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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FC 266 - 17년만에 다시 만난 웰터급 노장들의 대결! 로비 라울러 vs 닉 디아즈 2차전 소감 및 분석

JAE1994 2021. 9. 26. 21: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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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UFC 266은 정말 메인 이벤트인 볼카노프스키 vs 오르테가의 경기부터 서브 이벤트인 닉 디아즈 vs 로비 라울러 2차전까지 꿀잼 경기가 가득했습니다.

특히 개인적으로 기대했던 경기인 한때 웰터급에서 최고의 인기를 구가했던 선수인 로비 라울러 vs 닉 디아즈의 2차전 경기를 매우 기대했습니다.

 

2004년 UFC 47에서 펼쳐졌던 둘의 경기는 닉 디아즈의 2라운드 KO로 끝이 났다.

 



2004년 UFC 47에서 펼쳐졌던 둘의 경기는 닉 디아즈의 2라운드 KO로 끝이 났습니다. 라울러에게는 갚아야할 빚이 있었고 복수가 필요했고, 닉 디아즈는 라울러를 전에 이겼기에 자신감에 차 있었죠. 그리고 둘다 브롤러 타입의 자신의 타격을 믿고 전진하는 터프한 타격가들이고, 둘다 노쇠했고 기량이 떨어졌지만 이들의 2차전 또한, 둘의 화끈한 스타일 때문에 팬들의 많은 기대를 모았죠.

 

원래 웰터급에서 치뤄지기로 했으나, 닉 디아즈가 웰터급 감량이 힘들어진 문제로 인해 경기는 미들급에서 치뤄졌다.

 

저는 개인적으로 닉 디아즈가 유리할거라 생각했습니다. 라울러는 터프하긴 하지만 닉 디아즈보다 훨씬 하드코어한 경기를 많이 치렀고, 특히 콘딧 전에서 너무 많은 타격을 안면에 허용하면서 뇌손상으로 인한 맷집 저하, 나이로 인한 기량 저하등의 모습을 보여줬기에 라울러의 내구력이 좋지 않을 거라고 봤고,

반면 닉 디아즈는 본래 터프한데다가 오랫동안 경기를 뛰지 않았고 라울러처럼 하드코어한 경기를 많이 치르지 않아서 내구력, 맷집 면에서 좀더 유리할 것이라 생각했습니다.

하지만 이 경기는 라울러의 화끈한 3라운드 KO 승으로 끝납니다. 

 

* ROUND 1

둘은 1라운드부터 둘다 본래의 스타일대로, 마치 예전처럼 똑같이 복싱 공방전을 펼친다. 다만 닉 디아즈 특유의 장기인 좀비 복싱은 보여지지 않았고, 오랫동안 경기를 하지 않았던 탓인지 특유의 타격 감각이 사라졌고 라울러의 타격에 긴장하는 모습을 보여주었다.

 


둘은 1라운드부터 둘다 본래의 스타일대로, 마치 예전처럼 똑같이 복싱 공방전을 펼칩니다. 1라운드는 서로 주고받고 딱히 누가 밀렸다는 느낌이 없었지만, 다만 닉 디아즈 특유의 장기인 좀비 복싱은 보여지지 않았고, 오랫동안 경기를 하지 않았던 탓인지 특유의 타격 감각이 사라졌고 라울러의 타격에 긴장하는 모습을 보여주었습니다.

라울러도 역시 나이는 속일 수 없는 것인지, 둘다 타격이 느릿느릿해지고 반응 속도가 줄어든 느낌이 보입니다. 물론 미들급에서 뛰었기에 몸이 더 무거워져서 그런 걸 수도 있고요.

 

* ROUND 2

 

2라운드부터 점점 라울러와의 펀치 공방에서 밀리는 모습을 보는 닉 디아즈, 계속 옥타곤 펜스에 몰리고 유효타를 얻어맞는다. 닉 디아즈의 체력 저하가 눈에 띈다.

