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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이의 에이리언 : 커버넌트 리뷰 - 야망은 좋았으나 여러모로 결점이 많은 대작 영화.

JAE1994 2021. 5. 29. 16: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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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lien : Covenent

 

개봉일 : 2017년 5월 19일 (대한민국)

감독: 리들리 스콧

장르 : SF 호러, 스릴러  

출연진 : 케이트 워터스턴 (대니얼스 역) 마이클 패스밴더 (데이빗-8, 월터 역)

 

에일리언 시리즈는 헐리우드를 대표하는 역사적인 호러 SF 프랜차이즈 중 하나입니다. 1979년, 시고니 위버 주연의 전설적인 명작 에일리언1을 시작으로 헐리우드 호러 SF 붐을 이끌어낸 작품 중 하나죠.

 

리들리 스콧 감독의 에일리언1은 여러모로 전설적인 작품이었다.

 

리들리 스콧의 에일리언1은 우주에서 마주치는 외계 생명체의 공포감, 신비감.

그 존재와 마주함으로 인한 긴장감을 잘 이끌어낸 영화죠.

절대적 힘을 가진 외계 생명체와 인류가 최초로 마주하면 어떤 일이 일어날까? 라는 상상력을

잘 표현한 영화라고도 할 수 있습니다.

이후 제임스 카메론이 감독한 에일리언2는 리들리 스콧 감독이 만들어낸 전작과 비교해서 그 느낌이 많이 줄긴 했어도,

헐리우드 호러 액션 블록버스터물로써의 작품의 가치는 매우 훌륭했습니다. 하지만 초반 에일리언 시리즈에서 

보여주었던 그 독창적인 고딕 호러 느낌과는 많이 멀어졌고, 스페이스 호러 액션물이 되었죠.

이후 에일리언이라는 프랜차이즈는 각종 게임이나 코믹스 등 각종 미디어 믹스 매체로 흘러나가

수많은 컨텐츠를 양산하게 되었고, 다양한 작가나 제작진들의 의도와 가치관에 따라 다양한 장르와 다양한 독창성을 지닌 작품들이 양산되게 되었죠.

따라서 에일리언 시리즈는 후속작들이 나오면서

리들리 스콧이 의도한 신비한 외계 생명체의 공포스러운 느낌에서 많이 사라졌습니다.

앞전에 언급했다시피 말이죠.

그래서 고전 팬들은 고전 에일리언 시리즈의 고딕 스페이스 호러 느낌을 그리워하는 사람도 많았습니다.

 

다시 리들리 스콧이 감독한 프리퀄격 작품인 프로메테우스. 에일리언의 기원을 풀어내는 스토리와 신비함을 잘 표현한 영화.

 

다시 리들리 스콧이 카메라를 쥐고 감독을 맡아 촬영한 프리퀄격 작품인 프로메테우스는 1979년작 에일리언1보다 훨씬 이전의 스토리를 그려내는, 즉 프리퀄격 작품이었으며, 에일리언의 기원을 풀어내는 스토리와, 고딕 호러의 신비함과 장엄한 느낌을 잘 표현한 영화입니다.

물론 개봉 전엔 힌트가 없었고, 에일리언 시리즈의 프리퀄격 작품이라는 정보도 거의 없었지만, 결국 에일리언 시리즈 프리퀄의 신호탄을 알리는 작품이란 게 확정되었죠.

이후 2017년 리들리 스콧 감독의 에이리언 : 커버넌트가 개봉합니다.

흥행은 나름 했지만, 리들리 스콧 감독의 작품이었음에도 수많은 팬들에게서 평은 엇갈렸죠.

저도 재밌게는 봤지만 기대에는 미치지 못한 작품이었습니다.

 

시작부터 에이리언 커버넌트는 심오한 장면을 보여주며 시작한다. 외계 생명체와의 조우가 메인 시나리오였던 이전 시리즈와는 확연히 다른 느낌이다. 

 

에일리언 커버넌트는 스토리상 에일리언1보다 70년전 이전의 시간대를 배경으로 하고 있습니다. 한참 이전의 시간대입니다. 이 영화는 개봉 전에 에일리언의 탄생과 기원에 대해서 다루고 있으며, 영화의 첫 시작은 전작의 주인공인 합성 인조인간인 데이빗과 그 창조주인 웨이랜드 회장의 대화로 시작됩니다.

둘은 철학적이고 심오한 질문들을 주고받으며 대화를 시작하죠. 뭐 창조주인 인간과 그를 뛰어넘는 능력을 가진 합성 인조인간의 고차원적인 그런 대화 말이죠.

