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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이의 블레이드 러너 2049 리뷰 - 예술의 극치에 다다른 영화이지만, 여러 면에서 호불호가 갈리는 명화.

JAE1994 2021. 7. 2. 22: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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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레이드 러너 2049 (Blade Runner 2049)

 

개봉일 : 2017년 10월 6일 (대한민국)

장르 : SF 액션 드라마

 

감독 : 드뇌 빌네브

 

출연진 : 라이언 고슬링 (K역), 해리슨 포드 (릭 데커드 역), 아나 디 아르미스 (조이 역)

 

 

당시 흥행에는 실패했지만, 그 작품성과 독특한 세계관과 심오한 주제는 그야말로 비운의 걸작이라는 평에 걸맞았던 영화 블레이드 러너.

 

1982년작 리들리 스콧의 블레이드 러너 (Blade Runner)는 그야말로 비운의 걸작이었습니다. 개봉 당시만 해도 그렇게 좋은 평을 받지 못했고 흥행에도 실패한 작품이지만, 시간이 흐르고 엄청난 명작으로 평가받는, 이런 비운의 걸작은 드물 것입니다. 

블레이드 러너는 자신의 존재에 대한 진실을 깨닫고, 본연의 임무를 망각하고 범죄를 저지른 인조인간 레플리컨트와 그 인조인간 레플리컨트들을 찾아내 사냥하는 주인공 릭 데커드의 이야기입니다.

원작과는 내용이 조금 다르지만, 이 영화의 핵심 주제는 '기억'이란 주제로 인간과 레플리컨트의 차이를 구별해내며, 주인공인 릭 데커드는 LAPD 경찰국에 소속된 블레이드 러너 팀으로써 이 레플리컨트들을 '퇴역' 시키는 일을 하다가, 중간에 레플리컨트들에게 역으로 당했을 뻔했을때, 자신을 구해준 레이첼이란 레플리컨트와 사랑에 빠져 그녀와 함께 도주하게 되는 이야기로 마무리가 됩니다.

이 영화의 매력은 주인공읜 릭 데커드의 정체에 대한 '모호함' 입니다. 작중에 수많은 암시 장면들과 힌트가 주어지지만 그것을 모두 종합하고 분석해도 어떻게 주인공 데커드가 어떤 존재인가, 라는 해석을 할지는 모든 것이 애매모호 하고 열린 결말로 주어지기 때문에 이 영화의 핵심을 관통하는 이 모호함이라는 것이 매력이란 것이죠.

블레이드 러너 2049의 감독인 드뇌 빌뇌브는 컨택트, 시카리오 등 리들리 스콧과 비슷한 성향이나 그 개성이 뚜렷한 캐나다 출신의 감독으로 블레이드 러너 2049를 훌륭한 명작으로 만들어냈습니다.

이 독특하고 예술적인 영화의 후속작인 블레이드 러너 2049는 개인적으로 어떤 영화로 다가왔는지 살펴볼 시간입니다.

 

블레이드 러너 전작 (2019년) 이후 30년 후의 시간대를 다루며, 리플리컨트는 위험성으로 폐기되고 타이렐사는 망하면서 생산이 중단되었지만, 니안더 월러스라는 갑부가 새로운 회사를 세우고 넥서스-9이라는 순종적인 리플리컨트 신모델을 제작하게 됩니다. 

 

블레이드 러너 전작 (2019년) 이후 30년 후의 시간대를 다루며, 리플리컨트는 위험성으로 폐기되고 타이렐사는 망하면서 생산이 중단되었지만, 니앤더 월레스라는 천재 과학자가 윌레스 사라는 새로운 회사를 세우고 넥서스-9이라는 순종적인 리플리컨트 신모델을 제작하게 됩니다. 

지구 환경은 거의 포스트 아포칼립스 수준으로 황폐화되고 생명체 자체가 희귀해졌지만, 윌레스 사의 유전자 합성 식품이 개발됨에 따라 인구의 기아 문제는 해결되었고, 레플리컨트도 많이 남지 않게 된 그런 배경을 담고 있습니다.

