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임/제이의 게임 일기

제이의 데이즈곤 3시간 플레이 후기. - 이 게임 대박!

JAE1994 2021. 5. 20. 23:09
반응형

5월 18일, 플스 독점작이던 데이즈곤이 출시되다. 

 

데이즈곤 (Daysgone) 은 원래 소니의 콘솔 게임기 플레이스테이션의 독점작이었습니다. 하지만 어쩐 이유에선지 PC 게이머들에겐 반갑게도 스팀으로 PC판 발매가 된다는 소식이 뜨면서 많은 게이머들이 환호했습니다.

엑스박스 독점작 게임들 (기어즈, 헤일로, 포르자 시리즈 등) 은 예전부터 PC버전으로 발매가 되었지만, 플레이스테이션 게임들은 독점 체재를 유지하고 있었는데, 최근 호라이즌 제로 던, 데스 스트랜딩 등 원래 플레이스테이션으로 독점 발매한 게임들이 기간이 지난 후 PC버전으로도 나오면서 PC 유저들에겐 하나같이 좋은 소식들이 오고 있죠.

데이즈곤이란 게임을 미리 생각해보자면, 발매 당시 명작이라고 하기엔 좀 애매하고, 초반엔 심각한 프레임 드랍과 플스 프로에서도 잘 돌아가지 못하는 최적화, 게임 내에 산재한 수많은 버그 등 게임의 불안정성으로 오히려 유저들로부터 많은 실망을 받은 게임이고, 전문 비평가들에겐 라스트 오브 어스 짭 게임이라는 비평까지 들은 게임이었습니다.

하지만 계속된 개발자들의 패치로 게임이 할만해졌고, 비록 신선한 소재는 없을지라도 여러 게임들의 장점들을 잘 합쳐놓은 듯한 탄탄한 게임의 오픈월드 시스템과 적절한 생존 요소와 액션의 배합 요소, 바이크를 이용해 게임을 저장하고, 스토리를 진행하는 등 이 게임의 특출한 개성도 무시할 수 없어 결국 수작이라는 평가를 받는데 성공한 게임입니다.

취향을 좀 타긴 하지만, 취향에만 맞으면 걸작이라고 평가하는 유저들도 있는 만큼 결코 그냥저냥한 게임은 아니죠.

아무튼, 저도 데이즈곤이란 게임을 그렇게 알고 있었고, 드디어 발매되서 구매 후 플레이를 해보았습니다.

 

플레이스테이션 독점작 기반인 제품이라 현지화는 충실하며, 게임의 기본적인 퀄리티가 굉장히 높다.

 

일단 느낀 첫인상은 플스 독점작 기반인 작품이라 한글화는 충실하며,  게임의 기본적인 퀄리티가 굉장히 높다는 것입니다. 그래픽이면 그래픽, 컷신에 사용된 모션 캡쳐 기술이나 성우들의 연기, 초반부터 펼쳐지는 다양한 연출 등의 비쥬얼 요소 말이죠.

데이즈곤은 소니의 같은 독점작 게임인 너티독의  '라스트 오브 어스' 와 비슷한 느낌이 많이 풍깁니다.

바이러스와 감염으로 사람이 좀비로 변해 세상이 멸망한 '좀비 아포칼립스' 를 배경으로 하고 있고,

멸망한 미국의 시골을 배경으로 하며, 마초적인 이미지가 풍기는 백인 남자 주인공 디컨, 적막하고 고요한 분위기 속에 섞여 있는 호러스러운 분위기 등 많은 것이 라스트 오브 어스와 흡사합니다.

 

그래픽 퀄리티가 굉장히 뛰어나고 최적화도 좋다. 이 점은 확실히 합격점.

 

라스트 오브 어스와 흡사한 분위기에 그래픽도 라스트 오브 시리즈만큼 좋습니다. 플스 독점작 게임들이 하나같이 그래픽이 상당히 뛰어난데, 이번 데이즈곤도 플스 버전도 그래픽으로 많은 극찬을 받았는데, PC버전은 여러 면에서 더 향상되었습니다. 또한 플스 버전에서 문제가 심각했던 프레임 문제도 PC버전은 없습니다.

