왕좌의 게임은 제 최고의 미드였습니다. 물론 시즌 7까지 말이죠. 시즌 1부터 시즌7까지는 (사실 시즌 7도 꽤 많이 축약되고 단순화된 느낌이 적지 않아있긴 하지만) 정말 한 에피소드가 전개될때마다 손에 땀을 쥐면서 봤습니다. 왕좌의 게임은 드라마나 영화의 특징인 인위적인 전개, 전형적인 캐릭터에서 벗어나 현실적이고 잔인한 인간 군상들과 인간의 세계를 묘사하면서도 은은히 묘사되는 판타지 요소가 정말 매력적인 드라마였습니다. 하지만 시즌 8에 오면서 완전히 망가졌습니다. 시즌 1부터 탄탄히 구축해온 설정과 정성스러운 캐릭터들은 단 몇 에피소드만에 시즌 8에서 붕괴되었고, 탄탄히 빌드업을 해오던 '백귀'들도 한 에피소드만에 허무하게 전투가 끝나버렸습니다. 결말은 정말 어이가 없을 정도로 허무했습니다. 그 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