영화의 시작은 신제품 리플리컨트인 넥서스-9이자 같은 위험한 리플리컨트들을 "폐기" 시키는 일을 하는 LAPD 경찰

레플리컨트 'K' 가 농장을 운영하면서 자신의 정체를 숨기고 지내고 있는 섀퍼 모튼을 폐기시키는 일을 하기 위해 그를 찾아 가는 장면에서 시작됩니다.

 

주인공 'K'가 거구의 전투형 레플리컨트인 '섀퍼'와의 처절한 전투를 통해 전작의 주인공이었던 '데커드'의 계보를 잇는 주인공이란 걸 알 수 있게 해준다.

 

섀퍼 모튼은 단백질 벌레를 양산하는 농장을 운영하며 조용히 살아가지만, 그의 정체를 이미 파악하고 그를 폐기처리하러 온 레플리컨트 경찰 K는 그를 연행하려 합니다.

하지만 거구의 전투형 레플리컨트인 섀퍼 모튼은 자신을 연행하려 하는 K를 기습 공격합니다.

 

레플리컨트들의 박력 넘치는 액션씬이 인상적이었다.
체급 차이는 컸지만 신형 레플리컨트로써 더 성능이 강력했던 K가 승리를 거두고 그가 끝까지 저항하려 들자 결국 그를 그 자리에서 사살하는 K.

 

둘은 레플리컨트들끼리의 박력 넘치는 액션을 선보이며 전투를 펼칩니다. 거구의 섀퍼가 K를 힘으로 제압하며 그를 제압하는데 성공하나 싶지만 신형 레플리컨트로써 더 성능이 좋았던 K가 전투에서 승리를 거두고, 그가 끝까지 저항하려 들자 결국 K는 권총으로 섀퍼를 사살하게 됩니다.

여기서 섀퍼는 K보고 같은 레플리컨트이면서도, 인간들의 발이나 닦는 일이나 한다며 그를 조롱하고 '너는 기적을 본 적이 없어.' 라는 의미심장한 말을 남기며 결국 죽습니다.

 

황폐화된 LA와 꾸준하고 엄격한 심사를 통해 인간을 위해 일함에도 적절한 대우를 받지 못하는 레플리컨트 K의 처절한 삶을 시각적으로 잘 묘사한다.

 

황폐화된 LA의 배경은 놀라울 정도로 극도의 CG효과 없이 잘 구현되어 배경 묘사에서 제작자들이 노력을 기울였다는 걸 느낄 수 있고, 다시 영화의 전개로 돌아가보면, 꾸준하고 엄격한 심사를 통해 인간을 위해 일함에도 적절한 대우를 받지 못하는 레플리컨트 K는 늘 경찰국으로 복귀할 때 계속된 심리 테스트를 거치고, 길거리에서 집까지 들어갈때도 주위 사람들에게 무시당하며, 그의 처절한 삶을 시각적으로 잘 묘사합니다.

 

인간에게도, 레플리컨트에게도, 어느 쪽에도 속하지 못하는 K를 위로하는 건 인공지능이자 전자제품인 '조이' 라는 여성 캐릭터 뿐이다.

 

인간에게도, 레플리컨트에게도, 어느 쪽에도 속하지 못하는 K를 위로하는 건 인공지능이자 홀로그램인 '조이' 라는 여성 캐릭터 뿐입니다. 그녀는 대중에게서 큰 인기를 끌고 있는 미녀지만, 사실은 길거리에서 광고판들을 쉽게 찾아볼 수 있을 정도로 대량생산되는 인공지능 홀로그램 제품에 불과하죠.

조이는 레플리칸트들에게도 무시당할 정도로 작중 취급이 좋지 않습니다. 하지만 레플리칸트로서 사회에서 고립되어 인간적 교류가 부족한 케이에게는 굉장히 소중하며, 케이에게 인간적인 경험을 가능하게 해주는 유일한 존재의 역할을 합니다.

 

 

그러한 초반부는 레플리컨트를 죽이는 비운의 레플리컨트 K의 불운한 삶을 표현하는데 집중하고,

그러던 도중 갑자기 사건이 터집니다.

