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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이의 디아블로 : 이모탈 (Diablo : Immortal) 리뷰 - 모바일 게임 중에선 단연 최고의 경험을 선사하지만, 단점 또한 명확하다.

JAE1994 2022. 6. 26. 15: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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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아블로 : 이모탈 (Diablo : Immortal)

출시일 :  2022년 6월 2일 

장르  :  핵 앤 슬래쉬 액션 RPG

개발사  : 블리자드 & 넷이즈 게임즈

 
 

플랫폼 :  PCAndroid, iOS 

 

블리자드(Blizzard)는 최근 실망스러운 행보가 너무 많았고 온갖 논란과 구설수가 있었지만 워크래프트, 스타크래프트, 디아블로 등 메이저 IP 게임들을 제작해내고 엄청난 수의 팬층을 양산해낸 역사적인 기록을 세웠던 게임 개발사라는 것을 부정할 수 없을 겁니다. 한국에도 매우 친숙한 이미지를 가지고 있는 게임 개발사 중 하나입니다.

디아블로 시리즈는 블리자드를 대표하는 게임 프랜차이즈이기도 하고, 핵 앤 슬래쉬 RPG 시대의 막을 연 기념비적인 작품이기도 합니다.

하지만 전 애초에 핵 앤 슬래쉬 RPG 게임을 별로 좋아하지 않았고, 디아블로2를 어릴 때 잠깐 접해봤긴 했지만 별로 재미를 느끼지 못했던터라 디아블로 시리즈를 잘 알지도 못합니다.

그래서 올해 6월 2일에 출시된 디아블로 이모탈은 저에게 이 게임에 입문할 수 있는 꽤 좋은 기회가 될 것이라 생각했습니다.

디아블로 이모탈은 디아블로 시리즈의 최초 모바일 메인 플랫폼 게임이기도 하지만, 그 설명을 하기에 먼저 앞서서, 디아블로 시리즈를 접하지 않았더라도, 게임 업계에 관심이 있는 사람이라면 상당한 구설수를 만들고 논란을 발생시켰던 작품이란 것은 누구나 알 것입니다. 그 유명한 사건은 블리즈컨 2018에서 벌어졌습니다.

 

"Do you guys not have phones?" "님폰없?"

 

블리즈컨 2018에서 블리자드 팬들은 디아블로 시리즈 신작을 기대했습니다. 물론 디아블로 이모탈은 디아블로 신작이 맞습니다. 다만 유저들이 원했던건 PC버전의 완전한 디아블로3를 계승하는 디아블로4 같은 거대한 AAA 게임 신작이었지, 뜬금없는 모바일 전용 신작이 아니었단 겁니다.

거대한 AAA 게임 신작을 원했던 유저들의 기대에 부응하긴 커녕 뜬금없는 모바일 플랫폼 신작 '이모탈'의 소식은 블리자드 팬들의 기대를 한번에 나락으로 떨어트렸습니다.

더욱이 팬들의 민심에 불을 지른 블리자드 직원들의 반응이 있었습니다.

이모탈 공개 현장에서, 블리자드 디렉터 와이엇 챙과 그의 동료 직원이 팬들의 싸한 반응에 당황하며 여러분 폰 없으세요? 이른바 "님폰없" 드립으로 팬들의 실망감을 제대로 캐치하지 못한 모습을 보인 것입니다.

이렇듯 블리즈컨 2018은 허탈함과 여러 밈이 생성되는 어처구니 없는 사태로 막이 내렸고, 디아블로 팬들에게는 매우 심통한 날이었을 것입니다.

 

일단 디아블로 시리즈를 제대로 해본 적이 없었기 때문에, 저는 이 논란은 일단 뒤로 하고, 다른 시점에서 모바일 디아블로 신작으로 본다면 게임은 의외로 괜찮아 보였습니다.

 

일단 개인적으로 이 많은 논란들에 앞서서 저는 디아블로 시리즈를 제대로 해본 적이 없었기 때문에, 저는 이 논란은 일단 뒤로 하고, 다른 시점에서 모바일 디아블로 신작으로 본다면 게임은 의외로 괜찮아 보였습니다.

