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코로나 바이러스가 전 세계로 확산되고 확진자와 사망자 수는 기하급수적으로 늘고 있습니다.
이 때문에, 코로나 바이러스의 발원지였던 중국과 중국인들의 활동 때문에 전세계적으로 동아시아인 전체에 대한 혐오가 또한 확산되고 있습니다. 전 세계에 있는 모든 중국인들을 포함해 국적을 불문하고 동아시아인들은 서구권 사회는 물론 다른 나라의 다른 인종들에게도 혐오의 대상이 되어 각종 폭행과 비난, 인종차별 사건의 피해자가 되고 있습니다.
ABC 뉴스에서도 이를 집중적으로 보도한 바 있습니다.
최근 바이러스가 확산된 전 유럽 & 북미에서 마스크를 쓰고 다니는 아시아인은 서양인들의 혐오 대상이 되고 있으며, 마스크만 쓰고 있어도 질병 보균자 취급을 하면서 회피한다거나, 아시아인만 보면 소독제를 뿌리고, 심지어는 폭력까지 대놓고 가하는 사태가 벌어지고 있습니다.
뉴스로 보도된 사례도 많지만, 해외에 있는 한국을 포함한 아시아인들의 유투브만 봐도 얼마나 서구 사회에 아시아인에 대한 증오와 혐오가 직접적으로 표출되는지 느낄 수 있습니다.
지난 3월 5일에서, 런던에서 싱가폴 남성이 동양인이란 이유만으로 백인 남성에게 폭행당하는 사건도 벌어졌습니다.
그는 중국인도 아니었고, 싱가폴 사람이었는데도, 단지 생김새 만으로 중국인이라 경멸당하며 묻지마 폭행을 당합니다.
전 이 분위기에 대해 분개를 멈출 수가 없습니다.
물론 코로나 바이러스의 발원지인 중국과 중국인에 대한 분노는 이해합니다. 저도 화가 나고, 우리 모두가 그들의 피해자인데 어찌 분노가 나지 않겠습니까. 하지만 그와 관련 없는 이민자 출신의 순수한 중국 이민자들도 많고,
엄연히 아시아엔 중국만 있는 것도 아니고, 원론적으로 인종 가릴 거 없이 전 세계의 모든 인종들은 코로나 바이러스의 피해자입니다.
아시아인이란 이유만으로 싸잡아 서양인들은 아무런 잘못도 하지 않는 아시아인들을 중국인이라 조롱하며 경멸하는 것은 어차피 신기한 일도 아니었죠.
이런 일이 일어나기 전에도 전세계 각지에서 서구인들의 역겨운 동양인 인종차별은 지속되어 왔죠.
제 생각엔 그냥 백인들이 이성으로 억눌러왔던 그들의 잠재된 우월의식이 코로나 바이러스가 퍼지자
껀수를 잡은 듯이 본색을 드러내는 것이라 생각합니다.
해외 이민자들이 모인 한국인 커뮤니티에서도 온갖 인종차별을 다한 사례들이 늘고 있으며, 해외에 거주하고 있는 아시아인들은 현재 외출과 야외 활동을 무서워서 못할 수준이라고 하네요.
어떤 곳은 분위기가 괜찮다고도 하지만, 전체적으로 아시아인 혐오 정서가 널리 퍼진 것은 사실입니다.
전 한편으로 분하면서도 슬프네요. 어차피 아시아인의 대한 인종차별은 그 전에도 있어왔던지라, 이번 코로나 바이러스의 대유행으로 인해, 안그래도 만만한 이미지로 전 세계에서 차별 사례를 겪어왔던 아시아인들이 대놓고 증오와 범죄의 대상이 된듯 합니다.
저도 호주에서 2년 거주했던 경험이 있었고 아시아인들이 당하는 차별을 숱하게 주위에서 보고왔던지라 이해가 갑니다.
정말 가슴이 아프고도 화가 나네요. 하지만 지금은 서로 증오하기보단 힘을 합쳐야 할때가 아닌가 싶습니다.
하지만 슬프게도 인종간의 갈등은 더욱 심해지겠군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