재하는 모든 부류의 사람들을 데려왔죠.

 

초창기 랩처는 아무런 규제와, 자유방임주의라는 체재 아래에서 재능있는 사람들이 각 분야에서 재능을 펼치게 해주었고, 세금도 걷지 않았다. 예술가에게도 마찬가지였다. 따라서 과학 기술, 의학 기술, 제조 기술, 각 예술 등 여러 면에서 랩처는 엄청난 기술 발전을 이뤄 호황기를 가지게 된다. 

 

아무튼 자유방임주의의 이념으로 세워진 도시 랩처는 초반에는 끝없는 발전과 번영을 누립니다. 왜냐면 각종 자본가, 기술자, 예술가들에게 세금을 걷지 않았고, 그들이 가진 재능을 마음껏 펼치도록 어떠한 법적인 제한을 두지 않았기 때문에, 랩처는 초반엔 호황이었으며, 그 당시 지상의 세상에선 상상도 할 수 없었던 기술들이 랩처에서 발명되기 시작합니다.

생물학적인 기술, 무기 기술, 생활 분야, 공학 분야, 의학 기술, 어떤 분야의 기술이든 랩처에서는 지상에서의 세상보다 상당한 발전을 누리게 되죠. 

이에 따라 돈이 많은 자본가들이나 각 분야에서 뛰어난 재능을 가진 사람들은 많은 돈을 벌었고 호황적인 삶을 누렸습니다. 하지만 이 호황기는 오래가지 못했습니다.

처음엔 앤드류 라이언의 이상향대로 랩처가 잘 운영되고, 초반의 호황에 랩처는 자신과 이곳에 온 사람들 모두가 꿈꾸던, 노력하면 잘 살 수있고, 자유라는 이름 앞에 어떠한 규제도 없는 사회 체제 였기에, 그만큼 인간이 가진 한계를 넘어서는 이상적인 세상이 될 거라고 착각했습니다.

하지만 곧, 모든 것이 한계를 드러내기 시작합니다.

 

하지만 인간 역사가 늘 그렇듯, 자유 방임주의 체제 아래서 굴러가는 랩처는 초반엔 그럴듯해 보였으나, 결국 인간 사회가 필연적으로 가지게 되는 단점인 부의 양극화, 서로의 능력, 자본 차이로 인한 계급 차이가 형성되면서 그 랩처 사회에서도 불평등이 심해져갔다.

 

랩쳐는 세금을 걷지 않았고, 자신들의 행위에 법적인 제한이 없었기 때문에 이를 이용한 가진 자, 자본가, 높은 기술을 보유한 기술자가 돈과 돈을 거치면서 자신의 부를 지키고, 때론 늘리기 위해 사회에서 밑의 계층에게 행하는 악행이 심해졌고, 없는 사람들을 착취해 자신들의 이익을 불리는데만 혈안이 됩니다. 그에 반해서 자유 방임주의 사회인 랩쳐 사회에서 돈이 없는 약자들은 이에 대항하거나 자신을 지킬 수 있는 수단이 없었기에 철저하게 이들에게 당할 수 밖에 없었죠. 이에 따른 빈부 격차는 안그래도 극심해져 랩처의 사회는 계층간의 갈등으로 급격히 서로 증오하고 각자의 분파를 형성하기 시작합니다.

 
또한 기술의 발전으로 인해 '아담' 이라는 물질이 생산되기 시작했는데, 이는 인간의 유전자 변형을 거쳐서 인간이 화염이나 얼음, 전기 등을 체내에서 생산해 무기로 사용하는 게 가능해지는 등 초능력적인 능력을 보유할 수 있게 됩니다. 또한 신체능력도 일반 인간을 아득히 뛰어넘을 수 있는 등, 인간의 한계를 벗어나게 해주는 게 가능한 물질이었습니다.

하지만 아담에 중독되면 유전자 변형을 초래해 인간의 본연의 모습을 잃은 괴물 '스플라이서' 가 되죠.

초반엔 호황이었지만 점점 랩처의 법을 이기적으로 이용하는 자본가들에 의해 노동자들의 삶은 등한시되고, 가진게 없는 사람들의 삶은 비참해지기 시작했습니다. 그래서 이를 이용해 폰테인이라는 사람은 노동자 조합을 만들고 앤드류 라이언에게 반란을 일으키게 됩니다.

아담으로 인해 생체적으로 인간성을 잃은 괴물이 되어가는 인간들이 늘어나기 시작했고, 그런 사람들로부터 자기 목숨을 지키기 위해 부자들은 자동 로봇이나 자기들도 아담을 사용해 초능력을 얻어 신체를 변형시키는 등 자기 자신을 방어하기 위해 망가져 버립니다.