모두가 알다시피 모바일 게임 중 PC, 패키지 전용 게임의 퀄리티나 볼륨을 가진 모바일 게임은 거의 없고, 더군다나 디아블로 시리즈는 굉장히 하드한 게임이기 때문에, 모바일로 디아블로 시리즈를 할 수 있다는 사실은 일단 게임이 만든 논란을 제쳐두고서라도 굉장히 흥미로운 사실이었기 때문입니다.

모바일로 디아블로를 해볼 수 있다는 건 꽤나 구미가 당길만한 소식이었습니다.

그리고 게임 자체도 그래픽, 타격감 등 비쥬얼적인 퀄리티는 괜찮아보여서 저는 개인적으로 은근히 이 게임을 기대했었습니다.

 

 

* 온갖 논란과 시련을 넘어서 출시된 디아블로 이모탈, 디아블로 입문, 모바일 게임으로써 첫인상은 솔직히 꽤 괜찮았다.

일단 기본적인 모바일 게임으로써 평가한다면 첫 인상은 꽤 좋았다. 비쥬얼이 상당히 괜찮고, 모바일 기기로 구동했을 때도 PC 게임을 하는 듯한 기분을 줄 만큼 탄탄한 볼륨을 초반부터 느낄 수 있었기 때문이었다.

 

디아블로 이모탈은 어찌됬든 블리자드가 강조했던 '디아블로의 경험을 온전히 모바일로도 옮긴다.' 라는 목표를 달성한 것으로 느껴집니다.

첫 인상은 꽤나 좋았습니다. 비쥬얼이 상당히 괜찮고, 모바일 기기로 구동했을 때도 PC 게임을 하는 듯한 기분을 줄 만큼 탄탄한 볼륨을 게임의 초반부부터 고스란히 느낄 수 있었기 때문입니다.

샤오미 패드5로 구동했을 때 해상도 설정을 높일 수 없는 것이 아쉬웠고, 게임의 그래픽 조절 옵션에 성능 제약을 걸어버린 것은 아쉬웠지만 그 외에 게임의 비쥬얼이나 퍼포먼스는 상당히 개발자들이 공을 들인 것이 느껴졌습니다.

 

모바일 하드웨어에서도 원할한 구동을 할 수 있게끔 그래픽이 디자인되어 PC버전에서는 깔끔한 그래픽에 좋은 최적화를 보여줘서 최상의 프레임으로 부드럽게 디아블로를 즐길 수 있지만, 게임의 UI, 조작감은 PC 버전에 맞게 조절된 것이 아닌 모바일 버전을 그대로 이식한 조잡한 느낌이 들어 매우 아쉽다.

 

모바일 기기에서는 만족스러운 퍼포먼스 경험을 제공하고, PC버전의 경우 모바일 하드웨어에서도 원할한 구동을 할 수 있게끔 그래픽이 디자인되어 PC버전에서는 깔끔한 그래픽에 좋은 최적화를 보여줘서 상대적으로 낮은 컴퓨터 사양으로도 최상의 프레임으로 부드럽게 디아블로를 즐길 수 있다는 장점 또한 가지고 있습니다.

하지만 PC 버전은 매우 짜증나는 단점이 존재하는데, 게임의 UI, 조작감은 PC 버전에 맞게 조절된 것이 아닌 모바일 버전을 그대로 이식한 조잡한 느낌이 들어 매우 아쉽습니다.

디아블로3에 비해 키보드 마우스 조작의 편의성이 매우 떨어지는데, 모바일 버전의 인터페이스를 고대로 옮겨왔기 때문에 쓸데없이 UI들이 크고 조작이 비효율적이라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또한 WASD 이동을 지원하지만 정작 공격과 스킬 사용은 마우스로 하게 되어 조작이 따로따로 노는 듯한 느낌까지 받습니다.

적어도 인터페이스나 조작 시스템은 PC버전에 맞게 어느정도 리뉴얼해주는 성의를 보였어야 한다고 생각을 합니다.

 

PC 버전의 조작감은 아쉬우나, 모바일이나 게임 패드 사용 시의 조작감은 꽤나 괜찮고, 일단 게임의 기본적인 타격감은 좋고 화려한 스킬 이펙트는 상당히 눈이 즐거워서 게임의 액션 자체는 완성도가 높다.

 

그래서 아무튼 PC 버전의 키보드 마우스 조작감은 너무 아쉽습니다. 하지만 모바일이나 게임 패드 사용시의 조작감은 꽤 괜찮다고 말할 수 있습니다.

