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다시 한번 ADHD 관련글로 찾아뵙게 되었습니다. 이건 공식적인 정보라기 보다는, 성인 ADHD 치료를 위해 긴 상담을 걸쳐 했던 경험자로써, ADHD를 진단받은지 얼마 안된 초보(?) 환우들에게 드리고 싶은 팁글입니다.
물론 그 전에, ADHD 증상이나 약의 효능은 개개인마다 전부다 일치하지 않으므로, 그냥 참고만 하시라고 적어둡니다.
Point 1 - 해야하는 말이 있다면 꼭 수첩에 적어두자.
ADHD 환우들의 특성상 유연하게 자신이 하고 싶은 말을 하기가 어렵습니다. 꼭 그 상황에서 이런 말을 했더라면 좋았을 텐데~ 라는 생각을 하신 적이 많을 겁니다. 특히나 정신과 병원 상담은 돈도 드는 일이고 예약도 해야되고 상담할 기회가 많지 않기 때문에 더욱 신중하셔야 합니다.
자신의 증상이 어떻게 되는지, 어떠한 점이 자신을 힘들게 하고, 약을 투약 중이라면 이 약의 어떤 부작용들이 자신을 힘들게 하고 실질적으로 효력이 있는지 자신의 상황을 상세하게 적어두고, 수첩에 중요한 포인트만 쭉쭉 적어서 말할 때 꼭 중요한 포인트를 먼저 얘기하도록 하세요.
Point 2 - 인내심을 가지고 침착하게 치료 일지를 작성해 보고 의사에게 보여주어 보자
이건 초반엔 좀 어려운 일이겠지만, 자신만의 치료 일지를 간단하게 적어두고 그 느낌을 기억해두는 것도 좋은 방법입니다. ADHD 치료를 하게 되면 십중팔구 약을 처방받게 될 텐데, 약물 관련 문제로 의사와의 접점을 찾지 못해 힘들어하시는 환우분들도 많습니다. 그래서 매일매일은 아니더라도 주에 한 두번씩은 약물치료에 대한 느낌을 구체적으로 적어보세요, 약을 먹을 때 이 용량에서 고양감은 어느정도인지, 실질적으로 효능을 주는지, 어떤 부작용이 약물 투약 후 몇시 쯤 찾아와서 자신을 힘들게 하는지 등등의 자세한 사항을 적어보시고 꼭 기억하셔서 중요한 포인트만 찝어 상담 시에 정신과 의사분께 적극적으로 방안을 제시해보는 겁니다.
ADHD 치료는 국내에서 십중팔구 약물 치료로 진행되기 때문에, 자신에게 맞는 약물을 찾고, 얼마나 약물 치료에 적응하느냐가 국내에선 ADHD 증상을 낫게 할 수 있는 핵심 포인트입니다.
Point 3 - 추궁하지 말고 침착하게 대화하기
이건 저도 개인적인 경험담인데요, 조용한 ADHD 환자분들에겐 해당되지 않습니다만, ADHD 환우분들의 공통점이 충동을 조절하지 못하고 때론 의사들과의 상담에서 자신을 이해하지 못한다고 느끼는 경우를 겪고 화를 낸다거나, 아니면 반대로 의사에게 비판을 받고 상처를 받는 경우도 있습니다.
이건 환우분들의 잘못이 아니라, ADHD 환우분들의 특성 상 피할 수 없는 부분이기도 합니다.
만약 의사분이 맘에 들지 않는다면 자신이 어떤 것을 원하고 어떤 점을 개선할 수 있게 도와줄 수 있는지 이것도 꼼꼼히 체크해보시고 적어두세요. 그리고 의사와의 상담에서 의사를 추궁하거나 개인적으로 화를 내는 것은 치료의 좋은 방향은 아닙니다. 만약 접점을 찾지 못하고 의사에게도 잘못된 부분이 있다면
병원을 옮기는 것이 최고의 방법입니다. 이상 제이였습니다. 상담 잘 하시고, 꼭 치료 과정에서 효과를 보셔서 오늘보다 나은, 힘찬 내일을 살아갑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