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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이의 더 크리에이터 (The Creator, 2023) 리뷰 - 간만에 SF의 맛을 살린 영화.

JAE1994 2024. 1. 18. 14: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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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 크리에이터 (The Creator, 2023)

 

개봉 : 2023년 9월 29일

 

감독 : 개러스 에드워즈

 

장르 :  SF 액션 스릴러

출연 : 존 데이비드 워싱턴, 매들린 유나 보일스, 젬마 찬, 앨리슨 제니, 와타나베 켄, 스터질 심슨

 

더 크리에이터는 인류와 AI의 처절한 전쟁을 다룬 독특한 컨셉의 SF 영화입니다. 이 영화만의 독특한 설정과 SF 근본에 충실한 아름답고 웅장한 영상미, 설정이 꽤나 인상적이었지만, 그 장점을 매우 잘 살리진 못해서 아쉬운 영화지만 그래도 SF의 근본에 충실하여 좋은 인상을 남겼던 영화로 기억하고 있습니다.

 

* 줄거리.

이 영화의 배경은 근미래인 2055년, 인공지능과 인류의 전쟁을 다룬다. 

 

2055년, 인류는 AI의 발달이 진행된 사회에서 고도화적인 사회를 이룹니다.

하지만 인공지능(AI)이 캘리포니아 로스앤젤레스 상공에서 핵탄두를 폭발시키는 사건이 일어나고, 이에 대한 대응으로, 대부분의 서양 국가들은 AI와 전쟁을 벌이기 시작하고, 그들은 AI를 계속해서 받아들이는 소위 뉴 아시아(동남아, 일본, 대만, 방글라데시, 부탄, 네팔 그리고 인도의 일부로 구성된) 사람들에 의해 저항을 받고 있습니다.

따라서 세계는 서구 인간 세력 AI를 받아들여서 새로운 거대 세력을 형성한 뉴 아시아의 두 세력의 대립구도로 향하게 됩니다.

주인공 조슈아 테일러는 전직 미군의 특수부대원으로 AI들에게 입양되어 자란 인간 마야와 아시아의 한 지역에서 머물며 사랑을 쌓고 있었지만,  위성 병기인 USS 노매드의  궤도 폭격으로 마야를 잃고 5년이란 시간이 흐릅니다.

그 후 로스 엔젤레스의 청소부로 일하게 된 조슈아. 하지만 우연히 미군이 그를 다시 찾아옵니다. 미군은 AI 기술 발전의 배후에 있는 불가사의한 수석 건축가인 "창조자"를 암살하려는 작전을 세웁니다. 전직 특수부대원 출신인 주인공 조슈아 테일러는 사망한 걸로 기억했던 아내 '마야'가 아직 살아있다는 증거의 비디오를 재생합니다. 마야를 다시 찾아줄 수 있다는 미군의 제안에 의해 같이 인류와 AI의 전쟁을 끝낼 수 있는 작전에 참가하게 됩니다.

 

테일러와 테일러의 특수부대는 작전 중 인간의 형상을 한 AI 로봇인 시뮬랜트 중 어린 소녀의 모습을 한 특별한 로봇 '알피'를 발견한다.

 

다른 공격 팀과 분리된 뉴 아시아에서 테일러는 무기를 들고 있는 것으로 믿어지는 영내에 들어가는데, 어린 소녀의 모습을 한 로봇 "시뮬랜트" 소녀를 발견합니다. 그 소녀는 기술을 원격으로 제어할 수 있는 능력이 있다는 것이 밝혀집니다. 조슈아는 그 아이와 친밀감을 쌓으며 "알피"란 이름을 지어줍니다. 테일러는 알피를 죽이라는 하웰의 명령에 복종하지 않고, 두 사람은 테일러의 전 사령관인 드류를 찾기 위해 뉴 아시아 지역에서 모험을 진행합니다. 알피를 조사한 드류는 알피는 테일러에게 기술을 제어하는 능력이 기하급수적으로 증가할 것이므로 지구상에서 가장 강력한 무기가 될 수 있다고 말합니다.

새로운 아시아 경찰이 드류의 아파트를 공격하여 하웰과 분대원 맥브라이드가 가까이 접근하자 그의 모의 여자친구 카미를 죽였습니다. 드류의 도움으로 테일러는 마야의 비콘을 찾아냈지만 공격을 받기 전에 그녀를 찾지 못했고, 드류는 그를 보호하다 치명적인 부상을 입었습니다. 드류가 죽기 전에 그는 테일러에게 마야가 니르마타라는 정보 수집 때문에 5년 전 습격이 일어났다는 진실도 말해줍니다. 테일러와 알피는 모의 군인이자 테일러의 전 동맹인 하룬이 이끄는 뉴 아시아 세력에 의해 붙잡힙니다.