PC 버전의 조작감은 아쉬우나, 일단 게임의 기본적인 타격감은 잘 구현이 되어 있어서 흥겨웠습니다. 너무 과장되지도 않고 너무 정결하지도 않은 적절히 화려한 스킬 이펙트는 상당히 눈이 즐거워서 게임의 액션 자체는 꽤나 재밌고 타격감이 높은 편입니다.

각 직업별로 여러 빌드를 만들어서 적재적소에 스킬을 사용하여 악마들을 때려잡는 호쾌함을 선보이고 있습니다.

개인적으로 게임 패드로 조작할 때 가장 게임이 만족감이 높아서 전 게임 패드로 디아블로 이모탈을 플레이하는 것을 추천합니다.

꽤나 게임의 타격감이 준수합니다. 모바일 버전도 게임 패드를 완벽히 지원하여 게임의 둔탁하고 어두운 비쥬얼과 함께 몬스터들을 플레이어의 각종 스킬로 때려잡을때 플레이어 캐릭터의 공격을 맞고 맵 밖으로 나가 떨어지는 몬스터들의 호쾌한 모션들, 과하지도, 소박하지도 않은 밸런스 있는 스킬 이펙트, 액션 게임을 하듯이 편리하고 손에 착 감기는 조작감과 호쾌한 사운드로 핵 앤 슬래쉬의 타격감을 잘 느끼게 해주었습니다.

 

* 다소 지루하고 반복적인 느낌이 있지만, 볼륨 자체는 풍부하다.

다른 문제는 일단 제쳐두고, 지속적인 아이템 파밍, 스토리 진행, 기타 서브 퀘스트, 태고 균열, 도전 균열을 통한 PVE, 아레나 PVP 매치 등 모바일 게임중에서는 독보적인 볼륨을 제공하여 일단 이 게임에 재미를 느낀다면 상당한 플레이 타임을 보장받을 수 있다.

 

다른 문제는 일단 제쳐두고, 지속적인 아이템 파밍, 스토리 진행, 기타 서브 퀘스트, 태고 균열, 도전 균열을 통한 PVE, 아레나 PVP 매치 등 모바일 게임중에서는 독보적인 볼륨을 제공하여 일단 이 게임에 재미를 느낀다면 상당한 플레이 타임을 보장받을 수 있습니다.

메인 스토리 자체도 상당한 플레이 타임을 제공하고, 기타 서브 퀘스트들도 찾아보면 은근히 존재합니다. 물론 메인 스토리처럼 풍부한 스토리를 제공하지 않고 반복성 컨텐츠, 노가다성이 짙어서 좀 아쉽긴 하지만요.

어쨌든 PvE 컨텐츠는 태고 균열, 도전 균열 등 유저들이 즉각 매치메이킹하여 즐길 수 있는게 많아 확실히 게임이 멀티플레이어 게임으로써의 접근성은 깔끔합니다. 아레나 PvP모드는 즐겨보지 못해서 그것에 대해 리뷰를 하는 것은 보류하겠습니다.

 

필자가 디아블로 시리즈 스토리를 전혀 모르는 것이 문제인 건지, 게임 자체의 스토리가 별거 없는 것인지는 모르겠지만, 아무튼 스토리엔 몰입하기 힘들었다. 스토리 전개 방식도 디아블로 시리즈 입문자가 몰입할 수 있도록 설명해주는 부분이 거의 없다시피해서 집중하기가 힘들다.

 

다만 메인 스토리의 볼륨은 커서 플레이 타임은 상당히 길어서 좋지만, 개인적으로 스토리는 몰입이 별로 되지 않았습니다.

디아블로 시리즈 팬이라면 이야기가 어떻게 진행되고 있는지 유추할 수 있겠지만 스토리를 전혀 모르는 저로써는 캐릭터나 스토리 사가에 크게 집중할 수 없었습니다.

스토리 전개도 캐릭터의 단순히 대화문, 던전에 들어갈 때나 하나의 액트를 클리어했을 때 나오는 짤막한 영상으로 진행되기 때문에, 디아블로 시리즈 입문자가 디아블로 세계관을 이해하고 이야기에 몰입할 수 있도록 게임상에서 설명해주는 장치가 거의 없다시피하여, 디아블로 이모탈의 스토리에 집중하는 것이 거의 불가능했습니다.

