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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일로 드라마 에피소드 3,4화 감상 리뷰 - 대체 드라마 제작진은 무슨 드라마를 만들고 싶었던 걸까?

JAE1994 2022. 4. 20. 07: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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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일로 (Halo)

- 방영 플랫폼 : 파라마운트 픽쳐스 (Paramount Pictures)

- 방영 날짜 : 2022년 3월 22일

 

파라마운트 플러스에서 서비스되고 있는 헤일로 드라마 에피소드 3,4화 시청 소감입니다.

헤일로 드라마는 게임과는 완전히 다른 실버 타임라인으로 전혀 다른 설정, 스토리로 나아가고 있다는 사실은 수많은 게임 팬들에게 반감을 주었습니다.

전 게임 팬으로써 격렬히 헤일로 드라마가 기존 노선과는 전혀 다른 노선으로 가는 그런 선택과 드라마 제작진을 비난했지만, 지금 시점에서 그것을 받아들이고 새로운 관점으로 이 드라마의 전개를 받아들일려고 노력했으나 에피소드 3,4화는 그런 저의 노력마저도 절망적으로 만들어버릴만큼 심각한 헛점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헤일로라는 게임이 가진 세계관과 매력을 전혀 써먹지 못하고 있습니다. 이 드라마는 이게 기존 헤일로가 추구하던 장르였던 과연 SF 스페이스 오페라 드라마인지 그냥 휴먼 드라마인지 점점 정체성을 잃어가기 시작합니다.

 

 

* 기존 게임, 소설보다 너무 과하게 UNSC와 반군의 세계관과 스토리를 묘사하는데 집중되어있다. 인류와 코버넌트가 전쟁 중이라는 사실이 전혀 느껴지지 않는다. 헤일로 세계관의 웅장함을 느낄 수가 없다.

헤일로는 인류와 코버넌트. 인류와 거대한 외계 세력이 숨가쁘게 전쟁을 치루는 거대한 전장에서 느껴지는 비장함과 음울함, 웅장한 세계관이 일품인 게임이었지만 드라마에서는 코버넌트의 비중이 지나치게 낮으며 인류가 위기 속에 처해있다는 느낌을 묘사할 장치마저 전혀 없다. 

 

3,4화에서는 코버넌트의 비중이 거의 없다시피 하며 주인공 마스터 치프와 헬시 박사, 코타나, 실버 팀 스파르탄과 미란다 키예스의 코버넌트 연구, 그리고 다른 한편에선 스파르탄 소렌과 반란군 출신 소녀 관 하를 중심으로 스토리가 전개됩니다.

기존에 게임에서 묘사가 전혀 없었던 부분들을 볼 수 있다는 점은 흥미로웠습니다. 볼거리가 아예 없는 건 아닙니다.

하지만 역시 실망스럽습니다. 원래 헤일로는 인류와 코버넌트. 인류와 거대한 외계 세력이 숨가쁘게 전쟁을 치루는 거대한 전장에서 느껴지는 비장함과 음울함, 웅장한 세계관이 일품인 게임이었지만 드라마에서는 코버넌트의 비중이 지나치게 낮으며 인류가 위기 속에 처해있다는 느낌을 묘사할 장치마저 전혀 없습니다.

드라마에서 코버넌트는 거대한 외계 세력이란 위압감을 주는 장면이 전혀 없으며 그냥 인류가 적대하는 외계 세력 그 이상 그 이하도 아닌 느낌으로 묘사되고 있는 느낌입니다.

 

 

* 신비한 외계 세력과 전쟁을 펼치는 헤일로 드라마인가? 아니면 그냥 강화인간 스파르탄이 인간성을 찾는 휴먼 드라마인가? 드라마는 너무 난잡하다. 팬들을 실망시키더라도 이렇게 할거면 차라리 애초에  휴먼 드라마에 집중하는게 차라리 나았을지도. 

헤일로 드라마는 마스터 치프의 과거, 본인의 이야기와 주변 인물들, 스파르탄이 기존 신체에 삼입된 호르몬 조절 장치인 호르몬 펠릿을 제거하고 인간성을 되찾는다는 독특한 전개를 내세우며 스토리가 진행된다. 문제는 기존 스페이스 오페라물의 공식대로 흘러가지 않는다는 점, 거대한 SF 서사시가 아닌 그냥 일종의 휴먼 드라마 스토리 느낌이 더 강하다는 것이다.

