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년, 최고로 실망스러웠던 게임 중 하나인 베데스다의 스타필드가 올해 6월 XBOX Showcase에서 새로운 DLC인 '조각 난 우주(Shattered Space)'를 공개했고, 모드킷인 크리에이션 킷을 공식적으로 업데이트 하는 등 몇가지 좋은 소식이 있었습니다.
이 게임에 상당한 기대를 했다가 실망감을 느꼈던 저도 다시 이참에 스타필드를 다시 플레이해보았는데요, 몇가지 개선된 점이 있고 모드가 슬슬 풀리고 있어 예전보다는 게임이 나아진 것이 느껴지긴 하지만, 아직 게임은 갈 길이 멀었습니다. 이 게임이 좋아지기 위해서는 많은 것들이 개선되어야 합니다.
* 모드로 인해 게임이 개선될 수 있을까? |
현재 모드 킷이 풀려서 여러 모드가 나오고 있지만, 그 종류와 가짓수는 아직 부족합니다. 단순한 전투복, 무기 외형 모드는 지금 어느정도 나와서 이쪽 면에서는 기존 바닐라 스타필드의 부족한 아이템 수에 불만족했던 유저라면 충분히 만족감을 줄 수 있지만, 근본적인 게임의 재미를 개선시키는 모드는 아직 시간이 많이 필요하고, 모더들의 의지라는 변수도 있습니다.
일단 스타필드가 결정적으로 재미가 없는 이유는 베데스다 게임들에서 보여주었던 다양한 탐험 요소가 스타필드에서는 너무나 부족하고, 반복적인 POI만 가득하기 때문입니다. 이를 개선시키는 모드가 나와야하는데, 이런 종류의 모드는 제작하는데 시간이 걸리는 모드이다 보니 아직 이런 모드가 가득 나올려면 모더들의 의지도 필요하니, 아직 갈 길이 멀었다고 보는 입장입니다.
어쨌든 전초기지를 꾸민다거나, 스타필드의 부족한 요소들을 어느정도 메꿔준다거나, 전투복이나 무기 등의 아이템 모드는 지금 계속 나오고 있으므로 모드판이 시작된 것 자체로는 긍정적으로 보는 입장입니다.
또한 편의성이 많이 개선된 업데이트가 출시되어 이제 3D 미니맵으로 간편하게 맵을 파악하며 빠른 이동을 할 수 있게 되었고, 게임의 다양하고 세세한 부분을 직접 설정할 수 있도록 바꾸었기 때문에 (대화 카메라, 세부적인 난이도 조정 등) 편의성도 많이 개선되었습니
일단 모드로 게임이 개선될 수 있을까? 라는 질문에는 단순히 이론적으로 보면 충분히 그럴 수 있습니다. 이미 스카이림, 폴아웃4의 모드들을 보면 게임을 개선하는 걸로 넘어서, 아예 다른 게임 느낌으로 만들어주는 모드들도 넘쳐날 정도니까요.
그런 선례를 생각해보면 스타필드도 충분히 가능성이 있습니다.
문제는 스카이림, 폴아웃4는 게임 자체의 평도 좋고 모더들의 모딩도 활발했지만, 스타필드는 게임 자체가 인지도 떨어지고 실망한 유저가 많고 모더들도 실망해서 이 게임판을 떠난 사례가 많기 때문에, 앞선 두 게임들보다는 모딩판이 저조할 가능성도 있습니다. 아무튼 모드는 유저들의 역량에 따라 달라지는 게 크기 때문에, 모드로 인해 게임이 많이 좋아질 것이라는 예상은 충분히 가능하지만, 100% 장담하긴 어려울 것 같습니다.
https://youtu.be/iNM1HFzQC8c?si=nQNEWztXfSTVfv-8
스타필드란 게임 자체가 많이 실망스럽지만, 베데스다와 토드 하워드는 직접 1년마다 DLC를 출시할 것이라고 예고했고, 게임을 개선할 것을 약속했기 때문에 그들이 최선을 다해 이 게임을 고쳐보기를 소망해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