디아블로 시리즈가 스토리나 세계관이 상당히 깊은 게임인데, 이번에 이모탈이 모바일 게임으로 출시가 되면서 입문 유저들도 상당히 많이 들어왔는데, 이런 부분에서도 좀더 노력을 기울여서 입문자 유저들도 스토리에 몰입할 수 있도록 스토리텔링을 좀 더 자세히 했으면 어땠을까 하는 아쉬움이 듭니다.

 

 

* 6개의 직업과 다양성이 충분한 탄탄한 게임플레이.

디아블로 시리즈 전통답게 6개의 다양한 직업과 이모탈에서는 개별적 캐릭터 커스터마이징을 지원한다.

 

디아블로 시리즈 전통답게 야만용사, 성전사, 마법사, 수도사, 강령술사, 악마사냥꾼 총 6개의 직업을 선택할 수 있으며, 이모탈에서는 발전한 개별적 캐릭터 커스터마이징을 지원하여 본인만의 캐릭터를 어느정도 구축하는게 가능해졌습니다.

하지만 캐릭터 외형은 생각보다 다양한 외모를 만들기는 힘들어서 좀 아쉽습니다. 어느정도 정해진 프리셋에서 크게 벗어날 수 없는 점이 아쉬웠습니다.

요즘 나오는 게임들은 커스터마이징 옵션이 정말 잘되어 있는데 이건 좀 아쉬운 부분입니다.

 

전작들에 비해 인터페이스가 간소화되었고 튜토리얼이 잘되어 있고 기본적인 게임플레이 메커니즘도 탄탄한 편.

 

전작들에 비해 인터페이스가 간소화되었고 튜토리얼이 잘 되어 있고, 6개의 직업을 위시한 기본적인 게임플레이 메커니즘도 탄탄한편으로 디아블로 시리즈 초급 입문자도 게임에 불편하지 않게 잘 적응할 수 있었습니다.

일단 게임 내에서 기본적인 빌드나 전설 아이템 활용법 등을 친절히 설명해주기 때문에 게임의 시스템을 심화적인 단계로 이해하는 것도 크게 어렵지 않았습니다.

일단 모바일을 주 플랫폼으로 두고 제작되었기 때문에 게임이 전작들에 비해 크게 인터페이스나 시스템이 어느정도 간소화된 것을 느낄 수 있었습니다.

분명 디아블로 코어 팬들에겐 달갑지 않은 선택이었을거라 봅니다만, 저같은 입문 유저들에게는 게임에 더 쉽게 입문하고 적응하고, 디아블로의 재미를 좀 더 캐쥬얼하게 느낄 수 있게 해주었기에 나쁘지 않게 느껴졌습니다.

 

 

* 메인 퀘스트 볼륨은 크지만, 진행을 위해 레벨업이 강제되는 것은 치명적인 단점.

아니 왜..레벨업 계속 하기 위해 반복 컨텐츠 뺑뺑이 하는 것도 지겨운데 메인 퀘스트 엔딩을 보기 위해서 이걸 주구장창 해야 한다고? 

 

 

제가 앞전에 적은 글의 내용들은 좀 긍정적이었지만, 이제부터 부정적인 내용을 위주로 서술해보려고 합니다. 일단 제가 스토리 진행을 하면서 가장 짜증났던 점은 단연 다음 액트로 넘어가기 위해 강제되는 '레벨업 강요' 이었습니다. 좀 몰입도가 높아질려고 하면 다음 스토리로 넘어가기 위해 특정 레벨로 레벨업이 요구되어서 매우 짜증이 났습니다.

디아블로 이모탈은 레벨업을 하는 것이 그리 어렵지는 않지만, 분명 흐름을 놓치지 않는 것이 중요한 메인 스토리  다음 단계를 진행하기 위해 굳이 레벨업이 요구되게 디자인했어야 했는가? 라는 의문이 남습니다.

문제는 디아블로 이모탈의 레벨업 과정이 단순하고 지루하다는 것입니다. 레벨업을 위해 균열을 돌고 몹을 사냥하고 현상금 퀘스트를 깨고 배틀 패스 경험치를 얻는 활동을 주로 하는데, 문제는 이 활동들이 거의다 진부한 반복 컨텐츠라는 것이지요.

