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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이의 블루 마이 마인드 (Blue My Mind 2017) 리뷰 : 인어로 변해가는 사춘기 유럽 소녀의 거친 방황기를 그리다.

JAE1994 2021. 12. 17. 22: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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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lue My Mind (2017) 

 

개봉일 : 2017년 9월 27일

감독 : 리사 브루훌만

장르 : 드라마, 다크 판타지

출연진 : 루나 웨들러 (미아 역) , 조 파스텔 홀트하위젠 (지안나 역), 레굴라 그로윌러 (가브리엘라 역)

 

 

오래 전에 그렇게 재밌지는 않았으며 결말이 찝찝했지만, 이 드라마의 주제와 감성 하나만큼은 나쁘지 않았던 영화 리뷰 작성을 오랜만에 해볼까 합니다. 드라마 장르에 다크 판타지가 약간 가미된 독일, 스위스 합작의 하이틴 영화를 보았습니다. 

블루 마이 마인드는 '인어' 를 소재로 한 사춘기 소녀를 다룬 영화로 2017년작이지만 한국에서는 2019년에 공개가 된 영화죠. 영화의 객관적인 평가는 IMDB 평점 6.2을 기록했습니다. 나름 대중에게서는 준수한 점수를 받은 소규모 인디 영화입니다.

 

인어를 소재로 했지만 호러 영화나 대단한 판타지 영화는 아니며, 일상물에 '인어' 라는 다크 판타지 요소가 살짝 어느정도 얹어진 느낌이다. 전개는 전형적인 유럽 하이틴 소녀의 삶, 사춘기로 오는 급격한 신체적 변화, 정신적인 변화, 교우 관계등의 일상 문제를 중점으로 전개한다.

 

블루(Blue)라는 명사는 그대로 푸른색을 뜻하기도 하지만, 또 다른 뜻으로는 '우울감'을 뜻하기도 합니다. My mind is blue,라는 말들이 내가 우울하단 뜻으로 많이 쓰이기도 하죠.

이 영화의 주인공은 갓 15세가 된 사춘기를 겪고 있는 '미아'라는 금발의 소녀입니다.

작중 배경은 선진국 중의 선진국인 스위스죠. 얼핏 보면 미아의 집도 잘 사는 것 같고, 부모님의 직업도 좋아 보입니다. 정말 우리가 선망하는 그런 선진국 유럽 백인들의 상류층의 삶을 사는 것 같아 보이지만, 역시 사춘기 소녀답게 그녀는 여러가지 혼란을 겪고 있습니다.

전학을 오게 된 후, 좀 놀고 싶다는 마음에 불량한 친구들과 교우관계를 맺고, 담배도 하고, 이런저런 혼란의 사춘기 청소년들이 할법할 짓들을 하죠.

 

잘 나가는 급우들과 인연을 쌓고 일탈을 즐기며 사춘기의 혼란에서 자신의 혼란스런 마음을 정리하려고 시도하고 잘 되가나 싶지만, 미아의 삶에서 돌이킬 수 없는 문제가 발생한다.

 

잘 나가는 급우들, 지안나라는 소녀와 깊은 인연을 쌓고 일탈을 즐기며 사춘기의 혼란에서 자신의 혼란스런 마음을 정리하려고 시도하고 잘 되가나 싶지만, 미아의 삶에서 돌이킬 수 없는 문제가 발생합니다.

그녀가 평범한 인간이 아니었던 것이죠.

 

점점 자신의 신체가 인어로 변해감에 따라, 미아는 걷잡을 수 없이 자아에 혼란이 발생하게 되고, 심적으로 엄청난 혼돈을 겪게 된다.

 

점점 자신의 신체가 인어로 변해감에 따라, 미아는 걷잡을 수 없이 자아에 혼란이 발생하게 되고, 심적으로 엄청난 혼돈을 겪게 됩니다. 충동적으로 남자와 성관계 약속을 잡기도 하고, 초반에 전학을 왔을 때 자신에게 좋게 대해줬던 순한 친구를 문전박대하기도 합니다. 자신의 부모님과도 갈등을 겪게 되죠. 

 

후반부에서는 그 심리적 혼란이 절정에 이르고, 하반신이 점점 인간이 아닌 인어의 형태로 가까워지면서 영화는 클라이막스로 치닫게 된다.

 

후반부에서는 점점 하반신이 인간이 아닌 인어의 형태로 가까워지면서, 영화는 클라이막스로 치닫게 됩니다. 평범한 인간으로 살고 싶었던 미아는 자신의 신체 변화에 절망하면서 점점 일탈적 행동이 심해져 가고, 그녀의 원인모를 행동과 점점 예민해지는 그녀의 성격에 친구들도 그녀를 이해할 수 없게 되죠.

미아는 병원에서 검사도 받고, 급기야 인어의 형태로 변해가는 자신의 몸을 학대해보기도 하지만, 변화를 막을 수가 없습니다. 아무에게도 말할 수 없는 이런 절망적인 사실 속에서, 과연 15세 소녀 미아는 어떤 결말을 맞게 될까요.

