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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이의 어나더 어스 (Another Earth) 리뷰 - 몽환적인 감성이 폭발하는 영화.

JAE1994 2021. 7. 11. 01: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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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나더 어스 (Another Earth)

 

개봉일: 2011년 7월 22일

감독: 마이크 차일


출연진 : 브릿 말링 (로다 윌리엄스 역 ) 윌리엄 메이포서 (존 버로우스 역) 로빈 로드 테일러 (제프 윌리엄스 역)

 

시놉시스 

 

MIT 입학 예정인 로다(브리트 말링)는 행성 발견 소식을 듣고는 하늘 위의 파란 별을 바라보면서 운전하다가 정차된 차를 들이받는다. 이 사고로 작곡가이자 예일대 교수 존 버로스(윌리엄 마포더)는 혼수상태에 빠지고 부인과 아들은 즉사한다. 4년 뒤 출소한 로다는 용서를 구할 결심을 하고 존을 찾아가지만 진실을 밝히지 못한 채 자신을 청소부로 소개한다. 이후 로다는 주기적으로 존의 집을 청소해주고, 시간이 흐르면서 두 사람은 사랑하는 사이로 발전한다. 

한편, 또 다른 내가 존재한다는 새로운 행성 ‘제2의 지구’에 대한 화제가 고조되는 가운데, 로다는 억만장자 기업가가 후원하는 제2의 지구여행 프로젝트에 선발된다. 로다는 우주비행 대신 자신의 곁에 있어 달라고 부탁하는 존에게 그동안 숨겨왔던 진실을 밝힌다. 이에 존은 충격을 받고 분노하는데…

 

MIT 입학을 앞둔 고등학교 졸업생 로다는 파티 이후 집으로 돌아가는 길에, 하늘에서 우연히 본 푸른 행성 (제 2의 지구) 를 바라보다 그만 사고를 내고 만다. 

 

MIT 입학을 앞둔 고등학교 졸업생 로다는 파티를 즐기다가 집으로 돌아오는 길에,  하늘에서 우연히 본 푸른 행성 (제 2의 지구) 를 바라보다 그만 정차된 어느 가족의 차를 들이받는 사고를 내고 맙니다.

그 가족의 남편만 혼수상태로 살아남고, 아들과 아내는 죽게 됩니다.

뛰어난 두뇌와 MIT라는 학력으로 밝은 미래가 예정되어 있었던 로다는 결국 4년형을 받고 교도소에 들어가게 되죠.

 

출소 후 청소부가 되어 초라한 삶을 살아가는 로다. 우연히 자신이 죽인 가족의 생존자인 존 버로우스를 발견하고, 속죄하기 위해 찾아가지만, 용기가 나지 않고 죄책감에 시달려 자살을 시도합니다. 하지만 병원으로 옮겨져 생존하게 되고, 청소부 일을 하는 명목으로 자신을 밝히지 않고 그 남자를 찾아갑니다.

 

그때 이미 세계는 이미 새로운 '제 2의 지구' 가 한창 논란이 되고 있었습니다. 제 2의 또다른 지구가 하늘에서 육안으로도 확인할 수 있을 만큼 가까워진 상황이 되어 인류 역사에 엄청난 사건이 발생한 거죠. 이 제 2의 지구는 마치 지구를 그대로 복사해놓은 것처럼 국가는 물론 도시까지 똑같은 상태라는 엄청난 상황이었습니다.

로다는 학교 청소부로 취직해 초라한 인생을 살면서, 원래부터 우주에 관심이 많았던 로다는 제 2의 지구 탐사 프로젝트에 지원을 하게 됩니다.

로다는 자신이 차사고를 낸 장소를 추모하기 위해 찾아갔으나, 다른 누군가가 그 장소에 로보트 장난감을 놓고 가는 것을 목격하게 됩니다. 존 버로우스는 이미 몇 개월 전 혼수상태에서 깨어나 집에서 생활하고 있었습니다. 로다는 존의 집을 찾아가지만 창문 너머 존의 모습만 확인할 뿐 다시 돌아갑니다. 자신이 존의 아들도, 아내도 죽게 만들었으니 스스로의 죄책감에 못 이긴 건지 눈밭에 옷을 벗고 누워버리고 자살을 시도합니다.

 

하지만 목숨을 건져 병원으로 옮겨져 회복하게 되죠. 로다는 그래서 속죄하기 위한 다른 방법으로,

청소부 일을 하는 명목으로 자신을 밝히지 않고 그 남자를 찾아갑니다.

가족을 잃어 완전히 망가져 작은 컨테이너 집에서 술을 마시며 살아가는 존을 보며 주인공 로다는 엄청난 죄책감에 시달려 망가진 그를 돕기 위해서 최선을 다해 집을 청소하고, 그의 얘기를 들어주고, 친구가 되어주며

둘은 점점 가까운 사이가 되어갑니다.

 

 

이 영화의 독보적인 장점은 환상적이고 몽환적인 분위기이다.

 

이 영화가 특별하다고 느끼는 점은 엄청나게 몽환적이고 환상적인 분위기 입니다. 제 2의 지구가 나타났다는 주제를 통해, 완전히 동일하게 복사된 지구가 눈앞에 있다는 영화의 설정, 그에 따라 흘러가는 이야기는 엄청난 상상의 여지와 기대감을 주죠.

