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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이의 넷플릭스 시리즈 - D.P = 에피소드 2 리뷰 : 우린 잠 잘 '권리' 마저 제대로 보장받지 못한 '짐승' 이었다.

JAE1994 2021. 9. 6. 22: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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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스포일러를 당하기 싫은 분들은 이 포스트를 읽지 말으시기를 권합니다. --

* Episode 2 - 일장춘몽

안녕하세요. 제이입니다. 이번엔 D.P 에피소드2 리뷰를 시작해볼려 합니다.

이번 에피소드2는 D.P조의 실적을 깎아먹는 주범이자 에피소드1에서 안준호 이병에게 마지막에 구타를 당했던 김상우 상병이 전출되고, 안준호 이병의 아빠 군번인 한호열 상병이란 또다른 주인공이 안준호 이병과 D.P조에 합류하여 새로운 탈영병을 잡는 스토리를 다루고 있습니다. 

(입영월이 1년 차이나는 선임은 후임을 '아들' 이라고 부르고 후임은 선임을 '아빠'라고 불렀던 군대 문화가 있습니다.)

 

지난 에피소드에서 안준호 이병은 김상우 상병을 폭행하면서 영창에 갔지만, 김상우 상병의 실적이 최악이었기 때문에 원래 D.P조로 복무했지만 김상우 상병은 전출을 가고, 그 대신 임지섭 대위의 명령으로 군 병원에 입실하고 있었던 또다른 주인공 한호열 상병이 D.P조에 복귀하며 안준호 이병과 함께 새로운 탈영병을 잡는 스토리로 전개된다.

 

지난 에피소드에서 안준호 이병은 김상우 상병을 폭행하면서 영창에 갔지만, 김상우 상병의 실적이 최악이었기 때문에 원래 D.P조로 복무했지만 김상우 상병은 전출을 가고, 그 대신 임지섭 대위의 명령으로 군 병원에 입실하고 있었던 또다른 주인공 한호열 상병이 D.P조에 복귀하며 안준호 이병과 함께 새로운 탈영병을 잡는 스토리로 전개됩니다.

 

첫 장면부터 특유의 능글맞은 캐릭터성을 보여주는 한호열 상병.

 

한호열 상병은 시작부터 특유의 능글맞은 캐릭터성을 보여줍니다. 군 병원 샤워장에서 흡연을 했던 다른 중대 아저씨들에게 PX 내기를 하며 담배 냄새를 없애주겠다며 탈취제를 뿌려준다고 하죠.

하지만 자대로 복귀 명령이 떨어지자 "내 마음의 상처는 몰라주고!" 말하며 다시 담배 폈다고 의무병에게 보고하는 그의 모습은 그야말로 능글맞기 그지없습니다.

 

그리고 첫 등장부터 건방지고 뭔가 독기가 있어보이는 인성을 가진 임지섭 대위가 위병소에서 자신을 제대로 검문하지 않은 헌병에게 휴가를 반납하라고 말하고, 내무 회의에서 실적에만 집착하고 사건 사고는 은폐하려 드는 쓰레기같은 모습을 보여주는 천용덕 중령의 모습을 볼 수 있다.

 

그리고 첫 등장부터 건방지고 양아치같은 인상을가진 임지섭 대위가 새로운 캐릭터로 등장합니다. 위병소에서 자신을 제대로 검문하지 않은 초병에게 휴가를 반납하라고 말하는 좋지 못한 인간성을 보여주며, 내무 회의에서 실적에만 집착하고 사건 사고는 은폐하려 드는 쓰레기같은 모습을 보여주는 천용덕 중령과 이에 굴복하는 하위 간부들의  모습을 볼 수 있습니다.

딱봐도 상호존중과 군인으로써 가져야할 사명감은 없고 윗계급들은 자기 사익에만 신경쓰고 병사들에게 관심이 없습니다. 권위의식에 찌들어있죠.

또한 자신의 안위를 생각해야하기에 딱 봐도 부당한 상황에서도 윗선 눈치만 보는, 부대 전체에 흐르는 한국 국군 장교들과 부사관의 현실을 처절히 보여줍니다.

 

대위로써 오자마자 중사인 박범구 중사와 기 싸움을 하려드는 임지섭 대위. 
하지만 의외로 고참을 떄린 안준호 이병 대신 실적이 안좋은 김상우 상병을 전출시키며 안준호 이병이 DP병으로 활동할 수 있는 발판을 마련한다.

