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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이의 에일리언 : 다크 디센트 (Aliens : Dark Descent) 리뷰 - 최고의 에일리언 게임 중 하나.

JAE1994 2023. 7. 30. 04: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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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일리언 : 다크 디센트 (Aliens : Dark Descent)

출시일 :  2023년 6월 20일

장르  :  SF 실시간 전술 RTS 

개발사  :  틴달로스 인터랙티브

 

플랫폼 :  PC , XBOX, Play Staion

 

전통의 깊은 역사와 여전히 큰 인기를 자랑하는 헐리웃 SF 최고의 프랜차이즈 중 하나인 '에일리언' 시리즈.



에일리언 프랜차이즈는 그 역사가 정말 깊습니다. 
리들리 스콧의 1979년작 에일리언 영화를 시작으로, 에일리언 시리즈의 전설은 까마득히 오래전부터 시작되었습니다.

영화는 상당히 오래되었고, 게임으로써도 상당히 그 역사가 오래되었습니다.
최초의 에일리언 게임은 1982년에 아타리 2600으로 출시된 미로탈출 게임인 'Alien' 으로 시작되었고,긴 시간이 흐른 후, 1999년에 FPS 게임으로 프레데터 프랜차이즈와 콜라보한 다른 세계관의 게임 에일리언 VS 프레데터1이 엄청난 대히트를 기록했죠.

그 이후로 에일리언 시리즈는 게임으로써 많은 작품들이 나왔습니다.

여러 작품들이 여러가지 다양한 게임들이 나왔죠. 


2014년작인 리스콧 원작 에일리언1 영화의 매력을 잘 살린 게임으로 공포 생존 게임인 '에일리언 아이솔레이션'을 많이 기억할겁니다.

에일리언 무비 시리즈의 주인공인 엘렌 리플리의 딸 '아만다 리플리'로 진행되는 스토리, 리들리 스콧 원작 에일리언1의 강대하고 신비한 외계 생명체의 공포, 즉 시리즈의 근본을 잘 전달한 명작 게임이었습니다. 에일리언 아이솔레이션은 에일리언1 오마쥬를 훌륭히 해낸 게임이었죠.

하지만 1986년 영화 에일리언2, 제임스 카메론이 감독한 에일리언2 영화를 보고 에일리언 시리즈에 입문했거나 팬이 되었던 사람들로써는 그 갈증을 채워줄 수 있는 게임이 거의 없었습니다.
 

많은 사람들이 명작이자 게임화에 지대한 영향을 준 작품으로 꼽는 영화 에일리언2(1986년작)을 계승한 식민지 해병대를 다룬 게임 '콜로니얼 마린스'가 엄청난 망작으로 출시되면서, 에일리언2의 투박한 택티컬 SF의 감성을 좋아하는 유저들은 이런 종류의 명작 에일리언 게임이 나오질 못해 많은 아쉬움을 자아냈다. 


에일리언2를 계승한 2013년작 '콜로니얼 마린스'는 끔찍한 망작이었으며, 에일리언 VS 프레데터 시리즈 FPS 게임들은 원작과는 독립된 별개의 세계관임으로 에일리언 전통 유니버스 팬들에게  에일리언2를 계승한 훌륭한 게임이 있지 않아서 상당히 아쉬웠죠.

하지만 이제 그 갈증을 채워줄만한 게임이 나왔습니다. FPS 게임은 아니고, 실시간 분대 지휘 전략 게임이고 난이도가 높지만 이 게임은 매우 훌륭한 에일리언2 오마쥬입니다.

바로 '에일리언 : 다크 디센트' 입니다.


엑스컴과 다키스트 던전 시리즈를 생각나게 하는 독특한 게임의 진행 방식



에일리언 다크 디센트는 에일리언2, 식민지 해병대들의 로망을 갖춘 실시간 전략 액션 게임입니다. 그리고 난이도가 매우 높은 게임입니다.

FPS 게임을 좋아하는 저에겐 처음엔 이 장르의 매력이 와닿지 않았습니다. 물론 예전에 플레이스테이션2로 에일리언 관련 전략 게임이 나온 걸로 기억하는데,

에일리언 시리즈는 주로 FPS 게임으로 많은 유저들에게 대중적으로 다가왔었으니까요.