그저 죽은 걸로 알았던 자기 아내 마야를 찾으려 작전에 동행했을 뿐이지만, 기술을 모조리 제어할 수 있는 엄청난 능력을 지닌 시뮬랜트 소녀 알피와 가까워지며 테일러는 미처 드러나지 않았던 AI와 서구 세력의 어두운 진실에 직면합니다. 

 

사실 AI가 행했다고 알려졌던 핵 폭발은 인간들의 코딩 오류로 일어난 폭발이었고, AI의 진짜 의도는 인간과의 평화로운 공존이었다. 알피와 모험을 하며 이를 알아챈 조슈아 테일러는 처음엔 적대했었던 뉴 아시아 사람들과 협조하게 되고, 미군의 위성 살상무기인 노매드를 파괴하기 위한 전략을 세운다. 

 

여정 중에 만나는 시뮬랜트 하룬은 로스앤젤레스(Los Angeles)에서의 핵폭발이 인간의 코딩 오류에 의한 것이며, 오직 인류와 평화롭게 공존하기를 바라는 인공지능에게 미국 정부가 부당하게 책임을 돌렸다고 진실을 말해줍니다. 테일러는 알피를 구출하고, 뉴 아시아와 AI세력과 협조하게 됩니다. 또한 인류와 AI의 평화와 전쟁을 멈추기 위해서 미군의 위성 살상무기인 노매드를 파괴하기 위한 새로운 행동을 게시하게 됩니다.

과연 AI와 인류의 전쟁의 어둠을 밝혀내고 끝낼 수 있는 열쇠를 쥐고 있는 테일러와 알피의 운명은 어떻게 될까요?

 

 

* 영화 결말. (스포일러 주의)!

 

 

알피의 능력으로 노마드의 미사일 제어권을 탈취하려는 계략을 눈치채고 서방국의 사령관은 현재 보유한 미사일을 뉴 아시아 전역에 모두 발사해버리라는 무시무시한 명령을 내리게 되며 영화의 전개는 클라이막스에 다다릅니다.

서방군의 보안을 뚫고 위성 병기 노마드에 접근하는 조슈아와 알피. 알피의 기계 통제 능력으로 둘은 위기를 헤쳐나갑니다. 노마드에 다다른 조슈와와 알피. 도중에 자신의 아내의 자아와 외형을 이식한 로봇을 발견하게 됩니다. ​ 하지만 결국 깨어나지 않는 마야 로봇을 두고 탈출하려하지만 간신히 알피를 태운 탈출선 문이 고장나 조슈아만 노마드에 남겨지게 됩니다​​ ​ 조슈아는 결국 자신을 희생하기로 하고 알피를 탈출시키기로 합니다.

 

노마드를 파괴하고 알피를 탈출시키지만, 자신은 파괴되는 노마드 안에서 죽음을 기다리던 조슈아는 사랑했던 아내 마야 로봇과 재회를 하게 되고, 결국 원했던 마야와의 재회를 이루고 만다. 둘은 입맞춤을 나누며 최후를 맞이함을 암시한다. 

 

헤어질 수 없다고 오열하는 알피를 두고 담담하게 탈출선을 출발시킨 조슈아는 터덜터덜 파괴되는 노마드 속의 잔해를 걷다가 한 여인과 마주칩니다. 조슈아는 알피가 이식한 기억을 가지고 깨어난, 마야의 모습을 한 로봇과 재회하고, 조슈아는 결국 마야와 재회를 하고 싶다는 숙원을 이루고, 둘은 입맞춤을 하며 영화는 마무리됩니다.

파괴되어 추락하는 인류의 거대살상병기 노마드를 바로보며 환호하는 AI로봇들,  그리고 지상에 선 알피를 비추며, AI와 공존하기를 택한 뉴 아시아의 인간들과, AI 시뮬랜트들의 모습을 비추며 새로운 희망의 빛이 비춰지며 영화는 마무리 됩니다.

 

 

* 영화 소감.

영화는 여러 SF 명작들의 느낌이 조합된 것처럼 느껴졌다. 다만 그것들이 잘 조합되지는 않은 것 같다.

 

영화는 여러 SF 명작들의 향기가 물씬 풍기지만, 그것을 잘 조합하진 못한 것 같습니다. 내용은 여러 가지 장르가 녹아 있지만 긴 러닝타임안에 잘 녹여내진 못해서 영화는 전반적으로 좀 지루한 면이 강했습니다.

영화의 첫 막은 지구를 위협하는 AI와의 전투를 펼칠 특수부대원 조슈아 테일러와 미군 부대원들의 이야기를 그리지만, 그 흥미진진해야할 파트는 부족한 설명, 부족한 액션 신 몇가지를 선보인 채로 다음 막으로 재빨리 넘어갑니다.

