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팀으로 이미 전 세계 최고의 게이밍 기업이 된 밸브 코퍼레이션이 야심차게 제작한 휴대용 UMPC인 스팀 덱(Steam Deck)이 북미를 중심으로 2월 25일 몇개의 서양 국가에 발매되었습니다.
스팀 덱은 정확히 어떤 제품일까요? 닌텐도 스위치같은 전용 플랫폼 휴대용 게임기라고 하기엔 좀 그렇고, 스팀 플랫폼을 중점으로 게임을 돌리는 UMPC입니다. (UMPC란 미니 휴대용 PC라고 생각하시면 개념을 이해하기 쉽습니다.)
* 스팀 덱 (Steam Deck)의 하드웨어 스펙을 살펴보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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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CPU | AMD Zen 2 4코어 4쓰레드 2.4~3.5Ghz (최대 448 GFlops FP32) |
| 그래픽카드 | 8x RDNA 2 CU, 1.0-1.6GHz (최대 1.6 TFlops FP32) |
| 메모리 | 16 GB LPDDR5 쿼드 채널 32비트 온보드 (5500 MT/s) |
| 저장 디바이스 | 64 GB eMMC (PCIe Gen 2 x1) 256 GB NVMe SSD (PCIe Gen 3 x4) 512 GB high-speed NVMe SSD (PCIe Gen 3 x4) 고속 마이크로 SD 메모리 슬롯 기본 지원 (어떤 제품이든 상관없이) |
| 배터리 | 40Whr 배터리 지속시간: 최대 8시간 |
| 디스플레이 | 7인치 16:10 비율 WXGA(1280x800) 60Hz 400nits LCD |
| 운영체제 | 리눅스를 기반으로 독자적으로 개발된 Steam OS |
대략적인 하드웨어 스펙을 정리해봤습니다. UMPC로 따지자면 이것보다 더 좋은 성능의 UMPC가 있지만 스팀 덱의 가격은 북미 기준 64GB 모델이 399달러라는 다른 UMPC 기기들에 비해 스펙 대비 가장 저렴한 가격을 자랑합니다.
실질적인 스펙은 PC로 따지자면 AMD RX 460 정도의 그래픽카드 성능을 보여준다고 합니다. 다만 최신형 RDNA 아키텍쳐를 사용했기에 최신 기술과 최적화가 더 유용할 것으로 생각이 됩니다. 또한 휴대용 게임기 특성상 낮은 해상도로 게임을 돌려도 화질이 괜찮은 편이며 그 크기의 UMPC에 플레이스테이션4 프로보다 약간 딸리는 GPU성능이라면 정말 괜찮은 성능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 스팀 덱 (Steam Deck)의 게임 성능은? |
정확한 벤치마크는 아직 발표되지 않았지만, 게임 성능은 UMPC라는 것을 감안하고 저렴한 가격이란 것을 감안한다면 스팀 덱의 기본 해상도인 1280x800 해상도에서 게임을 구동할 경우 둠 이터널 중옵 60프레임, 타이탄폴2 풀옵 60프레임, 그 밖의 GTA5도 60프레임 구동이 가능하고, 레드 데드 리뎀션2같은 고사양 게임도 옵션을 타협하면 40~50프레임 정도로 플레이가 가능합니다.
이정도면 UMPC로써의 성능은 꽤 준수하다고 할 수 있죠. 그 밖의 갓 오브 워나 사이버펑크의 고사양 게임도 FSR을 사용하면 충분히 할만한 프레임으로 게임이 구동된다고 합니다.
물론 데스크탑에 비교했을때 성능은 당연히 비교가 안되겠고, 1280x800이라는 저해상도가 아쉽긴 하지만 휴대용 게임기라는 측면에서 봤을때, 그리고 가격이 그리 비싸지 않다는 점을 고려할때 굉장히 괜찮은 성능입니다.
* 스팀 덱(Steam Deck)이 가지는 강점들. |
멀티터치 디스플레이, 듀얼 트랙패드, 자이로스코프 등 게이밍 패드의 조작감을 잘 살린 상당히 잘 정립된 조작 체계와 가격대 성능비 훌륭한 UMPC라는 것에 상당한 장점이 있고, UMPC의 장점인 휴대용이라는 장점은 그대로 가져가면서, 닌텐도 스위치나 PSP같은 휴대용 게임기와 다르게 스팀 PC 게이밍을 휴대용으로 할 수 있다는 장점도 굉장한 장점으로 손꼽힐 것 같습니다.
