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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이의 넷플릭스 위쳐(Witcher) 시즌 2 리뷰 - 게임 원작 팬으로써 매우 실망스럽다.

JAE1994 2022. 1. 8. 21: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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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 위쳐 (The Witcher) 시즌2 넷플릭스

 

장르 : 판타지

 

감독 :  에피소드 당 전부 다름.

 

원작 : 안제이 사프콥스키의 소설 위쳐(Witcher)

 

공개일 : 한국시간 기준 2021년 12월 17일

 

작년 12월 15일, 연말에 위쳐 드라마 시즌2가 넷플릭스를 통해 서비스되었습니다.

전 위쳐 시리즈를 게임으로 처음 접했습니다.  CDPR이 제작한 위쳐2를 기점으로 이 게임을 알게 되었죠.

그리고 위쳐3 : 와일드 헌트도 플레이했구요.

 

위쳐3 : 와일드 헌트는 제 인생 최고의 게임 중 하나로 꼽을만큼 매우 완벽했던 게임입니다. 

그래서 위쳐 드라마가 제작된다는 소식을 들었을때 너무나도 기뻤습니다. 위쳐 드라마는 대중적으로도 실제로도 좋은 평가를 받았습니다. 아마 게임으로 위쳐 시리즈를 처음 접해본 사람이 아니라면 이 드라마는 잘 만들어진 판타지 드라마, 좋은 설정을 가진 판타지 드라마로 그럭저럭 평가할 수 있었을 겁니다.

하지만 적어도 폴란드 같은 동유럽 국가 사람들이나 판타지 소설 팬이 아니라면, 대부분 게임으로 위쳐 시리즈를 접한 팬들이 대부분일 겁니다. 전 처음에 위쳐 소설이 있다는 것 조차 몰랐고 게임이 원작인 줄 알았으니까요.

물론 넷플릭스 자체가 워낙에 이용자가 많은 거대한 플랫폼이고, 한국에서도 이용자가 많으므로 게임을 해보지 않고 위쳐 시리즈를 드라마로 접하는 시청자들도 굉장히 많을 것이니, 이 작품에 대한 의견은 항상 게임 팬 vs 드라마 팬으로 갈릴 것입니다.

어쨌든 위쳐 드라마는 저에겐 별로 좋은 작품은 아니었습니다. 일부 에피소드는 위쳐 시리즈의 매력을 잘 재연해냈습니다. 하지만 일단 게임 팬이라면 다들 아실만한 미스 캐스팅(게임 캐릭터와 다른 인종, 외모를 가진 배역들을 캐스팅), 게임과는 전혀 다른 전개의 스토리와 캐릭터 묘사 때문에 전 이질감을 느낍니다.

그리고 시즌1은 저에게 실망적이었는데, 시즌2도 역시 마찬가지였습니다.

 

* 원작의 느낌을 계승하려 노력하고 게임 팬들을 의식한 캐릭터가 등장하여 본격적으로 전개되는 듯한 스토리이지만, 호불호와 캐릭터 붕괴, 미스 캐스팅으로 역시 갈리는 시즌2의 오리지널 전개.

시즌1과 마찬가지로 시즌2 역시 초반 에피소드는 느낌이 좋았다.

 

일단 위쳐 시리즈는 드라마나 게임이 원작이 아닌 소설이 원작이므로, 드라마 캐릭터가 게임과 느낌이 다르고, 전 스토리 전개나 캐릭터 묘사가 게임과 다르다고 해서 비판하지 않을려고 했습니다. 하지만 위쳐 드라마는 시즌1과 마찬가지로, 헨리 카빌이 연기한 게롤트의 캐릭터 묘사는 좋고 나머지 캐릭터는 캐릭터 붕괴가 소설과 비교해도 좀 심한 편입니다.

게롤트는 시즌2에서 본격적으로 의외성의 법칙으로 만난 시리를 보호하며 본격적으로 여행을 시작하게 됩니다. 에피소드1에서 도중에 브룩사라는 게임에서도 나온 고위 뱀파이어와 싸우기도 하며 위쳐(Witcher) 시리즈가 가진 향수를 자극하기도 합니다. 하지만 그러한 고위 몬스터와 위쳐가 싸우는 액션 장면은 시즌2에서는 오히려 시즌1보다 적게 나옵니다.

