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드라마/제이의 영화 리뷰

제이의 매트릭스4 : 리저렉션 (The Matrix : Resurrections) 리뷰 - 걸작의 후속작으로는 많이 아쉽다.

JAE1994 2022. 3. 3. 13:36
반응형

 

매트릭스 4 : 리저렉션 (The Matrix : Resurrection)

 

개봉일: 2021년 12월 21일 (대한민국, 미국)

감독: 라나 워쇼스키

장르: SF 액션 어드벤쳐

출연진 : 키아누 리브스(네오, 토마스 앤더슨 역), 캐리앤 모스(트리니티 역), 야히야 압둘마틴 2세(모피어스 역)

 

 

1999년 개봉된 매트릭스는 다양한 측면에서 암울한 근미래의 디스토피아를 예술적으로 그려낸, 온갖 미쟝센이 합쳐진 걸작으로 칭송받는다. 그 이후의 후속작들도 호불호가 갈렸지만 아무튼 전설적인 헐리우드 시리즈를 성공적으로 마무리했다. 

 

1999년작 매트릭스1 (The Matrix)는 그 당시 영화를 보았던 사람들이라면 정말 충격적인 작품이었다는 걸 모두 인정할 겁니다. 당시 헐리우드 영화에서도 손에 꼽을 정도로 신선한 스토리 전개와 기계가 지구를 지배하고 인류를 가상 세계로 집어넣어 통제하는 디스토피아적 세상과 당시 뛰어난 CG로 구현된 영화의 그래픽이나 액션 장면은 가히 시대를 뛰어넘은 작품이 뭔지 보여주는 작품이었습니다.

빨간약, 파란약이라는 장치로 설명하는 이 영화의 주제의식은 인간이 가진 철학적 성찰을 매트릭스라는 가상 세계에서 그 요소들을 잘 고찰해냈고, 그 당시의 미쟝센들이 적절히 버무러져 하나의 완성된 멋진 그림같은 연출을 보여주는 멋진 액션 장면들은 온갖 명장면이 되어 차후에 나올 헐리웃 영화에도 큰 영향을 주기도 했고, 매트릭스에서 보여준 전개와 클리셰는 수많은 다른 미디어 작품들에게도 큰 아이디어를 주기도 했습니다. 또한 주인공 네오 역을 연기한 키아누 리브스를 일약 스타덤으로 만들어준 영화이기도 하죠.

 

후속작인 매트릭스2 : 리로리드, 완결편인 매트릭스3 : 레볼루션 모두 평론가의 평점이 호불호가 갈리긴 했어도 일반 청중들에겐 역시 훌륭한 후속작이라는 호평을 계속 받았고, 또한 전작에 비해 더욱 발전한 액션의 스케일로 대중들에게 좋은 평가를 받으며, 무난한 스토리와 무난한 마무리로 매트릭스 시리즈는 성공적으로 막을 내렸다.

 

그 이후의 후속작인 매트릭스2 : 리로리드, 완결편인 매트릭스3 : 레볼루션 모두 평론가의 평점이 호불호가 갈리긴 했어도 일반 청중들에겐 역시 훌륭한 후속작이라는 호평을 계속 받았고, 또한 전작에 비해 더욱 발전한 액션의 스케일로 대중들에게 좋은 평가를 받으며, 무난한 스토리와 무난한 마무리로 매트릭스 시리즈는 성공적으로 막을 내렸습니다.

그 후 매트릭스 시리즈는 사람들의 기억 속에 잊혀져가나 싶었지만 2021년, 매트릭스 시리즈의 창시자인 워쇼스키 형제가 다시 후속작을 제작, 촬영하고 있다는 소식이 밝혀지면서 매트릭스 시리즈의 부활을 알렸고, 후속작인 리저렉션이 작년에 개봉되었습니다. 개봉했을 당시에 봤었지만 뒤늦게 리뷰를 올려봅니다.

 

* 완벽했던 전작의 마무리 속에 다시 스토리를 이어나가기 위해 덧붙여진 실은 다소 억지스러웠다.

사실 매트릭스 시리즈는 3편에서 완벽한 기승전결을 보여주며 깔끔하게 마무리를 지었기에, 4편의 스토리는 다시 내용을 전개하기 위해 일부 리부트된 구석이 있어 억지스러운 부분이 많이 느껴진다.

 

사실 매트릭스 시리즈는 3편에서 완벽한 기승전결을 보여주며 깔끔하게 마무리를 지었기에, 4편의 스토리는 다시 내용을 전개하기 위해 일부 리부트된 구석이 있어 억지스러운 부분이 많이 느껴집니다.