아마도 제작진은 플레이어들에게 이것을 원한 것 같습니다. 메인 스토리 엔딩을 볼때 캐릭터가 만렙을 찍은 상태로 게임을 클리어하고 엔드 컨텐츠에 본격적으로 돌입하길 원해서 이렇게 만든 것 같아요.

하지만 저같은 라이트 유저에게는 전혀 달갑지 않습니다. 다른 것도 아니고 싱글 플레이를 클리어하기 위해 캐릭터 레벨업이 강제된다는 것은 게임을 쓸데없이 피곤하게 만드는 요소로 보이고 더욱이 지루함을 유발하기 쉬운 핵 앤 슬래쉬 RPG 게임에서 이러한 구조를 채택했다는 것은 오히려 불쾌감만 강해졌습니다.

 

 

* 지나친 반복성으로 금새 루즈해지는 PvE 컨텐츠

태고 균열, 도전 균열, 8인 라살 레이드가 이 게임의 메인 PvE 컨텐츠인데, 적응하기는 쉬우나 매우 구조가 단순하여 PvE 특유의 재미를 느끼긴 힘들다.

 

일단 전 디아블로 전작들의 PvE 느낌이 어땠는지는 잘 모르지 순수하게 입문자 입장에서 이모탈 PvE 컨텐츠를 평가해볼려 합니다. PvE 컨텐츠의 재미 자체는 나쁘지 않은데 문제는 너무 짧고, 단순합니다.

균열은 원래 디아블로 시리즈가 이런건지 모르겠지만, 맵 크기가 작기 때문에 빨리 파란 해골로 표시되는 몹을 잡고 보스를 불러내서 후다닥 해치우는 식으로 진행이 되는데 너무 짧고 단순해서 PvE의 참맛을 느끼기 어려웠습니다.

전설 보석, 보상에 의의를 두고 빠른 반복형 컨텐츠를 즐기는 유저들이 많은데, 순수하게 PvE 재미를 느끼고 싶은 저같은 성향의 유저에게는 잘 안맞는 것 같습니다.

그리고 라살 레이드는 8인으로 진행하는 만큼 스케일은 큰데 역시 별도의 진행 과정 없이 바로 보스전으로 돌입해 속전속결로 끝내는 방식이기 때문에 끈적한 재미를 느끼기 어려웠습니다.

 

 

* 게임 시스템에 직접적으로 관여하는 너무나 불합리한 과금 구조

소액 결제는 대놓고 '돈 주세요' 라고 하는 느낌을 받을 만큼 좀 불쾌한 감이 있었다.

 

그리고 이제 가장 비판받고 있는 점 중 하나인 과금 구조 시스템을 비판해보겠습니다. 전 정말 이 게임의 단점이자 매우 실망스러운 요소인 '과금' 시스템에 대해 정말 불쾌함을 느꼈습니다. 

디아블로 시리즈는 원래 이런 과금 시스템이 없었던 게임으로 아는데, (물론 현금 거래 등의 게임 외적인 요소는 있었지만) 디아블로 이모탈은 과금 요소가 매우 악랄합니다. 이미 국내나 해외를 막론하고 이 창렬한 과금 요소는 디아블로 유저들의 핫 토픽이라 볼 수 있습니다.

 

특히 캐릭터 스킨 과금은 너무 창렬하다..적어도 계정별로 캐릭터간 스킨 공유는 해줄 수 있는 것 아니었나? 직업, 캐릭터별로 별도로 구매해야 한다는 것은 과금하는 유저들의 입장에서도 여간 찝찝한게 아니다.

 

제가 개인적으로 매우 불쾌했던 것은 일단 '꾸미기' 아이템들입니다. 캐릭터를 치장하는 스킨 등의 과금 아이템의 가격이 비싼 것도 문제이지만, 한번 구매해 놓은 아이템은 캐릭터 하나에만 귀속된다는게 매우 불쾌합니다.

적어도 한 계정에서 구매를 했으면 적어도 같은 직업끼리는 다른 서버나 다른 캐릭터를 생성해도 사용할 수 있게 해줬으면 하지만, 한번 구매한 유료 스킨은 공유가 되지 않습니다. 그래서 캐릭터 스킨 같은 치장 아이템을 좋아하는 분들은 이 게임에 엄청난 과금을 해야 됩니다.