섀퍼의 현장에서 발굴된 상자에는 정돈된 유골과 머리카락이 들어있었고 검시 결과 유골은 젊은 여자의 것으로 출산 도중 사망하였으며 긴급하게 제왕절개 수술을 시도했다는 흔적이 발견됩니다. 그러다 유골의 주인이 구형의 레플리칸트라는 것이 밝혀집니다. 이것은 즉, 레플리컨트가 임신과 출산이 가능한, 인간과 동일하게 번식이 가능하다는 것이죠.

경찰관 조시는 이 사실이 세상에 알려지면 사회적으로 큰 혼란을 야기할 터이니 K에게 이 아이의 행방을 추적해 관련된 모든 것을 제거하라고 지시합니다.

 

윌레스 사의 천재 과학자 니앤더 윌레스. 레플리컨트를 인류의 새로운 미래이자 동시에 도구로 생각하는 사상을 가지고 있다.

 


케이는 유골의 주인을 찾기 위해 그 구형의 레플리컨트를 만든 타이렐 사를 인수해서 모든 기록을 보관 중이고 현재는 순종적인 신형 레플리컨트를 생산 중인 월레스 사를 방문합니다. 그기록을 찾기 위해 유전자 샘플을 접수창구에 제출하자 월레스 회장의 비서이자 러브라는 여성 레플리컨트가 나와서 특별히 케이에게 월레스 사를 안내해줍니다.

거기서 케이는 상자에서 채취한 머리카락의 유전자를 분석한 결과 유전자의 주인이 30년 전 데커드란 남자와 도망친 레이첼이란 레플리칸트의 것임을 알게 되고 데커드의 행방을 찾아나서게 됩니다.

 

하지만, 그의 행방을 찾는 과정에서 뜻밖에도 '자신의 기억'이 심어진 것이 아닌, 진짜일지도 모른다는 생각에 잠기가 되는 K.

 

K는 어릴 적 공장 같은 곳을 떠돌아다니다가, 목각 말 인형을 주웠던 기억을 가지고 있습니다.

그것이 심어진 인조적인 기억이란 믿었던 K였지만, 데커드를 찾아나서는 과정에서, 정말로 동일한 장소를 들리게 되고, 기억 속에 심어진 동일한 날짜가 적힌 목각 말 인형을 발견하게 됩니다.

K는 자신의 존재에 대한 의문과 엄청난 전환점을 맞이하게 됩니다. 그 임신과 출산을 한 리플리컨트의 자식이 자신일지도 모른다는 생각이 든 것입니다. 즉 자신은 기존에 알고 있었던 만들어진 넥서스-9 레플리컨트가 아닌, 어쩌면 인간과 리플리컨트 사이에서 태어난, 그 LAPD가 제거해야 할 대상, 존재하지 말아야할 대상. 그 대상이 본인 자신일지도 모른다는 생각에 휩싸인 K.

그는 데커드를 찾는 일에 더욱 박차를 가하고, 이 기억이 진짜인지 심어져있는건지 판독하기 위해 윌레스 사의 레플리컨트들에게 기억을 만드는 작업을 하는 아나 스텔린 박사(Dr. Ana Stelline) 를 찾아가게 됩니다.

 

아나 스탤린 박사를 찾아간 K는 그 기억이 '확실히 누군가가 겪은 기억' 이라는 것을 상기시켜준다.

 

케이의 기억을 본 박사는 슬픈 표정으로 "누군가가 겪은 기억" 이라고 말합니다.

이때부터 케이는 감정이 폭발하기 시작합니다. LAPD가 이 수상한 곳에 있던 케이를 체포해 본부로 압송한다. 자신이 찾던 그 아이가 자기라고 확신한 케이는 심한 심리적 동요를 하게 되어 기준선 테스트에서 불합격 판정을 받아 폐기될 위기에 처해져 과장과 1:1 대면을 하게 됩니다.

이 자리에서 케이는 아이를 찾았으며 처리했다고 보고를 했고, (함구할 때도 그렇듯 이번에도) 무언가 직감한 LAPD 조시 과장은 그동안 활약상이 있으니 특별히 48시간 뒤 테스트를 다시 받으라며 놓아주게 됩니다.