결국 랩처는 세워진지 얼마 되지 않아, 구성원의 대다숙 스플라이서가 되거나, 멀쩡한 사람들은 그들에게 당하거나 하는 식으로 서로 죽고 죽이는 살육과 광기의 현장으로 변했고, 서로 생존을 위해 몸부림쳐야하는 아수라장이 되어버렸습니다.

 

아담이라는 인간의 생물학적인 유전 코드를 변형하여 온갖 초능력을 가진 존재로 인간을 변형시킬 수 있는 물질이 생산되고 보급되며, 랩쳐는 사회적 갈등과 아담을 투입한 구성원들이 늘어가기 시작하자 공포의 아수라장이 되어 붕괴하기 시작하고 있었다.

 

잭은 이 아수라장의 한가운데 랩쳐에 들어오게 되며 자신도 아담을 투입하여 초능력을 얻은 인간이 되고, 점점 스플라이서들과 싸워 나가면서 리틀 시스터와 빅대디와도 조우하고, 이 랩쳐의 수장인 앤드류 라이언에게 자신의 존재를 내비치게 되고 자신을 초반에 위기에서 구해줬던 일반인 '아틀라스'와 협력하며 위기를 헤쳐 나가는게 이 게임의 주 전개입니다.

 

 

* 독창적인 랩쳐의 비쥬얼, 곳곳에 도사린 랩쳐의 예술과 광기.

그래픽 수준은 옛날 게임인 만큼 지금 보기엔 기술적으로 부족하다. 특히 리마스터 버전은 리마스터라는 말이 무색하게 원작의 좋았던 그래픽 효과도 삭제되었다. 하지만, 그렇다고 해도 원작의 예술적인 아트워크와 분위기 묘사 덕에, 지금 봐도 이 게임의 그래픽이 나쁘다는 생각은 들지 않는다.

 

바이오쇼크 리마스터는 리마스터임에도 불구하고, 그래픽 수준과 기술적인 면은 놀랍(?)게도 원작에 비해 여러 효과들이 오히려 다운그레이드 되었고, 64 비트도 지원하지 않으며 오히려 사양만 높아진 느낌만 강합니다. 물론 그림자 퀄리티의 향상, 고화질 텍스쳐 퀄리티 등 확실히 원작보다 좋아진 부분도 있지만, 리마스터링작으로 보기엔 실망스럽습니다.

하지만, 원작에는 없던 개발자 코멘터리 기록, 박물관 등의 개발 비화를 직접 감상할 수 있는 컨텐츠가 있기에, 리마스터작이 아예 가치가 없는 것은 아닙니다. 실시간 그림자 효과와 텍스쳐 퀄리티의 향상, 다이렉트10,11,12 지원, 공식적으로 XBOX 패드를 지원하고, UI 해상도도 화면의 해상도에 맞게 깔끔해지는 등 향상된 부분도 존재합니다.

그리고 원작의 비쥬얼이 워낙 독특하고 개성이 넘치고 예술적인 색채가 풍부해서 그런지, 지금봐도 그렇게 나쁘단 생각은 들지 않습니다. 그래픽 수준이 좀더 올라가길 원한다면 Reshade 같은 프로그램으로 향상시키는 선택지도 있구요.

하지만 그렇다고 해도, 패치로 문제가 개선된 지금 버전 기준으로 평가하는 것이지, 리마스터작으로 보기엔 너무나 허술하고 그것을 옹호하고 싶진 않습니다. 2016년 리마스터작이 출시되었을 때 오히려 없던 버그들이 추가되었고 그래픽도 원작과 크게 차이가 없다는 것을 생각한다면 비판이 합당하다고 생각합니다. 지금도 게임이 가끔 크래쉬가 나는 오류가 발생해서 짜증이 납니다.

 

 

랩처의 기괴한 분위기와 광기스런 모습을 보여주는 스플라이서들 때문에 게임은 호러 FPS, 어드벤쳐 게임 느낌이 강하다. 바이오쇼크는 FPS 게임으로써으기 기본적인 시스템도 탄탄하지만, 플라스미드라는 초능력, 옛날 명작 게임 '시스템 쇼크'에서 영향을 받아 RPG와 유사하게 캐릭터를 업그레이드할 수 있으며, 맵 내에 존재하는 보안 로봇, 자판기 등을 해킹하여 게임을 유리하게 진행지킬 수 있는 전략성도 가지고 있다.

