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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이의 호주 호러 영화 바바둑(The Babadook) 리뷰 - 다양한 측면에서 심리를 죄여오는 명품 공포 영화. 이것이 진짜 걸작 호러 영화다.

JAE1994 2021. 9. 18. 21: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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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바둑 (THE BABADOOK)

 

개봉 : 2014년 5월 22일 (호주)

 

감독 : 제니퍼 켄트

 

출연 : 에시 데이비스 (아멜리아 역) 새뮤얼 바네크 (노아 와이즈먼 역)

 

2014년 공개된 서양 호러 영화중에서 평이 좋으며, 개인적으로 보았던 호러 영화 중에서도 공포도가 우수하며 작품성, 영화가 주는 메세지 등을 관객들에게 잘 전달한 호러 영화가 있습니다. 그것은 바로 호주 공포영화 '바바둑' 입니다.

불의의 사고로 남편을 잃은 호주의 싱글맘이 홀로 어렵게 육아와 생계를 꾸리며 느끼는 스트레스와 고통, 슬픔을 호러 장르로 사회적 고립감까지 묘사하며 그려냈습니다.

혼자서 육아와 생계를 챙기는 싱글맘이나 싱글대디라든지, 하물며 일반 부모가 봐도 상당히 공감가는 장면이 많은 영화입니다.

또한 싱글맘이나 부모의 고충에서 더 포괄적으로 생각하면 일반 사람들이 봐도 가슴이 아픈 공감할 수 있는 메시지를 담고 있는, 단순한 공포 영화의 이상의 메세지를 담고 있습니다.

 

교통사고로 남편을 잃은 아멜리아는 홀로 아들을 키우는 호주의 아델레이드에 사는 싱글맘이다.

 


아멜리아는 과거 출산 차 병원으로 가던 중 남편을 교통사고로 잃었고, 이후 당시에 태어난 아들 새뮤얼은 행동 장애를 가진 채 성장해왔습니다. 아무래도 아들은 ADHD가 있는 것으로 추정됩니다.

의지할 곳 없이 싱글맘 혼자 힘으로 장애를 가진 아들과 살아가던 아멜리아는 홀로 아들을 키우고 돈도 벌고, 또 행동 장애를 가진 아들 때문에 '피로와 수면 부족' 에 시달려오는 힘든 삶을 삽니다. 

 

행동 장애를 가진 아들 때문에 더더욱 싱글맘으로써 사회에서 고립감을 느끼고 신체적, 정신적으로 점점 지쳐가는 아멜리아. 그녀는 어느날 아들 새뮤얼에게 '바바둑' 이란 동화책을 읽어주게 됩니다.



어느날, 아멜리아는 새뮤얼에게 '바바둑' 이라는 동화책을 읽어주게 됩니다. 하지만 그것은 이 영화의 모든 사건의 발단의 시작이 됩니다. 이것은 단순한 동화책이 아닌 악령 '바바둑'저주가 담긴 금서임이 드러나고, 바바둑은 두 모자의 외롭고 고단한 일상 속을 파고들기 시작합니다.

원래 행동 장애를 앓고 있던 새뮤얼은 더더욱 불안정한 행동을 보이기 시작합니다. 새뮤얼도 동시에 엄마 아멜리아처럼  불면증 환자가 되고 상상 속의 괴물 바바둑을 계속 언급하며 그 악령과 싸울 무기를 만드는 등 아멜리아 입장에선 도저히 이해할 수 없는 행동에 더더욱 몰두합니다.

심지어 새뮤얼은 그 무기를 학교에도 가져가서 그녀의 아들을 학교에서 데려오도록 강요 받기도 하지요.

 

 

다른 부부들이나 친구들 사이에서, 싱글 맘으로 살아가는데서 박탈감을 느끼는 아멜리아.
급기야 아들은 '바바둑' 이란 동화책을 읽어준 후, 이상 행동을 하는 증세가 엄청 심해지기 시작한다.

 

 

점점 이상 증세가 심해지는 아들 새뮤얼은 자신의 사촌인 소녀 루비까지 다치게 하는 행동을 저지르고, 마치 악령에 잠깐 씌인듯한 모습까지 보입니다. 안그래도 혼자 사회적 박탈감과 고립감, 외로움에 질려간 아멜리아도 점점 제정신을 잃어가기 시작합니다.

인간이 견딜 수 있는 정신력의 한계까지 도달하는 아멜리아의 가족의 모습을 보며, 이러한 힘든 상황에 처한 가족 구성원 개개인이 야기하는 사회적 문제는 굳이 싱글맘이 아니더라도, 누구나 어렵지 않게 공감할 수 있는 내용입니다.