3편에서 네오가 시온에서 기계들을 물리치고 인류를 구원한다는 신화적인 결말로 마무리를 지었다가, 제작진은 이번 리저렉션에서 다소 결말을 수정하여 네오가 다시 가상세계 매트릭스 속에 갇혀 그동안 겪은 일들이 자신이 겪은 일이 아닌 꿈이었다고 부정하며 다시 매트릭스 세계에서 살아가는 인원으로 나오게 됩니다.

네오는 게임 개발자로써 자신의 진짜 기억을 동원한 매트릭스라는 게임을 제작하여 회사를 성공의 가도로 달리고 있지만, 여전히 충격적인 자신의 과거를 부정하기 위해 파란약을 복용하면서 매트릭스 세계를 살아가고 있는 모습으로 나옵니다.

그리고 매트릭스 : 리저렉션은 레볼루션의 사건 이후 자그마치 60년이라는 시간이 흐른 먼 미래를 배경으로 하죠.

 

트리니티는 초반부에 매트릭스의 프로그래밍된 요원들에게 잡혀가고, 벅스라는 새로운 인물이 매트릭스에 침입해 들어와 요원으로 프로그래밍된 모피어스를 게임에서 빼내온다.

 

그리고 영화의 시작 부분에서 트리니티는 매트릭스의 프로그래밍된 요원들에게 전투 끝에 잡혀가고, 현실 속 세계의 캐릭터 벅스는 네오가 현실을 의심하여 회사 몰래 열어놓은 바이너리라는 게임 속 시뮬레이터를 해킹해 접속하여 매트릭스1의 역사를 훑어보는 도중 본인이 알던 트리니티의 역사와는 다르게 트리니티가 요원들에게 잡혀있는 것을 발견하게 됩니다. 의아해하던 벅스앞에 흑인 스미스 요원이 나타나고 결국 도망치는데, 오히려 흑인 스미스 요원은 벅스를 죽이려하지 않고, 매트릭스 1편의 네오 거주지에 벅스를 숨겨줍니다.

그리고 흑인 스미스 요원이 가지고있던 의문을 벅스에게 하나 둘씩 터놓게 되고, 결국 스미스 요원은 자신이 모피어스의 역사를 되돌린 프로그램인걸 알게 된다는 것이죠. 그렇게 매트릭스 구작들의 내용이 담긴 조각들이 다시 등장하기 시작하면서 그렇게 벅스는 요원으로 프로그램 되어버린 모피어스를 네오의 게임에서 빼내는것으로 영화가 시작됩니다.

 

특이하게도 이미 구 3부작에서 영웅적인 업적을 이룩하며 인류를 구원한 네오가 현실을 알면서도 다시 매트릭스 내부 세계에서 현실을 부정하며 현대 인류의 삶을 살아간다는 설정으로 영화가 시작된다. 하지만 인간이란 나약한 존재고 네오도 인간이기에 캐릭터에 공감을 전혀 못하는 그런 전개는 아니다. 초중반부까지는 괜찮았다.

 

특이하게도 이미 구 3부작에서 영웅적인 업적을 이룩하며 인류를 구원한 네오가 현실을 알면서도 다시 매트릭스 내부 세계에서 현실을 부정하며 현대 인류의 삶을 살아간다는 설정으로 영화가 시작된다는 것은 어떻게 보면 신선하지만 구 3부작을 좋아했던 저에게 약간의 실망감이 있는 시작부였습니다.

그 모든 산전수전을 다 겪고 기계와 싸워 인류를 구한 영웅 네오가 다시 현실을 부정하고 파란약을 복용하면서 가상 세계에서의 윤택한 삶을 살아가는 걸 택하다니, 진실을 알고 싶어하고 처절하게 싸웠던 네오란 캐릭터에게는 다소 어울리지 않는 전개입니다.

하지만 인간이란 나약한 존재고 네오도 인간이기에 대중이 이 영화를 보며서 캐릭터에 공감을 전혀 못하는 그런 전개는 아니라고 생각하고, 나름 초중반부까지는 괜찮았습니다. 

 

 

* 일단 시나리오적인 아쉬움은 뒤로 하고, 영화의 초중반부는 그럴듯하게 힘있게 나아간다.

시나리오적인 아쉬움은 뒤로 하고, 어쨌든 매트릭스다운 매력으로 초중반부는 나름 흡입력이 있다. 과거의 미쟝센을 곁들인 불릿 타임 액션, 다시 현실을 부정하지 않고 용기를 얻어 네오를 구하기 위해 달려온 또다른 신세대 인류의 요원들과 함께 네오는 다시 싸우기로 다짐하는 전개는 2021년의 영화가 보여주는 최신 기술력에 힘입어 몰입도 있는 장면들을 제공한다.