그리고, 게임 시스템에 직접 관여하는 '문장'에 대한 과금도 매우 눈쌀이 찌푸려지는 요소입니다. 캐릭터를 강하게 만들기 위해  '보석'을 강화 아이템으로 사용하는데 전설 보석을 얻을려면 태고 균열에서 문장이라는 아이템을 사용하는데 문제는 게임에서 이것들을 과금으로 팔고 있다는 것입니다.

물론 배틀 패스를 구매해서 배틀 패스 레벨을 올리거나, 일일 보상, 게임 진행 등으로 플레이어는 문장들을 얻을 수 있으나 결국 빠른 시간에 캐릭터가 강해지길 원하는 유저들은 전설 보석을 얻기 위해 현질로 전설 문장을 구매해서 태고 균열을 주로 돌게 됩니다.

이는 상당히 화가 나는 요소입니다. 왜냐면 디아블로 시리즈는 이런 직접적으로 게임 시스템을 파고드는 악랄한 과금 요소가 없었을 뿐더러, 결국 무과금 유저의 장비 능력치와 과금 유저의 장비 능력치는 상당히 차이가 날 수밖에 없기 때문입니다.

물론 그 대신 디아블로 이모탈의 게임은 과금 요소를 지르지 않는다면 완전히 무료고, 무과금으로도 싱글 플레이 스토리를 즐기고 엔딩을 보는데까지는 크게 지장이 없습니다.

과금 요소는 강제되는게 아닙니다. 하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 게임이 원래 이렇게 지독한 과금 시스템을 가진 게임이 아니었다는 것을 생각하면 디아블로 시리즈 팬들의 분노가 이해가 갑니다.

그리고 그 과금 요소들의 가격 책정도 너무 비싸서 대놓고 블리자드가 돈독이 올랐다는게 느껴집니다. 저는 장르는 전혀 다른 게임이긴 하지만 '헤일로 인피니트'란 게임이 지나친 과금 요소로 많은 팬들의 욕을 먹고 게임이 나락으로 갔다는 것을 생각해보면, 디아블로 시리즈 팬들의 기분이 어떨지 충분히 짐작이 갑니다.

 

 

* 그래픽은 괜찮지만 성능별로 옵션 제한을 걸어놓아 유저들의 그래픽 세팅 자유도가 너무 없다.

PC 버전은 상당히 깔끔하고 모바일 게임 기반이라 저사양 컴퓨터에서도 스무스하게 돌릴 수 있어서 좋긴 한데
모바일 버전은 최적화는 좋은 편이지만 그래픽이 만족스럽다고 하기엔 다른 모바일 게임과 비교해선 좀 부족하다고 느껴졌다.

 

그리고 게임의 그래픽은 초반엔 제가 칭찬을 했지만, 기술적인 단점이 있습니다. 비쥬얼 자체는 깔끔한 편이지만 기술적으로 호평해주긴 좀 어렵습니다. PC버전은 당연히 그래픽이 가장 낫고 사양도 낮아 기술적인 문제는 없지만 모바일 게임 기반의 게임이니만큼 다른 최신 게임들과 비교하면 그래픽이 떨어집니다.

그리고 일단 그래픽 자체가 다른 그래픽과 최적화가 우수한 모바일 게임과 비교해서도 그렇게 좋아 보이지 않습니다. 물론 최적화는 나쁘지 않다고 생각합니다. 샤오미 패드5 기준으로 4인 팟으로 수십마리의 몬스터와 싸워도 60프레임 모드에서 프레임 드랍은 없었습니다.

하지만 모바일 칩셋의 성능에 따라 그래픽 옵션을 제한해놓은 것이 마음에 들지 않습니다. 물론 모바일 게임의 특성상 여러 유저들의 모바일 기기 스펙이 다르기 때문에, 게임 퍼포먼스의 일관성, 기기 안정성을 고려한 블리자드의 선택이었겠지만 유저들에게 그래픽 옵션을 조정할 수 있는 선택권이 없다는 것은 상당한 디메리트라고 보고 싶습니다.

예를 들어 저는 샤오미 패드5에서 각종 그래픽 효과를 빼고 해상도를 올려서 60프레임으로 게임을 즐기고 싶었지만 해상도 옵션은 게임에서 정해 놓은 기기 성능치를 벗어나면 그 이상으로 조절할 수 없는 점이 아쉬웠습니다. 

