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드라마/제이의 드라마 감상

왕좌의 게임 시즌8 에피소드2 리뷰

JAE1994 2019. 4. 29. 11:12
반응형

 

 

 

주의! 이 게시글은 엄청난 스포일러를 포함합니다.

아직 이 영상물을 시청하지 않으신 분은 뒤로가기를 눌러주시길 권장합니다.

 

 

 

 

 

 

 

 

 

 

 

 

 

 

 

 

 

 

 

 

 

 

 

안녕하세요, 이번엔 감상문이 늦었습니다. 

이번 에피소드 2는 제가 기대했던 아더들과의 전투는 아직 나오지 않았지만,

그동안 주연 인물들 사이의 갈등과 떡밥을 드디어 어느정도 해소한 전개를 보여줘서 나름 만족했습니다.

시즌1부터 꾸준히 시청해오신 분들에겐 감동을 먹을 만한 장면도 좀 나오구요.

왕좌의 게임은 시즌5 시점부터 (아닌가? 정확히는 모르겠습니다) 전개가 소설을 앞지르게 되면서,

 

원작 소설의 저자인 조지 R 마틴이 어느정도의 줄기와 결말만 알려주고,

그 이후의 내용은 제작진의 작가들이 각본을 만들게 하여 스토리가 전개되서

그 이후로는 약간 완성도가 떨어지고 급전개로 행한다는 비판도 있긴 하지만,

제작진 나름대로 이번화에서는 그동안의 떡밥을 회수하고 마지막 전개에 집중하려는 마무리를 보여줬습니다.

 

 

첫 장면은 제이미 라니스터가 홀로 아더들과의 싸움을 지원하기 위해서 킹스 랜딩에서 찾아온

유일한 인물로 등장함을 보여줌으로써

시작합니다. 대너리스, 존 스노우, 산사 스타크 등 모두 자신과 적대적이었고 원수였던 가문의 주인공들과 마주하죠.

 

킹 슬레이어라는 이명과 과거 스타크 가문에게 처절한 일격을 날렸던 라니스터의 대표격 인물인 제이미 라니스터는

대너리스의 신랄한 비난으로 시작해서, 주위에서 수많은 따가운 눈총을 받습니다.

형과 재회했지만 주변의 분위기 때문에 아무런 말과 변호도 쉽게 꺼내지 못하는 티리온 라니스터의 안절부절함은 덤.

 

 

하지만 손이 잘린 후 개과천선(?) 한 듯한 제이미의 행적과 그의 명예로움, 라니스터 가로써 자신들에게 피해를 입혔지만

올곧은 신의를 가진, 아더들과의 싸움에 동참하기 위해 찾아온 그의 의도를 잘 아는 브리엔은 그를 변호합니다.

브리엔은 명예를 잘 알았고, 킹 슬레이어라는 이명을 안을 수 밖에 없었던 그의 행적을 모두 알고 있었기 때문에,

 

그를 자신이 보증한다며 주위의 인물들의 따가운 시선에 아랑곳하지 않고 그를 보증합니다.

티리온도 이에 따라 자신의 형을 최선을 다해 변호하죠.

자신을 목숨을 다해 지켜줬던 브리엔의 올곧음을 산사 스타크는 잘 알기 때문에,

제이미를 신뢰하기로 결정하고, 회색 벌레가 그에게 검을 건네줌으로써 그가 이 싸움에 동참할 수 있음을 알립니다.

 

 

 

제이미를 신랄하게 비난했지만 결국 제이미를 아군으로 받아들인 주위의 시선에 대너리스는 역정이 나서

그의 동생인 티리온이 자신의 수관이었음에도 불구하고 대너리스는 역정을 냅니다.

뭐, 그도 그럴것이, 대너리스에게 제이미는 타가리옌과 라니스터를 대표하는 인물들로써 서로 원수 같은 존재니까요.

그녀의 입장이 이해가 안 가는 것은 아니지만,

모두가 힘을 합쳐 맞서 싸워야만 이 형국에도 그녀는 자신의 분노를 멈추지 않고 티리온을 비난합니다.

 

 

아리아는 시즌 초반에 자신을 지켜주었던 바라테온의 서자이자 뛰어난 대장장이인 겐드리와 재회합니다.

아리아가 아직 어리숙하고 겁 많던 작은 소녀인줄만 알았건 겐드리.

하지만 아리아는 이미 얼굴 없는 자의 능력을 획득하고 그 작은 체구에도 불구하고 브리엔과도 호각으로 다투었던

검술을 가진 여전사로 거듭났습니다. 하지만 그녀의 연약한 모습만 기억하는 겐드리는

한창 제조하고 있는 드래곤 글래스 무기를 끄적거리며

아더들은 얼마나 위험하냐고 묻는 아리아가 겁이 없다고 생각하고, '그들은 죽음이야' 라는 말을 강조하며

아더들이 공포스러운 존재임을 아리아에게 상기시키려 합니다.

