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점점 격해져가는 미국과 서구권 세계의 아시안 인종차별. 해법은 있는가?

JAE1994 2021. 9. 12. 11: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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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뿐만 아니라 전 서구권 사회에서 지금 대두되고 있는 동양인 인종차별. 미국에선 Stop Asian Hate 운동이 전개되고 있다.

 

최근 아시안 전체의 인종차별 (Racism) 문제가 두드러지고 있습니다. 3월 16일 미국 애틀란타주 스파에선 8명이 백인 남성에 총격에 살해를 당했고 그 중 피해자 중 6명은 동양 여성이었으며, 4명은 한국인이었습니다.

 

우선 이 글을 작성하기 이전에, 이 사건의 피해자, 고인의 가족들에게 애도를 표하고, 현재 힘든 사회를 살아가고 있는 아시아인들, 같은 아시안으로써 동질감을 느끼고 더 나은 사회를 만들기 위해서 제자리에 머물러 있지 않고 뭔가를 해야한다는 메세지를 전하고 싶습니다.

 

 

유투브에서도 동양인 인종차별에 관련한 뉴스, 개인적인 경험담 등의 동영상들이 급증하고 있다.

 

 

유투브에서도 동양인 인종차별에 관한 이슈가 커지고 있고 관련된 영상들이 급증하고 있습니다. 이는 글로벌 사회 전반적으로 동양인 차별이 실제적으로 매우 증가했다는 반증이겠지요. 실제로 코로나 바이러스 이후로 수많은 인종차별 범죄 사례가 증가하고 있고 각종 이슈가 증가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개인적으로 코로나 바이러스는 동양인 인종차별 촉매제 역할을 했을 뿐, 수면 위로 드러나게 했을 뿐, 사실 동양인 인종차별은 그 심각성의 정도에 비해 별로 언급이 되지 않았다고 생각합니다.

 

예전부터 심했었는데, 사람들은 그 문제를 별로 심각하게 생각하지 않았다는 제 의견을 말하는 것입니다. 이는, 서구권 사회에 조금이라도 살아본 경험이 있는 절 비롯한 한국인, 다른 아시아인들도 경험을 할 것입니다.

 

 

 

사실 동양인 인종차별은 예전부터 심각했었다고 생각한다. 단지, 누군가에 의해, 혹은 자의적으로 묻혀가고 있었을 뿐.

 

일반적으로 동양인 남성들은 서구권 사회에서 남성성이 없는 사람으로 취급되고, 동양인 여성들은 성적 미화 대상이 되는 경우가 흔했었습니다. 물론 개인적인 케이스 바이 케이스 (Case by Case) 는 있겠지만, 아시아인들의 사회적 위상은 현실적으로 그리 크지 않고, 알게모를 은근한 인종차별에 굉장히 많이 노출됩니다.

 

단일 민족이 대부분으로 구성된 한국 사회에서 자란 한국인들은 인종 차별이란 이슈에 큰 관심은 없는 것 같지만,

현재 인종 차별은 세계적으로 어디서나 일어나고 있고, 흔하게 접할 수 있는 소재입니다.

 

제가 호주에서 워킹 홀리데이로 2년을 거주했을 때도, 은은한 인종차별을 당했고, 직접적인 위협은 없었지만 제 주위 지인들이 길거리를 걸어다니다가 조롱을 들었다거나, 눈을 찢는 시늉을 하면서 원숭이 흉내를 낸다던가, 뭐, 그런 흔한 서양인들의 동양인 조롱을 당하는 경우를 많이 들었죠.

 

극단적으로는 캣콜링, 물리적인 폭력까지 당하는 경우까지 들었습니다. 물론 케이스 바이 케이스는 존재하겠지만, 이제 동양인 인종차별이 매우 심각하며, 피해자인 우리가 목소리를 내고 분노해야할 시기가 왔다는 것이죠.

 

 

 

미국에서 동양인 혐오 범죄기 매우 급증했다. 이것은 팩트다.

 

이제 동양인 인종차별은 '당연히' 당하는 수준까지 왔으며, 직접 목소리를 내고, 간접적으로 우리가 이러한 사태를 해결하기 위해 움직여야 할 상황까지 왔다고 생각합니다.

 

인종이 다르단 이유로, 동양인인 우리가 무엇을 할때, 길거리를 걸어갈 때 두려움에 처해야 한다는 것을 이해할 수가 없습니다. 실제로 동양계 미국 시민들은 미국 사회에서 범죄율도 극히 낮고 자신이 하고 있는 일을 열심히 하고 살아가는 소시민적인 경향이 강한 사람들이 많은데도, 왜 증오의 표적이 되야 하는지 이해할 수 없습니다.