 

결국 라스베가스 폐허로 가서 데커드를 찾아낸 케이. 과연 이들의 운명은 어떻게 될까?

 

이러쿵 저러쿵 해서, 결국 라스베가스 폐허로 단독으로 LAPD에서 이탈해 데커드를 결국 찾아낸 케이. 자신을 데커드의 아들이라고 생각한 케이는 데커드와 싸움을 벌이지만 데커드에게 전혀 반격하지 않고, 결국 둘은 서로의 인생에 대해서 대화를 하기 시작하게 됩니다.

이 둘의 운명은 앞으로 어떻게 될까요? K의 예상대로 자신은 데커드와 그 여성의 혼혈이며, 자기는 만들어진 레플리컨트가 아닌 태어난 레플리컨트였을까요? 

 

 

* 영화의 결말과 줄거리 해석. (스포일러 주의!)

'다시 만들어진 데커드가 사랑했던 레플리컨트 여성 '레이첼' 로 니엔더 윌레스는 그 아이의 정체를 밝혀내려 하지만 데커드가 여기서 새로운 레이첼을 보고 '그녀의 눈동자는 녹색이었어' 라고 답한다. 

 

데커드와 케이가 서로 만나 대화한지 얼마 안되서, 윌레스 사에서 그들을 추적해 그들을 공격해오고, 데커드는 윌레스 사에 납치당하고 맙니다.

그 과정에서 K는 레플리칸트 저항군에게 구출되고, 그들의 일원이었던 메리에트가 리더 프레이사와 대면시켜주면서 앞으로 레플리칸트가 인간들로부터 독립을 쟁취할 계획이란 것을 알게 되고, 그 과정에서 레이첼의 자식이 자신이 아닌 스텔린 박사인 사실 또한 알게 되며, 자신이 그저 스텔린의 기억을 가진 평범한 레플리칸트임을 깨달아 절망합니다.

그런 케이에게 프레이사는 대의를 위해 죽음을 각오하고 희생하는 것이 가장 인간다운 길이며, 자신들의 정보가 새는 것을 막기 위해서는 데커드를 죽여야 한다며 데커드의 블래스터를 케이에게 건네줍니다.

한편 데커드는 윌레스와 직접 대면하게 되고 윌레스는 그 레플리컨트 사이에서 출산된 아이의 비밀을 캐기 위해서 새롭게 만들어진 레이첼을 주며 데커드를 회유하려 하지만 데커드는 '그녀의 눈동자는 녹색이었어' 라는 말로 윌레스의 회유에 넘어가지 않게 됩니다.

한편, 거대한 홀로그램으로 자신과 대면한 조이를 보며 무언가 결심한 케이는 데커드를 수송하는 LA 우주공항으로 출격하는 스피너 부대를 공격하고, 치열한 격투를 벌여 윌레스 사의 비서이자 충성스러운 레플리컨트인 '리브' 를 살해하는데 성공하고 데커드를 결국 구출해냅니다.

 

자신의 기억이고 진짜라고 생각했지만 사실 데커드의 친딸 것이었던 말 목각 인형 데커드에게 전해주는 K.

 

자신의 기억이고 진짜라고 생각했지만 사실 데커드의 친딸 것이었던 말 목각 인형을 데커드에게 전해주는 K.

사실 자신의 친딸은 윌레스 사에서 일하고 있었고, 전에 케이가 만난 그 너무 약한 면역력으로

실내에서만 살고 있는 '아나 스탤린' 박사였던 것입니다.

 

자신의 딸과 만날 수 있게 도와준 데커드는 케이에게 고마움을 느끼고 '자네에게 난 뭔가?' 라고 묻지만

케이는 그저 웃을 뿐 아무런 답변도 하지 않습니다. 그리고 케이는 자신이 만들어진 레플리컨트였단 걸 깨닫고

자신의 존재가 그저 만들어진 존재였다는 것에 실망했지만, 

 

케이는 인간의 종으로 만들어진 레플리컨트였지만, 결국 자신의 의지로 자신의 운명을 선택해 죽음을 맞는다.

 

자유로운 인간의 의지로, 인간의 종이 아닌 인간의 의지를 가지고 계단에 누워 휘날리는 눈밭에 누워 죽음을 맞습니다.