 

랩처의 기괴한 분위기와 광기스런 모습을 보여주는 스플라이서들 때문에 게임은 호러 FPS 분위기가 상당하며, 이쪽 분야를 좋아하시는 분들에게는 탁월한 경험을 제공할 것입니다. 또한 바이오쇼크1은 다음 레벨로 넘어가도 이전 구간을 탐험할 수 있고, 적들도 지속적으로 생성되기 때문에, 어드벤쳐 게임 느낌도 강합니다. 바이오쇼크는 FPS 게임으로 기본적인 시스템도 탄탄하지만, 플라스미드라는 초능력을 통해 다양한 타입의 적들을 다양하게 요리할 수 있고, 옛날 명작 게임 '시스템 쇼크'에서 영향을 받아 RPG와 유사하게 캐릭터를 업그레이드할 수 있으며, 맵 내에 존재하는 보안 로봇, 자판기 등을 해킹하여 게임을 유리하게 진행지킬 수 있는 전략성도 가지고 있습니다.

그래서 바이오쇼크는 게임 내내 전투가 지루하지 않고 재미있으며, 지금 기준으로도 타격감이 손색이 없을 만큼 묵직하고 좋고, 총기들과 초능력의 종류도 다양하기 때문에, 기본적인 메커니즘에서 매우 높은 완성도를 지니고 있습니다.

 

스플라이서들과의 전투는 매 순간 플레이어에게 도전적인 순간을 제공하며, 빅 대디는 물리치기 어렵지만 물리치면 확실한 보상을 줍니다.

 

바이오쇼크는 여러 장르를 잘 혼합시키며, 뛰어난 맵 디자인, 스토리 텔링으로 플레이어를 아주 손쉽게 게임 속의 세계로 끌어들입니다. 높은 난이도는 확실히 어렵지만 플레이어에게 도전적인 재미를 제공하며, 플레이어는 시간이 지날수록 다양한 플라스미드와 총기로 이 난관을 헤쳐나갈 수 있습니다.

또한 맵 곳곳에 숨겨진 재밌는 이스터 에그와 루팅할 수 있는 아이템들도 잊지 않고 잘 챙겨놓으면 플레이에 도움이 되기 때문에 바이오쇼크 맵 주위에 위치한 지역들은 플레이어가 탐험할 수 있는 충분한 동기를 부여해줘 어드벤쳐성을 강화시킵니다.

 

 

 

 

 

 

 

* * * * * *

여기서부터 스포일러가 존재하니 주의해주시기 바랍니다.

 

* 플레이어의 선택으로 달라지는 게임의 전개와, 기가 막힌 반전과 예술적인 감동을 가지고 있는 스토리. (스포일러 주의!)

랩쳐에 존재하는 리틀 시스터들을 얼마나 구원하느냐, 채취하느냐에 따라 배드 엔딩, 노멀 엔딩, 굿 엔딩 등 세 종류의 엔딩을 볼 수 있는 멀티 엔딩 시스템을 차용하고 있다. 일반적으로 채취할 수록 많은 아담을 얻으나, 리틀 시스터들을 정상 상태로 구원시키면 나중에 이들과 이들의 세력이 주인공을 도와주게 되며, 눈물 흘릴 정도로 감동스러운 엔딩을 볼 수 있다.

 

 

게임 상에 존재하는 리틀 시스터들은 이 게임의 주제와 주인공과 깊게 연관되어 있는 캐릭터들로, 일반적으로 주인공의 능력치를 향상 시킬 수 있는 아담을 플레이어에게 제공해 줄 수 있는 캐릭터들입니다. 하지만 설정 상 빅 대디들이라는 강력한 적과 함께 다니기 때문에 리틀 시스터를 구원하거나 채취할려면 빅 대디를 쓰러트려야 합니다.

빅 대디를 쓰러트리고 나면, 플레이어는 이 리틀 시스터를 구원하여 일반 상태로 되돌려놓을지, 아니면 채취해서 대량의 아담을 얻을지 두가지 선택을 할 수 있습니다. 물론 채취하는 악 선택지를 고르게 될 경우 플레이어는 악한 길을 걷게 되고 순간 대량의 아담을 얻는 이득을 취할 수 있지만, 결과적으로는 모두 구원하는 것이 더 많은 아담의 총량을 얻을 수 있고, 이 게임의 최고의 순간 중 하나인 굿 엔딩을 볼 수 있기 때문에 대부분의 유저는 리틀 시스터를 구원하는 편입니다.