 

물론, 그들의 입장을 이해해보자면, 코로나 바이러스는 중국에서 일어났고, 그로 인해 수많은 사람들, 수많은 나라가 엄청난 피해를 입었습니다. 전 세계의 중국에 대한 증오심이 이러한 아시아계에 대한 범죄를 일으키는데 한몫 했을 것입니다. 하지만 현재 인종차별의 피해자들은 코로나 바이러스와 관련이 없는 사람들이고, 그러한 일을 당할 이유도 없을 사람들입니다. 현재 펼쳐지는 인종차별 사건에 대하여, 중국인들은 당해도 된다며, 이게 중국 때문이다 라며 중국에 대한 증오를 드러내는 의견을 펼치는 분들도 많은데,

 

전 그 의견에 동의하지 않습니다. 그것은 동양인 인종차별을 해결하는데 도움이 되지 않습니다. 코로나 바이러스를 제거하는데 도움이 되지도 않습니다. 증오는 증오만을 낳을 뿐입니다. 중국인들도 바이러스의 피해자이며, 그것과 관계가 없는 사람들이 훨씬 많을 것입니다.  올바르게 살아가는 사람들을 국적과 인종만으로 증오하는 것 또한 인종차별이랑 하등 다를 게 없으니까요. 물론 저도 중국이란 나라를 좋아하진 않습니다.

 

 

 

아무렇지도 않게 진행되는 현재 범죄들

 

 

 

 

 

다만 현실을 보자는 것이죠. 동양계 사람들은 국적을 떠나서, 일단 묻지마 린치를 당하거나, 묻지마 인종차별을 당하는 것이 현실입니다. 인종차별의 근본적인 원인은 내 인종이 너희 인종보다 우월하다는 우월 의식과 자신과 다르면 적대하는 인간적인 본능입니다. 동양인 인종차별을 하는 다른 인종들은 그들이 한국인인지 일본인인지 중국인인지 중요하지 않습니다.

그냥 동양인 자체가 만만해 보이고, 자신보다 못한 대상이고, '내가 너에게 무슨 짓을 해도 넌 대응 못할거야.' 라는 확신이 있기 때문에 아무렇지 않게 인종차별을 하는 것입니다. 

이는 학교폭력이라는 주제에 대입해도 똑같습니다. 왜 일진 학생들이 힘없는 학생들을 괴롭힐까요? 이 학생을 괴롭혀도 자신에게 대응을 못할 것이고, 자기보다 힘이 약하니까, 싸움을 못할거라는 확신이 있으니까 그러는 거지요.

동양인 인종차별도 이런 느낌이에요.

아시아 문화는 '겸손' 이 미덕이고 자신의 의견을 적극적으로 말하고 감정을 표현하는 것보다 조용히 살아가고 인내하는 것을 주체적인 문화로 잡고 살아왔고 실제 아시아인의 성격도 그런 경향이 강했습니다.

하지만 이제 국제 사회를 살아가는 지금 그런 문화와 성격은 도움이 되지 않는다고 생각합니다.

아시아 사람들도 변화해야 하고, 싸워야 하고, 맞서야 합니다. 우리의 권리는 우리가 찾는 것입니다.

전 흑인들이 아시아인에게 가하는 범죄가 매우 싫고 내로남불격 행동을 하는 그들이 때론 밉지만, 그들이 자신의 인권을 위해 적극적으로 싸우고 시위를 하고, 자신들이 권리를 찾고 시간이 지난 지금까지도 계속 인종차별에 맞서는 것은 좋다고 생각합니다.

무엇이든지 자신의 생각을 실제로 밖으로 표출하고, 부당한 일을 당했을때 침묵하지 않고 표현을 하고 맞서 싸운다면

지금보다 아시아인들에게 나은 세상이 만들어질 거라고 생각합니다.

 

 

물론, 현실적으로 그냥 싸우기엔 어려운 상황이 많지만, 제 말은, 꼭 물리적인 싸움을 하라는 것이 아닙니다.

적극적으로 부당함을 표현하고, 적절히 분노하고, 자신의 경험들을 얘기하라는 것이죠.

헐리우드 한국계 배우인 산드라 오, 다니얼 대 킴 등의 배우들도 자신의 트위터에 관련된 글을 올리고, 분노하고, 혹은 실제로 밖에 나가서 연설을 하면서까지 이 Anti-Asian Hate 운동에 참여하고 있습니다.

 

이상, 앞으로 인종차별이 없어질 일은 없겠지만, 모든 인종을 포함해서 좀더 화합하는 세상을 보고 싶은 제이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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