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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이의 스토커 : 클리어 스카이 (S.T.A.L.K.E.R 2 : Clear Sky) 리뷰 - 재미있지만 크나큰 단점들이 아쉬운 게임.

JAE1994 2021. 3. 23. 08: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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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T.A.L.K.E.R : Clear Sky

출시일 : 2008년 9월 15일

개발 : GSC Game World

 

플랫폼 : PC (Steam)

 

이제 출시된지 10년이 훌쩍 넘어간 게임 시리즈지만 그 특유의 게임성과 미스테리한 분위기와 스토리로 매니아층 유저들의 큰 인기를 끌고 있는 게임 스토커 시리즈. 최근 오랜만에 후속작인 스토커2가 발표되면서 그 인기는 더욱 확대되고 있습니다. 이번에 리뷰할 게임은 스토커 시리즈의 두번째 작품인 '스토커 : 클리어 스카이' 입니다.

 

스토커 : 클리어 스카이는 스토커 시리즈의 서막을 알리는 스토리를 가진 프롤로그 게임이다.

 

스토커 클리어 스카이는 전작 쉐도우 오브 체르노빌의 이전 시간대를 다룬 작품입니다. 즉 스토커 시리즈 스토리의 서막을 알리는 프롤로그격 게임이죠.

이번작의 주인공인 '스카' 는 존에서 활동하던 뛰어난 용병으로 과학자들을 가이드하는 일을 하고 있다가 블로우 아웃 (게임 내의 공간인 Zone에 불어오는 이상한 기후 현상) 에 그대로 노출되어 죽었어야 하지만 기적적으로 살아남아 클리어 스카이 (Clear Sky) 라는 세력에 구조되고, 클리어 스카이 본부에서 깨어난 스카는 클리어 스카이의 리더 ' 레드베데프'에게서 다시 한번 대형 블로우 아웃이 몰아친다면 자신의 생존은 장담할 수 없다는 사실을 듣게 됩니다. 그리고 블로우아웃은 Zone의 방어기제로서, 누군가가 Zone의 중심부에 도달하려 하기 때문이라는 사실을 알려주며 이들을 저지하기 위해서 스카에게 협조를 부탁합니다.

따라서 스카는 Zone의 중심부에 들어갈려고 하는 세력들을 저지하고 자신의 목숨을 지키기 위해서 전작의 주인공인 스트렐록과 그의 스토커 일당들을 추적합니다. 이것이 클리어 스카이의 중심 스토리 전개입니다.

 

새로운 스타트 지역인 스웜프 (Swamp) 지역.

 

클리어 스카이의 게임 무대는 대부분 전작인 쉐도우 오브 체르노빌과 같은 지역들을 공유합니다. 따라서 약간 우려먹기가 느껴져서 아쉬운 부분입니다. 리만스크와 새로운 스타트 지역인 스웜프라는 지역이 추가되었지만, 쉐도우 오브 체르노빌과 공유되는 지역이 많죠. 이 부분은 후속작인데 아쉬운 부분입니다.

물론 프롤로그격 게임이고 스토리상 진행되는 무대가 전작과 비슷한 지역들이니 아예 이해가 안가는건 아닙니다만, 후속작으로써 새로운 지역들이 대거 추가되지 않은 것은 개인적으로 아쉬운 부분입니다.

 

 

전작보다 많은 점들이 개선되었고 게임은 어려워진게 특징인 클리어 스카이.

 

초반 늪지대 플레이 구간에서 게임에 적응하는데 성공했다면 어느 정도 게임에 재미가 붙게 됩니다. 스토커 클리어 스카이는 전작인 쉐도우 오브 체르노빌에 비해서 난이도가 높아진 느낌입니다. 전작보다 불편한 점들이 많이 개선되었지만 적들의 AI가 강화되어 보통 난이도인 스토커 난이도에서도 조금만 방심하면 게임 오버를 볼 수 있습니다.

하지만 그만큼 불편한 점들이 많이 개선된 것도 특징입니다. 일단 일회용이었던 전작의 총기나 방어구들이 모두 수리가 가능해졌고 업그레이드를 통해 성능을 변화시킬 수 있는 것이 특징입니다. 또한 아티팩트들의 능력치도 좀더 보편적으로 활용이 가능하게끔 전체적으로 수정되었고 (예를 들어 모든 패널티가 방사능 증가로 통일되어 방사능을 줄여주는 아티팩트만 있다면 아티팩트 떡칠이 가능해졌습니다. 또한 아티팩트의 가치가 많이 올라가 아티팩트를 잘 수집하면 수입도 쏠쏠하다는 특징이 있습니다.