오픈월드이지만 다른 일직선 레일로드 게임 못지 않게 군데군데 사소한 요소들도 뛰어난 디테일을 자랑하며, 기술적인 그래픽, 아트워크적인 그래픽 모두 조화가 잘되있고, 수풀이나 비에 젖은 도로에 반사 효과, 아름다운 자연 환경 등

모든 면에서 흠잡을데가 없는 그래픽입니다.

 

FHD GTX 1070 수준의 그래픽카드로도 풀옵에서 60프레임이 가능하다!
그래픽은 끝장나는 수준. 레이트레이싱을 지원하지 않는게 아쉽다.

 

근데 콘솔 독점작 게임들이 PC버전으로 포팅되면서, 꼭 여러 게임들이 개적화 문제를 앓았었는데, 

데이즈곤은 개적화 문제도 없이 PC버전에서 더 향상된 그래픽을 보여주면서, 또 요구하는 사양은 그리 높지 않아 상당한 최적화를 이루어냈습니다. 더 호라이즌 제로 던이 PC 버전의 최적화가 출시 당시 상당히 좋지 않아 잡음이 많았던 걸 생각하면, 상당히 이번 데이즈곤의 최적화는 좋은 편이며, 개발자들에게 박수를 쳐주고 싶습니다.

제 컴퓨터 사양인 RTX 2080S에서는 FHD에서 풀옵으로 60프레임 고정인데, 제 그래픽카드가 높은 사양인 편이긴 하지만, 벤치마크를 보면 한참 전에 나온 그래픽카드인 GTX 1070으로도 풀옵에서 60프레임이 가능하고 그 이상의 그래픽카드는 100프레임 이상까지 뽑아내니 최적화 하나는 잘했네요.

게다가 데이즈곤은 그래픽까지 엄청 좋은 오픈월드 게임인데 말이죠. 그런데, 최신 기술인 레이트레이싱을 지원하지 않는 것 하나는 아쉽네요.

 

이 게임에 등장하는 좀비들은  '프리커' 라고 불린다. 하나하나 위협적인 개체는 아니며, 라스트 오브 어스처럼 한명 한명이 중압감이 있지는 않다.

 

아직 초반부 플레이라 많은 정보를 후기로 쓰진 못하지만, 이 게임에 등장하는 좀비들은 '프리커' 라 불리며, 여타 다른 게임의 좀비와 그닥 차이점은 없지만 그래픽 리소스를 아낄려고 이렇게 디자인한건지, 아니면 설정상 외모가 이렇게 된건지 다 머리털이 다 빠지고 피부 색깔이 전원 동일한, 인간이었던 생전의 모습과는 차이가 있는 그런 외형을 가지고 있습니다.

생존 게임이지만 데이즈곤의 특징은 적절히 액션요소도 강한 편인데, 좀비 하나하나 상대하기 힘든 그런 생존 게임은 아닌 것 같습니다. 

장르가 다르긴하지만 좀비들이나 인간 적들과 싸울 때의 느낌은 마치 레프트4데드 같은 느낌이 강했습니다. 사실적인 느낌보다는 아케이드성이 강했죠. 기본적으로 주인공 디컨의 능력치는 좋은 편이며 적들의 공격을 구르기로 단번에 회피할 수 있으며, 컨트롤에 익숙해지면 한번에 다수의 적을 상대하는 건 어렵지 않습니다.

 

근접 격투 시스템은 라스트 오브 어스에서 벤치마킹한 느낌이 강한데, 매우 타격감이 좋다.

 

근접 격투 시스템은 라스트 오브 어스에서 벤치마킹한 느낌이 강한데, 매우 타격감이 좋습니다. 적들의 공격을 적절이 회피하고 각종 근접 무기로 적들을 처리하는 쾌감과 타격감은 생각보다 굉장합니다. 라스트 오브 어스처럼 다양한 모션과,타겟을 자동으로 쫓아가서 공격하는 근접 격투 시스템을 갖추고 있으며,

굉장히 보는 맛도 있지만 타격감도 뛰어나기 때문에 데이즈곤의 근접 격투는 재미있습니다.

 

적절한 생존 요소, 적절한 호러 요소도 버무러져 있다. 이런 쪽이 취향이라면 금방 게임에 몰입할 수 있다.

