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인 ADHD/제이의 이야기 30

ADHD 약물 치료를 시작하며..그 첫번째 일기 - (1)

때는 작년 10월, 25살 청년이었던 저는 아직 젊은 나이였지만, 도대체 원인도 알 수 없고, 도대체 뭐가 문제인지도, 어떻게 원인을 찾고 해결해야할 지도 모르겠는 저만의 문제 때문에 제 인생은 항상 고통 받았었습니다. 어릴 적부터 무언가 제대로 해낸 기억이 없었고, 중학교생활 부적응으로 인한 고등학교 자퇴, 대학교 자퇴..구직 활동을 해서 취업해도 항상 두달 이상 가질 못했고, 인간관계도 항상 망가졌습니다. 누구를 만나든 사람들은 절 어리버리하고 모자란 사람 취급하는 것을 느낄 수 있었으며, 제 자신도 그런 제 자신을 변화시키려고 죽을 만큼 노력했지만, 근본적으로 나아지는 것은 없었습니다. 야심차게 떠난 호주 워킹 홀리데이도 결국 돈만 잃고 상처만 안은채 실패로 마무리. 끊임없는 악몽같은 인생을 되풀이..

성인 ADHD 환우들이 한국 사회생활에서 겪는 일들.

냉정하게도 우리 ADHD 환우들은 다양한 멀티 태스킹 능력을 요구하는 현대 사회생활에서 필연적으로 꼬일 수 밖에 없으며 대인관계에서 신뢰성이 떨어져 원만한 관계를 지속하기 어렵고, 타인으로부터 비판받기가 쉽습니다. 특히나 한국 사회는 조직문화와 서열 문화가 아직까지도 강한 추세이고, ADHD는 물론 우울증 등의 정신적 질환 을 단순히 본인의 노력부족,의지박약자로 취급하는 경우가 대다수입니다. 이해할려는 노력도 없으며 이해안할려고 하는 사람이 훨씬 많죠. ADHD가 뭔지도 모르는 사람이 태반입니다. 어리버리 하다는 이미지가 남겨져서 ' 넌 뭐 이리 어리버리하냐, 제대로 하는게 없냐, 군대 있을때 고문관이었지, 넌 남들보다 뭔가 배우는게 너무 느리다. ' 라는 비난들을 아무렇지 않게 받습니다. 이러한 사회 ..

ADHD인들이 사회생활을 할때 가지면 좋은 마음가짐.

안녕하세요. 오늘도 ADHD 환우로써 치열한 삶을 살아가는 제이입니다. 오늘은 치료를 하며 직장생활, 사회생활을 하며 저희같은 사람들이 상실감과 좌절감을 겪지 않고 살아갈 수 있는, 나름 터득한 방법을 포스팅해보겠습니다. 1. 자신의 상황을 가까운 사람에게 알리자. 일반적으로 ADHD인 사람들은 보통 사람들보다 집중력,학습능력,주의력 등 두뇌를 사용하는 측면에서 떨어지기 마련입니다. 게다가 우울증, 공황장애 등의 합병증세까지 동반하는 경우가 대부분입니다. 때문에 우리들은 보통 사람들보다 멘탈이 취약할 수 밖에 없어요. 이것을 혼자만 앓고 있으면, 반드시 사회에서 고립감을 느끼고 좌절감에 휘말리게 됩니다 하지만, 우린 혼자가 아닙니다. ADHD 를 앓고 있는 사람들은 한둘이 아니며, 이해해주고 들어줄 수 ..

일부러 약을 며칠 안먹어봤습니다.

안녕하세요, 오늘도 ADHD 관련 포스팅을 할려는 제이 (JAE) 입니다. 계속 콘서타 72mm 를 복용하다가 불안감이 극심해져 며칠간 실험으로 약을 끊어봤습니다. ADHD 약물이 항정신성 약물인만큼 지속적인 복용시에 당연히 신체에는 악영향을 끼치게 됩니다. 그래서 저도 며칠간 약을 끊는 제 자신만의 임상실험을 해봤는데요. 결과는 어땠을까요. 아..결과는 절망스러웠습니다. 약 복용을 중단하자 저에게 무기력감과 주의력, 집중력이 현저히 떨어졌고 다시 예전 상태로 돌아갔습니다. 결국 전 다시 약물을 복용하자 다시 효과를 느끼며 일상생활에 좀더 집중할 수 있었습니다. 아쉽지만, 약물치료는 당분간은 계속 필요할 것 같고, 더 나은 치료법이 있을 때까지는 지속할 수 밖에 없을 것 같습니다.

성인 ADHD 약물치료시 어떤 변화가 일어날까

안녕하세요, 제이입니다. 현재 ADHD 약물치료를 시작한지 약 4개월이 다되어가는데요. 현재 콘서타 72mm를 계속 매일 복용하면서 느껴지는 점을 솔직하게 서술해 보겠습니다. 약물치료는 그냥 말 그대로 약물을 복용하는 것입니다. 제가 복용하는 콘서타라는 약은 메칠페니데이트 계열 약물로 국내에서 가장 많이 시판되는 약 중 하나입니다. 개개인의 상황에 맞춰서 의사와 상담 후 용량을 맞출 수 있습니다. 전 개인적으로 저용량으로는 큰 효과를 보지 못해 허용값 최대치인 72미리를 복용하고 있죠. 서론이 길었습니다. 오랫동안 고대했던 약물치료, 저의 효과는 어땠을까요? 1. 무기력감이 개선됩니다. 저에게 있어서 가장 크게 체감되는 효과는 무기력감이 개선된다는 것입니다. ADHD의 대부분의 특성은 자기 통제와 우울감..

