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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이트 샤말란의 미스테리 호러 영화 올드(Old 2021) 리뷰 - 신체 노화에 대한 소재를 다룬 미스테리 호러 영화. 하지만 호불호가 갈리는 심심한 면이 강하다.

JAE1994 2021. 12. 31. 23: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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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드 (OLD, 2021)

 

개봉일: 2021년 8월

감독: 나이트 샤말란

장르 : 미스테리 호러

출연진 : 알렉스 울프(트렌트 역), 토마신 맥킨지(매덕스 역), 애비 리 커쇼(크리스탈 역)  

 

개인적으로 나이트 샤말란의 작품은 거진 다 본 것 같습니다. 고전 명작 식스 센스부터 평가가 그렇게 높지는 못했던 2002년 싸인(Sign), 그리고 최근 작품인 23 아이덴디티나 그 후속작인 글래스까지, 비록 호불호가 갈리지만 나이트 샤말란의 호러 영화는 연출력부터 촬영 기법, 시나리오까지 그만의 특수한 철학이 있고 영화도 특색이 넘칩니다.

나이트 샤말란의 영화는 대표적인 주제로 영화들이 대부분 반전을 표방해서 식상하다고 평가를 내리는 관객들도 있는 편이지만, 하지만 평범한 반전이 아닌 그 반전으로부터 관객들에게 철학적인 질문을 던지는 그런 종류의 반전이 많아 그의 영화를 항상 흥미롭게 평가합니다. 영화의 오락성과 흥행을 떠나, 그의 작품들은 그런 깊은 면들이 영화 속에서 드러나 있기에 그가 감독한 영화는 개인적으로 꼭 챙겨봅니다.

올해 8월에 한국에 개봉한 호러 미스테리 영화 올드(Old)도 그의 철학과 반전, 사상을 호러, 미스테리 영화라는 주제로 그 특색을 잘 보여준 영화지만 개인적으로 좀 애매한 영화였습니다.

 

얼핏 보면 평범해보이는 미국의 백인 가족이 어느 휴양지로 휴가를 오게 되면서 영화가 시작된다.

 

보험 설계사 남편 가이, 박물관 큐레이터인 아내 프리스카, 딸 매덕스, 막내아들 트렌트 4명.

얼핏 보면 평범해보이는 미국의 백인 가족이 어느 휴양지로 휴가를 오게 되는 전개로 영화가 시작됩니다.

하지만 나이트 샤말란의 영화 대부분이 그렇듯,

초반부부터 상당한 미스테리하고 많은 복선이 던져지는 영화의 전개가 시작됩니다.

 

무언가 숨기는게 있는 것 같은 한 유색인종 청년, 나체로 해안으로 수영을 떠나는 백인 여성을 바라보는 흑인 남성, 그리고 사실은 이혼 직전의 관계까지 치닫는 주인공 부부 등 시작부터 영화에는 수상한 기운이 감돈다.

 

무언가 숨기는게 있는 것 같은 한 유색인종 청년, 나체로 해안으로 수영을 떠나는 백인 여성을 바라보는 덩치 크거 레게머리를 흑인 남성, 그리고 사실은 이혼 직전의 관계까지 치닫는 주인공 부부 등 시작부터 영화에는 수상한 기운이 감돕니다.

그 외에도 간질을 앓고 있는 흑인 여성과 간호사 출신 동양 남성 부부등, 전형적인 백인 중산층 의사 직업의 중년 남성, 약간 젊어보이는 미에 집착하는 금발의 파란 눈의 백인 여성, 이 영화에는 다양한 인종과 다양한 스테레오 타입의 사람이 출현하죠.

 

주인공의 가족들은 초장에 초호화 리조트로 초대한 어떤 매니저의 제안에 특별한 배경의 휴양지로 관광 투어를 가는 밴에 타게 된다. 그리고 까메오로 나이트 샤말란 감독이 밴의 운전기사로 출연하기도 한다.
하지만 주인공 가족들은 아무런 생각없이 간 이 장소에서 최악을 경험하게 되는데..

 

주인공의 가족들은 초장에 초호화 리조트로 초대한 어떤 매니저의 제안에 특별한 배경의 휴양지로 관광 투어를 가는 밴에 타게 됩니다.

 

매우 좋은 기회라고 매니저가 그들을 그 특별한 해변가로 데려갈려고 주인공 가족들을 설득하자, 그들은 그냥 한번 가보자는 생각으로 그 장소를 가게 됩니다. 그 장소로 가는 밴에는 그 전에 우연적으로 만났던 사람들과 함께 타게 되었죠.

이 때부터 이 영화의 주연들이 겪는 미스테리한 지옥은 시작됩니다.

 

아무런 생각없이 당도한 해변가의 좋은 경치에 다들 아무 생각없이 휴양을 즐길려고 하지만, 조금 시간이 흐르자 모든 것이 잘못되어가기 시작한다.

