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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이의 공포영화 이블 데드 라이즈 (Evil Dead Rise) 리뷰 - 무서운 비쥬얼이 압도적인 영화.

JAE1994 2024. 1. 23. 05: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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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블 데드 라이즈 (Evil Dead Rise, 2023)

 

개봉 : 2023년 4월 21일

 

감독 : 리 크로닌

 

장르 :  공포

출연 : 알리사 서덜랜드, 릴리 설리번, 모건 데이비스, 가브리엘 에콜스

 

 

공포감이 높은 공포 영화 중에서 영화가 관객들에게 공포를 전달하는 방식에는 크게 3가지가 있다고 정리할 수 있습니다. 

첫번째는 무시무시한 장면과 점프 스케어, 소름끼치는 크리처나 유령의 비쥬얼 그 자체로 관객들에게 공포감을 전달하는 영화. 

두번째는 무서운 장면이 많이 없지만 심리적인 압박감과 음향효과가 더해진 간접적인 연출로 관객들에게 공포감을 전달하는 공포영화.  

세번째는 무시무시한 장면도 없고 무서운 비쥬얼도 없고 심리적인 압박감도 없지만, 관객들의 추리와 궁금증을 역이용해서 새로운 심리적인 공포를 스스로 도출해내는 색다른 공포영화들이 있죠.

 

첫번째 타입, 두번째 타입 영화를 우린 주로 보게 되고 세번째 타입 영화는 찾아보기 힘들죠. 그러한 방식으로 관객들에게 공포감을 전달하는 것도 상당히 어려운 과제이기도 하구요.

하지만 첫번째 타입의 영화는 어느정도 한계가 있습니다. 사람마다 별로 무서워하지 않는 부류도 있고, 무서운 괴물이나 유령의 생김새가 혐오스럽고 소름끼쳐도, 점프 스케어 연출이나 심리적인 압박감이 잘 더해지지 않으면 공포감을 잘 느끼지 못하는 관객들도 많습니다.

그래서 단순히 전 비쥬얼만으로 공포감을 느낄 수 있어도, 동시에 심리적인 충격을 느낀다거나 재미나 공포감을 같이 느꼈던 공포 영화는 잘 없었습니다.

그런데 최근에 비쥬얼만으로 절 놀래키고 공포 영화의 근본적인 재미를 느끼게 해준 공포 영화를 오랜만에 만나버렸죠. 바로 '이블 데드 라이즈' 입니다. 

 

 

* 스토리 플롯은 단순하고 전개도 평범하다, 하지만 엘리란 캐릭터가 그냥 '무섭다.'

맨 처음에 악령에게 빙의되는 캐릭터인 '엘리'의 배우 캐스팅이 매우 훌륭하다. 평소엔 키큰 백인 미녀의 이미지였지만, 특유의 얼굴형이 악령 연기에 최적화된 얼굴(!)을 제공하고, 엄청나게 무서운 비쥬얼을 보여준다

 

이블 데드 라이즈는 꽤 근본이 있는 고전 호러 시리즈인데, 전  고전 이블 데드 시리즈를 보지 않았으므로 딱히 그 전 시리즈들이 어떤 영화였는지는 잘 모릅니다. 아무튼 이블 데드 라이즈는 제가 보기엔 공포 영화로써 다른 영화들에 비해 특별한 점이 없습니다.

전개는 평범합니다. 스토리 플롯도 단순합니다. 건물의 주차장 폐허에서 우연히 발견한 마도서를 발견한 엘리 가족의 아들인 대니는 그 마도서가 위험하다는 암시가 여러번 주어졌음에도 호기심에 그 마도서를 집으로 가져옵니다. (서양 공포영화 특유의 발암 전개죠.)

이사를 앞두고 있는 장신의 싱글맘인 엘리는 그 마도서 때문에 맨 처음에 악령에 빙의되고, 끔찍한 괴물이 됨으로써 지옥도가 펼쳐집니다.

이 영화는 딴 거 다 필요없고, 처음에 악령에게 빙의되는 캐릭터인 '엘리'의 배우 캐스팅이 매우 훌륭하합니다. 엘리 역의 알리사 서덜랜드는 평소엔 키가 큰 백인 미녀의 이미지였지만, 알리사 서덜랜드 특유의 얼굴형이 악령 연기에 최적화된 얼굴(!)을 제공하고, 엄청나게 무서운 비쥬얼을 보여줍니다.

엘리가 악령에 빙의되서 건물 안 사람들을 살해하고, 자신의 가족을 위협하는 장면은 배우의 실감나고 소름돋는 연기와 맞물려 상당한 공포감을 선사합니다.

 

정말로 끔찍하고 소름돋는 장면들이 영화 내에 많으니 비쥬얼로 압도되는 공포 영화를 좋아한다면 꼭 이 영화를 보는 것을 추천한다.

 

이블 데드 라이즈는 무서운 비쥬얼로 관객들에게 공포를 전달합니다. 그리고 폐쇄적이고 어두운 형태의 집과 건물 등 배경 디자인도 충실하게 영화에 알맞게 구성되어 폐쇄적인 공포를 잘 전달해줍니다.

제가 보통 포스팅을 할때 영화의 결말이나 해석을 꼭 마지막에 작성하곤 하는데 이블 데드 시리즈는 스토리 구성이나 결말도 단순하므로 굳이 작성할 필요는 없을 것 같습니다.

영화의 초반부터 결말까지 지루할 틈 없이, 간만에 공포를 느끼며 제대로 된 공포 영화를 본 것 같은 느낌이 듭니다. 다만 스토리가 예술적이라거나, 뛰어난 각본을 자랑하는 영화는 아니기에 그런 쪽의 공포 영화를 기대하셨다면 실망하셨을 수도 있습니다. 하지만 킬링타임용과 원초적인 공포를 전달하는 공포영화로써는 근래 나온 공포 영화 중에 최고가 아닐까, 그런 생각이 듭니다.

 

제 점수는 10점 만점에 8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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