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재 가장 엄청난 이슈몰이와 인기를 구가하고 있는 3인칭 오픈월드 생존 액션 게임, '팰월드' 플레이 후기입니다.
팔월드는 24년 1월 19일날 출시된 따끈따끈한 얼리 엑세스 게임입니다. 하지만 얼리 엑세스 게임 치고는 이례적인 기록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이 기록은 진짜 엄청난 게, 현재 무려 카운터 스크라이크2를 누르고 스팀 동접자 1위를 달성했습니다. 전 이 게임이 왜 이리 엄청난 인기를 얻고 있나 정말 궁금했고, 마침 게임의 가격도 한화로 2만8천원 정도의 결코 부담스럽지 않은 괜찮은 가격이었기에, 지인의 추천으로 주저 없이 이 게임을 구매해서 플레이했습니다
12시간정도 정신없이 플레이 했고, 제 소감은 어땠을까요?
아무 생각 없이 그리 큰 기대는 안했는데, 정신없이 플레이해보니 어느새 12시간이 지나있었고, 왜 현재 이 게임이 스팀 동접자 수 1위인지 알겠더군요. 정말로 이 게임의 재미와 시스템은 탄탄했습니다.
* 포켓몬? 젤다? 아크? 림월드? 코난?, 생각나는 유명 게임들의 요소를 한번에 섞었다. |
저 제이가 받은 이 게임에 대한 첫 인상은, 엄청난 짬뽕 게임이라는 인상을 받았습니다. 물론 좋은 의미로 말이죠. 화사하고 아름다운 일본 애니메이션 특유의 게임의 그래픽과 화풍은 포켓몬이나 젤다의 전설 같은 느낌을 받았습니다.
서정적인 음악, 잔잔하고 고요하게 흘러가는 BGM은 역시 젤다의 전설이나 원신을 플레이했을 때 그 느낌하고 비슷했습니다.
게임의 전체적인 UI나 캐릭터 이동이나 액션, 생존 요소와 건설 요소들을 보았을 때 전 아크 서바이벌 이볼브드, 코난 엑자일 등 스팀 유명 생존 크래프팅 액션 어드벤쳐 게임들이 생각났습니다.
그리고 펠들을 테이밍해서 타고 다니고 동료로 활용하는 모습은 역시 포켓몬스터나 아크 같은 느낌이 났고, 포획한 펠들을 일꾼이나 기타 다양한 용도로 활용하는 시스템은 림월드 같은 느낌이 강렬히 느껴졌습니다.
표절 의혹이 지금 발생하고 있긴 하지만, 제가 받은 느낌 중에서 제가 정확히 설명할 수 있는 것은, 이 모든 요소들이 따로따로 놀지 않고, 잘 어우려져서 게임이 엄청 재미있고 풍부하게 느껴진다는 것입니다.
또한 게임은 여러 유명한 게임들의 요소들을 잘 버무려놨으나, 난이도나 진입장벽 모두 어렵지 않고 낮은 편이라는 것도 이 게임의 훌륭한 장점입니다.
각 유명 여러 게임들의 요소들이 구현되어 게임이 복잡하고 어려울 것 같지만 굉장히 게임은 적응하기 쉬운 편입니다. 자원 채취나 캐릭터의 허기, 배고픔 등의 생존 요소는 굉장히 가볍게 구현되어 있습니다.
자원을 채집하고 사냥을 하거나, 건물을 건축하고 기지를 업그레이드 하는 등의 기본적인 생존 크래프팅 시스템은 물론, 팰들을 포획하고 사용하는 것도 단순하고 쉬운 시스템으로 구현되어 있기 때문에 하드코어가 게이머가 아니라도, 이 게임에 쉽게 적응하여 게임의 시스템들을 활용할 수 있죠.
따라서 복잡한 걸 싫어하는 유저라도 이 게임에 적응하는 건 쉬운 편이라고 말씀을 드리고 싶습니다.
적응하기 쉬우면서도, 여러 게임의 요소들을 섞어선지 이것저것 할것이 정말 많습니다. 기지를 건설하고 플레이어 장비를 생산하고 업그레이드하는 생존 크래프팅 액션 게임들의 활동은 물론, 가끔 기지에 오는 팰들이나 밀렵단의 습격을 방어하기도 하고, 플레이어의 아이템이나 팰들이 착용하는 아이템을 특수 제작하여 플레이어와 팰들의 전투력을 높일 수도 있고 특수 능력을 부여할 수도 있죠. 파밍한 특수한 아이템들로 전투나 기지에 새로운 능력을 구현할 수도 있습니다.