 

하지만 대부분 전작의 소스를 재활용했기에, 후속작으로써 새로운 요소보다는 재탕의 요소가 많고, 새로운 요소가 많이 없다는 것은 큰 단점이다.

 

하지만 게임 내의 등장하는 지역들이 대부분 전작의 소스를 재활용했기에, 후속작으로써 새로운 요소가 없다는 것은 큰 단점입니다. 쉐도우 오브 체르노빌에서 등장했던 로스토크 같은 지역은 없어졌지만 새로운 지역은 첫 시작 지역인 스웜프와 후반부에 스토리상 들리게 되는 리만스크 지역이 끝입니다.

공교롭게도 캠페인은 지역, 전투, 스토리 등 재탕되는 부분이 많아서 스토리를 진행하다보면 거의 전작과 똑같다시피 한 장소에서 진행되기 때문에 이는 상당한 단점이고 비판하고 싶은 부분이라 할 수 있습니다.

더군다나 전작 쉐도우 오브 체르노빌은 여러 지역에서 다양한 재미를 주는 반복적인 퀘스트들을 받을 수 있었지만, 클리어 스카이는 전작의 NPC들로부터 받아서 수행할 수 있는 반복적인 퀘스트가 없어졌기에 퀘스트 요소는 오히려 퇴화되어 버린 느낌을 지울 수가 없습니다. 

 

그래픽이 좋아진 건 좋은데, 요즘 컴퓨터에서도 심심찮게 프레임 드랍이 일어나는 최적화를 자랑한다.

 

또한 그래픽이 좋아진 건 좋은데, 요즘 컴퓨터에서도 심심찮게 프레임 드랍이 일어나는 최적화를 자랑합니다. 구형 쉐도우 오브 체르노빌에 사용된 Xray 엔진에서 그래픽 강화를 위해 개발진은 그 당시 최신 그래픽 기술들을 이것저것 넣었는데, 이것이 치명적으로 사양이 올라가는 현상을 유발하여 그 당시엔 엄청난 고사양으로 악명이 높았고, 요즘 컴퓨터 하드웨어에서도 심심찮은 프레임 드랍을 감상할 수 있습니다.

물론 때문에 지금도 그래픽이 나름 봐줄만한 편이지만, 최근 컴퓨터 사양에서도 쉐도우 오브 체르노빌, 콜 오브 프리피야트에는 볼 수 없는 프레임드랍을 클리어 스카이에선 체감할 수 있을 만큼 클리어 스카이의 최적화는 악명이 높습니다.

제 컴퓨터 사양인 i7 8700, RTX 2080S에서도 프레임 드랍을 체감할 수 있었습니다.

 

 

악명높은 버그와 어색함은 이 게임의 치명적인 단점이다.

 

 

재탕, 최적화 모두 아쉬운 단점이지만 가장 참기 힘든 건 악명높은 버그와 시스템적인 어색함은 이 게임의 치명적인 단점입니다. 정말 버그가 시리즈 사상 최고로 많아서 개발사에서 인지를 하고 패치를 여러번 해줬음에도 불구 해결되지 않은 사항들이 너무 많습니다.

때문에 SRP라는 별도의 유저들이 만든 버그 픽스 패치를 해야 게임을 어느정도 쾌적하게 할 수 있을 정도입니다. 게임을 진행하는데 있어서 게임 진행 불가 버그가 여럿 존재하는데도, 이를 쾌적하게 플레이 하기 위해서 별도의 유저들이 만든 버그 픽스 패치가 강요된다는 것은 개발사에게 화가 날 수 밖에 없습니다.

그리고 게임 자체도 어색한 부분이 많은데, 곳곳에 NPC들의 시체가 줄비함에도 아무런 반응없는 NPC들이라든가, 미친듯한 춤을 추는 레그돌 오류가 걸린 NPC들 등, 게임을 하면서 웃음이 나올 정도로 어색한 부분과 게임 진행을 방해하는 버그를 마주치게 될 것입니다.

 

 

스토커 시리즈 특유의 미스테리하고 호러스러운 분위기는 여전.