 

*분명히 모바일 게임 중에서는 최상의 경험을 제공하지만, 단점이 명확하고 디아블로 팬들에게 실망감을 줄 게임이라는 것을 인정할 수 밖에 없다.

일단 게임의 자체적인 문제도  확실하지만, 과금 구조가 수많은 팬들의 분노를 일으켰고, 게임의 이미지를 지나치게 격하시켰다.

 

일단 게임의 자체적인 문제도  확실하지만, 과금 구조가 여태껏 블리자드 게임들 중에서도 볼 수 없었던 엄청난 약탈적인 구조라 이미 해외에서는 엄청나게 기사화되었고, 사행성으로 유럽 몇몇 국가에는 발매가 금지되기도 했습니다.

물론 발매 금지는 그 국가의 성향이고 법이라서 크게 문제삼을 수 없을 수도 있지만, 아무튼 과금 요소가 게임 내에선 없었던 게임이 완전히 유저 지갑을 노리고 약탈적인 과금 구조를 들고 나오니 당연히 팬들 입장에서는 배신감과 분노가 치밀 수 밖에 없습니다.더욱이 더 큰 문제는 디아블로 이모탈은 게임 시스템에 직접 관여하는 요소들에도 과금을 부여한다는 것입니다.

순수하게 모바일로 디아블로를 즐긴다는 목표로 게임이 나왔다면 참 좋았을텐데, 블리자드가 디아블로 이모탈에서 모바일 게임의 혐오스러운 단점인 과금 구조를 채용했다는 것은 정말 모바일로 디아블로 게임을 제작하고 싶어서 이모탈을 낸건지, 아니면 수많은 모바일 게임들이 악랄한 과금 시스템으로 유저들의 돈을 뜯어 막대한 수익을 올리는 것이 부러워서 모바일 플랫폼으로 디아블로를 제작한건지, 블리자드의 본 의도가 궁금해질 뿐입니다.

 

음..폰 없어도 할 수 있는 건 좋은데, 돈 없으면 제대로 즐기기가 어려운 건 좀 그렇다?
일단 모바일 게임으로써는 게임의 볼륨도 크고 이만한 게임이 몇 없긴 하다. 다만 단점들이 너무 강력해 게임을 고평가해주긴 힘든 구석이 많다.

 

PC버전으로도 발매됨에 따라 이전의 님폰없 논란은 이제 추억이 되나 싶더만, 과금 시스템으로 인해 돈 없으면 제대로 즐기기 어려운 게임이 되었다는 건 슬픈 일이고, 요새 디아블로 이모탈 뿐만 아니라 많은 게임들이 이러한 문제가 있어서 좀 슬픕니다. 

뭐, 과금 구조에 대해서 이런저런 비판이 많았는데, 아무튼 모바일 게임으로써는 볼륨도 크고 이만한 게임이 몇 없긴 합니다. PC 게임같은 느낌을 주는 모바일 게임은 정말 몇 없으니까요. 디아블로 : 이모탈에 필적할만한 볼륨을 가진 게임으로 제가 생각나는건 원신이나 알비온 온라인 정도입니다.

아무튼 무과금으로 즐긴다면 좀 아쉽긴 하지만 그래도 게임의 기본 볼륨이 풍성하므로 추천하고 싶은 게임이긴 합니다. 저도 20시간 정도 재미있게 즐겼습니다. 

하지만 단점들이 너무 강력하고 디아블로 팬들에겐 스토리나 캐릭터 디자인, 게임 메커니즘이 간소화되어서 많은 비판을 듣고 있는 게임으로써, 디아블로 입문자인 저에게는 그럭저럭 할만했으나, 앞서 열거한 여러 단점들이 너무 강력하여 고평가를 해주긴 힘든 게임입니다. 

하지만 그럼에도, 모바일로 디아블로를 즐길 수 있게 게임이 잘 다듬어지긴 했고, 하나의 게임으로써 충분한 볼륨과 재미는 갖추고 있어서 모바일로 할 게임을 찾는다면 디아블로 : 이모탈이 모바일 한정으로는 최상의 경험을 제공할 수 있을거라고 생각합니다. 다만 디아블로 후속작, PC, 콘솔 게임을 기준으로 이 게임을 평가한다면 고평가해주긴 어렵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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