 

 

인간은 선택하고, 노예는 복종한다. 그와 마주한 앤드류 라이언의 대사는 이 게임을 관철하는 주제 중 하나다. 앤드류 라이언은 폰테인에 의해 완벽히 세뇌되고 그의 의지되로 움직이는 주인공이자 생물학적 아들인 잭에게 죽음을 맞지만, '인간은 선택하고, 노예는 복종한다.' 라는 유언을 남기며, 자신의 의지대로 잭을 자기가 죽이도록 하고, 본인의 신념을 지키고 죽음을 맞는다.

 

인간은 선택하고, 노예는 복종한다. 그와 마주한 앤드류 라이언의 대사는 이 게임을 관철하는 주제 중 하나입니다. 비록 랩처를 만든 그의 신념이었던, 자유 방임주의의 결말은 결국 랩쳐를 망친 비극이었고 그로 인해 랩쳐는 끔찍한 곳이 되었습니다. 앤드류 라이언 또한 자신의 신념과는 반대대로 흘러가는 랩쳐에 자신의 이념이 흔들리고 폭력적인 성향으로 변하게 되고, 주인공 잭을 방해합니다.

결국엔 초반에 아틀라스라는 가명으로 랩쳐를 망친 원흉 중 하나인 기업가 폰테인에 의해 완벽히 세뇌되고 그의 의지되로 움직이는 주인공이자 생물학적 아들인 잭과 마주하게 됩니다. 하지만 그의 생물학적 아버지였고 그의 탄생 배경과 정체를 이미 알고 있었던 앤드류 라이언은 잭을 자신의 의지대로 조종하게 되지만, 오히려 잭에게 자신을 죽이라고 명령합니다.

이런 의외의 전개에 결국 앤드류 라이언은 결국 죽음을 맞지만, '인간은 선택하고, 노예는 복종한다.' 라는 유언을 남기며, 자신의 의지대로 잭을 자기가 죽이도록 하고, 본인의 신념을 지키고 죽음을 맞는 자유 의지를 가진 '인간' 으로써 죽음을 맞습니다.

반면에 잭은 완벽히 타인에게 조종되어 모든 자신의 과거, 지금까지 행한 모든 일이 본인의 의지가 아니었다는 '노예' 였다는 것을 깨닫습니다.

이 부분의 전개가 스포일러임에도 언급할 수 밖에 없는 것이, 이토록 깊은 철학을 게임 내의 전개로 매끄럽게 담아낸 게임이 별로 없기 때문입니다. 스토리 후반부의 잭의 정체는 밝혀지고, 라이언의 사사잉었던 자유방임주의, 자유 의지, 인간이 가진 욕망을 인정한 세계 랩처는 몰락했습니다.

그리고 그 욕망이 만들어낸 창조물이자 그 욕망을 실현시키기 위한 도구로써 사용된 노예인 잭이 바로 그 주인공이었습니다.

하지만 아이러니하게도, 그의 탄생 목적과 달리 잭은 그 운명을 받아들이지 않고 자신의 의지로 악을 물리치고 굿 엔딩 기준으로, 랩쳐의 리틀 시스터를 구원한 자유 의지를 선보입니다. 잭은 누군가의 의해 탄생되고 길러지고, 과거가 주입된 노예였으나 결국 마지막으로 인간으로써의 자유 의지를 지키는 운명을 선택한 것입니다.

 

바이오쇼크가 유저들에게 이 게임을 통해 주고자 한 메세지는 인간의 자유 의지가 때로는 위험한 무기가, 때로는 누군가를 구원하는 결과를 창조할 수 있다는 것이다. 인간의 자유 의지란 것은 그 어떤 걸로도 정의할 수 없는 인간이 가진 특별한 것이기에 더욱 중요한 주제라고 할 수 있다.

 

바이오쇼크가 유저들에게 이 게임을 통해 주고자 한 메세지는 인간의 자유 의지가 때로는 위험한 무기가, 때로는 누군가를 구원하는 결과를 창조할 수 있다는 것입니다. 인간의 자유 의지란 것은 소중한 것이며, 그것이 어떤 결과를 낳더라도,  그곳은 인간이 가진 특별한 것이기에 더욱 중요한 주제라고 할 수 있습니다.

바이오쇼크는 인간이 가진 철학과 본성을 게임 내의 예술적인 스토리로 잘 녹여냈으며, 훌륭한 시스템을 가진 명작 FPS게임으로써, 게임을 하는 사람이라면, 예술적인 게임을 해보고 싶다면 반드시 해봐야할 명작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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