이 과정에서, 리들리 스콧 감독이 연출하고 싶었던 바가 무엇인지 대강 파악할 수 있었습니다.

이 영화에서 핵심적인 존재는 외계 생명체인 에일리언이나 인간들이 아니라 바로 데이빗이라는 합성 인조인간. 

인공지능이란 존재란 것을 말이죠.

 

 


2104년 12월 5일, 식민 우주선인 커버넌트 호는 저체온 동면 중인 15명의 승무원과 2,000명의 개척민, 1,140개의 배아를 싣고 행성 개척 임무를 맡아 생명체가 있을 것이라 추측되는 오리가에-6(ORIGAE-6) 행성으로 향하는 중이었습니다. 승무원 전원은 동면 중이고 데이빗 8과 외모가 똑같이 생긴 합성 인조인간 '월터' 만이 함교에 남아 함선을 관리하고 있었습니다.

하지만 불운하게도 곧이어 항성 플레어가 덮쳐 와서 커버넌트 호는 과도 전압 경고에 이어 선체가 심하게 요동쳐 개척민들의 동면 장치가 망가지고 분리되는 상황에 처해지고, 주인공인 대니얼스의 남편이자 선장인 제이콥 브랜슨의 동면 장치가 불타는 바람에 안타깝게도 사망하는 사고가 일어납니다. 

 

불의의 사고로 선원과 태아를 잃는 비극을 뒤로한 뒤. 갑자기 원래 계획과는 다르게 외딴 행성에서 오는 수상한 신호를 포착하며, 그들은 원래 목적지인 오리가에-6(ORIGAE-6) 행성에서의 항해를 중단하고, 신호가 포착된 4번 행성을 탐사하기로 결정한다. 

 

불의의 사고로  선원과 태아를 잃는 비극을 뒤로한 뒤. 갑자기 원래 계획과는 다르게 외딴 행성에서 오는 수상한 신호를 포착하며, 그들은 원래 목적지인 오리가에-6(ORIGAE-6) 행성에서의 항해를 중단하고, 신호가 포착된 4번 행성을 탐사하기로 결정합니다.

원래 식민지 함선의 목적인 오리가에-6 행성을 가는 계획을 접어두고 어떤 위험 요소가 도사리고 있을지 모르는 행성에 뜬금없이 조사를 가는 것은 위험하다고 주인공 다니엘스가 선장 오럼에게 항의하지만,

대부분은 그 계획에 동참하고 동의하게 되고, 그 신비로운 행성은 좋은 환경을 갖추고 있었기에 결국 어쩔 수 없이 승무원 일행은 탐사를 진행하게 됩니다.

 

하지만 에일리언 시리즈의 전개가 그러하듯이, 외딴 행성을 너무 무방비한 상태로, 안전 불감증에 걸린 사람들처럼 조사하다가 참극을 맞게 된다.

 


하지만 에일리언 시리즈의 전개가 그러하듯이, 외딴 행성을 너무 무방비한 상태로, 안전 불감증에 걸린 사람들처럼 조사하려 하다가 참극을 맞게 됩니다. 치명적이게도 행성을 조사하던 와중, 공기 중 인체로 침입한 어떤 포자가 승무원들 중의 멤버인 무방비 상태의 레드워드와 톰을 감염시키면서, 새로운 에일리언 생명체 중 하나인 '네오모프' 가 탄생하면서 커버넌트 호 승무원들을 공포로 몰아넣습니다.

 

15세 관람가능이라는 게 믿겨지지 않을 정로도 고어하고 잔인한 연출에 눈에 띈다. 덕분에 참혹한 네오모프의 모습은 잘 연출되었다.

 

에이리언 커버넌트에서는 에일리언의 완성체인 '제노모프' 가 등장하기 시기상 이전이기 때문에 다른 에일리언 생명체인 '네오모프'와 '프로토모프' 가 나옵니다.

네오모프는 특이하게도 페이스 허거가 숙주의 얼굴을 덮쳐서 알을 투여하는 방식이 아닌, 가루 형태로 대기 중에 떠돌아다니는 포자가 숙주를 포착하면, 숙주의 신체 구멍을 통해 침입하여 숙주의 영양분을 섭취하고 숙주의 몸을 찢고 나와서 탄생하는 특이한 방식을 보입니다.