 

아무런 생각없이 당도한 해변가의 좋은 경치에 해안가에 당도한 여행객 일행들은 모두 다들 아무 생각없이 이곳에서 휴양을 즐길려고 하지만, 조금 시간이 흐르자 모든 것이 잘못되어가기 시작합니다.

이 해변가는 영화 초반부에 백인 여성과 흑인 남성이 함께 있었던 바로 그 해안가였다는 걸 알 수 있습니다. 그런데 왜인지 그 흑인 남성을 유혹했던 백인 여자는 없고 흑인 남성만 혼자서 멍하게 혼자 앉아 있습니다.

매덕스와 트렌트, 카라는 비슷한 나이 또래인지라 이내 곧잘 어울려 놀고 어른들도 각자의 나름대로 휴가를 즐길려고 합니다.

하지만 트렌트가 그 백인 여성의 시체를 발견하게 되면서 분위기는 역시 나이트 샤말란 특유의 색깔이 진한 호러 미스테리 영화로 변하고 맙니다. 자연스럽게 그녀와 같이 있었던 그 흑인 남성이자 랩퍼인 세단이 일행의 모든 의심을 받게 됩니다.

이 와중에 아까 등장했던 흑인 간질 환자인 패트리샤와 그의 남편이자 동양 남성 간호사인 재린이 뒤늦게 도착하고 찰스는 세단을 잘 감시하라며 혼자서 이상한 말을 하며 모두에게 강압적이고 공격적인 태도를 보입니다.

그 후 이 해안가에서는 도저히 과학적으로 설명할 수 없는 일이 일어나고야 맙니다. 주인공 가족의 아들, 딸 매덕스와 트렌트가 갑작스레 청소년으로 성장을 하는가 하면 찰스의 어머니와 그 개가 이유 없이 죽음을 맞고 찰스가 세단에게 칼을 휘둘지만 세단의 상처가 순식간에 아물기까지 한다.

 

 

있을 수 없는 초자연적인 현상에 다들 혼란스러워 하는 사이 프리스카가 갑자기 쓰러집니다. 3cm에 불과했던 프리스카의 몸 속 종양이 갑자기 테니스공 크기만큼 커지고, 의사인 찰스가 메스로 가른 부분이 순식간에 아물어버리고 갑자기 중년 의사 찰스가 이상한 소리를 하는 등 위험한 상황이 계속됩니다.

결국 이런 이상한 일들이 순식간에 격변하는 상황 속에서 일행들은 한가지 결론을 도출해냅니다.

해안가에서의 30분이 생물학적으로 이곳에 머무는 사람들에게는 1년일 정도로 시간이 매우 빨리 흐른다는 사실입니다. 아이들이 급격하게 자란 것, 찰스의 어머니와 개가 노환으로 급격히 사망한 것도, 정신만 어린애고 몸은 어른이 되어가는 트렌트와 카라가 성관계를 하다가 임신을 해버리고 출산을 하고 그 태어난 아이가 바로 사망한 것, 모든 악몽같은 일들이 바로 시간이 빠르게 흘렀기 때문인 것입니다.

하지만 해안가를 탈출하려 해도 전파는 잡히지 않고 그들이 들어온 유일한 출구인 바위 틈은 들어가기만 하면 원인 모를 두통으로 기절하여 지나갈 수조차 없습니다. 이 위험천만하고 빠져나갈 구멍이 안보이는 상황 속에서, 해안을 둘러싸고 있는 바위가 이 사태의 원인일 거라 그들은 조심스레 짐작만 하고 있을 뿐이었죠.

과연 이들의 운명은 어떻게 될까요?

 

* 영화의 결말과 줄거리 해석. (스포일러 주의!)

각자 처한 상황, 신체적인 문제점. 시간은 엄청 빠르게 흐르고 노화는 급격하게 진행되는데 그들은 고립되어 결국 주인공 트렌트와 매덕스를 제외하고는 모두 사망한다. 

 

결국 주인공 가족을 제외한 나머지 일행은 제각기 일이 꼬여버려 사망하게 됩니다. 흑인 간질 환자 여성은 초반에 간질 치료제를 복용하기 전을 제외하고 시간이 흘러 간질 치료를 받지 못해 사망, 동양 남성 간호사 제린은 일행들을 위해 구조 신호를 보내려다가 해안에 휩쓸려 사망, 의사 찰스는 사실 조현병 환자였으며 다른 일행들을 칼로 공격하며 공격성을 드러내다가 프리스카의 녹슨 칼에 몸이 베여 파상풍을 사망,

그의 아내였던 미모의 금발 백인 여성 크리스탈은 사실 저칼슘 병을 앓고 있는 환자로 시간은 흐르는데 몸은 칼슘을 공급받지 못해 뼈가 치명적으로 약해져 그로테스크하게 사망하고 맙니다

그리고 마지막엔 부모님인 가이와 프리스카도 노환을 견디지 못하고 사망해버리죠. 비참한 전개입니다. 어린 아이들은 어린 아이대로 젊음을 잃고 순식간에 늙어버렸고, 중년의 사람들도 노환으로 인생의 마지막을 처참하게 마감했죠.