 

 

하.지.만, 아리아는 드래곤글라스 단검을 신출귀몰하게 던져 꽂아넣는 신기에 가까운 실력을 겐드리에게 보여줌으로써

그녀가 얼마나 뛰어난 전투 기술을 가지고 있는지 직접 증명합니다.

말도 필요 없는 그녀의 환상적인 단검 던지기 실력에 감명한 겐드리는

자신만의 무기를 만들어달라는 아리아의 요청에 '분부대로 합죠' 라고 대답하는 장면은 이 에피소드의 또다른 백미.

 

 

시즌 1 첫 에피소드에서 자신의 누이 서세이와 성관계를 하다가 브랜이 우연치 않게 엿보는 걸 들켜서

브랜 스타크를 창밖으로 밀어 장애인으로 만들었던 제이미와 브랜 스타크가 다시 재회합니다.

제이미는 그때 일에 엄청난 죄책감을 느끼며 브랜에게 사과합니다.

하지만 브랜은 생각보다 쿨하게 '그때 그 일이 일어나지 않았다면

난 지금의 모습이 되지 않았을 거다.' 라는 의미심장한 대답을 합니다.

 

그리고 '왜 내가 너에게 그런 짓을 한 것을 다른 가족에게 알리지 않았어?' 라는 제이미의 물음에

브랜은 '당신이 죽게 놔두면 전쟁에서 우릴 도울 수 없을 테니까요' 라는 대답을 남깁니다.

 

그에 이어 '그러면 그 다음엔?' 이라고 질문을 날리는 제이미에게 브랜은 또 하나의 의미심장한 말을 던집니다.

'그 다음이 있는지 어떻게 아나요?'

 

 

같은 전사로서의 우정과 애틋한 인연을 가지고 있던 브리엔과 제이미는 다시 재회하여 대화를 나눕니다.

제이미는 브리엔에게 자신을 변호해줬던 것에 감사하죠.

 

한편, 대너리스는 자신의 마음이 상한 것을 감추지 못하고 윈터펠의 산사와 대화를 나눕니다.

서로 같은 여성으로서, 지도자에 있는 입장으로써 동질감을 느끼는 것을 강조하며

산사와 가까워지려 하지만 둘의 대화는 마지막에 의구심만을 남깁니다.

산사는 이 전쟁이 끝나면 누가 철왕좌의 앉게 될 것 같냐고 물어보며,

철 왕좌의 앉는 것이 평생의 야망이자 목표였던 대너리스의 본심을 물어보려 합니다.

하지만 이 때, 조라가 들어오면서 일단 이 상황은 일단락 되죠.

 

 

감동의 재회 장면도 있습니다. 잔악한 통수를 저질러 한때 볼튼 가문에게 윈터펠을 내주게 만들었던

테온 그레이조이는 반성하고 다시 각성하여 아더들과의 싸움에서 스타크를 돕기 위해

윈터펠로 찾아오고, 비록 한때 그를 증오했지만, 목숨을 다해 그녀가 램지에게서 탈출하는 것을 도와준 테온에게

산사 스타크는 따뜻한 포옹을 해줍니다.

테온 그레이조이는 용서받지 못할 짓을 스타크 가문에게 저질렀으나, 참회하고 산사 스타크를 목숨을 걸고 구했고,

다시 스타크 가문에 자신이 저질렀던 짓을 참회하기 위해 윈터펠로 돌아왔고, 산사와 다시 포옹하는 모습은,

 

겁하고 찌질하고, 겁쟁이였던 테온 그레이조이의 성장을 보여주는 좋은 장면이었습니다.

 

그리고 북부 나이트워치 패밀리인 샘과 존, 에디슨 톨레트 세명이 포옹을 할려하는데

호탕한 와이들링이자 개그 포지션도 맞고 있는 토르문드가 존 스노우에게 드립을 치며 

재회하는 장면도 인상적.

 

하지만 그 감동적인 재회를 만끽할 시간도 없이, 그들은 존에게

두 요새가 아더들에게 점령당했고, 이제 곧 최후의 전투를 펼쳐야 함을 알립니다.

 

 

 

최후의 전투를 앞두고, 모두가 모여 작전 회의를 시작합니다.

그들과 전면전을 무리라는 걸 아는 존은 부대를 쪼개고, 대너리스의 드래곤을 사용하여 적들을 유린시키고,

브랜 스타크를 노리고 있는 나이트킹을 제거해야 이 전쟁을 끝낼 수 있다고 설명합니다.

브랜의 안위를 걱정하는 존에게 테온 그레이조이가 브랜의 호위로 따라붙을 것을 약속합니다.

 

마지막에 샘웰 탈리는 나이트킹이 남하하는 목적은 끝없는 겨울과 고요, 어둠으로 이 세상을 덮어버릴려는,

일종의 코즈믹 호러 느낌의 대사로, 이 세상을 없애버릴 의도를 가지고 있을 것 같다고 나이트 킹을 평가합니다.

