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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이의 뷰티 인더 글라스 (원제 : Auggie) 2019 리뷰

JAE1994 2021. 7. 11. 01: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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뷰티 인더 글라스 (원제 : Auggie) 2019

 

개봉일: 2019년 3월 9일

감독: 맷 케인

작곡가: 워드 헤이크

출연 : 크리스텐 하퍼 (Auggie 역) 라리사 올레이닉, 리처드 카인드 (펠릭스 역)

 

 

시놉시스 :

 

은퇴 후의 생활이 무료한 ‘펠릭스’는 은퇴선물로 ‘어기’ 라는 특별한 안경을 선물 받는다. 안경 ‘오기’는 착용 즉시 특정 인물이 증강 현실로 구현되는 서비스를 제공하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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많은 공통점이 있는 두 영화. 

 

가상의 인공지능 여성과 사랑에 빠지게 되는 은퇴한 노년 남자의 이야기를 그린 영화입니다.

마치 2015년 개봉된 'Her' 가 생각나는 영화이기도 한데,

 

Her 하고는 많은 차이점이 있는 영화죠. 'Her' 에 등장하는 여인은 목소리로만 등장하고, 실체가 없습니다.

물론 이 영화에 나오는 여인도 완전한 실체가 없는건 마찬가지이지만, '어기' 라는 VR 기능이 탑재된 선글라스를 착용할때는 그 실체가 안경을 쓰면 마치 현실에 존재하는 것처럼 보이죠. 물론 만질 수 없는, 가상의 디지털로 구현된 존재라는 공통점은 있지만요.

아무튼 주제나 분위기, 감성적인 무드가 Her 와 많이 비슷한 영화입니다.

 

오랜 시간 근무한 직장에서 은퇴한 노년 남성인 펠릭스는 직장으로부터 '어기' 라는 가상현실 기능을 탑재한 선글라스를 선물받게 된다.

 

오랜 시간 근무한 직장에서 은퇴한 노년 백인 남성이자 딸 하나를 두고 있는 어떻게 보면 평화로운 가정을 차리고 성공적으로 은퇴한, 성공적인 삶을 살았던 남자 펠릭스는 직장 동료들로부터 '어기' 라는 가상현실 기능을 탑재한 선글라스를 선물받게 되고, 직장에서 은퇴해 집에서 휴식기를 가지게 됩니다.

 

오랜만에 가지는 휴식기 때문에 나름 삶의 여유를 가지게 되지만, 펠릭스는 아직 직장에서 일하고 있는 아내의 눈치도 보이고, 마냥 집에서 쉬기도 그렇고, 오랜 시간 치열한 삶을 살아온 탓에 막상 찾아온 여유에 오히려  공허함을 느끼게 되죠.

 

처음엔 '어기' 라는 안경에 관심이 없다가 그것을 사용하며 행복을 느끼는 어떤 노년의 여성을 보고는 자신도 안경을 사용하게 된다.

 

펠릭스는 '어기' 라는 안경에 관심이 없었고, 앞으로 어떻게 새로운 일을 시작할지 고민중에 있었습니다.

어느 날 마트에 들른 펠릭스는, 자신이 선물받은 것과 동일한 제품인 안경 '어기'를 사용하면서 행복을 느끼는 어떤 노년의 여성을 보고는 자신도 흥미를 느껴 안경을 사용하게 됩니다. 그 때부터 이 영화가 본격적으로 시작되죠.

 

펠릭스는 가상의 상대와 즐겁게 대화하고 행복을 얻는 그 노년 여성의 모습을 보면서 외로움을 느끼던 본인도

그 안경이 주는 즐거움에 대해 호기심을 느끼게 되는 겁니다.

 

펠릭스는 안경을 쓰면 자신의 잠재적인 두뇌 신호를 읽어 나타나는 가상의 여인 덕에 새로운 설레임과 행복을 얻게 된다. 

 

펠릭스는 처음엔 깜짝 놀라지만, 안경을 쓰면 자신의 잠재적인 두뇌 신호를 읽어 나타나는 가상의 여인 '어기' 와 마주하게 되고, 자신의 이상형을 투영한 그녀의 아름다운 모습에 홀딱 반하게 되고,

동시에 친절한 대화 상대가 되어주기도 하는 그녀에게 푹 빠지게 됩니다. 펠릭스는 안경을 쓰면 나타나는 그녀 덕에 안경을 쓸 때 공허함,외로움. 이 두 감정에서 벗어나고, 동시에 행복감, 설레임을 듬뿍 느끼게 되죠.