 

2라운드부터 점점 라울러와의 펀치 공방에서 밀리는 모습을 보는 닉 디아즈. 점점 2라운드부터 라울러가 터프하게 닉 디아즈를 밀어붙입니다. 닉 디아즈는 점점 체력이 떨어지는지 점점 주먹에 무게가 실리지 않고 계속 옥타곤 펜스에 몰리고 유효타를 얻어맞습니다. 원래 닉 디아즈의 체력은 상당한데, 미들급에서 뛰어서 그런건지, 몸이 노쇠한건지, 훈련이 부족한 건지, 아무튼 예전의 닉 디아즈 같은 모습은 보여지지 않았습니다.

반면에 라울러는 전성기 시절 만큼은 아니지만 특유의 터프함으로 계속 닉 디아즈를 밀어 붙였고, 오히려 체력적으로 닉 디아즈보다 더 뛰어난 모습을 보여주었습니다. 2라운드 중반부터 닉 디아즈의 체력 저하가 눈에 띄었습니다. 5라운드 경기인데, 2라운드부터 슬슬 승기가 라울러 쪽으로 기울어지기 시작합니다.

 

* ROUND 3

라울러의 라이트훅에 제대로 맞은 닉 디아즈는 다운되어버리고, 라울러는 일어나라는 제스처를 취했지만 닉 디아즈는 더 이상 싸울 수 없다고 판단했는지 그 자리에서 일어나지 못한다.

 

3라운드 초반, 서로 공방전을 벌이더니 갑자기 라울러의 라이트훅에 제대로 맞은 닉 디아즈는 다운되어버리고, 라울러는 일어나라는 제스처를 취했지만 닉 디아즈는 더 이상 싸울 수 없다고 판단했는지 그 자리에서 일어나지 못합니다. 디아즈는 심판에게 자신이 힘들다고 말했고 이를 들은 심판이 경기를 중단시켜 경기는 라울러의 3라운드 KO승으로 끝납니다.  경기 후 둘은 서로 존경의 표시를 보내면서 훈훈하게 끝맺음을 했습니다.

결국 라울러가 닉 디아즈에게 17년만에 복수에 성공한 셈입니다.

 

 

* 경기 후 인터뷰

한때 트래쉬 토크도 많이 하고 성깔 있는 모습을 보여주었던 디아즈도 패배를 깔끔히 인정하고 라울러를 리스펙트했고, 라울러도 마찬가지였다.

 

한때 트래쉬 토크도 많이 하고 성깔 있는 모습을 보여주었던 디아즈도 패배를 깔끔히 인정하고 라울러를 리스펙트했고, 라울러도 마찬가지였습니다. 라울러는 이후 인터뷰에서 "닉 디아즈가 돌아온 것에 박수를 보낸다. 우린 서로를 리스펙트한다." 라는 훈훈한 인터뷰로 4년만의 승리를 거머쥐었고, 퇴출을 면했습니다.

 

닉 디아즈는 정신이 많이 없었는지 말을 제대로 못했다. 

 

닉 디아즈는 패배에 충격을 받은 탓인지, 아니면 자신에게 실망을 많이 한 것인지 말을 제대로 하지 못했습니다. 그는 "라울러가 돌아온 것을 환영하고, 준비를 제대로 못했지만, 내 패배를 변명하고 싶지 않으며, 라울러는 매우 좋은 모습으로 돌아왔다." 라고 말했으며 "다시 UFC에 돌아와서 기쁘다." 라고 말했습니다.

 

둘다 나이를 먹으면서 성숙해졌는지, 매너 있는 모습을 보여주고, 재미있었던 경기를 보여준 두 선수에게 박수를 보낸다.

 

둘다 나이를 먹으면서 성숙해졌는지, 서로 리스펙트하는 매너 있는 모습을 보여주고, 재미있었던 경기를 보여준 두 선수에게 박수를 보냅니다. 둘다 이제 나이가 어느덧 30후반으로 접어든 선수들이라 아무래도 기량이 예전만 못했지만 터프한 파이트를 보여주었고, 팬들 입장에서는 매우 재미있는 경기였습니다.

특히 라울러는 나이가 들었음에도 전성기 시절처럼 물러서지 않는 터프한 파이트를 보여주었고 여전히 자신의 스타성을 입증했기에 라울러의 노력에 경의를 표하고 싶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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