아무튼 에일리언 : 다크 디센트는 마치 엑스컴과 다키스트 던전 시리즈를 생각나게 합니다. 자신만의 식민지 해병대 병력을 꾸려서, 4인 분대 (중반부 부터는 5인 분대)를 구성해

미션 투입 전에 각 분대원들의 레벨, 장비, 스킬, 상태 등을 모두 체크하고, 그 후 미션에 투입해 분대를 지휘하며 스토리를 진행합니다.

미션 진행 방식은 엑스컴이 많이 생각납니다. 게임의 엔딩에 다다르기전까지 시간 제한이 당연히 존재하기 때문에 엑스컴처럼 항상 처음부터 끝까지 긴장을 늦출 수 없습니다.

또한 한번 죽은 분대원은 다시 살릴 수 없고, 병사들의 외양과 장비, 이름까지 입맛대로 자신만의 병사를 만들 수 있는 재미를 보면 엑스컴이 많이 생각이 납니다.

미션을 클리어하면 스토리 컷신이 진행되고, 다음 작전을 투입하기 위해서 지휘 갑판, 의료실, 병영 등의 지정된 장소에서 플레이어의 전체적인 병력 상태를 재점검하며 다음 스테이지를 준비합니다.
 

처음부터 끝까지 긴장과 스트레스에서 벗어날 수 없는 높은 난이도. 게임 내의 많은 부분들이 유저들에게 도전과 스트레스를 제공해 준다.




에일리언 다크 디센트는 보통 난이도로 진행했었는데 솔직히 엔딩까지 너무 힘들었습니다. 

이런 류의 게임을 좋아하고 잘하는 유저라면 보통 난이도는 괜찮았겠지만, 이런 류의 게임을 별로 안해본 저는

이 게임이 너무 어렵게 느껴졌습니다. 아마 대부분의 유저들이 이 게임이 어렵다는 것엔 동의하니 이 게임은 정말 어렵다고 거리낌없이 말할 수 있겠습니다.

'콜로니얼 마린스' 처럼 당연히 에일리언 학살은 불가능하며, 미션에 투입될 때부터 지극히 현실적으로 게임을 진행해야합니다.

식민지 해병대 병사들은 에일리언에게 조금만 맞아도 넉다운되거나 사망할 수 있어 에일리언 드론 한두마리 정도에게도 방심하면 해병을 잃을 수 있고, 분대원들이 치명상을 입을 수 있습니다.


물론 정예 화력을 갖추고 있는 설정 상의 식민지 해병대답게 게임을 진행하면 할수록 튼실한 화력을 갖춘 무장을 갖추게 되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 게임은 에일리언 병력을 상대로 학살을 벌이는 전투 시뮬레이션이 아닌 잠입 시뮬레이션에 가까운 느낌으로 게임을 진행해야합니다. 왜냐면 에일리언의 수는 무한정이지만 플레이어 해병대의 자원과 생명력은 지극히 한정되어 있기 때문입니다.
 

단순히 전투 뿐만 아니라 맵 상의 에일리언의 활동 상태, 병사들의 스트레스 등 많은 부분에 신경을 써야 한다.



또한 이 게임에서는 해병대의 전투력과 행동 범위를 제한하는 스트레스 시스템과 에일리언의 활동 상태 시스템이 있습니다.

따라서 플레이어의 해병들이 플레이어의 마음대로 움직여주지 않을 겁니다. 자꾸 전투를 벌이고 전투에 노출되게 되면 병사들의 스트레스가 극도로 치솟아 전투력이 떨어질 것이고,

세이프존을 확보하고 주기적으로 문을 용접하여 휴식을 취해주지 않으면 해병대원들은 전투능력을 잃게되고 이상행동을 보이기 시작하기 때문입니다.
에일리언의 활동 상태도 매우 중요한 시스템입니다. 플레이어가 이리저리 들쑤시고 전투를 많이 벌이게 되면 에일리언이 이를 탐지하고 맵 상에 많이 돌아다니게 되고 플레이어를 더욱 끈질기게 추적하게 됩니다. 이게 심해져서 [어려움] 상태가 되면 오히려 병사들을 APC 장갑차에 복귀시켜 철수시키고 다음에 게임을 진행하는 것이 더 낫습니다.