 

적절한 생존 요소, 적절한 호러 요소도 버무러져 있습니다. 이런 류의 게임 쪽이 취향이라면 금방 게임에 몰입할 수 있을 것이라고 자부합니다.

주위 맵의 사소한 작은 공간까지 뒤져가면서 아이템을 조합해 게임을 수월하게 진행하는 맛이 있으며, 비록 액션성이 강하긴 하지만, 으슥한 곳에서 좀비들과 마주치면 흘러나오는 음산한 분위기 주인공을 향해 달려오는 프리커들을 보고 있으면 공포감도 조금 있습니다. 하지만 뭐, 원초적으로 무서운 공포 게임은 아니고,

그래도 좀비 아포칼립스 게임으로써의 호러 요소 역시 갖추고 있습니다. 게임의 고요하고 적막한 분위기도 좋구요.

 

즉 종합하면, 수많은 게임들의 장점을 잘 조합한 생존 호러 액션 오픈월드 게임이다.

 

즉 종합하면, 수많은 게임들의 장점을 잘 조합한 생존 좀비 호러 액션 오픈월드 게임입니다.

생존 요소를 좋아하는 하드코어한 유저들을 위해서 생존 난이도도 제공하고, 그 밑에도 다양한 난이도를 제공합니다.일반적인 난이도에서는 액션 게임처럼 무쌍을 펼치는것이 가능하지만, 생존 난이도에서는 적들과의 사소한 전투 하나하나도 신경을 써야 합니다. 하지만 전 어려운 플레이를 별로 좋아하지 않아서 보통 난이도로 하고 있습니다.

 

 

이 게임의 개성적인 시스템이 있다고 한다면 이동수단인 바이크 시스템이다.

 

이 게임의 개성적인 시스템이 있다고 한다면 이동수단인 바이크 시스템입니다. 일단 초반부는 이동수단으로 바이크만 가능한데, 나중에 차도 운전할 수 있을지 모르겠지만, 좁은 숲이 주요 배경인 이 게임에서 바이크는 훌륭한 이동수단입니다. 캠프의 상점에 들려 업그레이드를 하고 자신만의 바이크의 성능과 외형을 커스텀 할 수 있는 것을 물론,

특이하게도 이 게임은 바이크를 통해서 빠른 이동을 하고, 심지어는 게임을 저장을 할 수 있는데, 이 게임의 주인공과 바이크의 상호작용이 중요하다는 것을 보여주는 연출을 보고 있으면 이 게임에서 바이크의 위상이 얼마나 뛰어난지 알 수 있습니다.

바이크는 무한정 운용할 수 있는게 아니라 상시로 기름을 채워넣어줘야 하는데, 문제는 기름을 발견하기 힘들어서 초반에 바이크를 그냥 놓고 목적지로 이동할 수 밖에 없었던 상황도 있었습니다.나름 현실을 고증한 느낌이라 이런 점을 좋아하시는 분들도 재밌게 몰입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3시간밖에 플레이 안했지만..이 게임 빠져듭니다.

 

지금까지 받은 인상은 매우 좋았습니다. 스토리가 별거 없다는 평들이 많던데, 개인적으로 게임플레이 시스템은 여러 게임들의 장점을 가져와서 잘 합쳐서 탄탄한 느낌을 받았고, 그래픽과 최적화 둘다 매우 좋으며 타격감도 훌륭하기 때문에 이 게임은 기본 이상을 충분히 한다고 느꼈고,

좀비 아포칼립스 트리플A 게임은 흔하지 않기 때문에 이 게임은 간만에 빠져들면서 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지금 출시된지 얼마 안되서 가격은 비싼데, 전 이 가격을 주고 산거는 후회 하지 않고요.

다만, 라스트 오브 어스처럼 긴장감 넘치는 생존 호러는 아니고, 파크라이 같은 오픈월드 액션 게임에 가깝기 때문에

* 높은 공포도나 라스트 오브 어스 같은 치밀한 스토리 텔링을 기대하셨다면 이 게임은 세일할때까지 기다리시는게 좋을 것 같고요.

* 오픈월드 좀비 액션 게임으로는 합격점으로 이런 점을 좋아하신다면 사셔도 될 것 같습니다.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