 

치명적인 단점들이 많지만, 장점들도 있습니다. 일단 스토커 시리즈 특유의 미스테리하고 호러스러운 분위기는 여전합니다. 이 게임이 사랑받는 이유이기도 하지요. 다만 전작에 비해서 호러 요소가 줄어든 건 개인적으로 아쉽습니다. 하지만 그 대신 클리어 스카이는 흥미로운 새로운 요소들이 있었습니다. 이번작의 테마는 전작 쉐도우 오브 체르노빌의 호러나 미스테리함 보다는 전투나 팩션 워가 중점입니다. 특히 전투는 모든 시리즈 중에서 가장 큰 규모 있는 전투를 구현해서 꽤나 스케일 있는 총격전을 경험할 수 있습니다.

 

팩션 워를 통해 시리즈 중 가장 규모있는 전투를 체험할 수 있다.

 

이번 작의 테마는 스케일 큰 총격전과 각 팩션들이 벌이는 '팩션 워' 이기 때문에 이 컨텐츠에 재미를 붙인다면 클리어 스카이는 나름 만족스러운 작품입니다. 물론 팩션 워를 벌이긴 위해선 어느정도 각 세력의 퀘스트를 진행해야 하지만 스케일 큰 총격전을 경험할 수 있을 뿐만 아니라 퀘스트 보상도 쏠쏠하기 때문에 클리어 스카이의 팩션 워는 보상을 받는 재미가 쏠쏠하고 게임 진행을 수월하게 해주기 때문에 상당히 괜찮은 컨텐츠라고 할 수 있습니다.

각 세력의 사상이나 외형도 나름 개성이 특출하기 때문에 어떤 팩션에 들어갈지는 플레이어의 몫이지만 스토리에는 그렇게 큰 영향을 끼치지 않기에 부담스럽지 않게 팩션을 선택할 수 있습니다.

 

업그레이드 시스템은 상당한 수고와 금액이 들어간데 비해서 하나를 얻으면 하나를 잃는 시스템이라 아쉽다.

 

이 밖에 충기나 방어구를 '업그레이드' 할 수 있게 되어 팔거리가 늘어난 것도 상당한 장점인데, 다만 유지보수와 업그레이드를 동시에 하기 위해선 상당한 수고와 금액이 들어가서 게임에 숙련되지 않은 유저들이라면 상당히 피곤한 감이 있으며, 방어구나 총기나 모든 면에서 업그레이드를 하는 것이 불가능하고, 하나를 얻으면 하나를 잃는 업그레이드 시스템이라 결국 플레이어가 원하는 종결급 방어구를 만드는 것이 어렵다는 것이 단점입니다.

그리고 돈을 버는 것이 쉽지 않기 때문에, 어지간한 근성을 가진 유저이거나 이 게임에 엄청난 재미를 붙인 유저가 아니고서야 최종적인 테크트리를 타기가 어렵습니다. 진입장벽이 상당히 높은 편이라고 느꼈는데, 이 점이 상당히 아쉽습니다.

 

그래도 스토커 시리즈 중에서 가장 아쉽다는거지, 이 게임의 기본적인 재미와 캠페인 재미 모두 중간 이상은 한다.

 

만약 이 게임의 수많은 버그들과 어색한 물리엔진으로 인한 웃음을 감추지 못할 상황들을 감수할 수 있다면 이 게임의 재미는 확실히 있을 거라 자부합니다. 물론 그 전에 콜 오브 프리피야트를 하셨으면 상당히 불편하실 거고 쉐도우 오브 체르노빌 엔딩을 보셨다면 캠페인이 만족스럽지 못할 것입니다.

하지만, 조금만 기대를 내려놓고 이 게임을 플레이한다면 생각보다 괜찮다고 생각합니다.

마지막 캠페인 파트의 긴장감 넘치는 전투와 대규모 NPC들의 전투는 이 스토커 클리어 스카이만이 가진 매력이라고 생각하니까요. 이상 짧은 리뷰를 마치겠습니다.

- 장점 -

* 대규모 전투와 팩션 워의 재미

* 스토커 시리즈만이 가지고 있는 개성적이고 유니크한 재미

 

-단점-

* 다소 심심한 초반부와 중반부를 가진 메인 스토리

* 상당히 많은 버그와 어색한 물리엔진 오류

* 수많은 전작 재탕 요소들

 

스토커 : 클리어 스카이 총평!, 제 점수는 10점 만점에 7점 정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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