 

임지섭 대위는 작중 내내 박범구 중사와 선을 넘을듯 말듯하는 방법으로 신경전을 벌이며 D.P.조를 굴려 실적을 챙기려는 전형적인 얌체 장교 캐릭터의 모습을 보여 줍니다.

이러한 성향을 띈 캐릭터는 현실에서 상당히 많죠. 자신의 실적과 자존심을 챙기기 위해 부사관을 하대하고 또한 병사들을 소모품 굴리듯이 막 굴립니다. 따라서 임지섭 대위는 현실반영이 굉장히 잘된 캐릭터라고 볼 수 있습니다.

하지만 의외로 고참을 떄린 안준호 이병 대신 실적이 안좋은 김상우 상병을 전출시키며 안준호 이병이 DP병으로 활동할 수 있는 발판을 마련해줍니다.

 

 

첫 화에서 황장수 병장에게 폭행을 당하는 모습을 보여주었던 조석봉 일병이 본격적으로 등장한다. 영창에 있는 맞후임인 안준호 이병을 따뜻하게 챙겨주고, 유도를 했지만 그만두고 미술 강사를 하고 애니메이션을 좋아한다는 설정을 알 수 있고, 밥을 안먹고 있는 안준호 이병에게 초코파이를 건네주는 가지고 따뜻한 인간성을 보여준다

 

첫 화에서 황장수 병장에게 폭행을 당하는 모습을 보여주었던 조석봉 일병이 본격적으로 모습을 내비칩니다. 맞후임인 안준호 이병을 따뜻하게 챙겨주고, 유도를 했지만 그만두고 미술 강사를 하고 애니메이션을 좋아한다는 설정을 알 수 있고, 밥을 안먹고 있는 안준호 이병에게 초코파이를 건네주는 가지고 따뜻한 인간성을 보여줍니다.

 

계속 죄책감에 시달리던 안준호 이병은 자신을 꺼내주고 D.P에 복귀시키는 박범구 중사에게 명대사를 날린다.  

 

"근데 신우석, 군대 안 왔으면 탈영할 일도 없지 않았을까요?"

계속 죄책감에 시달리던 안준호 이병은 자신을 꺼내주고 D.P에 복귀시키는 박범구 중사에게 명대사를 날려 우리 모두에게 메세지를 던져줍니다.

 

현실에서 보기 힘든 판타지한 캐릭터성을 보여주는 한호열 상병. 부대 실세인 황장수 병장을 대놓고 자극하는 대담성과 특유의 능글맞은 판타지한 캐릭터성으로 이 드라마의 어두운 분위기를 환기시킨다.

 

현실에서 보기 힘든 판타지한 캐릭터성을 보여주는 한호열 상병. 부대 실세인 황장수 병장의 "아가리를 찢어버린다." 라는 수위 높은 협박에도 두려워하는 기색 없이 대놓고 자극하는 대담성과 특유의 능글맞은 판타지한 캐릭터성으로 이 드라마의 어두운 분위기를 환기시킵니다.

 

환경호르몬이라는 건 사실 맛있는거 아닐까? 라는 명대사를 남긴 한호열, 이제 안준호 이병은 새로운 선임과 D.P조 임무를 수행하면서 드라마의 본격적인 내용이 시작된다.

 

시작부터 보통의 캐릭터와는 다른 개성을 보여준 한호열 상병은 김상우 상병을 폭행한 안준호 이병을 오히려 칭찬하면서, 아들 군번이라면서 살갑게 대해주는 면모를 보입니다. 같이 뽀글이를 먹으면서 환경호르몬이라는 건 사실 맛있는거 아닐까? 라는 명대사를 남긴 한호열, 이제 안준호 이병은 새로운 선임과 D.P조 임무를 수행하면서 드라마의 본격적인 내용이 시작됩니다.

 

새로운 탈영병은 신준목 일병. 지하철에서 자살 시도를 했다는 정보를 기본으로 안준호 이병과 한준호 상병은 그를 수색하기 시작한다.

 

겉으론 능글맞고 성격이 가벼워 보이지만, 탈영병을 추적하고 잡는 경력이 상당한 한호열은 안준호 이병에게 그들을 추적하는 기법을 전수해준다.