해외 유명 유투브 IT 채널인 Linus Tech Tip은 큰 크기에 걸맞지 않게 의외로 조작감도 좋고 큰 무게나 크기에 비해 의외로 게임을 할때 손이 편했다는 리뷰를 덧붙였습니다. 669g 정도의 무거운 무게감에도 꽤나 밸브 코퍼레이션이 스팀 덱의 크기와 조작감을 개선하기 위해서 꽤 기계를 잘 설계했다고 보여집니다.
물론 서양인에 비해 손 크기가 평균적으로 작은 동아시아인에게도 똑같이 조작감이나 무게감이 적용될 진 모르겠지만, 많은 리뷰어들의 소감은 생각보다 조작감이 괜찮고 무게감으로 인한 피로가 덜하다고 합니다.
스팀(Steam)의 모든 게임들을 편리하게 다운받고 즐길 수 있고, PC에서 스트리밍 플레이를 할 수도 있고, 기존의 플랫폼 체제의 휴대용 게임기가 구현하지 못했던 PC 스팀 게이밍을 비싼 UMPC를 구매하지 않아도, 대체할 수 있다는 것에도 큰 장점이 있습니다.
또한 자체 개발된 리눅스 기반의 가벼운 Steam OS를 탑재하고 있어 굉장히 엑세스 속도가 빠르며, 게임 다운 속도, 게임 실행 등의 속도가 굉장히 빠르고 관리도 편리하다고 합니다. 또한 기기 자체의 설계 완성도도 높아 발열도 높지 않아 안정성 또한 뛰어나다 합니다.
* 스팀 덱(Steam Deck)이 가지는 단점들. |
스팀 덱의 하드웨어 스펙, 가성비, 조작감, 기기의 완성도는 나무랄 데가 없다는 반응이지만, 발목을 잡는 단점이 몇개 있습니다. 일단 저장용량입니다. 399달러짜리 기본 스팀 덱은 64GB라는 너무나 작은 저장용량이 치명적인 단점으로 작용합니다.
이는 왠만한 최신 게임 하나도 설치할 수 없는 용량입니다. 요즘 나오는 게임들이 최소 60GB~70GB정도를 오간다는 걸 생각한다면 399달러 모델을 산다면 게임 하나도 설치하기 어렵습니다. 그러므로 제대로 게임 몇개를 돌리면서 스팀 덱ㅇ을 사용하기 위해서는 최소 529달러짜리 256GB 모델은 최소 사줘야 하는데, 그럼 장점인 가성비가 사라져버립니다. 529달러는 한국 돈으로 환산하면 60만원에 가까운 가격으로 휴대용 게임기를 산다는 가격이라면 좀 애매한 가격이죠.
또한 649달러인 512GB 모델은 고성능 콘솔인 PS5나 XBOX Series X보다 더 비싼 가격입니다.
이렇게 되면 가격적인 메리트가 많이 상실되어버립니다. 가장 비싼 모델인 512GB Nvme SSD를 탑재한 스팀 덱 649달러라면 PS5나 XBOX Series X 같은 고성능 콘솔보다 북미 기준 무려 150달러 더 비싸기 때문입니다.
또한 스팀 게이밍을 휴대용으로 맛볼 수 있다는 장점이 있지만 조작 체계의 한계, 기기 성능의 한계상 완전히 모든 PC 스팀 게임을 완전히 돌릴 수 없습니다. 이를테면 키보드 마우스가 필수인 전략 시뮬레이션 게임이나, 사이버펑크 2077 같은 고사양 게임은 스팀 덱으로 쾌적하게 플레이할 수 없겠죠. 전략 시뮬레이션 게임은 물론 키보드 마우스를 스팀 덱에 꽂아서 하면 되겠으나 키보드 마우스를 설치한다면 그에 따라서 또 공간도 마련해줘야하기 때문에 휴대용의 장점은 완전히 퇴색됩니다.
* 결론 |
한국에 출시할지는 아직도 모르니 한국 유저들은 해외 구매를 해야만 지금 사용해볼 수 있습니다. 일단 대충 북미 리뷰어들의 리뷰를 종합해보자면 기기 성능, 기계의 완성도는 가격에 비해서 매우 훌륭하고 다른 UMPC의 가격이 매우 비싸다는 것을 고려할때 훌륭하다는 평가가 주를 이룹니다. 하지만 가격대 성능비는 훌륭하나 즉, 저장 용량이 큰 제품은 그 가성비 장점이 사라지며(그래도 다른 UMPC보단 여전히 가성비 면에선 우위이지만) 일부 게임과 호환이 잘 안된다는 단점을 제외하면 매우 잘나온 제품이라고 볼 수 있습니다.
발매하면 저도 사보고 싶은데, 한국에 언제 발매할진 모르겠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