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임/리뷰

제이의 라이프 이즈 스트레인지 리뷰 - 이 게임은 예술이다.

JAE1994 2020. 3. 5. 12: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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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ife is Strange

 

플랫폼 : PC, XBOX ONE, PS4

개발사 :  돈노드 엔터테인먼트

출시일 : 2015년 01월 30일 (에피소드 1) 

 

 

이번에 리뷰해볼 게임은 '뱀파이어' 라는 게임을 개발한 돈노드 엔터테인먼트 개발사의

이전작 '라이프 이즈 스트레인지' 라는 게임입니다. 이 게임의 분위기에 맞춰 의역하면 '인생은 신기해' 라는 정도의 

의미로 이 게임의 제목의 의미를 풀어볼 수 있겠습니다.

아무튼, 최다는 아니지만 올해의 게임 투표에 몇번 선정되기도 했으며,

독창적인 게임성과 스토리, 연출력으로 극찬 세례를 받고 있는 게임입니다.

필자는 스팀 할인 때 주변 사람들의 추천을 받고 질렀고, 역시 명성과 칭찬대로 

엔딩을 본 후 밀려오는 먹먹함과 감동에 매우 감명을 받았습니다.

게임이 출시된지 오래되었으므로, 현재는 에피소드5까지 모두 한글패치가 모두 완료되어, 지금 게임을 구입하면

한글로 게임을 즐길 수 있습니다.

무슨 일이 일어났고, 그 일로 인해서 어떤 결과를 초래하게 될 것인가?  마냥 그걸 바꿀 수 있다면 미래는 바뀔까?

처음부터 거대한 의문 속에 이야기는 시작됩니다.

 

이런 게임은 원래 제가 좋아하는 장르는 아닙니다.



필자가 처음 이 게임을 출시되었을 때부터 알고 있었지만, 그다지 큰 관심은 없었습니다.

평소에  흔히 게이머들이 즐겨하는 대중적인 장르,

FPS 게임이나 RPG게임을 주로하던 저에게  이 게임은 되게 생소했고, 재미를 붙이지 못할 줄 알았습니다.

라이프 이즈 스트레인지는 텔데일의 워킹 데드 같은, 드라마를 보는 듯한 캐릭터들의 대사와 스토리를 

따라가며 진행되는 전형적인 에피소드 형식의  어드벤쳐 게임이었고,

당시 저에게는 이런 장르가 생소하게 느껴졌었습니다.

하지만 주변 지인들로부터 이 게임을 무조건 해보라는 추천이 날아왔었고,

 

2016년 그 당시 마침 스팀 할인 품목에 해당되어 있어 기회다 싶어 게임을 구매하고, 설치하고 실행한 첫 장면부터,

저는 느꼈습니다. 이 게임은 저의 인생 게임이 될 거라는 것을 말이죠.

 

이 게임의 첫 인상은..진짜 '아름답다!"

 

일단 첫 인상부터가 맘에 들었습니다. 게임은 매우 아름다웠습니다.

본래 이런 류의 게임은 별로 관심이 없었지만 하지만 라이프 이즈 스트레인지는 시작부터 마음에 들었습니다.

그래픽은 미국의 만화를 보는 듯한 깔끔한 카툰 느낌에 아기자기하고 아름답고, 예술적이라고 느낄만큼 잘 디자인되어 있었습니다.

게임인데도 불구하고 미드를 보는 것 같이 주인공과 주변 인물들의 대사, 연기 모두 리얼하고 몰입감이 있었습니다.

그냥 힐링이 되었다고 할까, 계속 언급했지만, 제가 받은 첫 인상은 이 게임이 비쥬얼이나 사운드나, 외적인 요소에선 너무 아름답다고 느껴졌습니다.

대중적인 FPS 게임, 호러 게임, RPG 게임만 고집해온 저에겐 라이프 이즈 스트레인지는 신선한 충격으로 다가왔습니다.

