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임/리뷰

제이의 몬스트럼 (Monstrum) 리뷰 - 라이트하지만 언제나 재밌게 할 만한 공포 게임.

JAE1994 2020. 3. 22. 14:14
반응형

몬스트럼 (Monstrum)

 

출시일 : 2015년 5월 20일 (PC Steam) 

 

개발 : Team Junkfish

 

플랫폼 : PC, XBOX ONE, PS4

 

게임의 볼륨은 그리 크지 않고 멋진 캐릭터들과 심오한 스토리는 없지만, 매일매일 심심할때마다 꺼내서 먹을 수 있는 음식 같은 느낌을 주는 공포 게임이 있습니다. 그 게임은 바로 몬스트럼 (Monstrum) 입니다. 몬스트럼은 영국의 인디 게임 개발사 Team Junkfish 의 작품이며, 인디 공포 게임이지만 다른 일반적인 인디 공포 게임들과는 다른 차별성을 가지고 있다는 특징이 있습니다.

 

이 작품의 배경이 되는 거대한 배 

 

주인공은 30대 중년의 백인 남성이며, 어떠한 알수 없는 이유로 좌초된 거대한 컨테이너 선에 홀로 깨어나게 됩니다. 역시 대부분의 인디 공포 게임이 그렇듯 주인공의 외모나 상세한 배경은 공개되지 않습니다. 이 게임의 내용적인 부분은 크게 디테일한 것이 없습니다. 호러 게임이지만 로그 라이크적 특색을 띄고 있으며, 일정한 스토리 텔링, 주인공과 괴물들을 제외하고는 일종의 캐릭터, 대사도 전혀 없고, 특정한 연출도 전혀 없습니다. 

 

알수 없는 이유로 좌초된 배 안에서, 주인공은 괴물들로부터 달아날 방법을 찾아야 한다.

 

그렇기에 게임은 전반적으로 단순합니다. 아웃라스트, 암네시아 시리즈의 공포 시스템에서 스토리나 레벨을 뺀 듯한 느낌입니다. 주인공은 기절해 있다가, 컨테이너선의 어느 공간에서 깨어나게 되며, 배 안을 수색하면서 일정 시간이 지나면 3 종류의 괴물을 마주치게 됩니다. 이 괴물들에 맞설 방법은 없으며, 단지 소화기 등의 아이템으로 잠시 그들의 움직임을 저지하는 것을 제외하고는 괴물들을 물리칠 방법은 전혀 존재하지 않습니다.

플레이어는 배 안을 돌아다니며 괴물을 피해 도망치고, 따돌려야 하며, 그 동시에 배 안을 수색하여 배 안을 탈출할 방법을 찾고, 그 방법에 필요한 아이템들을 찾아내서 배 안을 탈출해야합니다.

배 안을 탈출할 수 있는 루트는 총 3가지가 있습니다. 잠수함을 수리하여 잠수함으로 도망치는 루트, 구명 보트를 수리하여 구명 보트로 탈출하는 루트, 헬기를 수리하여 헬기로 탈출하는 루트입니다.

 

이 게임들의 진정한 주인공(?) 으로써 플레이어와 숨바꼭질을 시작하는 3인방들

 

몬스트럼에서는 총 3종류의 괴물이 등장합니다. 게임을 시작할때마다 몬스터들의 종류는 계속 달라지며, 어떤 몬스터와 마주칠지 플레이어는 긴장해야 합니다. 거대한 한쪽 팔과 커다란 덩치를 자랑하는 붉은 색의 거대한 브루트, 네 발로 기어다니며 배 안의 주위에 알을 까고, 그 알들을 통해 순간이동을 하며 기괴한 모습으로 주인공을 추적하는 헌터, 마치 유령같은 모습으로 둥둥 떠다니며 느리지만 천천히 플레이어의 심장을 조여오고, 염력과 높은 지능으로 플레이어를 압박하는 핀드.

 

몬스터마다 각각 특성과 개인적인 능력이 존재하며, 게임을 풀어가는 전략에 차이점을 둬야 한다.

 

거대한 덩치와 빠른 스피드를 가진 브루트는 플레이어를 빠르게 추적하며, 이동 속도가 가장 빠르고 문을 빠르게 부숴서, 직접적으로는 도망치기엔 가장 무서운 괴물입니다. 하지만 지능이 낮아서 플레이어가 교묘히 숨으면 잘 찾아내지 못한다는 단점이 있습니다.

헌터는 일반적으로 보통의 이동속도를 가지고 있고 파워도 보통이지만, 배 안의 전체에 알을 까고 다니며 플레이어를 발견하면 그 즉시 그 알을 통해 순간이동을 하여 플레이어를 귀찮게 할 수 있습니다. 