물론 한두번 정도의 전투는 스킬과 장비를 잘 활용하면 에일리언들을 학살하면서 마무리를 할 수도 있습니다. 

하지만 이 게임에서 그것은 비효율적이며, 미션을 클리어할때까지 에일리언과 절대 마주치지 않으려고 노력하는 것이 게임을 진행하는데 훨씬 이로운 사고방식입니다.

이 게임에서 에일리언은 특정 구간을 제외하고는, 싸우라고 있는 적이 아니라 피해다니라고 있는 적에 가깝습니다.

 

어려운 난이도임에도 너무 재미있는 플레이. 게임 자체적으로 몰입도가 매우 높다.




이 게임은 앞전에도 설명했다시피 정말 맵습니다. 일반적인 전략 시뮬레이션, 액션 게임을 플레이하듯이 하면 안될겁니다. 또한 엑스컴처럼 턴제도 아니고 실시간 전투 게임이라  조금이라도 집중력을 잃으면 큰 실수를 할 수도 있습니다. 게임의 세이브도 자동 저장을 가끔 해주긴 하지만, 수동으로 저장할려면 세이프 존에서 문을 용접해야 하고 도구를 소모하기 때문에 세이브도 마음껏 할 수 없습니다.

정말 짜증나는 시스템이 아닐 수 없죠. 하지만 그럼에도 많은 유저들이 이 게임을 좋아하는 이유는, 재밌기 때문입니다. 어렵지만 재밌습니다.

전반적인 시스템이 에일리언 시리즈의 매력을 잘 살릴 수 있도록 너무 잘 디자인되었습니다. 깔끔한 그래픽과 디자인, 근본 넘치는 사운드 등 모두 좋지만,

정말로 해병대원들을 이끌고 에일리언이라는 괴물과 사투를 벌이는 느낌을 잘 구현했기 때문입니다.


맵에 펼쳐져 있는 다양한 전략적 요소들과, 에일리언들의 추적을 피해서 효율적으로 게임을 진행하는 방법을 찾는 그 과정은 정말로 플레이어가 해병대를 지휘해서 에일리언 소굴을 탐방하는 느낌을 잘 재현해줍니다.


많은 수의 에일리언과 전면전으로 이길 수는 없지만, 센트리건, 지뢰, 기타 총기 스킬들을 잘 활용하면 불리한 전투에서 대승을 거둬서 에일리언들을 찜쪄먹을 수도 있죠(근데 이런 플레이가 힘들긴 합니다)

모든 요소들이 플레이어의 판단력과 손을 많이 타고, 플레이어의 실력이 늘고 판단력이 우수할 수록 실시간 전투 게임이라 게임에 즉각적으로 반영되기 때문에 게임의 재미가 다이렉트하게 전달되었습니다.


근본에 충실한 캠페인, 그렇게 좋진 않지만 충분히 몰입할 수 있는 스토리 라인



에일리언 : 다크 디센트는 시리즈의 근본에 충실합니다.
에일리언1과 에일리언 : 아이솔레이션의 그 외계 생명체의 공포감을 느낄 수 있는 잠입 플레이 구간도 당연히 존재하며, 다수의 에일리언을 상대로 고화력 화기들로 무장한 해병대원들의 사투도 느낄 수 있습니다.

게임 시스템도 그렇고, 스토리라인도 개인적으로 엔딩과 후반부 전개가 좀 뜬금없긴 한데, 기승전결은 갖추고 있다고 판단합니다.


스토리 자체는 호불호가 갈립니다. 반전이 준비되어 있긴 한데 그 반전의 완성도가 별로 높지 않습니다. 또한 몇몇 주인공 캐릭터인 '마에코 헤이스'를 포함한 여러 캐릭터들의 행동에 이해가 안갈 때도 있습니다.

하지만 앞전에도 말했다시피 시작부터 끝까지 기승전결을 갖추고 있는 구조이고, 스토리 라인도 어느정도는 몰입할 수 있게 잘 구성이 되었더군요.

웨이랜드 유타니의 고위 직원 마에코 헤이스는 식민지 해병대의 지휘관인 '하퍼' 병장과 연합하여 레테 행성에 풀린 에일리언들을 상대로 혈투를 치르게 되며,

왜 이 행성계에 에일리언이라는 괴물들이 날뛰게 되었는지 조사를 하게 되며 게임이 진행될수록 이 게임만의 새로운 스토리 요소에 접근하게 됩니다.