 

헤일로 드라마는 마스터 치프의 과거, 본인의 이야기와 주변 인물들, 스파르탄이 기존 신체에 삼입된 호르몬 조절 장치인 호르몬 펠릿을 제거하고 인간성을 되찾는다는 독특한 전개를 내세우며 스토리가 진행됩니다.

코타나가 나오고, 헬시 박사와 마스터 치프가 자신의 고향 행성인 에리다누스 행성으로 가서 선조 유물의 위치를 조사합니다. 문제는 이러한 스토리가 기존 헤일로에서 전개했던 블록버스터 SF 스페이스 오페라물의 공식대로 흘러가지 않는다는 점, 거대한 SF 서사시가 아닌 그냥 일종의 휴먼 드라마 스토리 느낌이 더 강하다는 것입니다.

게임의 스토리는 이렇습니다. 처절하게 코버넌트 함대에게서 도망친 주인공 마스터 치프는 게임에서 무작위 슬립스페이스 항해 도중 우연히 헤일로란 링을 발견하게 되지만, 드라마에서는 외계인의 언어를 연구하는 과학 장교 미란다 키예스 (게임에선 함대 장교)가 실버 팀 스파르탄들과 대화를 나누던 도중 힌트를 얻어 헤일로를 발견하게 됩니다.

 

게임과는 전혀 다른 전개로 스토리가 진행되는데, 문제는 너무 쌩뚱맞은 느낌이 강해서 기존 헤일로 팬들이나 헤일로를 모르는 일반 유저들에게나 당혹스럽다.

 

이러한 스토리 전개는 기존 게임이 보여줬던 웅장함, 비장함, 신비함에서 너무 거리가 먼 전개이며, 헤일로를 잘 모르는 일반 유저에게도 전혀 어필할 수 없는 스토리입니다.

기존 게임의 세계관도 모르는데 스파르탄이 신체에 삼입된 호르몬 펠릿을 제거하고 인간성을 되찾고 어쩌고 저쩌고, 선조 유물, 코버넌트 언어를 연구하는 과학 장교가 우연히 헤일로란 것을 알아낸다는 기본 구조에 연결점 자체가 없는 쌩뚱맞은 스토리가 대체 헤일로 팬들이 아닌 일반 관객들에게도 어떻게 헤일로 시리즈의 매력을 알릴 수 있는 스토리가 될 수 있다는 겁니까?

 

 

* 아예 못볼만한 드라마는 아니지만, 헤일로 팬, 일반 관객들  둘 모두에게 전혀 어필하지 못할 작품이란 생각이 든다.

그냥 저냥 B급 SF 드라마라고 생각하면 못볼만한 드라마는 아니다. 어쨌든 드라마 내에서 스토리와 컨셉은 유유히 흘러간다. 이것이 헤일로 드라마로써는 영 꽝임에도, 시간 때우기용으로는 뭐 나름 볼만하다. 다만 이 헤일로 드라마로써는 완전히 망했다는 생각이 든다.

 

그냥 저냥 헤일로 세계관을 딴 B급 SF 드라마라고 생각하면 못볼만한 드라마는 아니란 생각이 듭니다. 비록 지저분할지라도 어쨌든 드라마 내에서 스토리와 컨셉은 유유히 흘러가고 킬링타임용으론 괜찮은 장면들이 있습니다. 하지만 완전히 엉망입니다. 이것이 헤일로 드라마로써는 영 꽝임에도, 시간 때우기용으로는 뭐 나름 볼만하지만, 다만 이 헤일로 드라마로써는 완전히 망했다는 생각이 듭니다.

우린 이미 마스터 치프나 다른 스파르탄이 인간성을 갖추고 있다는 것을 알고 있고 헬시 박사가 아이들을 납치하여 비인간적으로 스파르탄을 양성했다는 비극적인 스토리는 게임이나 헤일로 소설에서 지겹도록 알고 있었습니다.

우리가 진정 헤일로 드라마에서 보고 싶었던 것은 비장한 인류 병사들과 코버넌트의 화끈한 전투씬, 음울한 서사시가 깔린 전쟁 이야기, 헤일로란 게임이 보여주는 고대 외계 문물의 신비함, 서정적인 음악, 스페이스 오페라 장르에서 기대할 수 있는 그런 요소들이 아니었을까요?

왜 자꾸 343 인더스트리나  헤일로 드라마 제작진이나, 주구장창 몇년동안 같은 요소로만 일절 이절 삼절을 넘어서 뇌절을 치는지, 정말 헤일로 드라마는 보면 볼 수록 어이가 없는 드라마 같습니다. 

이상 저 제이의 헤일로 드라마 에피소드 3,4화 감상평이었습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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