 

시나리오적인 아쉬움은 뒤로 하고, 어쨌든 매트릭스다운 매력으로 초중반부는 나름 흡입력이 있습니다. 과거의 미쟝센을 곁들인 불릿 타임 액션, 네오를 구하기 위해 달려온 또다른 신세대 인류의 요원들과 함께 네오는 현실을 부정하고 도망쳐왔던 자신을 버리고, 다시 빨간약을 먹고 다시 싸우기로 다짐하는 전개는 2021년의 영화가 보여주는 최신 기술력에 힘입어 몰입도 있는 장면들을 제공합니다.

 

다시 이오라는 도시에서 호의적인 기계와 공존하며 살아가는 신세대 인류에게 합류하고 자신을 되찾는 과정을 거치는 네오.

 

인류의 영웅이었던 네오와 트리니티는 기계들이 독립된 하드웨어 위에서 특별관리하고 있었고 1편처럼 그냥 무지성 배출이 아닌 '인간에게 협력하는 이성을 가진 기계'가 목숨걸고 네오를 배로 끌고온다는 새로운 설정을 보여줍니다. 

리저렉션은 매트릭스3 : 레볼루션 결말을 후속작을 위해 조금 비틀었습니다. 리저렉션의 스토리는 네오의 활약으로 3편 레볼루션에서 인간과 기계 사이엔 완벽한 평화가 왔으나, 대부분의 인간들이 매트릭스에서 떠나면서 생겨난 에너지 부족으로 인해 인류를 괴롭혀오던 기계끼리 오히려 내전이 벌어지게 되고 인간과의 공존파와 통제파들로 세력이 나뉜 상태라는 설정을 보여줍니다.

 

그리고 인간과 인간에게 호의적인 기계들은 이오(IO) 라는 새 도시를 만들어 인간과 함께 공존하고 있었던 것입니다.

이오를 이끌고 있는건 니오베였으며, 이오는 황폐한 시온과 달리 인공 하늘을 가지고 있어 밤낮도 있고 매트릭스 속의 코드를 DNA 코드로 역전사하여 멸종한 식물이나 과일을 복원하는 능력도 가지고 있는 하이테크놀러지이자 새로운 인류를 위한 세계였습니다. 

 

다시 현실로 돌아오지만 아직 끝나지 않은 기계와의 싸움, 그리고 사랑했던 연인이자 또다른 영웅인 '트리니티'를 다시 구하기 위해 네오는 다시 60년만에 자신의 싸움을 재개한다. 

 

다시 현실로 돌아오는 네오, 인간과 기계의 처절한 전쟁은 이제 없었지만 그래도 아직 끝나지 않은 인간과 기계와의 싸움, 아키텍트(매트릭스의 창조주 같은 존재)의 후임인 '애널리스트'가 다시 매트릭스를 휘어잡고 있었습니다.

네오는 아직 자신의 싸움이 끝나지 않았고 다시 싸워야할 때임을 직감합니다.

그리고 사랑했던 연인이자 또다른 인류의 영웅인 '트리니티'를 다시 구하기 위해 네오는 다시 60년만에 자신의 싸움을 재개하게 되고, 다시 매트릭스 내부로 들어가 '스미스' 요원과 전투를 시작하고, 아키텍트의 후손이자 매트릭스의 새로운 지휘자인 '애널리스트'하고도 대면하기 시작하면서 잣신의 싸움을 다시 시작합니다. 과연 네오는 트리니티를 구하고 다시 매트릭스 세계 속에서 인류를 위해 자신을 다시 찾을 수 있을까요? 

 

 

* 영화 최종 소감과 평가 (스포일러 주의!)

매트릭스4는 긴 러닝타임에 비해 딱히 특별한 전개를 보여주지 않는다. 구 작품처럼 평이한 전개를 취한다. 잠들었던 영웅들이 다시 일어나 각자의 힘을 되찾고 새로운 무대로 변한 매트릭스를 다시 휘젓는(?) 영화다. 

 

매트릭스4는 긴 러닝타임에 비해 딱히 특별한 전개를 보여주지 않습니다. 구 작품처럼 평이한 전개를 취합니다. 하지만 이 작품은 매트릭스 시리즈의 후속작이란 점을 감안했을때 대중들에게 별로 인상적인 점을 남기지 못하고 지루함만 결국 남긴 셈입니다.

네오와 새로운 요원들은 새로운 매트릭스의 스미스 요원, 애널리스트, 매트릭스에서 새로 프로그래밍된 강적들과 싸우고 고전하지만, 결국 잠들었던 영웅들이 다시 일어나 각자의 힘을 되찾고 새로운 무대로 변한 매트릭스를 다시 휘젓는(?) 영화입니다.