 

하지만 치명적인 반전이 숨어 있었다. 사실 그 신비스러운 장소를 이용해 그 휴양지에서 제약 연구 회사가 적절한 실험체들의 정보를 조사해 일부러 자신들의 위장 초호화 리조트로 휴양지라는 명목으로 그들을 끌여들어 그 수상한 해변에 모두 밀어놓고, 그들의 연구와 신약 개발의 실험체로 사용한 것이었다. 

 

 

하지만 치명적인 반전이 숨어 있었습니다. 사실 그 신비스러운 장소에 그들이 도착하게 된건 우연이 아니었습니다. 모든 것은 계획된 일이었죠.  사실 그 휴양지는 제약 연구 회사와 큰 연구소가 자리잡고 있던 비밀의 장소였습니다.

제약 연구 회사가 적절한 실험체들의 정보를 조사해 일부러 자신들의 위장 초호화 리조트로 휴양지라는 명목으로 그들을 끌여들어 그 수상한 해변에 모두 밀어놓고, 시간이 엄청 빠르게 흐른다는 특성을 사용해 실험체들로 하여금 질병을 가진 사람들을 연구하고, 자신들의 신약 개발의 실험체로 사용한 것이었다. 

그들은 자신들이 하는 일이 사악한 행위라는 것을 알고 있었지만, 자신들의 이 연구가 

대의를 위해 소수를 희생시키고 많은 사람들을 구할 수 있을 것이라며 그 사악한 일들을 진행하고 있었습니다.

 

하지만 주인공 매덕스와 트렌트는 몰래 산호초 사이를 통과하며 그 해변가를 빠져나오는데 성공하고, 그들은 주변에 있던 경찰 남성에 신고해 제약 회사의 만행을 만천하에 드러내게 되며, 주인공 일행의 신세는 비참하게 되었지만, 나름 시원한 사이다 결말로 끝이 난다.

 

하지만 주인공 매덕스와 트렌트는 그들 나름의 계산으로 바다 속에 뛰어들어, 몰래 해안가의 산호초 사이를 잠수하면서 감시망을 통과하며 그 곳을 빠져나오고 리조트로 구사일생으로 다시 도착하게 됩니다.

트렌트는 어릴 적 이들립과 함께 손님들의 호구조사를 한 자료를 바탕으로 경찰에게 신고해 실종 사실을 알리고 제약회사의 비밀을 모두 고발합니다.

결국 제약회사 사람들은 신고하고 조사를 시작한 경찰에게 잡혀가고, 트렌트는 이들립과 재회하는데 자신을 잘 못알아보는 그 유색인종 소년 이들립에게 암호 해독서를 보여주며 자신이 트렌트임을 확인시켜줍니다. 이후 구조 헬기가 도착하여 남매는 무사히 섬을 탈출하게 되면서 영화는 찝찝하지만 정의구현이 확실히 된 사이다 결말로 끝이 납니다.

 

* 영화의 전체적인 소감. 

이 영화는 신선함에선 꽤나 높은 점수를 주고 싶지만 영화 전개는 관객들에게 전하고자 하는 메세지를 잘 전달하지 못한 것 같다.

 

이 영화는 신선함에선 꽤나 높은 점수를 주고 싶지만 영화 전개는 관객들에게 전하고자 하는 메세지를 잘 전달하지 못한 것 같습니다.

갑자기 빠르게 늙어버리는, 모든 사람들이 가지고 있는 '늙는 것' 에 대한 절망감과 두려움이 영화의 메인 메세지인 걸까요?

아니면 비밀리에 대의라는 명분으로 소수의 사람들을 희생하여 세상을 구한 그런 음모론적인 집단에 속한 사람들을 겨냥한 것일까요? 영화의 메세지는 난해하고 개인적으로 지금도 잘 이해가 가지 않습니다.

이것저것 여러 소재를 넣긴 했는데 나이트 샤말란의 작품 치고 그 메세지가 잘 전달이 되지 못했고, 각자 인물들의 개성을 잘 드러냈어야 했는데 영화의 전개가 매끄럽지 못한 탓에, 모든 요소들이 잘 혼합이 되지 못한 아쉬운 작품입니다.


장점 

- 나이트 샤말란 감독 특유의 미스테리한 분위기는 좋다.

 

단점

- 이런저런 미스테리 요소를 넣었지만 공포 요소는 거의 없으며 각각 배정된 영화의 캐릭터들은 그 존재감을 드러내지 못한다.

- 영화의 전개는 루즈하고 호불호가 갈리고, 각기 요소들이 잘 혼합되지 못하다.

- 이 영화가 관객들에게 어떤 메세지를 전하고 싶은 건지 너무 난해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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