이런 흥미진진한 전개와 관객들의 기대감을 뒤로한채 영화는 다음 막으로 줄거리를 넘겼음에도 불구하고, 다음 막에 등장하는 인류와 AI에게 평화를 가져다 줄 강력한 무기인 '알피'의 존재는 큰 임팩트가 없이 등장하고, 조슈아가 새로운 진실을 알게 되고 AI와 인류의 전쟁이 새로운 국면으로 넘어가는 그 다다음 막에서는, AI와의 전투, 알피라는 캐릭터를 나타내는 전 막들이 제대로 매듭을 짓지 못한 탓에 첫 시작의 흥미진진함을 후반 전개가 그걸 더 더해주진 않는 것 같습니다.

 

영화의 주제는 여러가지가 복합적으로 존재하는 것 같다. AI의 인간의 공존, 인류 세력들의 분쟁. 하지만 그 주제를 영화에 뿌려주는 역할을 할  '알피'란 캐릭터는 조슈아를 제외하고는 연결고리가 없어 큰 임팩트를 전달하지 못한다.

 

이 영화의 전개는 인공지능과 SF에 등장하는 하이테크 병기들, 그들의 선택된 비밀 병기, 그리고 꺼림칙함을 숨기고 있는 빌런,  인류가 각자의 목표를 가지고 서로 다투는 거대 인류 세력의 전쟁과 저항 등, 각자 인류가 가진 고고한 싸움을 그린 감동적인 이야기를 전개로 보여주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습니다.

이 중 어느 것도 지나치게 독창적이지는 않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 영화에서는 적절하게 그 장면마다 장르의 특성을 잘 보여준다 생각합니다.

또한 주연 배우들의 연기도  매우 좋습니다. 다만 특히 알피 역의 매들린 유나 보일즈는 영화 등장인물과도 조슈아를 제외하곤 실제로 연결되지 않아 임팩트가 덜합니다.

 

 

이러한 연결과 감정의 결여는 이 영화에서 빠진 가장 큰 것들 중 하나입니다. 하지만 이 영화는 SF를 좋아하는 사람들에게는 정말 아름답게 느껴질 거라 생각합니다. 영화에서 표현되는 스케일은 정말 광대하고, CG의 퀄리티도 좋고, 특히 SF적 특성과 태국, 베트남등 여러 아시아 지역을 섞어놓은 느낌의 친숙한 자연이 잘 융합된 자연 경관은 영화를 보면서 SF가 지닌 아름다움에 정말 좋은 요소를 더해줍니다.

또한 좋은 점수와 연출력이 매우 견고해 확실히 수려한 영상미는 높은 점수를 줄 수 있겠습니다.

 

다만 이 영화가 가진 주제를 전달하기엔 결말이 모호해, 끝맛이 확실하진 못했던 게 아쉬웠던 영화. AI와 인간의 공존? 전 인류의 공존? 영화 속에 등장하는 서방 세계와 AI와 공존하는 뉴 아시아는 역사 속의 아시아 세계를 강탈했던 구 서방 세계의 모습이 오버랩되며 미국을 비롯한 서방 세계를 비트는 전개가 보이긴 한다. 하지만 이것저것 너무 섞인 탓에 관객들은 이 영화의 정확한 주제를 파악하긴 어려울 것이다.

 

다만 스토리텔링에 있어서는 아쉬운 점이 많습니다. 알피의 초능력은 인간의 대량살상무기인 노마드를 파괴했다는 점을 제외하고는 인류와 AI가 평화롭게 공존할 수 있다는 메세지를 전달하는 데에 사용되지 못했고, 결말도 그저 AI가 인류의 대량살상 무기를 하나 파괴했을 뿐, 아직 인류와 AI가 평화조약을 맺는다거나, 인류가 뉴 아시아에 대한 서방군의 대량 살상 계획을 파악했다하는, 그런 평화로 나아갈 여지를 주는 확실한 결말을 선보이지 못해서 영화의 스토리에 집중하지 않는다면 영화의 애매모호한 결말에 찝찝함을 느끼는 관객들도 많을거라 생각합니다.

영화 속에 등장하는 서방 세계와 AI와 공존하고 있는 뉴 아시아의 싸움은 역사 속의 아시아 세계를 강탈했던 구 서방 세계의 모습이 오버랩되고, 미국을 비롯한 서방 세계를 악역으로 비트는 뒤틀린 전개의 시도가 보이긴 하지만 그 중간에, AI와 인류의 공존이라는 주제가 중간에 끼인 탓에, 이 영화가 의미하고자 하는 정확한 주제를 파악하긴 어습니다.

긴 러닝타임, 흥미로운 설정과 뛰어난 영상미로 이 영화는 눈과 귀가 즐겁지만, SF 영화로써의 근본에도 충실하지만 이 영화가 가진 AI와 인간의 공존이라는 주제를 전달하기엔 영화의 전개와 결말이 처음부터 끝까지 모호해 끝맛이 확실하지 못해 아쉬웠던 영화입니다.

그래도 SF라는 근본에 충실했고 눈과 귀가 즐거워서 보는 맛이 있어서 전 이 영화를 추천하고 싶습니다.

 

제 점수는 10점 만점에 8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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