 

이번 에피소드는 첫 에피소드의 무거운 분위기에서 조금 벗어나서, 물론 탈영병을 잡는 전개는 똑같지만, 한호열 상병이라는 또다른 주인공 캐릭터를 집중 조명합니다. 겉으론 능글맞고 성격이 가벼워 보이지만, 탈영병을 추적하고 잡는 경력이 상당한 한호열은 안준호 이병에게 그들을 추적하는 기법을 전수해줍니다.

한호열이 작중에서 안준호 이병에게 전수하는 추적 기법은 실제로 D.P병들이 쓰는 방법으로 고증이 탁월하다는 칭찬을 받은 바가 있습니다.

 

탈영병을 잡는 D.P조의 이야기 답게 탐정, 수사물 같은 분위기로 작중의 무겁고 어두운 분위기를 잠깐은 환기시킨다. 그들은 치밀하게 신준목 일병의 행적을 수색해나간다.

 

탈영병을 잡는 D.P조의 이야기 답게 탐정, 수사물 같은 분위기로 작중의 무겁고 어두운 분위기를 잠깐은 환기시킵니다. PC방에서 신준목 일병의 인터넷 기록을 조사하고, 그와 알고 지내는 사이였던 여자와 같이 대화도 나누면서, 그들은 치밀하게 신준목 일병의 행적을 수색해나갑니다.

하지만, 그의 다른 탈영병과는 일반적으로 다른 특이한 흔적에 그들은 약간의 어려움을 겪습니다.

 

하지만 신준목 일병은 의외로 가까운데 있었다. 타고난 유전적인 형질인 코골이로 인해 다른 선임들에게 잠을 잘 수 없도록 방독면이 씌워지고 물고문을 당하는 엄청난 학대를 당해 잠을 제대로 잔 날이 없었고, 엄청난 피로에 지쳐 제대로 잠을 자고 싶다는 욕망에 탈영을 하고 지하철에서 잠을 청했던 것이었다.

 

하지만 신준목 일병은 의외로 가까운데 있었었습니다. 타고난 유전적인 형질인 코골이로 인해 신준목 일병은 군생활 내내 다른 선임들에게 잠을 잘 수 없도록 방독면이 씌워지고 물고문을 당하는 인간 이하의 엄청난 학대를 당해 잠을 제대로 잔 날이 없었고, 엄청난 피로에 지쳐 제대로 잠을 자고 싶다는 욕망에 탈영을 하고 지하철에서 잠을 청했던 것이었습니다.

참고로 코골이 (수면 후호흡)은 타고난 유전 형질과 코뼈의 형태로 인해 결정됩니다. 코뼈나 비강의 형태, 타고난 기도의 넓이 등에 의해 코골이가 결정됩니다. 수술이 필요할 정도로 의외로 본인의 힘으로 어찌할 수 없는 질환인데,

당연히 개개인의 인권을 신경쓰지 않는 군대에서 신준목 일병의 이런 문제를 신경써줬을리가 없습니다.

결국 코골이로 인해 선임들에게 잠을 잘 수 없도록 잦은 고문을 당한

신준목 일병은 잠을 제대로 자지 못해 견디지 못하고 탈영한 것입니다.

 

검거되며 "그냥...여기가 제일 편하다는 생각.." 이라고 대답하는 신준목 일병의 대답에서 먹먹함이 묻어난다.

 

피로에 쩔어 있던 탓에 신준목 일병은 무력하게 지하철에서 자는 도중 결국 안준호 이병과 한호열 상병에게 쉽게 검거됩니다.

한호열 상병이 "아저씨 무슨 생각해요?" 라고 그에게 묻자 신준목 일병이 이렇게 대답하는 장면이 인상깊었습니다.

"그냥...여기가 제일 편하다는 생각.."

같은 병사인 입장인지라 코골이 때문에 가혹행위를 당했던 그에게 안타까움을 느끼는 한호열 상병과 안준호 이병의 모습. 그리고 다시 부대로 복귀해야할 신준목 일병의 눈물에서 다시 비참한 분위기가 돌아온다.