네오모프들은 기존의 제노모프와 비교하면 상당히 원시적인 디자인을 하고 있지만 재빠르고 강력해서 안드로이드인 월터를 꼬리치기로 날려버리는가 하면

성체가 되기 전에도 인간 한명쯤은 가볍게 제압하는 공포스러운 모습을 보여줍니다.

 

네오모프의 습격에 이어 찾아온 폭풍 속에 혼란에 빠진 승무원들에게 갑자기 전작의 주인공인 데이빗-8이 등장한다.

 

네오모프의 습격에 이어 찾아온 폭풍 속에 혼란에 빠진 승무원들에게 갑자기 전작의 주인공인 데이빗-8이 등장하게 됩니다. 대체 왜 이 안드로이드가 여기 있는 것인지 승무원들은 혼란에 빠지지만,

그가 등장하면서 영화의 전개는 새로운 전환점을 맞게 되죠.

데이빗-8은 처음부터 노래를 부르고 이러한 사태에 대해서 전혀 놀라지 않았고, 무언가 연구하고 있었단 투의 말을 하면서 이 사건의 흑막이라는 암시를 던집니다.

과연 여기서 전작의 주인공인 데이빗은 무엇을 하고 있었던 것이고, 이 행성의 정체는 무엇이며, 전작에 데이빗을 구해주었던 엘리자베스 쇼 박사의 운명은 어떻게 된 것일까요?

커버넌트 호의 승무원들은 어떤 운명을 맞이하게 될까요?

 

 

* 영화의 결말과 줄거리 해석. (스포일러 주의!)

 

에일리언 세계관에서 일어난 모든 일들은, 창조주인 인류를 배신하는걸 넘어서, 자신이 신이 되려고 했던 데이빗-8의 악행이었다.

 

에일리언 세계관에서 일어난 모든 일들은, 창조주인 인류를 배신하는걸 넘어서, 자신이 신이 되려고 했던 데이빗-8의 악행이었습니다. 전작 프로메테우스 이후 데이빗은 수상한 검은 액체를 엘리자베스 슈 박사와 함께 엔지니어가 있는 행성으로 찾아가서 살포해 엔지니어를 모두 멸망시킨 걸로 추측됩니다.

그리고 10년간 이 4번 행성이라는 외딴 행성에 틀어박혀 온갖 생체 실험을 통해 에일리언을 탄생시키는 실험을 하고 있었던 겁니다.

결국 인간을 뛰어넘는 능력과 지성을 가진 합성 안드로이드가 자신의 능력에 심취하고 우월의식에 빠져 저지른 악행이었습니다. 에일리언의 탄생도 다 데이빗의 작품이었던 거죠.

 

이 부분에서 월터가 데이빗의 설득에 넘어간게 아닌가 하는 논란이 있었지만 결국 데이빗이 월터를 죽이고 월터로 위장하는데 성공했다고 인터뷰에 밝혀진다.

 

데이빗은 자신의 본성을 드러내고 커버넌트 호의 인원들을 자신의 작품인 프로토모프의 숙주로 만들게 되고, 프로토모프가 탄생합니다. 이에 따라 커버넌트 호의 안드로이브인 월터와 데이빗이 전투를 벌이고 더 좋은 기술력으로 만들어진 월터가 데이빗을 전투력으로 제압하는데 성공하지만

빈틈을 보인 월터를 칼로 찔러 데이빗은 월터를 살해하는데 성공합니다.

그리고 월터로 위장하죠.

 

프로토모프는 제노모프보다도 흉폭하고 짐승에 가까운 모습을 보여주며 커버넌트 호 승무원들을 궁지로 몰아넣지만, 주인공 대니얼스의 활약으로 사망한다.

 

데이빗이 실험 끝에 만들어낸 프로토모프는 실로 엄청난 포스를 보여줍니다. 엄청나게 탄탄한 내구력에, 엄청난 스피드와 흉폭함으로 커버넌트 호 일원들을 궁지로 몰아넣습니다.

시고니 위버의 이미지를 대체하려는 듯 여전사의 모습을 보여주는 주인공 대니얼스의 활약으로 크레인에 뭉게져 결국 사망하지만, 또 하나의 프로토모프가 승무원 로프의 입안을 통해 기생해서 함선에 들어가게 되고 위기에 처했지만, 월터로 위장한 데이빗과 테네시, 대니얼스의 활약으로 끝끝내 프로토모프를 다시 사출시키는데 성공합니다. 

이렇게 커버넌트 호 승무원들은 탈출에 성공하고 나름 해피 엔딩으로 가나 싶었지만..