게임 내에서 마주할 수 있는 요소 중에 가볍게 구현한 것이 없다는 느낌을 받았고, 모든 것들이 할만한 컨텐츠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 개성 넘치는 귀여운 팰들을 포획하여 다양한 목적으로 활용하는 재미가 상당하다. |
이 게임의 포켓몬들이라고 할 수 있는 '팰'들은 다양한 종류가 존재합니다. 식량이나 자원을 생산하는데 유용한 초반 팰들, 전투용은 물론 탈것으로도 활용할 수 있는 팰들, 강력한 능력치와 특수기를 갖춘 보스형 팰들 등 애니메이션 '포켓몬' 시리즈를 재밌게 봤던 분이라면 이 팰들을 다양한 목적으로 활용하며 정말 즐겁게 몰입하실 수 있으실거라 생각합니다.
게임의 시스템 상당수가 역시 포켓몬 시리즈와 유사하단 느낌을 받는데, 단순히 팰들을 데리고 다니면서 육성하거나 전투에 데리고 다니고, 기지의 일꾼으로도 활용할 수 있지만, 레벨을 올리면 언락할 수 있는 특정 시설을 지어 엑기스(!!)로 활용하여 더 강력한 팰들을 탄생시키기 위한 제물로 쓴다던지, 무려 도축(!!)하여 자원으로 만든다던지의 블랙 코미디 요소도 있죠.
필드에서 보스로 나오는 거대형 팰들도 확률이 낮긴 하지만 포획할 수 있는데, 보스전 후 고전하게 만들었던 그 보스형 팰을 포획하고 아군으로 만들어 전투와 기지 일꾼으로 활용하는 쾌감은 상당했습니다.
* 드넓고 아름다운 오픈 월드, 하지만 탐험 요소는 부족하며 아직 텅 빈 느낌이 강하다. |
하지만 출시되지 얼마 안된 얼리 엑세스 게임이라 그런지, 오픈월드 요소는 아쉽게도 텅 빈 느낌이 강합니다. 확실히 게임의 그래픽과 아름다운 애니메이션 화풍으로 구현된 비쥬얼은 맵을 돌아다닐 때 아름답다는 느낌을 주는데 충분합니다.
하지만 이 게임에서 구현된 던전은 구조도 단순하지만 쓸데없이 크기만 큰 느낌이 강해서 탐험하는 재미가 부족합니다. 파밍 요소나 길찾기 요소도 거의 없고 말이죠.
오픈월드 맵 또한 대부분 그렇습니다. 지형이나 지역별로 특색이 구현되어 있긴 하지만, 맵 대부분이 아직 텅 비었다는 느낌이 강해서, 조금 더 자잘한 컨텐츠들로 맵을 채워놓았다면 어땠을까 싶습니다.
물론 아직 이 게임은 얼리 엑세스 단계이고 출시된지 3일밖에 되지 않았습니다.
그래서 나중에 개발사들이 컨텐츠들을 드넓은 맵 곳곳에 채워준다면 이 게임은 더욱 더 훌륭해지지 않을까 생각이 듭니다.
* 최적화가 많이 부족하며, 미완성인 부분들이 아직 많다. |
역시 요즘 게임들의 공통적인 문제점인 최적화 문제가 팔월드에서도 상당한 수준입니다. 스크린샷에 표기된 사양인 그래픽카드인 GTX 1650으로는 중옵으로 옵션 타협을 해도 40프레임 정도도 나오기 어려운 걸 볼 수 있습니다.
제 컴퓨터 사양인 라이젠 7600, RTX4070TI로도 FHD에서 플옵으로 플레이 시 처음에는 100프레임정도까지 나왔으나, 어느정도 게임이 진행되고 기지를 건설하니까 평균 프레임이 60으로 떨어지기 까지 하여 당혹스러웠습니다.
어느정도 메인스트림 사양에서는 옵션 타협을 하면 충분히 60프레임 정도는 나와줘야 하는데, 하이엔드 컴퓨터 사양으로도 게임을 조금 진행하면 60프레임 밑으로 떨어지기도 하는 최적화는 솔직히 심각한 수준입니다.
뭐 그래픽이 매우 뛰어나기라도 하면 모를까, 솔직히 팔월드는 아기자기한 비쥬얼 퀄리티에 예쁜 색감을 가지긴 했지만 기술적으로 엄청 뛰어나다거나 퀄리티가 좋다고 할 그래픽 수준은 아닌데도, 그래픽 대비 상당히 요구 사양이 높습니다.
모든 요소들이 상당히 좋은 이 게임에서 높은 사양과 불안정한 최적화는 꼭 추후 고쳐야할 단점으로 지적하고 싶습니다.
* 결론은? |
최적화만 개선되고, 컨텐츠들이 계속 늘어난다면 이 게임은 단연 역대급 게임이 될 것이라고 자부할 수 있겠습니다.
모든 요소가 잘 어우러져 있고 게임은 재미있습니다. 게임의 진입 장벽과 난이도도 PvP를 선호하지 않는다면 비슷한 게임 중에서 낮은 편이라 모든 유저가 재밌게 즐길 수 있고 게임의 잠재력도 엄청납니다.
가격도 한화 2만 8천원으로, 게임 가격대가 올라간 요즘 게임들 중에서도 가격은 매우 저렴한 편이니 구매는 무조건 추천입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