물론 라이프 이즈 스트레인지가 이런 장르에서 최초의 게임은 아닐지언정, 저에게는 최초로 강렬한 인상을 주었다는 건 확실히 해두고 싶습니다.

 

게임은 그리 크게 복잡하거나 어렵진 않고, 쉽게 몰입할 수 있고 입문이 쉽습니다.

이 게임은 장르의 특성상 플레이어가 조작하고 학습해야 하는 부분이 많지 않기 때문입니다.

미드나 영화를 보듯이, 캐릭터의 대사와 연기, 스토리를 자연스레 감상하다 보면

플레이어에게 스토리의 흐름을 결정할 수 있는 주인공 캐릭터 대사의 선택권이 주어진다.

플레이어는 게임의 이야기에 몰입하면서, 상황에 따라 적절한 대사를 선택하고,

캐릭터들의 대화 부분이 끝나면 한정된 공간에서 캐릭터을 조작하여 주위 환경을 탐색하고, 물건을 찾고,

사건을 조사하고, 이런 형식으로 스토리를 진행해 나가게 됩니다.

 

플레이어는 평범하지만 특수한 능력을 갖게 된 '맥스 콜필드' 라는 고등학생 소녀를 플레이하게 됩니다.

 

플레이어는 주인공 캐릭터인 '맥스 콜필드'  를 조작하게 됩니다.

여자치곤 이름이 좀 남자같지만, 아무튼 맥스는 미국 오리건 주의 작은 마을에 사는 평범한 소녀입니다.

잘나가는 하이틴물의 노는 소녀도 아니고, 그렇다고 매우 소심하지도 않지만 매우 명석하고 정의로운 성격이고,

외모도 특출나게 이쁜 건 아니지만 호감 있게 귀여운 편인 전형적으로 플레이어가 몰입하기 쉬운,

주인공에 걸맞은 친숙한 미국의 하이틴 소녀 캐릭터라 할 수 있습니다.

사진 작가가 꿈이라는 설정 답게 주위 환경에 지나치게 몰입한다는 특성이 있고,

이 특성으로 맥스는 게임 내 이야기의 실마리를 풀며 게임을 진행해 나가게 됩니다.

 

주변 사물의 사소한 점에도 깊게 몰입하는 맥스. 주위 사물들을 잘 관찰하고 조사하는 것이 이 게임을 진행해나가는 키 포인트.

 

아무튼, 처음에 이 게임의 특성 중 또 눈에 띄는 것 하나는 게임에 등장하는 사소한 주위 사물들이

게임을 진행해 나가는 중요한 키 포인트라는 것입니다.

캐릭터를 조작하여 해당된 사물 주변에 다가가면 사물을 상세히 살펴보거나 조사해서, 그 사물에 대한 맥스의 생각,

그 사물에 얽힌 여러가지 일들을 상세히 보여주고, 맥스의 독백으로 관련된 이야기를 플레이어에게 들려줍니다.


플레이하기 귀찮을 지라도, 주위 물건을 상세히 살펴보고 조사하지 않으면 게임 진행이 힘들어지기 때문에

상세히 확인하고 맥스의 생각을 들여다보려는 노력이 필요합니다.

다행히도, 게임의 스토리는 매우 흥미롭고, 답답하게 진행되는 경우는 없기 때문에 이 부분들이

플레이어의 생각보다 그리 지루하게 느껴지진 않습니다.




어떻게 보면 대단하게 느껴집니다. 사소하고 지나치기 쉬운 이런 부분들을 오히려

게임 진행의 키 포인트로 활용하여, 뭔가 느리게 진행되는 듯 하면서도, 게임 내 존재하는 

각종 사물들과 플레이어의 인과관계를 성립함으로써,

플레이어에게 생각의 여지를 더 주고, 스토리의 몰입도를 높이려는 개발사의 노력이 느껴졌기 때문입니다.

 

이 게임의 감명을 받았던 것들 중에 '음악'도 있다.