 

* 영화의 결말과 줄거리 해석. (스포일러 주의!)

미아는 자신이 완전히 인어가 되어 바다로 나가야 생존할 수 있음을 깨닫고, 가장 친했고 자신을 이해해주고 도와줬던 친구인 지안나를 불러 그녀에게 바다로 데려다주길 부탁하고, 미아는 부모님께 작별인사를 하고 결국 쓸쓸히 바다 속에서 인어의 삶을 살게 된다.

 

미아는 결국 자신이 완전히 인어가 되어 바다로 나가야 생존할 수 있음을 깨닫고, 가장 친했고 자신을 이해해주고 도와줬던 친구인 지안나를 불러 그녀에게 자신의 비밀을 털어놓고, 자신의 몸을 끌고 바다로 데려다주길 부탁하고, 결국 미아는 부모님께 작별인사를 하고 결국 쓸쓸히 바다 속에서 인어의 삶을 살게 된다는 우울한 전개로 끝이 납니다.

 

* 영화의 전체적인 소감. 

사실 '인어' 라는 소재와 다크 판타지 요소는 그렇게 부각되지 않는다. 무엇을 전하고자 하는 영화인지는 애매모호하다. 사춘기 소녀의 방황과 고독, 자신을 받아들이는 과정을 '인어' 라는 매체로 표현하고 싶었던 것인가, 하지만 왜 미아가 인어로 변했고, 그것을 어떻게 해결하는지에 대한 내용은 거의 없다.

 

사실 '인어' 라는 소재를 한 다크 판타지 요소는 이 영화에서 그렇게 부각되지 않습니다. 무엇을 전하고자 하는 영화인지는 애매모호합니다. 인어란 소재 자체를 이 영화에서 중점적으로 다루지 않기 때문입니다. 

그저 과학적으로 설명이 불가능한, 그저 받아들여야 하는 미아의 무력감으로 묘사될 뿐입니다.

이 영화가 관객들에게 '인어' 라는 소재를 통해서 무엇을 전해고 싶었던 건지는 영화만 보면 파악하기 어렵습니다. 사춘기 소녀의 방황과 고독, 자신을 받아들이고 어딘가로 떠나는 과정을 '인어' 라는 매체로 표현하고 싶었던 것인건지.

 

파란 바다와 인어는 이 영화에서 사춘기 청소년들이 겪는 심리적 방황과 미래에 대한 불안감, 고통스러운 성장 드라마를 냉정하게 나타내는 소재라고 해석할 수 있다.

 

하지만 왜 미아가 인어로 변했고, 그것을 어떻게 해결하는지에 대한 내용은 존재하지 않습니다. 결국 신체가 인어로 변해감에 따라 자신의 우울감과 무기력에서 벗어나지 못한 미아는 결국 자신이 바꿀 수 없다는 그 운명을 받아들이고 홀로 바닷속에서 고독한 인어의 삶을 살기로 결정했을 뿐이죠.

그럼 여기서 영화의 전개와 결말에 해석을 해보자면, '인어' 라는 소재는 이 영화에서 판타지 요소라기 보다는 사춘기의 청소년들의 방황, 미래에 대한 불안감을 상징한다고 볼 수 있습니다.

좀 더 호러스럽고 스릴 있는 영화가 될 수 있었음에도, 이 영화는 그런 연출을 배제하고 한 사춘기 소녀의 심리 묘사에 집중하며, 현실적인 배경과 전개를 중점적으로 묘사합니다.호불호가 갈리겠지만,

어두운 청소년기에 느낄 수 있는 십대 청소년들의 감성은 잘 묘사한 것 같긴 합니다

.하지만, 그럼에도 심하게 이기적이고 때론 공격적인 미아의 행동은 눈쌀이 찌푸려지게 만듭니다.

영화를 보면서 미아의 행동이 이해가 가지 않고 불쾌할 때도 있었습니다. 자신이 생 물고기를 먹는걸 봤다고 처음부터 친절하게 대해준 착한 친구의 목을 조르며 협박을 한다던지, 자신을 걱정하는 부모님께 폭언을 하고 물건을 뒤집는다는지의 공격적인 행동은 때론 너무 과한 묘사가 아니었나 싶기도 합니다.

자신을 걱정해주고 챙겨주려는 사람들한테도 너무나 퉁명스럽고 공격적으로 행동하는 미아의 모습은 방황하는 청소년을 그려냈다기엔 다소 아쉬운 모습도 많습니다.

 

장점 

- 굉장히 우울하고 어두운 분위기, 인어라는 소재를 통한 사춘기 소녀의 심리적 갈등 묘사

- 인상적인 영화의 감성, 생각보다 괜찮았던 배우들의 연기력.

 

단점

- '인어' 라는 소재를 사용했음에도 그것에 대해 중점적으로 파고드는 내용은 없다.

- 지나칠 정도로 공격적이고 이기적인 주인공 미아의 행동은 때론 눈쌀을 찌푸려지게 만들고 공감하기 힘들게 만든다.

- 너무나 간접적으로 묘사하여 영화의 몰입도를 떨어트리는 미아의 탄생 배경, 인어라는 소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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