핀드는 파워나 이동속도는 느린 편이지만 강력한 염력으로 플레이어와 시야를 마주치기만 해도 플레이어의 움직임을 멈추게 할 수 있고, 장거리에서도 플레이어를 위협할 수 있습니다. 또한 지능이 높아 길을 돌아서 플레이어를 추적하여 당황하게도 하기도 하며, 숨은 플레이어도 잘 찾아내기도 하는 모습을 보여줍니다.

 

맵의 기본적인 틀은 바뀌지 않으나, 사소한 장소나 아이템의 위치가 매번 바뀌는 것이 특징.

 

개성적인 괴물들도 잘 만들어졌지만, 이 게임의 또 하나의 특별한 특징이라면, 이 게임의 거대한 맵의 전체적 틀은 바뀌지 않지만, 작은 장소나, 작은 방들의 구조, 아이템 위치들이 게임이 스타트될때마다 매번 랜덤하게 바뀐다는 것입니다. 게임을 클리어하고 다시 게임을 클리어하려고 시도한다면, 매번 아이템 스폰 위치와 작은 장소들의 구조가 랜덤하게 바뀌기 때문에 아이템 위치를 기억하는 게 의미가 전혀 없습니다. 물론 그렇다고 해도 기본적인 틀 (탈출 루트 장소, 컨테이너실과 선장실 등) 의 위치는 바뀌지 않기 때문에 맵의 전체적인 구조는 어느정도 기억해두는 것이 유용합니다.

 

이 게임의 데드씬, 몬스터마다 각기 다른 데드씬을 보여준다. 그리고 몬스터마다 제공되는 사운드도 훌륭한편.

 

때문에 이 게임은 언제나 플레이해도 반복적인 지루한 느낌이 적고, 긴장감이 넘칩니다. 각 몬스터들의 개성과 능력도 다 달라서 전략성도 포함하고 있고, 아웃라스트 같은 게임들처럼 저항 불가능한 몬스터들을 피해 달아나서 추적을 회피하는 긴장감과 공포감도 있습니다. 아이템 위치도 매번 바뀌고, 탈출 루트도 3가지나 있기 때문에 어떤 선택을 해서 게임을 풀어나갈지 플레이어에게 자유도도 준다는 장점도 있습니다.

물론 플레이어에게 게임을 쉽게 풀어갈 수 없도록 여러가지 장애물이 있습니다. 파손되어 증기를 내뿜은 파이프, 가장 큰장애물은 CCTV인데요, CCTV는 배 안의 곳곳에 존재하고 플레이어를 발견하면 경고음을 울려서 몬스터에게 플레이어의 위치를 알려주기 때문에 조심해야 해야합니다.

또 하나 이 게임의 인상적인 점이 있다면 사운드입니다. 괴기한 괴물들의 소리, CCTV의 무서운 경고음, 괴물들이 추적할 때마다 흘러나오는 BGM들은 정말 공포도를 극대화시킬 수 있는 사운드 효과의 역할을 잘 수행했습니다.

 

그래픽에 비해 요구하는 사양은 어처구늬가 없다.

 

촘촘히 설계된 맵 디자인도 좋습니다. 위치를 기억하며 빠르게 돌아다니지 않으면 아이템을 찾기 힘들게 맵 디자인을 잘 구상해 놓은 개발진들을 칭찬하고 싶습니다. 다만 배 안이라는 배경 때문이지 배경이 좁고 장소가 거기서 거기라 길을 찾거나 유용한 아이템들이 있는 곳의 위치를 기억하기가 쉽지 않습니다. 

이 게임의 내용이 크게 별 게 없기 때문에 별거 없는 내용을 장황하게 써놓은 내용이 강한데, 아무튼 몬스트럼을 표현하자면, 샌드박스 형식의 자유도와 개성적인 시스템이 있는, 짧지만 매일매일 가끔씩 재밌게 즐길 수 있는 호러 게임입니다.

가격대도 싸고, 매번 게임을 시작할때마다 사소한 장소의 위치와 아이템, 등장하는 몬스터가 다르기 때문에 게임도 오랫동안 가볍게 즐기기 좋습니다.

하지만 단점이 하나가 있다면, 보여지는 그래픽에 비해 사양이 심히 높다는 것입니다. GTX 1070을 쓰는데도 프레임 드랍이 종종 일어납니다. 물론, 게임의 자체적인 사양은 높지 않아서 사양이 낮아도 플레이할 수는 있습니다. 

이상 제이의 짧은 인디 호러 게임 '몬스트럼' 리뷰였습니다.

리뷰를 정리하자면,

 

= 8/10 =

 

- 적은 볼륨이지만 저렴한 가격대에, 매번 플레이할때마다 달라지는 아이템 위치와 몬스터들, 전략성도 다양. 새로운 느낌과 선택권을 부여받는 듯한 느낌을 받을 수 있는 잘 디자인된 인디 공포 게임. 인상적인 크리쳐 디자인, 훌륭한 사운드로 취향에 맞는다면 언제나 재밌게 즐길 수 있는 수작 인디 공포 게임이라 평한다.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