 

 

하지만 점점 동화 속의 악령 바바둑은 점점 그 모습을 드러내기 시작하고, 아멜리아와 아들 새뮤얼 모두를 위협하기 시작한다.

 

 

하지만 점점 동화 속의 악령 바바둑은 점점 그 모습을 드러내기 시작하고, 아멜리아와 아들 새뮤얼 모두를 위협하기 시작합니다. 큰 키와 코트와 검은 모자를 둘러쓴 소름끼친 모습으로 등장하는 바바둑. 아들과 엄마 둘다 정신적으로 미쳐가자 바바둑의 힘은 더더욱 강해지기 시작하여 점점 자신의 영향력을 집에서 행세하게 됩니다.

아멜리와의 아들 새뮤얼의 정신적 약점을 찾아내자 바바둑은 아멜리아의 약점인 남편을 잃은 트라우마와 외로움을 파고들기 시작해 그녀에게 자신의 죽은 남편의 환영으로 자꾸 등장하기도 하는 등, 점점 이 가족을 파멸시킬 준비를 합니다.

과연 이 불행한 모자와 동화 속의 악령 바바둑. 이들의 싸움은 어떤 결말을 맺게 될까요?

 

 

* 영화의 결말과 줄거리 해석, 최종 소감.(스포일러 주의!)

 

안그래도 정신적으로 미쳐가던 아멜리아는 결국 바바둑에게 빙의되고 아들에게 폭언을 퍼붓고 애완견을 죽이는 등 아들 새뮤얼에게 위협적인 존재로 돌변하고, 아들 새뮤얼은 평소에 자신의 취미였던 여러가지 무기들로 엄마 아멜리아의 위협에 대처하기 시작한다. 

 

여기서 나오는 아멜리아가 아들을 향해 쏟아내는 폭언이 정말 인상적이었습니다. 물론 정상인 상태에서 한 말은 아니지만, 아들에게 한 말이 너무 적나라해서 아직도 기억에 남더군요.

 

아멜리아:이 새끼돼지 같으니. 6살이나 돼서 아직 오줌도 못 가려? 때 죽었어야 할 사람은 그이가 아니라 너였어야 했다고 얼마나 많이 바랐는지 알아?

샘: 난 그저 엄마가 행복했으면 좋겠어...

아멜리아: 그저 내가 행복했으면 좋겠다고...?? 이따금 니 머리통이 박살나 으스러질 때까지 후려치고 싶었던 때가 얼마나 많았는지 알아???

샘: 넌 내 엄마가 아냐...

아멜리아: 뭐라 지껄였어?

샘: 넌 내 엄마가 아니라고!!

아멜리아: 내가 니 엄마야!!!!!!!!!!!
 

 

물론 싱글맘으로써의 고초는 이해하고 평소 아들 때문에 고통스러웠던건 이해하지만,

절대 '저런 쓰레기 같은 말' 은 자식에게 해선 안됩니다. 본인이 낳은거지 자식이 태어나게 해달라고 해서 낳은게 아니잖아요.

그 선진국인 호주에서도 저런 미성숙한 마인드를 가진 부모가 있다는 게 역시 사람 사는 곳이 그렇게 다르지 않다는 걸 알려주기도 하네요. 물론 영화 각본이긴 하지만. 아무튼 그만큼 혼자서 고립감과 외롭감을 견디며 어린 자식을 키우는 건 저런 미친 말을 할 만큼 힘들다는 것이겠죠.

 

하지만 어느 순간, 두 가족은 바바둑은 상대가 자신을 향해 두려움이 강해질수록 강해진다는 것을 느끼게 되고, 아멜리아가 강렬한 의지로 바바둑에게 욕설을 날리며 경고하자 바바둑은 물러나서 자신이 원래 숨어있던 곳으로 돌아가게 되며, 싸움이 끝이 난다.

 

하지만 어느 순간, 두 가족은 바바둑은 상대가 자신을 향해 두려움이 강해질수록 강해진다는 것을 느끼게 되고, 아멜리아가 강렬한 의지로 바바둑에게 욕설을 날리며 경고하자 바바둑은 물러나서 자신이 원래 숨어있던 곳으로 돌아가게 되며, 싸움이 끝이 납니다. 

순간 교통사고로 사망한 자기 남편의 환영을 보게 되지만, 아멜리아와 아들 새뮤얼은 바바둑에게 굴하지 않고 저항하자 결국 이 싸움을 끝낸 것입니다.

 

그후 전형적인 공포 영화의 해피 엔딩 전철을 밟게 되는가 싶지만, 반전이 기다리고 있었다.