 

또한 이 게임에 사용된 음악도 매우 좋았습니다. 

분위기에 걸맞는 산뜻하고 편안한 좋은 음악들이 대거 포진되어 있습니다.

주인공의 소녀 감성에 매우 잘 맞아떨어지며, 동화같은 게임 그래픽에도 조화롭게 어울린다.

이 게임의 사운드트랙도 큰 인기를 끌었는데, 필자도 이 게임을 클리어 한 이후 음악이 기억에 남아서

유투브에 따로 검색을 해서 이 게임의 OST를 찾아 들어보기도 했습니다.

이 게임을 극찬하는 이유 중에 음악도 비중 높게 포함되어 있다고 말하고 싶고, 실제로 사운드트랙의 인기도 높습니다.

 

맥스는 자신의 옛(?) 절친인 클로이를 학교에서 다시 만나게 되면서 인생의 전환점이 될 사건을 맞이합니다.


이 게임은 스토리와 연출이 중심점인 게임이기에, 리뷰에 최대한 스포일러를 자제 하고 싶습니다.

하지만 이 게임에서 가장 중요한 요소이자 전부인 요소는 스토리와 연출인데, 이런 게임을 리뷰하는데 스토리를 어느정도 언급을 안할 수는 없습니다.  따라서 조금은 리뷰를 위해 설명을 해보겠습니다.


주인공인 맥스는 극초반에 자신의 인생을 바꿀 커다란 경험을 하게 된다.

우연히 학교 화장실에 들어갔다가, 네이선이라는 거친 성격의 불량 학생이 어떤 여학생을 총으로 쏴서 죽이는 광경을 목격하게 됩니다.

하지만 우연히 맥스는 잠시 전으로 시간을 되돌릴 수 있다는 능력을 얻게 되고,

그 능력을 사용하여 죽음을 맞이한 여학생의 운명을 바꿔놓게 됩니다.

맥스는 무언가 잘못되었다는 것을 깨닫고 자신의 능력에 혼란스러워하지만, 그걸 생각하기도 잠시

자신이 구해준 그 여학생과 우연히 다시 만나게 되고,

자신이 위기에서 구해준 그 여학생이 어린 시절 자신의 둘도 없는 절친이었던 '클로이' 라는 것을 알게 된다.

클로이는 담배를 피고, 머리를 파랗게 물들이고, 입이 거친, 전형적인 미국의 10대 반항아 같은 캐릭터이지만,

주인공에 대한 우정은 한결같은 츤데레 하이틴 고등학생 소녀 캐릭터입니다.



클로이는 주인공 맥스가 오리건 주로 돌아오기 전까지 5년 동안 연락 한번 하지 않았냐며 맥스를 서운해 하지만,

곧 맥스와의 우정을 다시 받아들이며 주인공 맥스의 조력자이자 친구로써 함께 이 수상한 학교와 동네의 실마리를 풀어나간다는 것이 이야기의 시작입니다.

스포일러 방지를 위해 이 정도까지 설명하도록 하겠습니다.

 

안쓰러운 캐릭터인 케이트. 주인공 맥스의 선택에 따라 운명이 달라질 수 있다.

 

게임은 미드를 보는 듯한 에피소드 형식으로 진행됩니다.

드라마를 보듯이 몰입하다 보면 어느새 한개의 에피소드가 끝나고, 

각종 상황에서 어떤 선택을 했느냐에 따라 결과가 달라지는 부분이 존재합니다.

초반엔 분위기도 아름답고 음악도 좋아서 힐링 게임이라는 인상을 받았지만,

이 게임의 스토리는 어둡고 슬픕니다. 역시 주인공과 클로이의 이야기는 평탄하게 흘러가지 않고 비극이 일어납니다.

맥스가 다니는 학교에는 수상한 사건이 일어나며, 심상치 않은 사람들이 존재합니다.

맥스는 시간을 되돌리는 능력으로 자신의 친구들을 돕고 학교와 마을에 일어나는 사건을 조사해 나가며 진실을 찾아야 합니다.