 

하지만 그 안경을 쓰고 그녀와의 가상의 행복에 빠지다 결국 현실에서 가족과 갈등하고, 중요한 순간을 놓치는 일이 발생한다.

 

하지만 '어기' 에게 빠지고 그 안경을 쓰고 몰래몰래 행동하던 펠릭스는 그녀와 보내는 시간에 푹 빠질수록, 결국 현실에서 가족과 갈등하고, 중요한 순간을 놓치는 일이 발생합니다. 펠릭스는 어기와의 관계에 집중하다 교통사고가 난 딸에게 1시간이 지나서야 병원에 찾아가고, 늘 잠자리를 떠나서 이상한 행동을 하는 바람에 아내에게 의심을 사고, 아내와 불화를 겪기도 합니다. 하지만 펠릭스에게 어기라는 그녀와의 만남은 정말 짜릿한 시간이었습니다.

 

과연, 가상의 여인과 사랑에 빠진 펠릭스의 운명은 어떻게 될까요.

 

 

* 영화의 결말과 줄거리 해석. (스포일러 주의!)

 

다시 되찾게 된 현실의 행복에 집중할지, 다시 달콤한 허상에 빠질 지 고민하는 열린 결말로 끝난다.

 

가상의 여인 어기와 안경을 쓰고 은밀한 행동을 하다가 아내에게 들키게 되고, 가정이 파탄날 위기에 빠진 펠릭스는 '어기' 에게 화를 내게 되고, 다시 마음을 되찾고 가상의 세계에서 벗어나 현실에 집중하기로 마음을 먹습니다.

다시 아내에게 용서를 빌고, 딸에게도 용서를 빌어서 관계를 겨우 회복하죠.

다시 어느정도 행복을 되찾고, 위기에서 벗어나는데 성공한 펠릭스.

 

펠릭스는 자신이 선물받은 그 '어기' 라는 안경을 부숴서 자신의 가상 세계을 포기하는 것으로 마음을 먹을려 합니다.

하지만, 망치로 그 안경을 부수려는 찰나, 펠릭스가 갈등하는 모습이 보이면서 영화는 끝납니다.

다소 아프기도 하고 한계가 있지만, 현실에서 느낄 수 있는 행복을 따를 것인가, 아니면 너무나 달콤하고 짜릿한 가상의 세계에서 행복을 찾을 것인가. 영화는 두가지 선택권을 두고 갈등하는 펠릭스의 모습을 마지막으로 끝을 맺습니다.

이 영화는 'Her' 와 비슷한 양상을 띄고, 아름다운 무드와 공허함을 느끼는 나이 든 남자의 심정을 잘 나타냅니다.

은퇴하고 자기 자신이 가치가 없는 것 같이 느끼는 남성 가장의 모습을 잘 나타낸 것  같습니다.

가상의 여인 '어기' 와 사랑에 빠질 수록 현실과 멀어지는 펠릭스의 모습을 나타내면서, 그것은 진실이 아니라고 말하는 아내의 모습을 보면 우리는 어떠한 것에서 행복을 찾아야 할지 고뇌하게 되죠.

Her 처럼 충격적인 설정은 없고, 영화도 짧지만, 킬링 타임용으론 괜찮은 영화이며, 생각할 거리도 던져주는 영화였습니다.

다만, 영화에서 등장하는 '어기' 의 행동이 입체적이지 않아서 아쉬웠습니다. 입체적인 인격을 보여주었던 Her의 그녀와는 달리 이 영화에서는 그저 펠릭스를 유혹하기만 하는 모습이 강해서, 어기에게 몰입하기 좀 힘들었네요.

 

장점

 

- 아름다운 분위기

- 평화롭고 산뜻한 영화의 분위기

- 이쁜 여배우 

 

단점

 

- 비슷한 장르의 영화인 'Her' 에 비해서 그리 특별한 반전이나 충격적인 요소가 없다.

- 흥미로운 주제이지만, '어기' 라는 캐릭터의 개성은 외모 제외하고는 그리 입체적인 모습을 보여주지 못하고, 개성이 부족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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