아이러니하게도 전작들에서 네오의 라이벌로 나왔던 매트릭스의 스미스 요원이 이번작에서는 적이지만 네오 일행을 구하기도 하는 입체적인 캐릭터로 나온다는 점은 신선합니다. 하지만 대부분의 매트릭스4에서 보여지는 설정들은 다소 복잡하지만 긴 러닝타임으로도 관객들을 이해시키기엔 좀 내용이 어려운 감이 있습니다.

 

매트릭스4가 내세우는 주제는 전작의 향수, 네오와 트리니티의 '사랑'이라는 느낌이 강하다. 즉, 전작들의 어두운 세계관과 인간과 기계의 싸움 인간의 내면을 고찰하는 철학적 성찰이 강한 사이버펑크틱한 영화하고는 느낌이 다르다. 문제는 이게 매트릭스4 라는것(...)

 

매트릭스4가 내세우는 주제는 전작의 향수, 네오와 트리니티의 '사랑' 이나 '재결합' 이라는 느낌이 강합니다. 즉, 전작들의 어두운 세계관과 인간과 기계의 싸움 인간의 내면을 고찰하는 철학적 성찰이 강한 사이버펑크틱한 영화하고는 느낌이 다릅니다.

다른 시각에서 본다면 매트릭스4의 주제가 바뀐 것은 색다른 시도로 관객들에게 다가올 수도 있었습니다. 문제는 이게 그 전설적 작품인 매트릭스의 후속작인 매트릭스4라는 것입니다.

분명 전작의 향수를 일으키는 캐릭터, 네오와 트리니티는 분명 흡입력 있는 캐릭터이고 배역을 연기한 키아누 리브스와 캐리 앤 모스의 호흡도 정말 좋았습니다.

하지만 그 외에 새롭게 펼쳐나가야할 이야기는 흡입력과 몰입도가 부족하고, 액션 또한 과거의 미쟝센을 적잘히 혼합했고 볼만하다는 평이 주를 이루지만, 백 명의 스미스 요원과 전투를 펼치던 격투씬이나 기계들과 전쟁을 벌이던 인류의 모습을 보여주던 전작들의 대규모 스케일 액션에 비하면 개인적으로 화끈함이나 눈요깃거리는 오히려 전작들보다 못한 느낌입니다. 

 

물론 이것이 '매트릭스' 시리즈이다. 라는 느낌을 주는 몇가지 액션 장면들은 눈요깃거리로 볼만했지만, 그것만으로 이 영화가 뛰어나다고 평가하기는 어렵다. 140분이 넘어가는 긴 러닝타임 때문에 이 영화를 끝까지 보는 것이 상당히 어려웠다.

 

물론 이것이 '매트릭스' 시리즈이다. 라는 느낌을 주는 몇가지 액션 장면들은 눈요깃거리로 볼만했지만, 그것만으로 이 영화가 뛰어나다고 평가하기는 어렵습니다. 매트릭스 4 : 리저렉션이 전하고자 하는 메세지는 매트릭스 시리즈를 좋아했던 과거의 관객들을 사로잡기에는 다소 주제가 엇갈리지 않았나 싶습니다. 그렇다고 해서 전작의 내용을 억지로 이어가기로 결정했다면 그 리스크만큼 새롭고 흥미로운 전개를 보여줘야할텐데, 스토리는 밋밋하고 흡입력이 부족했습니다.

140분이 넘어가는 긴 러닝타임 때문에 이 영화를 끝까지 보는 것이 상당히 어려웠습니다.

물론 전작의 향수를 느낄 장면들이 몇 있고 영화 자체의 퀄리티는 나쁘지 않았으나, 역시 매트릭스 시리즈의 후속작이라기엔 너무 부족한 영화가 아니었나 싶습니다.

 

* 최종 평가

-  매트릭스 시리즈의 후속작으로써 이 영화는 불만족스럽다. 매트릭스 4 : 리저렉션은 네오와 트리니티의 재회와 사랑이 이루어지는 것을 메인 주제로 내세웠으며 전작의 깔끔했던 결말에서 스토리를 이어나가기 위해 다소 이해할 수 없는 연결고리를 덧붙여 스토리와 세계관 이해를 복잡하게 만들어버렸다. 물론 전작의 향수를 느낄 장면들이 몇 있고 영화 자체의 퀄리티는 액션 장면도 볼만하고 구작들의 오마쥬가 있어 눈이 즐거운 순간이 조금은 있지만, 그마저도 너무나 긴 러닝타임 때문에 그 장점마저도 깎아버려진다.

따라서 매트릭스 시리즈의 후속작이라기에는 너무 부족한 영화가 맞다.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