시즌2는 게롤트 & 시리의 이야기, 소든 전투에서 마법의 힘을 너무 크게 사용하여 마법의 힘을 잃어버린 예니퍼 사단의 이야기를 번갈아가면서 전개됩니다.

게임 팬들을 의식한 걸지도 모르겠지만 게임 위쳐3를 했다면 기대를 할만한 등장인물이 나오고 주인공 게롤트의 고향이자 늑대 교단의 위쳐들의 고향 케어 모헨도 나옵니다.

게롤트와 시리는 초반 에피소드 이후 늑대 교단의 본진인 케어 모헨으로 향하게 되어 늑대 교단 위쳐의 수장 베스미어, 램버트, 에스켈등 게임에서 등장했던 위쳐들의 모습도 볼 수 있으며 초창기 살아있었던 많은 늑대 교단의 위쳐들이 등장하기도 합니다. 하지만 게임 위쳐와는 너무 다른 캐릭터성을 가진 캐릭터들, 거의 캐릭터 붕괴 수준으로 묘사된 몇 캐릭터들이 저의 눈쌀을 찌푸려지게 만듭니다.

 

베스미어는 외모 면에서는 느낌이 제법 그럴듯하나 나머지 게임 속에 등장한 위쳐들과 드라마 위쳐에서 나온 캐릭터들은 엄청난 괴리감이 느껴진다. 외모가 문제가 아니다. 허무하게 죽는다거나, 게임이나 소설 원작과는 전혀 다른 캐릭터로 묘사된더간 하는 캐릭터성 자체가 붕괴된 것이 문제.

 

베스미어는 외모 면에서는 느낌이 제법 그럴듯하나 나머지 게임 속에 등장한 위쳐들과 드라마 위쳐에서 나온 캐릭터들은 엄청난 괴리감이 느껴집니다. 단순히 게임과는 다른 외모가 문제가 아닙니다. 위쳐는 소설이 원작이니까 단순히 게임과 외모가 다르다고 지적할 수는 없겠지만, 캐릭터성 붕괴 자체가 문제입니다. 일부 게임과 다르게 충분히 활용할 수 있었는데도, 게임도 원작이 아니란 이유로 어떤 캐릭터는 허무하게 죽는다거나, 게임이나 소설 원작과는 전혀 다른 캐릭터로 묘사된다거나 하는 캐릭터성 자체가 붕괴된 것이 문제입니다.

특히 위쳐3에서 든든한 게롤트의 친구이자 인성 좋은 훈훈한 위쳐였던 늑대 교단의 에스켈(Eskel)은 이 드라마 날림 전개의 희생양으로 게임과는 전혀 다른 느낌의 외모는 물론이고, 케어 모헨에 온 시리와 게롤트에게 시비를 건다든지, 케어 모헨에 여자들을 잔뜩 불러 밤에 유희를 즐긴다던지, 초반에 괴물 래쉬에게 변이되어 허무하게 날림 전개의 희생양으로 사망합니다.

램버트(Lambert) 또한 게임을 했다면 실망스러운 캐스팅과 별로 큰 비중이 없는 모습에 실망했습니다.

 

* 시즌3를 위한 발판, 원작으로 회귀하려는 듯한 느낌의 전개이지만 그 오리지널 전개의 퀄리티가 만족스럽지 못하다.

트리스나 예니퍼의 미스 캐스팅은 외모에만 국한된 것이 아니다. 캐릭터의 성격도 배우들의 연기가 부족해 제대로 표현하지 못한 것 같다. 특히 강인하고 거친 면이 있는 예니퍼를 연기하기엔 배역의 연기가 카리스마가 부족하다는 생각도 든다.
어느정도 원작의 흐름과 연관성을 뒀던 전작과는 다르게, 위쳐 시즌2는 시작과 끝만 원작으로 돌려놓을 뿐 대부분 오리지널의 내용이 많다. 문제는 그 내용이 별로 없으며 별로 흥미롭지 못하고, 게임 팬들에게 분노만 일으키게 만들었다.