그곳에서 완전히 동일하게 복사된 자신과 인류 문명이 살아가고 있다면요.

영화는 로다와 존이 가까워져 가는 걸 묘사하면서, 제 2의 지구로 바뀌어 가는 세상도 조명합니다.

하지만, 이 영화는 과학적 사실이나 우주학에 기반을 둔 영화가 아닌, 인물들의 심적 묘사와 후회와 용서와 같은 인간 관계, 그리고 관객들에게 주는 상상력이 더 중요한 주제인 영화인것 같습니다.

영화의 색채나 음악이 되게 아름다워서 인상이 깊었습니다. 

 

 

* 영화의 결말과 줄거리 해석. (스포일러 주의!)

 

자신의 비밀을 완전히 털어놓게 되는 로다.

 

제 2의 지구는 완전히 원래의 지구와 동일했습니다.

방송국에서 제 2의 지구와 교신하는 가운데, 제 2의 지구의 사람들은, 심지어 대화를 주고받는 두 박사 모두 똑같은 생년월일, 똑같은 인생을 살아오고 똑같은 기억을 가지고 있었던 것입니다. 즉 양 쪽 지구에는 모두 똑같은 인물이 동시에 존재하고 있었던 것입니다.

이후 로다는 자신이 제 2의 지구 탐사 프로젝트에 당첨되었다는 사실을 알게 되고, 그 소식을 들은 존은 로다에게 제발 가지 말고 남아있어달라며 부탁합니다. 하지만 로다는 겨우 용기를 내어 그때 자신이 존의 가족을 모두 죽게 만든 사람이라고 고백하죠.
그후 로다는 존에게 살아있을지도 모르는 제 2의 가족을 만나게 해주기 위해서 탐사 프로젝트 당첨권을 넘겨줍니다. 며칠 후, 로다는 TV 뉴스를 통해 존이 제 2의 지구 탐사 프로젝트로 참가하게 된다는 것을 보고 안심하며 일상으로 돌아가게 되고, 마지막에 제 2의 지구에서 자신을 만나러 온 또 다른 자신을 만나게 되면서 영화는 열린 결말로 끝이 나게 됩니다.

 

이 영화의 메인 포인트는 제목처럼 또다른 지구가 아니라, 죄책감, 후회, 속죄 등 인간의 내면적인 감정의 성찰입니다. 

과거에 했던 자신의 죄를 되돌리기 위해서, 로다는 제 2의 지구 탐사권을 존에게 넘겨주죠. 

결국 또다른 지구라는 영화의 설정은 자신이 저질렀던 실수를 되돌리길 바라거나, 그 실수를 저지르지 않고 발전한, 더 나은 버전의 또 다른 자신이 있길 바라는 인간들의 마음과 허상을 영화적 상상력을 덧붙여 그 것을 제 2의 지구에서 온 자신으로 풀어낸 것이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그리고 마지막에 제 2의 지구에서 온 듯한 또다른 자신을 만나게 되는 로다. 이 장면은 무엇을 의미할까요?

 

자기 자신이 바라던, 실수를 되풀이 하지 않은, 자신이 바라는 그런 자신을 만나게 되면 어떤 일이 일어날까?

어떤 말을 하게 될까?

그런 상상력을 현실이 되는 사람들의 바람이 현실이 되는 것을 투영한 장면이라고 볼 수 있습니다.

 

하지만 이러한 해석은 추후에 풀이할 수 있는 내용이지, 영화를 처음 봤을 때 쌩뚱맞은 느낌이 강했습니다.

영화의 내용은 신선하고 아름답고 인간이 가질 수 있는 속죄, 죄책감등의 내면적 성찰을 잘 녹여냈지만,

그것으로부터 무엇을 설명하고 싶은건지 관객들을 잘 이해시키진 못한 영화인 것 같습니다.

 

한마디로 영화는 애매모호하고 어렵다 싶은 장면이 많고, 영화 속에 나오는 스토리 전개가 어떻게 타당하게 흘러가는 지 설명이 부족한 부분이 영화에서 너무 많기에

전체적인 맥락과 영화가 주는 메세지를 단번에 이해하고 알아채기엔 

이 영화가 담은 내용은 아쉽게도 부족한 점이 많습니다.

이 점은 단점으로 지적하고 싶습니다. 하지만, 그럼에도 몽환적인 분위기를 느끼고 싶다면 이 영화. 인상적이고

한번쯤은 보라고 추천하고 싶은 영화입니다. 영화는 굉장히 아름다워요.

 

장점

 

- 아름답고 독보적으로 몽환적인 영화의 무드와 분위기

 

- 제 2의 지구라는 신선한 설정과 스토리 전개.

 

- 후회와 속죄라는 감정, 인간의 내면적 성찰을 영화에서 잘 녹여낸다.

 

단점

 

- 결말이 다소 쌩뚱맞은 부분이 있고, 모든 관객에게 영화의 내용을 이해시키기에는 주제가 애매모호 하다.

-  영화 전개의 전체적인 맥락과 영화가 주는 메세지를 단번에 이해하고 알아채기엔 관련된 힌트나 내용이 너무 부족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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