이때 흐르는 음악은 블레이드 러너 1982에서 데커드의 난적이었던 '로이 베티' 가 데커드를 살려주고 자신이 스스로 죽음을 선택할 때 흐른 그 음악과 똑같은 'Tears In The Rain' 으로써, 전작을 감명깊게 본 관객들의 뭉클한 감정을 되살려 냅니다. 아름다운 장면이죠.

 

자신의 친딸인 아나 스탤린과 아버지 데커드가 만나게 됨으로써 영화의 결말은 끝을 맺는다.

 

자신의 친딸인 아나 스탤린과 전작의 주인공이자, 아나의 아버지 데커드가 만나게 됨으로써  영화의 결말은 끝을 맺습니다.

 

 

* 영화의 전체적인 소감. 

 

전작과 마찬가지로 이 영화는 감정선의 묘사, 배경, 배우들의 연기, 장면 하나 하나의 인상깊은 대사 등 모든 면에서 예술의 가까운 경지에 이른 명작입니다.

[ 인간과 레플리컨트가 인간과 동일하게 사고하고 동일하게 살아갈 수 있다면?

그 존재를 인간이 아닌것으로 정의할 수 있는가? ]

 

[그 기억의 심어져 있고 가짜라고 하더라도, 그것만으로 레플리컨트가 그저 단순한 로봇으로 취급될 수 있을까?]

그 모호한 주제와 철학을 고찰하는 인조인간 영화의 정점에 이른 명작이라 할 수 있습니다.

 

 

이 영화는 엄청난 정성과 촬영진의 노고가 돋보이는 작품입니다. 작위적인 CG 느낌을 싫어하는 드뇌 빌뇌브를 비롯한 촬영진들은 촬영 장소나 소품을 직접 제작하여 사실적인 느낌의 장소에서 촬영을 했다고 합니다.

영화에서 보여지는 황폐한 레트로 아포칼립스 배경의 비쥬얼은

영화의 비쥬얼을 예술에 가까운 경지까지 이끌어냈습니다.

 

전작과 마찬가지로 블레이드 러너 2049도 데커드의 정체가 레플리컨트인지 인간인지 정확하게 설명해주지 않습니다.

이것은 영화 제작 과정에서 수많은 촬영진들과 각본가들의 의견이 다양성을 존중해주는 측면에서 그렇게 제작이 되었고, 이것도 역시 관객에 해석에 따라 어느 쪽이든 그럴듯 하기 때문에 열린 해석으로 열려 있습니다.

 

이 영화가 높은 작품성을 가졌다는 것에는 동의하지만, 영화로써의 '재미'가 있는지는 호불호가 갈린다.

 

이 영화가 높은 작품성을 가졌다는 것에는 동의하지만, 영화로써의 '재미'가 있는지는 호불호가 갈릴 것이라 생각합니다.

전작처럼 긴장감 있는 데커드의 레플리컨트 사냥 같은 스토리도 없으며, 영화에서 액션 자체가 그리 큰 비중이 없습니다.

주인공 케이의 자신의 출생의 비밀을 찾아가기 위한 화끈한 액션 영화나 스펙터클한 스케일을 자랑하는 스토리를 기대하셨다면 이 영화는 오히려 지루할 수도 있습니다.

163분이라는 엄청나게 긴 러닝타임을 가지고 있고, 영화에 심오한 메세지와 주제가 계속 던져져 있어, 생각할 여지를 많이 던져주고, 쾌락적이고 짜릿한 요소가 많이 없는 영화이기 때문에 이러한 영화를 별로 좋아하지 않는다면

이 영화가 오히려 지루할 수도 있다고 생각합니다.

실제로 블레이드 러너 2049의 작품성과 대중들의 평가는 좋지만, 그거와는 별개로 흥행은 적자였습니다.

'지루하다' 라는 평가를 많이 받은 영화이기도 합니다.

하지만 그럼에도 전 이 영화는 블레이드 러너 1982년작의 예술을 잘 계승한 걸작이며, 재미있게 보았습니다.

이상 제이의 리뷰를 마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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