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래 모바일 게임을 하지 않는데, 뜬금없이 유투브 광고에 이끌려서 시작하게 된, 올해 8월 8일에 출시된, 따끈따끈한 방치형 모바일 신작 게임인 AFK : 새로운 여정 플레이 후기입니다.
* 과하지도 않고 적당한 그림체를 보여주는 예쁜 그래픽이 좋은 첫인상을 보여준다. |
아무래도 어떤 게임이든, 그래픽이 첫 인상에서 중요한 역할을 담당한다는 것을 부정할 순 없습니다.
물론 게임은 재밌는게 제일 중요하고, 그래픽은 최우선 요소는 아니라고 볼 수 있지만, 그래픽이 잘 다듬어진 게임은 첫 인상에서 확실히 먹고 들어가는 면이 있죠.
제가 처음부터 매우 마음에 든 요소는 이 게임의 카툰 렌더링 그래픽이었습니다. 모바일 기기의 성능이 이제 많이 좋아지면서, 모바일 게임에서도 일부 PC 게임들이 통째로 이식되기도 하고, 좋은 그래픽 퀄리티를 보여주는 게임들이 늘어나고 있습니다.
특히 카툰 렌더링 그래픽 게임은, 높은 사양 없이도 깔끔한 비쥬얼을 보여주는데 유리합니다. 그리고 애니메이션 풍의 그래픽, 즉 카툰 렌더링 그래픽 쪽에서 뛰어난 그래픽을 보여주는 것으로 유명한 모바일 게임 '원신'을 필두로, 모바일 게임에서도 그래픽적으로 뛰어난 카툰 렌더링 비쥬얼을 주는 게임들이 늘어나고 있는 추세인데요.
이 게임도 그래픽적으로 상당한 만족감을 줍니다.
전 너무 캐릭터가 비현실적인 비율이라던가, 캐릭터의 눈이 너무 크다든지, 현실과는 좀 동떨어진, 너무 과한 미적인 느낌을 주는 애니메이션 그림체는 별로 선호하지 않는 편인데, AFK : 새로운 여정은 캐릭터가 미형이면서도, 현실적인 비율을 보여주고, 과하지 않은 적절한 밸런스 있는 그림체를 보여줘서, 카툰 렌더링 그래픽의 게임을 선호하지 않는 유저들도 좋게 평가할 수 있을 만큼, 거부감 없이 잘 녹아드는 그림체를 보여줘서 마음에 들었습니다.
최적화는 모바일 기기 기준으로는 판단하기 어렵네요. 갤럭시 S23 울트라로 120프레임 구동은 문제 없이 되었으니, 나쁘지 않다고 평가해야 하나? 아무튼 갤럭시 S23 울트라로는 풀옵으로 120프레임이 쌩쌩하게 돌아갔습니다.
* 영웅 캐릭터들을 뽑아 분대를 구성해 방치형 전투를 감상하며 스토리를 진행한다. |
AFK : 새로운 여정은 방치형 게임답게 처음부터 상세한 튜토리얼을 제공하지만, 초반 게임 시스템을 이해하고 나면 어려울 것이 크게 없습니다. 게임의 진행은 단순하고 쉽습니다.
게임의 각종 재화들을 모아 영웅 캐릭터들을 뽑고, 주어진 영웅 캐릭터들을 육성시키고, 분대를 구성해 맵을 이동하면서 방치형 전투를 감상하며 정해진 스토리를 진행하는 방식입니다.
저는 이런 방치형 게임을 그닥 좋아하지는 않는 편인데, AFK : 새로운 여정의 방치형 게임 진행 방식은 굉장히 편리하게 느껴졌습니다. 물론 저는 이 게임이 액션 게임처럼 전투를 직접 조작할 수 있었다면 더 좋았겠다고 느꼈을 것임을 부정하진 않겠습니다.
하지만 때로는 이렇게 감상하는 방식의 방치형 전투 시스템도 모바일 게임이란 걸 감안하면, 충분히 용인해 줄 수 있겠다고도 느끼기도 했습니다.
방치형 전투 진행 방식 때문인지, 전투는 플레이어가 개입할 수 없이 감상하는 형식으로 흘러가며, 도중에 폭발하는 기름통이나 각종 장애물들을 이용해 전투에 간접적으로 개입할 수 있는 요소도 있지만, 전투는 대부분 감상으로 흘러갑니다.
하지만 전투 중간에 플레이어의 캐릭터들이 스킬과 스킬 연출이 랜덤으로 발동되어, 종종 전투 도중에 일어나는 연출들을 구경하는 재미가 있기 때문에 전투가 마냥 심심하게 흘러가진 않습니다.
그리고 이 게임은 초반부 캠페인을 진행해 본 전체적인 느낌은, 모바일 게임 치고는 상당한 컨텐츠가 있고, 꾸준한 보상이 계속 제공되기 때문에 게임을 계속 진행할 수 있는 동기부여가 제공된다고 느꼈습니다.
모바일 게임의 비판받을 부분인 과금 강요식 게임 시스템 또한 초반 싱글 플레이에서 크게 느껴지지 않았습니다. 추가 보상이나 에픽 영웅을 뽑기 위해서는 과금이 요구되긴 하지만, 기본으로 제공되는 영웅들, 이벤트 참여 보상으로 충분히 좋은 영웅들을 뽑아 구성한 분대로 게임을 진행할 수 있어 부담이 없었습니다
* 킬링타임용으로 즐기기 좋은 퀄리티의 방치형 모바일 게임. |
이 게임을 잠시 플레이해보고 평가를 해보자면, 전체적으로 부담이 느껴지지 않는, 스무스한 느낌이지만 컨텐츠가 확실히 볼륨이 있는, 전반적으로 만족스러운 경험을 주는 게임이었습니다. 게임은 쉽고, 깔끔하며, 컨텐츠도 많아서 조금씩 꾸준히 진행할 수 있는 게임으로, 킬링타임용으로 딱 좋은 재미를 보장합니다.
아직 얼마 플레이해보지 못했지만, 이렇게 첫 인상이 좋은 모바일 게임은 오랜만에 해봅니다. 또한 이 게임의 싱글 플레이 스토리 라인도 나름 흥미로우며, 잘 디자인된 귀여운 미형의 캐릭터들은 이 게임에 더욱 몰입할 수 있게 해줍니다.
처음엔 가벼운 마음으로 시작했다가, 이 게임의 스토리를 처음부터 끝까지 깨보고 싶단 생각도 들었습니다. 할만한 모바일 게임을 찾고 있다면 확실히 추천드릴 수 있겠네요.
이상 짧은 제이의 AFK : 새로운 여정 후기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