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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드 오브 워크래프트 소설 - 호드의 탄생 (Rise of The Horde) 독서 후기

JAE1994 2020. 3. 5. 11: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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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6년 초판이 발행된 매우 오래전에 나온 월드 오브 워크래프트의 소설 호드의 탄생을 이제서야 읽어봤습니다.

월드 오브 워크래프트의 세계관에 입문하는 유저라면 아서스의 타락을 다룬 '리치 왕의 탄생' 과 함께 추천해볼만한 소설인데요,

이 소설의 강점은 워크래프트 세계관의 '드레나이' 종족을 묘사했다는 것과, 오크 종족이 어떻게 타락하고 불타는 군단 악마들의 수하가 되었는지 스랄의 아버지이자 서리늑대 부족의 족장인 '듀로탄' 의 시점으로 그 이야기를 잘 묘사했다는 것에 있습니다.

이 소설은 워크래프트 소설 중에서도 평점이 높은 편이며, 워크래프트의 대표 세력 중 하나인 '호드'의 그 근원과 역사의 기반을 잘 설명했다고 볼 수 있습니다. 소설 내에 등장하는 인물들 예언자 '벨렌' 이 오크에게 주는 호의들, '킬제덴' , 아키몬드 등 워크래프트3 시점의 대표 빌런들이 오크들을 어떻게 타락시키는지에 대한 내용도 자세하게 나와있죠.

이 소설의 주인공인 듀로탄은 스랄의 회고록 시점으로 전개되는 이야기를 통해 등장하는데, 정의롭고 명예로운 순수한 오크가 흑마법사 굴단과 불타는 군단 악마들의 공작으로 인해 순수성을 잃고 악마의 피로 호전적으로 타락하는 오크들의 모습을 지켜보는 그 과정에서 이 소설의 작가인 크리스티 골든은 듀로탄의 심리 묘사를 매우 잘 풀어냅니다.

그의 친구 '오그림 둠해머' 가 어떤 성향을 가진 인물인지, 설정 상 존재하는 각 오크 부족의 성향도 잘 나타냈습니다.

 

 

이 소설의 강점은 전투 묘사는 부족하지만 각 인물들의 심리상태와 갈등을 잘 묘사했다는 것에 있습니다. 드레나이를 학살하고 드레노어가 악마의 기운과 흑마법에 의해 땅이 오염되는 과정을 지켜보면서 고통과 번뇌에 휩싸이는 듀로탄의 심리 묘사는 일품입니다. 그리고 제 2차 대전쟁 (인간과 오크의 전쟁) 이 시작되기 전의 이야기를 스펙터클하게 묘사하면서, 게임 워크래프트의 시작을 알리죠.

호드를 좋아하시는 분이라면 강추하고 싶은 소설입니다. 하지만 전 얼라이언스라..

(하지만 WOW는 재미없어서 이제 안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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