스토리는 꽤 신선한 요소들이 존재한다. 오리지널 에일리언 프랜차이즈에 등장하지 않았던 새로운 요소들까지 있다. 이 게임의 마지막 전개가 좀 벙찐 감이 있지만, 그 전까지는 충분히 흥미로웠던 스토리라인을 보여주었다.



이 게임은 에일리언, 합성 인조인간 등 기존 요소도 충분히 등장하지만 에일리언을 믿는 광신자들, 신체가 변형된 그 광신자의 전투병들 등 이 게임만의 특별한 요소가 겹쳐져서

어느정도의 신선함이 있습니다. 약간 개연성에 억지가 느껴지는 요소가 있긴 하지만 제가 이 게임에서 체험한 새로운 스토리 요소는 충분히 몰입할만 했다고 생각합니다.

다만 후반부 스토리 전개는 초,중반의 스토리가 힘있고 타이트하게 진행되서 기대감을 주었던 것에 비해 너무 허무하게 끝난다고 개인적으로 느꼈기에 상당히 아쉬웠습니다.


이 게임은 확실히 재미있지만, 그 재미를 느끼기 위해선 플레이어의 인내심이 확실히 필요할 것이다.



이 게임을 진행하고 제대로 뽕을 뽑기 위해선 상당한 인내심이 필요할 것입니다. 
분명 에일리언 영화에 등장했던 투박한 간지의 식민지 해병대의 로망을 채우고 자신만의 병사를 육성하고 다양한 화력을 갖출 때의 쾌감은 상당하지만,

이 게임은 미션 구성도 가끔 억까일 때도 많고, 기본적인 난이도 자체가 어렵기 때문에 상당한 인내심이 필요할 것입니다.

또 다음날로 게임 시간을 넘길 떄마다 쓸데 없다고 느껴질만큼 디버프가 발생하는 이벤트(병사들을 임무 배치 불가로 만든다거나, 탈진 상태로 만든다거나 하는 이벤트들은 좀 너무 심했습니다.)

들은 가끔 절 기분 나쁘게 만들었죠. 물론 이런 요소가 현실감을 더하긴 하지만 좀 지나치다 싶을 정도로 아쉬울 때가 있었습니다.


그래서 저는 전략 게임이나 고난이도 게임에 익숙하지 않은 플레이어라면 차라리 초심자 난이도를 추천하고 싶습니다. 물론 자존심이 허락하지 않는 분들은 당연히 보통을 추천하구요.

하지만 인내심이 필요하다는 것이 꼭 게임 플레이에 국한된 것이 아닙니다. 패치로 개선이 되었지만 게임의 좋지 못한 최적화와 버그들이 좀 많이 산재해 있어서 그 부분에서도 인내심의 영역이 필요할 겁니다.

만약 성격이 급하고 이런 류의 게임에 익숙하지 않다면, 재미를 느끼기 힘들 수도 있습니다.





이 게임은 살만한가? 라는 질문에 대답한다면 답은 충분히 살만하다.



이 게임을 살만하나? 라는 질문에 답한다면, 에일리언 시리즈를 원래 좋아하시는 분들이라면 강력히 추천합니다. 

이 게임 자체가 에일리언 시리즈의 매력을 너무 잘 살렸기 때문에 이 게임의 다소 어려운 난이도나 독특한 장르가 취향에 맞지 않다고 하더라도 적응만 할 수 있다면, 재밌게 즐길 수 있을거라고 봅니다.


에일리언 시리즈를 좋아하지 않아도 어려운 난이도의 게임을 좋아하고 도전을 반긴다면 또한 이 게임의 가치 또한 뛰어납니다.

애초에 게임 자체가 재미있게 잘 디자인 되었으니까요.

다만 스트레스를 받고싶지 않고, 어려운 게임을 싫어하고 에일리언 시리즈 팬도 아니고 에일리언 프랜차이즈 자체를 잘 모른다면 좀 게임이 많이 짜증날겁니다. 

지만 그래도 앞전에 말했다시피 게임 자체의 완성도가 뛰어납니다.

그래서 저 제이의 총평은, 10점 만점에 9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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