 

그냥 논란이 있던 정치적 올바름으로 인한 미스캐스팅 문제와 캐릭터 붕괴는 제외하고 보더라도, 위쳐 시즌2는 시작과 끝만 비슷할뿐 드라마 자체의 오리지널 전개로 진행됩니다. 문제는 그 내용이 생각보다 시청자들이나 원작 팬, 게임 팬들 모두 흥미롭게 할만한 전개가 생각보다 별로 존재하지 않으며 게임에서 호평받으며 등장하던 캐릭터 붕괴만 시키며 진행하는 탓에 게임을 하는 유저들은 실망하게 만들었습니다.

고대의 피의 힘을 가진 시리와 운명으로 맺어진 위쳐 게롤트와 시리가 본인의 힘에 대해 알아가는 과정, 다시 게롤트와 재회하며  마법사로써의 거대한 힘을 찾는 예니퍼. 소설 원작의 전체적인 흐름은 크게 벗어나지 않지만, 이 오리지널 전개가 기존에 게임 팬들이 갖고 있던 캐릭터성을 붕괴시키면서까지 진행될 필요까지 있었는지 많이 아쉽습니다.

시즌1처럼 커다란 사건으로 이야기를 진행하는 것보다는 다음 시즌을 본격적으로 전개하기 위한 발판 같은 느낌이 강한 전개였습니다.

 

엘프들이 위정자로써 북부 왕국들과 대립하게 되고 시리를 노리게 되는 전개는 원작과 동일한 대신 나머지 전개는 드라마만의 내용으로 가는데, 각기 촬영한 감독이 달라서 그런지 전개가 들쭉날쭉한 느낌이 많다. 또한 괜히 원작에 없는 부정적인 캐릭터 묘사만 늘어서 머리만 복잡해진다.

 

엘프들이 위정자로써 북부 왕국들과 대립하게 되고 시리를 노리게 된다거나, 예니퍼나 프린질라 비고의 마법사 이야기 등 비슷한 전개는 원작과 동일한 대신 나머지 전개는 드라마만의 내용으로 가는데, 각기 촬영한 감독이 달라서 그런지 전개가 들쭉날쭉한 느낌이 많습니다.

 

신트라의 거석과 싸우는 전개는 그럭저럭 볼만했지만, 게임을 플레이한 유저로써는 원작의 세계관을 잘 활용해 흥미롭게 사용될 구석이 많은 부분들을 제대로 활용하지 못한 느낌이 들어 전체적으로 받아들이기 힘든 내용이 많았습니다.

 

간지폭풍이었던 다른 케어 모헨의 위쳐들이 게롤트에 비해서 전체적인 캐릭터에 너무 무게감이 없으며, 액션 장면도 너무 성의없고 허접하게 묘사된 것도 게임 팬들로써는 실망스러운 부분.

 

게임을 좋아해서 이 드라마를 보겠다면, 그냥 마음을 비워두고 보는 걸 추천합니다. 전체적으로 게임의 팬이라면 많이 실망하시게 될 것입니다. 게임에 관심이 없었고 게임을 해본적도 없고 그냥 판타지 드라마로 이 드라마를 감상한다면, 그럭저럭 볼만하고 재미는 있다고 평가합니다.

하지만 드라마라는 기준으로 봐도, 헨리 카빌의 게롤트만 연기력이 잘 융화되었고 소설 원작을 잘 살려냈을 뿐, 기타 촬영에 사용돤 소품들은 물론 다른 배역들을 맡은 배우들의 연기도 몰입도가 떨어지게 만들고, 아무리 예산 문제가 있었다고 해도, 작중의 배경과 캐릭터가 잘 융화되지 않은 느낌을 주는 배경 묘사도 많은 이질감이 듭니다.

 

 

 

게임 위쳐가 진정한 위쳐 시리즈입니다. 개인적으로 드라마는 위쳐라는 소설이 가진 상상력, 매력을 잘 살려내지 못했습니다. 그냥 위쳐라는 이름을 가진 별개의 판타지 드라마로 생각하고 싶습니다.(...)

 

 

 

 

제 점수는 10점 만점에 5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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