 

 

그 후 주인공 아멜리아는 다시 사회에 복귀하고, 아들과의 관계를 회복하고 아들의 생일을 축하해주며, 전형적인 공포 영화의 해피 엔딩 전철을 밟게 되는가 싶지만, 반전이 기다리고 있었습니다.

사실 바바둑은 그때 물러간 것이 아닌, 집에 계속 머무르고 있었던 것이고, 아멜리아와 새뮤얼은 바바둑과 공존한다는, 다른 공포 영화와 다른 신선한 결말을 보여줍니다.

 

 

이 결말이 상징하는 의미는 무엇일까? 악령과 공존한다는 결말. 이것에는 이 영화가 관객들에게 설명하는 많은 의미가 내포되어 있다.

 

이 결말이 상징하는 의미는 무엇일까요? 다른 오컬트물처럼 종교의 힘이나 물건의 힘을 이용해 악령을 쫓아낸다는 결말도 아니고, 아니면 물리친줄 알았던 악령이 다시 되살아나 반격하는 그런 완전히 절망적인 반전의 엔딩도 아닙니다.

악령과 공존한다는 결말. 이것에는 이 영화가 관객들에게 설명하는 많은 의미가 내포되어 있습니다.

일단 '바바둑'이란 존재는 동화책으로 그 등장을 야기하긴 했지만, 과부로 살아가는 싱글맘인 아멜리아의 여러 부정적이고 괴로운 감정이 뒤얽힌, 아멜리아의 부정적인 마음이 형상화된 '괴물' 이기도 합니다.

그 부정적인 감정들에 점점 미쳐가고 용기를 잃어가자 바바둑은 아멜리와의 사뮤엘을 위협하지만, 맞서기로 강하게 결심한 두 모자가 다시 대항하자 물러가는 것을 보면, 바바둑은 우리 인간이 사회적으로 느끼는 부정적인 감정, 절망, 분노 등을 상징한다고 볼 수 있습니다.

 

하지만 동시에, 바바둑은 존재가 사라진다거나, 다른 오컬트물의 악령들처럼 봉인된다거나 하지 않는다. 그저, 현실에서 같이 공존할 뿐이다. 이것은 결국 현실에서 부정적인 감정들과 인간이 느끼는 고통은 결코 사라지거나 완전히 견뎌낼 수 없다는 것을 의미하며, 결국 평생 짊어져나가야할 짐이라는 것을 상징한다고 해석할 수 있다.

 

하지만 동시에, 바바둑은 존재가 사라진다거나, 다른 오컬트물의 악령들처럼 봉인된다거나 하지 않습니다.

그저, 다시 예전처럼, 아멜리아와 새뮤얼과 함께 현실에서 같이 공존할 뿐입니다. 왜 이러한 결말로 끝났는지 전 처음에 이 영화를 보았을 때 이해하지 못했습니다. 하지만 어느정도 생각을 하고 해외 사이트에서의 이 영화의 해석을 찾아보니, 이 영화의 결말을 이해할 수 있었습니다.

결국 바바둑과 공존하게 된다는 이런 신선한 결말은,

결국 현실에서 부정적인 감정들과 인간이 느끼는 고통은 결코 사라지거나 완전히 극복해나갈 수는 없다는 것을 의미하며,

결국 이러한 인간이 느끼는 육체적, 정신적 고통은 인간이 태어나서 죽을때까지 '평생 짊어져나가야할 짐' 이라는 것을 상징한다고 해석할 수 있습니다.

 

공포 영화 중에서도 압도적으로 높은 점수를 차지한 명작 영화. 평점도 높고, 공포 영화를 좋아한다면 무조건 Must Watch 합시다.

 

공포 영화 중에서도 압도적으로 높은 점수를 차지한 명작 영화. 평점도 높고, 공포 영화를 좋아한다면 무조건 Must Watch 해야 하는 영화라고 볼 수 있습니다.

개인적으로 공포도는 뭐 그렇게 높지 않았는데, 이 영화에서 스토리 전개나, 그 스토리 전개를 통해 인간이 받는 사회적 공포와 불안감을 바바둑이란 장치로 잘 묘사해낸 점에 높은 점수를 주고 싶습니다.

주인공 아멜리아와 아들 새뮤얼이 바바둑이란 악령에 의해서 가정이 붕괴되고, 남편을 잃은 과부의 외로움과 고립감과 그로 인해 받는 트라우마와 스트레스, 행동 이상 장애를 보이는 아들이 후반부에 보이는 용기 있고 따뜻한 행동들은 영화 속의 그들이 평범한 일반인이며 우리가 그들의 모습에 몰입할 수 있게 해주는 장치로써 잘 사용된 것 같습니다.

 

저의 점수는 10점 만점에 10점입니다. 무조건 봐야하는 공포 영화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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