 

이 게임을 플레이한 유저들이 어떠한 선택을 했는지 에피소드가 끝나면 알려주는 시스템까지 있습니다.

 

에피소드에서 한 선택들이 에피소드가 끝나면 간결하게 정리해 줍니다. 자신의 친구들이나, 전세계 유저들은

어떤 선택을 했는지 상세히 보여줍니다. 필자가 한 선택들은 대다수의 유저들이 한 선택과 비슷했습니다.

이 선택들을 엔딩에 영향을 미치며 신중하게 선택하라고 대놓고 게임에서 메세지를 띄워주기 때문에 좀 집중할 필요성이 있습니다.

후반부에 선택이 반영이 되는 요소가 많지만, 초중부에는 그 영향이 크지 않기 때문에 되돌려서 재회차 플레이를 할 필요성까지 느끼지는 못했습니다.

 

맥스의 시간 조작 능력으로 게임을 흥미롭게 풀어나가자.

 

다시 스토리 얘기로 돌아가서, 사실 개인마다 주관적인 영역이 있는 부분이지만, 

라이프 이즈 스트레인지는 장르 특성 상 굉장히 몰입도 있는 스토리를 보여줍니다. 

마치 미드와 드라마를 보는 듯한 상세한 묘사와 연출, 캐릭터들의 연기와 대사는

그 세계에 빠져드는, 주인공인 맥스 콜필드가 된 듯한 몰입감을 선사해 줍니다. 앞에서 설명한 대로, 너무나 상세히 묘사한 주변 환경 덕에 그 몰입감은 더 배가 됩니다.

주인공인 맥스는 시간을 잠시 전으로 되돌릴 수 있는 능력이 있어, 이 능력을 활용해 다양한 퍼즐을 풀고 상황을 헤쳐나갑니다.

친구의 주머니에 있는 물건 하나하나를 다 때려맞추고, 앞으로 몇 분 후에 일어날 일들을 전부다 예상해 내는 사소한 일부터, 스토리의 반전을 미리 파악하고, 맥스의 친구들의 죽음을 막는 매우 중대한 일 까지 말이죠.

퍼즐을 풀고 맥스의 능력을 이용해서 게임을 풀어나가는 것은 이 게임의 뛰어난 스토리와 더해져

상당한 즐거움을 준다. 이 퍼즐과 게임 진행도 단순히 수동적인게 아니라, 플레이어에 조작과 판단에 전적으로 의지하는 

능동적인 진행으로 플레이어를 몰입할 수 있게 해줄 수 있는 점도 매우 플러스 요소입니다.

 

잘못 선택해도 되돌리면 되니 크게 부담감이 없다.

 


이 게임은 스토리 특성 상, 여러가지 선택지에 봉착하게 되지만, 

맥스의 능력으로 시간을 잠시 이전으로 되돌릴 수 있기 때문에, 플레이어는 다른 게임과 다르게 

좀더 압박감 없이 게임에서 선택을 할 수 있습니다.  플레이어의 선택으로 인한 일의 결과를 미리 알 수 있기 때문에, 

선택을 하는 것이 다른 게임 처럼 그리 괴롭지 많은 않았다는 것도 이 게임의 특징이라면 특징이죠.


선택을 했는데 자신에게 맘에 안드는 결과가 나와서 찝찝한다면, 다시 시간을 되돌려서 다른 선택을 하면 됩니다.

물론 시원한 결과는 둘다 없을지언정, 어느 것이 플레이어에게 적합한지는 결정할 수 있게 만들어줬기 때문입니다.

게임의 컨셉과 잘 어울리면서, 흥미로운 스토리를 제공하면서도, 플레이어의 선택을 수월하게 해준다는 점이 좋았습니다.

 

마치 영화 '나비효과' 를 보는 듯한 느낌도 받았습니다.