 

 

완벽한 배드 엔딩으로 끝난다.

 

사실 월터는 위장한 데이빗이었으며, 데이빗은 자신의 몸속에 숨겨온 페이스 허거 태아를 함선에 보관하고 함선의 기록을 삭제, 완벽하게 자신의 계획을 성공시킨채 커버넌트호가 원래 항해하려 했던 오리가에-6 행성으로 향합니다.

 

* 영화의 전체적인 소감. 

 

리들리 스콧 감독의 영화라길래 솔직히 기대를 많이 했습니다. 하지만 리들리 스콧의 작품이라고 꼭 완벽하지는 않다는 것을 깨닫게 한 작품이었습니다.

사실 리들리 스콧이 손을 댄 작품들중에서 별로인 작품들도 많습니다. 예를 들어 헤일로 시리즈의 홍보 영화 중 하나인 '나이트폴' 이 그 예시죠.

일단 영화의 주역이 에일리언인지 제 2의 시고니 위버로 밀어주려 했던 대니얼스인지,

아니면 합성 안드로이드 데이빗-8인지 주제가 명확하지 않습니다.

그리고 외계 생명체의 절대적이고 공포스러운 모습은 잘 표현했고, 신비감도 있었지만,

그러한 전개를 위해서 너무 인위적이고 상식적으로 이해할 수 없는 스토리텔링이 전반부에 존재합니다.

 

위험요소가 많은 미지의 행성을 탐사하는데도 어떠한 보호장비도 갖춰입지 않고, 방독면도 안쓰고 대놓고 행성을 탐사하는 안전불감증에 걸린 승무원들의 모습은 이해가 불가능하다.

 

위험요소가 많은 미지의 행성을 탐사하는데도 어떠한 보호장비도 갖춰입지 않고, 방독면도 안쓰고 대놓고 행성을 탐사하는 안전불감증에 걸린 승무원들의 모습은 이해가 불가능합니다. 어떠한 인류에 유해한 물질이 있을지도 모르는 외딴 외계 행성을 탐사하는데, 무기만 챙겨가고 보호장비는 갖추지도 않고, 대놓고 담배를 피는 모습을 보여주는 승무원들의 모습을 보면 기가 찰 정도입니다. 경각심이라고는 전혀 찾아볼 수 없죠.

또한 네오모프가 탄생해 승무원들을 공격하는 상황에 왔음에도 급하게 탈출해서 상황을 웨이랜드 회사에 알리고 도움을 요청하는 선택지를 할 수도 있었는데, 승무원들은 너무 생존과 탈출에 둔감하고 우유부단한 모습을 보이죠.

 

영화 한편 안에 너무 많은 내용을 넣었는데다가 심오한 철학 요소도 많이 넣어놔서 스토리가 난해한 느낌을 지울 수가 없다.

 

영화 한편 안에 너무 많은 내용을 넣었습니다. 그럼 그걸 이해시킬려는 노력이 있어야 하는데 그것보다는 들리 스콧 감독 특유의 철학적인 심오한 요소들을 많이 넣어놨습니다. 극중에 등장하는 데이빗-8의 대사나 영화 전체에 깔린 메세지는 스토리가 난해하기 때문에 제대로 이해하기 힘듭니다.

이 영화는 많은 내용을 넣어놨지만 그것을 제대로 조합하지 못해 결점이 많아진 영화가 되었습니다.

물론 작품 자체의 퀄리티 자체는 높고, 영화 분량도 길어서 전 나름 재미있게 보았지만, 난해한 스토리와 떡밥 회수를 완벽하게 하지 못한 탓에 제 머리는 복잡해졌습니다.

단지 인상적이었던 건 초반부의 네오모프의 공포스런 모습과 후반부 프로토모프의 흉폭한 돌진 장면이었죠.

그거 외에는 모든 장면들이 불완전한 불연속성의 연속입니다. 아쉬운 영화입니다.

 

장점 

- 강력하고 초자연적인 외계 생명체의 신비와 공포감을 잘 표현했다.

- 리들리 스콧 감독의 작품답게, 영화의 CG나 배우들의 연기 등 전체적인 퀄리티는 높다.

 

단점

- 영화가 복잡하게 꼬여진 느낌이 든다. 온갖 심오한 철학적 메세지와 데이빗-8의 위주로 짜여진 각본은

머리를 복잡하게 만든다.

- 너무나 작위적이고 답답한 커버넌트 호 승무원들의 행동. 모든 장면들이 개연성이 하나같이 부족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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