 

인간이 생존하기 위해 꼭 필요한 "수면"의 권리까지 박탈당해서 탈영한 그의 모습을 보면 정말 피가 거꾸로 솟을 정도로 화가 났습니다. 아니, 코골이가 심해서 다른 병사들의 수면을 방해했다면, 국가가 어떻게든 나서서 최준목 일병을 어떻게든 치료를 하든지 독방에서 자게 하든지, 좋은 방안을 찾아서 군 병원에서 조치를 취해줬어야 하는 것 아니겠습니까?

역시 병사들을 노예, 짐승 취급하는  관심 없는 한국 군대와 군 병원의 현실을 제대로 묘사한 것 같습니다.

 

* 개인적인 욕망에 한밤중에 인권을 유린하고 병사를 노예처럼 부리는 천용덕 중령의 모습에서 엄청난 분노를 느낀다.

한술 더 떠서, 부대의 미관을 위해서 나무 심는다고 한밤중에 쉬어야할 병사들에게 중노동을 시키는 그야말로 "인간 쓰레기"가 뭔지 보여주는 천용덕 중령.

 

한술 더 떠서, 부대의 미관을 위해서 나무 심는다고 한밤중에 쉬어야할 병사들을 불러내 중노동급의 작업을 시키는 그야말로 "인간 쓰레기"가 뭔지 보여주는 " 천용덕" 중령의 모습을 보며 욕을 하는 박범구 중사의 한탄도 인상 깊은 장면이었습니다.

자신들의 실적을 위해 장교나 부사관들이 일과를 끝내고 병사들이 쉬어야할 시간에도 불러내 개인적인 작업을 시키는 일은 실제로 저도 많이 당했던 일입니다.

 

 

마지막에 첫 에피소드에서 자살했던 신우석 탈영병의 환영을 보며 다시 자책감에 시달리는 안준호 이병의 모습으로 다시 어두운 분위기로 마무리된다.

 

마지막에 첫 에피소드에서 자살했던 신우석 탈영병의 환영을 보며 다시 자책감에 시달리는 안준호 이병의 모습으로 다시 어두운 분위기로 마무리됩니다.

이번 에피소드를 보며 정말 화가 많이 치밀었고 제 감정이 격해졌습니다. 코골이 때문에 다른 부대원들에게 방독면 물고문을 당해 '잠'도 제대로 못자서 탈영한 최준목 일병의 가슴아픈 이야기, 

일과 끝난 정비시간에도 병사들을 소모품, 노예 취급하며 당연히 쉬어야할 권리를 뺏고 쓰잘데기 없는 중노동을 시키는 쓰레기 같은 장교 "천용덕 중령"의 모습. 군대를 오래 전에 갔다왔던 모든 군필자들이라면 다 이런 것을 직접 체험하거나 비슷한 사례를 주변에서 겪어왔을 것입니다.

정말로, 화가 나고 처절한 기분이 드는 에피소드였습니다. 이 드라마 리뷰를 쓰면서 절 포함한 모든 군필 전역자들, 현역에서 고생하는 우리 젊은 청년 장병들, 앞으로 군대에 가야할 젊은 청년 남성들이 모두 불쌍하고 괴롭고 분노가 치밉니다.

뭐 요즘은 핸드폰도 쓰게 해주고 병역 부조리 거의 없다. 돈도 더 준다. 많이 좋아졌는데 뭐 불만이 많아, 라뗴는 더 힘들었다고요? 가끔 그런 댓글이 심심치 않게 달리던데 그런 사람에게 말하고 싶습니다.

본인 의사는 무시당하고 징병당해 끌려가서 나라 지키는 일을 하는 군인이 자신이 복무했던 시절보다 더 좋은 대우 받았다고 비아냥 거리는 게 정상적인 지성인의 태도입니까?

예전보다 더 좋은 대우 받는건 당연한 거고 지금 대우가 예전에 비해 나아진거지 아직도 형편 없습니다.  앞으로 더 좋아져야 한다고, 응원하진 못할망정 그렇게 그게 아니꼽습니까?  자신이 선택해서 온 것도 아닌데 징병당해 끌려온거고, 나라 지키는 일 하는데 국가가 좋은 대우는 당연히 해줘야 하는게 당연하다고 생각 안하시나요?

 

왜 같은 피해자인 사람들끼리 서로를 깝니까? 제발 그런 분들은 정신좀 차리세요. 대한민국은 21세기의 자유민주주의 국가이고 군인은 나라 지키는 사람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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