 


초반에는 훈훈하게 스토리 전개가 됩니다, 맥스는 절친 클로이와 시간을 보내며 관계를 회복하고, 

아름다운 우정을 그려 나갑니다, 시간을 되돌리는 능력으로 여러 사람들을 돕고 위기에서 구해냅니다.

하지만 에피소드가 진행되면서, 학교랑 마을을 둘러싼 거대한 의문과, 실종된 여자를 찾는 과정에서 

각종 문제와 의문적인 일에 엮이게 되면서,

주인공인 맥스는 시간을 되돌려 이를 바꾸려 시도하지만 바꾸면 바꿀 수록 새로운 난관과 충격적인 현실과 마주하게 됩니다.

이 부분에서 영화 '나비효과' 를 오마쥬 했다는 느낌을 강하게 받았습니다. 진짜로 전체적인 느낌이 비슷합니다.

훈훈했던 시나리오는 생각 못할 반전으로 플레이어에게 충격으로 다가오게 됩니다.

반전도 역시 존재합니다. 스포일러라 언급할 순 없지만, 초반의 아름다운 느낌을 다 깨버릴 만큼 충격적인 반전이 존재합니다.

많은 팬덤이 이 반전을 일으킨 캐릭터를 두고 

왜 이 매력적인 캐릭터를 그렇게 만들었는지 항의할 정도였다고 하니 말 다했습니다.

아무튼, 그만큼 이 게임의 시나리오는 그만큼 골 때리게 잘 만들었습니다.

왠만한 미드나 영화보다 좋다고 느껴질 정도였고, 몰입감도 엄청났습니다.

간만에 이렇게 몰입할 수 있을 만큼, 다음 에피소드가 기다려질 만큼 흥분되는 게임은 오랜만이었던 것 같습니다.

 

이 게임..깁니다. 정말.

 

또한 재미있는 스토리만큼 플레이 타임도 보장됩니다.

플레이 타임은 상당히 긴 편이며, 

게임을 느긋하게 플레이 해서 그럴 수도 있겠지만, 엔딩까지 보는데 필자는 총 19시간이 걸렸습니다.

19시간? 이런 류의 게임이라면 뽕 뽑고도 남을 만큼 차고 넘치는 볼륨입니다.

이 게임의 특성상 컷신이나 캐릭터의 대화는 스킵이 안되서 그런 요소에서 플레이 타임을 잡아먹었기도 했을겁니다.


물론 이런 게임의 특성 상, 자유도의 제한이 크고, 멀티 플레이도 없고,

회차 플레이의 메리트는 없기에 이 게임에서 뽕 뽑을 거리는 별로 없다고 생각할 수도 있습니다.

하지만 막상 즐겨보면 그렇다는 생각은 전혀 들지 않았습니다.

대개 1회차로 끝내고 감동과 여운을 즐기는 유저가 많습니다. 그렇다 하더라도

돈값을 할 만큼 플레이 타임은 보장되기에 이 게임에 투자한 시간과 돈이 아깝단 생각은 전혀 들지 않았었습니다.

자, 이 게임에 대해서 저는 줄곧 칭찬일색이었습니다. 하지만 이제 이 게임에 단점에 대해 언급할 차례입니다.

하지만 개인적으로 단점이라고 언급할 부분은 많이 느끼지 못했습니다.

이 게임에 상당히 매료됬었기 때문인지도 있겠지만, 이 게임의 특성상 그 단점이라는 것도,

이 게임의 장점을 느끼기 위해 감수해야 할? 극명히 드러나는 단점이라기보다는 약간의 불편함 정도로 느껴졌기 때문입니다.


일단 게임 특성 상 플레이어의 자유도가 정해져 있습니다. 대사 선택 이런 거 말고,

조작에서의 자유도를 얘기하는겁니다. 극히 제한된 공간을 움직일 수 밖에 없고, 캐릭터 이동도 매우 느려 답답하게 느껴질 수 있습니다.