성인 ADHD는 꼭 약물로 치료 받아야 하는가?

성인 ADHD와 ADHD는 최근 현대인 사이에서 이슈화되어 있긴 하지만, 과연 이것이 꼭 치료가 필요할까? 라는 논쟁은 아직도 계속 되고있죠. ADHD 자녀를 둔 일부 학부모는 ADHD 치료에 사용되는 양약 (암페타민, 메칠페니데이트 등) 의 부작용의 위험성을 걱정하면서 다른 대체요법을 찾곤 합니다. 물론 약이 만능 치료제는 아니고, 대체 요법또한 최근 연구되고 있습니다. 약이 주는 부정적인 요인 또한 부정할 수는 없겠죠. 하지만 치료를 하고 있는 본인 경험상 약물치료는 무조건 필요하다 생각합니다. 현재 처방되는 치료제는 이미 서양에서 수십년의 연구를 통해 검증된 것들입니다. 이미 치료효과도 입증이 되었고요, 위험성이야 있겠지만 약는 ADHD의 근본적인 문제를 치료할 수 있는 '필요악' 이라고도 정의할 ..

한국 성인 ADHD 환우로써 한국에 바라는 요구.

안녕하세요, 제이입니다. 이번에는 성인 ADHD 환자로써, 나름 많은 공부를 하고 연구를 제 자신 스스로 해왔는데, 그 과정에서 한국은 이를 치료할 수 있는 인프라가 아직 까마득히 부족한 것이 현실이라는 것을 깨닫게 되었습니다. 물론 현재 한국에서 2016년부터 ADHD 처방약들이 건강보험료가 지원되는 등 최근 개선은 이뤄졌지만 진단비나 추가 진료비는 아직 상당한 금액이 필요한 것이 현실입니다. 이를 치료하기 위한 충분한 인프라가 필요하며, 그리고 제가 생각하기에 가장 필히 이루어져야 될 요구사항이 있습니다. 그것은 바로 '암페타민' 이라는 약의 국내도입이 시급하다는 것입니다. 암페타민은 무슨 약일까요? 메칠페니데이트 계열의 약과 (메타데이트, 콘서타) 함께 현재 성인 ADHD의 환자들의 대표적인 치료제..

성인 ADHD, 어떻게 치료해야 하는가?

성인 ADHD, 이 세상에서 이해받기조차 힘든 이 애매모호한 질환, 얼핏 보기에 약간 부족하기도 하지만, 얼핏 보기에 그렇게 비정상인 것 같지도 않습니다. 하지만 성인 ADHD 문제를 방치할 경우 한 사람의 인생을 완전히 파멸 직전까지 몰고 갈 수도 있는 무서운 질환입니다. 수많은 멀티태스킹 능력, 자기관리, 꼼꼼함, 하루하루를 분주하게 살아가는 현대인들의 사회에서 자신의 뇌를 온전히 사용하지 못한다는 것은 치명적인 문제입니다. 저 또한 적극적인 치료를 하고 있고, 권장하고 있구요. 자..그럼 어떻게 해야 할까요??? 1.일단 자신의 상태를 정확히 아는 것이 우선입니다. 성인 ADHD는 이미 과학적으로 실존함이 밝혀진 질환이지만, 이것은 개인차가 심한 질환이고, 성인 ADHD는 단순히 단독적인 질환이 아..

성인 ADHD란 무엇인가?

안녕하세요, 이번엔 성인 ADHD의 기본적인 정보에 관해 포스팅을 하겠습니다. 제가 앓고 있는 질환이기도 하지요. 일반적으로 성인 ADHD는 전문적인 용어로 Attention Deficit Hyperactivity Disorder 라 정의되며, 한국말로 풀이하면, 주의력 결핍 과다행동 장애라고 볼 수 있겠습니다. 쉽게 설명하자면, 어리버리하고, 집중력이 일반인에 비해 부족하며, 추가적으로 학습능력이 모자란다거나, 자신의 감정이나 이성을 타인보다 통제하기 힘들며 쉽게 중독에 빠지거나 하는 증상을 보이는 현상입니다. 우린 사회에서 이러한 성향을 가진 사람들을 볼 수 있습니다. 다른 서양권 선진국가에서는 훨씬 오래전에 보편적으로 알려졌고 연구가 된 분야이고, 최근 한국에서도 사람들이 이를 인식하는 비중이 늘고..

안녕하세요, 전 성인 ADHD 환자입니다.

어디서부터 시작해야될까요. 제가 이 티스토리를 시작하게 된 계기에는 여러가지 목적이 존재하지만, 그 중 큰 목적 중 하나가 바로 제가 지금 앓고 있는 '성인 ADHD' 란 증상에 관한 정보를 올리고, 저의 치료 과정, 제가 겪었던 고통들, 제가 어떻게 이 문제를 해결해나가고 있는지에 대한 과정, 도움이 되는 정보를 포스팅하는 것도 있습니다. 성인 ADHD. 요즘에는 사회적으로 화두가 되고 있긴 하지만 한국에는 얼마 전까지만 해도 크게 알려지지 않았던 질환입니다. '질환' 이라고 정의하는 것이 썩 좋은 진단 같진 않지만, 몸이 아픈것도 질병이듯이, 정신과 뇌 쪽이 아픈것도 엄연한 질병입니다. 우리는 흔히 사회에서 이러한 증상을 가진 사람들을 볼 수 있을 것입니다. 어리버리하고, 집중을 잘 못하고, 충동적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