 

 

이제 연인으로 발전한 미샨데이와 회색 벌레는 찐한 키스를 나누며,

전쟁이 끝나고 서로 다시 만나 정착할 것을 다짐하는 두 연인의 모습은 가슴이 찡했네요.

물론 상대하는 상대가 워낙 무시무시하기에, 아마도 미샨데이와 회색벌레는

이게 마지막 순간일 수도 있을 것이라는 분위기를 풍깁니다.

 

존, 샘, 에디슨. 원조 나이트 워치 패밀리 세명은 지난날을 추억하며,

아더들로부터 북부를 수호하는 또다시 나이트 워치로서의 의무에 돌입하게 된 것에 회상에 잠깁니다.

핍,그렌 등의 자신의 친구들은 다 죽고, 이제 셋 밖에 안남았다며, 우리 모두가 죽을 것이라는 대사를 남기는 그들.

하지만, 그러면서도 개그를 치며 싸울 의지를 다지고, 결의를 다짐합니다.

 

 

최후의 결전을 앞두고 각자 주요 인물들이 화포를 나누기 시작합니다.

깨알같은 토르문드의 드립은 이 장면의 코믹 요소죠.

한편, 하운드도 자신을 죽이지 않고 떠났던 아리아와 재회하고 예전과 같은 시니컬한 모습을 보이지만

아리아도 이제 어엿한 여전사로 성장했기에 예전 같은 모습이 아님을 보입니다.

 

예전이나 지금이나, 하운드는 아랑곳하지 않고 털털하게 그녀를 대하죠.

 

 

 

아리아는 세상이 멸망하고 자기가 죽기 전에 남자하고 하는게 어떤 느낌인지 알고 싶다며, (ㄷㄷ)

자신을 보호해줬고 자신을 위해 무기를 만들어준 겐드리에게 어떤 감정을 느꼈는지

냉소적이지만 그에게 과감히 돌진(?) 하며 검열삭제를 나눕니다.

여기서 노출신이 있어서 깜짝 놀랐네요.

뭐, 아리아를 연기한 배우인 메이지 윌리엄스도 이제 어엿한 성인이니.

 

 

또 하나의 멋진 장면이 등장합니다.

제이미는 여자는 기사가 될 수 없다며 한탄하는 브리엔에게, 자신에게 해줬던 모든 일에 대한 감사의 표시로

철왕국의 기사 자격으로 그녀에게 기사 임명식을 수행해줍니다.

이때 나오는 대사가 참 인상 깊었네요.

 

브리엔은 공식적으로, 최초로 여성 기사가 된 것입니다.

눈물을 짱짱 흘리며 제이미와의 우정을 과시하는 이 장면이 이 에피소드의 최고의 장면이 아닐까 싶네요.

 

 

한편, 대너리스와 존은 진짜 진실에 마주합니다.

최후의 전투를 준비하면서 대너리스를 대면한 존은

어차피 최후의 결전이 앞에 다다랐으니 존은 망설일 것도 없이 그녀에게 자신의 출생의 비밀을 알리며,

자신은 라에가르 타가리옌과 리안나 스타크 사이에서 태어난 진짜 철왕좌의 앉을 자격을 보유한 핏줄임을 알리고,

이는 대너리스가 자신의 이복 동생임을 확인사살시켜주는 사실이기도 합니다.

 

 

대너리스는 너무나 뜬금포인 존의 고백에 처음에 믿지 못하지만, 너무나 확고한 존의 대사 앞에

결국 그를 믿는 것으로 보입니다.

그리고 대너리스는 그 말이 사실이라면 철 왕좌의 진정한 계승자는 네가 된다는 대사를 날립니다.

 

 

모든 인물들의 화포와 떡밥이 어느정도 회수되었고,

이제 대규모 아더 병력이 윈터펠 성채 앞으로 진군하게 되면서,

드디어 우리가 모두 기다리던, 겨울이 오기 시작합니다.

윈터 이즈 커밍.

 

나이트킹이 지휘하는 대규모의 아더와 와이트 병력과 이에 저항하기 위해 모인 인류의 군대의

역사적인 싸움이 시작됨을 알리며 에피소드2는 종료됩니다.

 

제작진의 설명과 예고편을 보면 이제 거대한 규모의 전투가 시작될 것 같습니다. 진짜로요.

제작진의 비화에 따르면 이 아더들과 인간들의 대규모 전투 장면을 촬영하는데만 장장 55일의 시간이 걸렸고,

그 장면을 1시간으로 축소하는 작업에 엄청 고생했다 하니, 미친 듯이 멋지고 광활한 연출이 나올 듯 합니다!!

 

과연 이 싸움은 어떻게 끝을 맺을지, 존 스노우와 대너리스는 과연 살게 될지, 나이트킹을 죽일 수 있을지 

그 마지막 장면들이 기대가 됩니다.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