다행히 이동할 수 있는 공간은 제한되어 있고, 좁은 공간 내에서 게임이 진행되기 때문에

조금만 플레이어가 인내심을 가진다면 극복해낼 수 있는 부분이기도 합니다.

게임을 진행하는데 크게 지장이 되는 부분이 솔직히 아니기에, 플레이어는 이 게임의 흥미로운 스토리에 빠져 감수하게 될 것입니다.

 

한글화에 힘써주신 분들 덕택에..이 게임에 100% 몰입할 수 있다.

 

뭐 굳이 또 하나의 단점을 언급하자면, 이런 게임에 답답함을 느끼는 부류라면 게임이 어려울 수도 있다는 것입니다.

이 게임은 게임 내용에 집중하지 않으면 퍼즐을 풀기 어려운 구조로 되어 있습니다.

물론 주위 사물을 조사하면 맥스의 직감으로 힌트를 얻을 수 있긴 하지만, 

꼭 그 전의 대화나 힌트를 기억하고 있어야 해결되는 부분도 종종 있어,

플레이어의 집중과 인내심을 필요로 합니다.

다행히도 이 게임이 유저 한글화가 되지 않았다면, 이 게임의 재미를 50%도 느끼기 힘들었을 테지만,

고 퀄리티의 유저 한글패치가 모두 완료되어 있어 크게 문제삼을 것이 없습니다. 

맥스와 클로이, 그들은 어떤 운명을 맞이하게 될까? 모든 것은 플레이어의 손에.
순수한 그 둘의 우정은 아름다웠다.


후반부에는 전개가 극적으로 치닫으며, 플레이어의 가슴을 울렁거리게 할 정도로의 감동적인 장면들이 준비되어 있습니다.

주인공 맥스의 능력으로 인해 생겨난 문제들이 스케일이 커지며 맥스의 주인공 일행에게 극적으로 들이닥치게 되고, 

플레이어와 맥스는 자신의 선택에서 도덕적인 관념에 휘말리며, 도덕이냐, 우정이냐 두 가지 갈등 속에서 정말 하기 힘든 선택을 해야할 것입니다.

어떤 선택을 하든, 속이 후련한 해피 엔딩은 없고 가슴을 아리게 되는 여운 있는 엔딩이 플레이어를 맞이하게 됩니다.


라이프 이즈 스트레인지 에피소드5의 마지막 부분은 필자의 게임 라이프에서 길이 남을, 두고두고 남을 명장면이었다고 감히 말합니다.

이런 류의 게임을 싫어하던 필자의 편견을 깨주었습니다.

 

 

- 우리는 삶을 살아가고 삶을 살아가면서 수만가지 선택을 하게 됩니다.

하루하루 맞이하는 매 순간들이 어떻게 보면 다 선택의 순간들이죠.

만약 시간을 되돌려 이 선택을 바꿀 수 있다면, 잘못된 것을 바로잡을 수 있다면 어떨까요?

그리고 그 잘못된 것을 바로잡으려 시도할 수록 무언가가 또 잘못된다면?

라이프 이즈 스트레인지는 영화 나비효과에서 나온 주제를 게임으로 잘 승화시켜 감명을 주었습니다. -


====== 이제 점수를 매길 시간입니다. ======

-  장점  -

* 흥미진진하고 감동을 주는, 게임에서는 보기 드문 멋진 시나리오

* 미드와 영화를 보는 듯한 캐릭터의 연기, 연출력.

* 사소한 컨텐츠에도 신경을 쓴, 몰입도를 위한 개발사의 노력이 돋보이는 오브젝트 표현력

* 매력적인 캐릭터들

* 동화같고 이쁜 그래픽

* 매우 좋은 OST

 

- 단점  - 

* 답답한 조작감

* 집중을 요하는 퍼즐들. 어떤 것은 좀 과하다 싶을 때도 있다.

* 이런 장르가 생소하다면 재미를 붙이기 힘들 수도 있다.

저의 총점은 100점 만점에 90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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